[영상] 삼보모터스 UAM 인천 송도 하늘 날았다
- B-32R2 핵심기술 입증…비행시연서 안정적 수직이착륙 선봬
국토부 시범인증 사업 1단계 수행, B-34로 계승해 2030년 상용화 추진
국내 기업의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개발된 도심항공교통(UAM) 기체가 최초로 공개 비행에 성공하며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다졌다.
삼보모터스그룹은 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이틀간 인천 송도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주관 ‘2026 대한민국 드론·UAM 박람회’ 연계 비행시연에서 그룹 계열사인 삼보에이앤티가 자체 개발한 UAM 기술실증기 ‘B-32R2’의 공개 비행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시연에서 B-32R2 기체는 실제 도심의 복잡한 전파 환경과 기상 변수를 완벽히 극복하며 안정적인 수직이착륙과 공중정지비행을 차례로 수행했다. 이를 통해 기체의 핵심 기술인 비행제어, 전기추진, 전력관리, 지상 모니터링 및 시스템 통합운용 역량이 실제 운용 환경에서 매우 안정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이 입증됐다.
삼보모터스그룹은 자동차 부품산업에서 오랜 기간 축적해 온 정밀제조, 품질관리, 전자제어 및 시스템 통합기술을 기반으로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분야의 독자적인 기술력을 착실히 다져왔다. 특히 국토교통부 연구개발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기체 설계부터 제작, 에너지저장장치(ESS), 지상통제시스템에 이르는 핵심 원천 기술을 단계적으로 확보해 왔다.
이번 송도 시연에 나선 B-32R2는 성과를 실제 비행을 통해 직접 검증하고, 후속 상용기체 개발 시 발생할 수 있는 기술적 위험을 사전에 최소화하기 위해 구축된 고도의 기술실증 플랫폼이다. 삼보모터스그룹은 B-32R2의 설계와 제작 과정에서 도출된 방대한 비행시험 데이터를 후속 모델이자 실제 상용화 타깃 기체인 ‘B-34’ 개발에 고스란히 반영하여 고도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삼보에이앤티는 B-34를 대상으로 국토교통부의 UAM 항공기 시범인증 사업 1단계를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기체의 엄격한 인증 기준과 적합성 입증 계획을 세부적으로 수립하고 있으며, 항공기 수준의 시스템 안전성 분석과 형상관리, 인증 기술자료 체계를 구체화하는 고도의 프로세스를 밟고 있다.
특히 국내 미래항공기 안전정책 및 인증 연구를 총괄하는 항공안전기술원(KIAST)과의 긴밀한 기술 협력을 통해 향후 국토교통부 형식증명(항공기 설계가 안전 기준에 완벽히 적합한지 검증해 부여하는 법적 인증)으로 즉각 연계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최근 정부는 조기 상용화 중심의 기존 UAM 정책 기조를 한 단계 다듬어, 국내 기술 성숙도와 인프라 구축 속도를 고려한 실질적인 ‘단계적 상용화’ 전략으로 방향을 선회한 바 있다.
삼보모터스그룹은 이러한 국가적 로드맵에 맞추어 B-34 기체의 최종 상용화 목표 시점을 2030년으로 조율했다. 2028년 실제 시제기 제작 및 지상 통합 시험, 2029년 본격적인 유인 비행시험 및 적합성 입증 절차를 거쳐 상용화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박지훈 삼보에이앤티 대표이사는 이번 비행시연의 성공에 대해 “이번 B-32R2 공개 비행은 단발성 이벤트가 아니라, 국토교통부 연구개발과제를 통해 체계적으로 축적한 기체 설계와 제작, 비행제어, 전기추진 및 시스템 통합기술을 실제 비행환경에서 온전히 확인한 성과”라며 “시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기상이나 통신 전파 등 수많은 현장 변수를 완벽히 점검하고 비행 안전성을 확인한 뒤 안정적으로 시연을 완료했다는 점에서도 기술적 가치가 크다”고 평가했다.
이어 박 대표는 차세대 상용 기체인 B-34 개발과 관련해서도 “B-32R2에서 검증한 원천 기술과 비행 데이터를 B-34에 전폭적으로 계승하고, 현재 수행 중인 국토교통부 시범인증 사업 1단계를 통해 이를 공식적으로 인증 가능한 수준의 상용 기체 기술로 고도화하고 있다”며 “실증기로 기술을 완벽하게 입증하고, 후속 기체로 국가 형식증명을 획득해 2030년 민간 주도 UAM 초기 상용화 시장에 주도적으로 진입하는 것이 우리의 최종 목표”라고 사업 의지를 확고히 드러냈다.
동시에 박 대표는 국내 신생 UAM 생태계의 건전한 성장을 유도하기 위한 정책적 제언도 덧붙였다.
박 대표는 “정부가 2028년 공공서비스 중심의 시범 운용을 거쳐 2030년 민간 주도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확대하는 실천적 정책 흐름을 제시한 만큼, 국내 중소·중견기업들이 치열하게 개발한 기체 역시 단순한 R&D 연구 단계에 머물지 않고 실제 형식인증과 정식 상용 운항으로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어야 한다”라며 “이를 위해서는 현재 진행 중인 국가 R&D 과제들이 항공안전기술원의 최종 인증 체계와 긴밀히 묶이고, 인증용 시제기 제작 비용 지원, 반복 비행시험장 제공, 실제 운항 노선 실증 연계까지 과제 간 끊김 없는 연속적인 정책 지원과 전폭적인 예산 투입이 반드시 실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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