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일반
하영 논란에 '친일파 스캐너'까지…본관 입력하면 '명단 제공'
18일 IT업계 및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최근 개인 개발자가 제작한 '친일파 스캐너' 웹사이트가 소셜미디어와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이 사이트는 이용자가 성씨와 본관을 입력하면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동일 본관 내 독립유공자와 친일반민족행위자 명단을 각각 정리해 이미지 카드 형태로 제공한다.
해당 사이트의 데이터는 공신력 있는 국가 기관의 공개 기록을 토대로 구축됐다. 독립운동가 정보는 국가보훈부 공훈전자사료관의 공적 정보 1만 9,059명과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인명사전 편찬 기본정보를 활용했고, 친일 인물 명단은 대통령 직속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가 법적으로 확정한 친일반민족행위자 1,006명의 공식 결정을 기준으로 했다. 여기에 위키백과 등의 자료를 보완해 본관별 분류 체계를 완성했다.
실제로 최근 논란의 중심에 선 배우 하영의 본관인 '순흥 안씨'를 입력하면, 도산 안창호 선생과 안중근 의사 등 독립유공자 25명이 검색된다. 동시에 친일 인사 명단에는 하영의 증조부인 의사 안상호를 비롯해 안석주, 애국가를 작곡한 안익태 등 3명이 표시된다. 사이트를 이용한 누리꾼들은 "가문에 자랑스러운 독립유공자가 계셔서 뿌듯하다", "애국가를 만든 안익태 선생이 친일 명단에 있는 줄 몰랐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다만 사이트 측은 무분별한 비난이나 오해를 막기 위해 "동일한 본관이라는 사실만으로 직계 혈연관계나 가까운 촌수를 의미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대한민국 헌법 제13조 제3항의 '연좌제 금지' 취지에 따라 조상의 역사적 행적은 현재 후손 개인의 책임과 무관하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앞서 배우 하영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4대 의사 집안'을 소개했으나, 이후 증조부 안상호가 1916년 조직된 일제강점기 친일 단체 대정친목회 평의원으로 활동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을 빚었다. 이에 소속사와 하영은 사전 검증 없이 가족사를 언급한 데 대해 공식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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