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테슬라만 298만대…'문손잡이 공포'에 중국 최대 리콜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시장관리총국이 전기차 매립형 문손잡이의 안전성 문제를 지적하면서 테슬라를 비롯한 완성차 업체 9곳이 총 427만대를 리콜한다. 동일한 품질 문제로 중국에서 진행된 리콜 가운데 최대 규모다.
업체별로는 테슬라가 약 298만대로 가장 많다. 전체 리콜 대상의 약 70%에 해당한다. 이어 샤오미 39만440대, 립모터 37만1200대, 샤오펑 26만4840대, 지커 9만2660대 등이 대상에 포함됐다.
문제가 된 것은 평소 차체 안쪽으로 들어가 있다가 필요할 때 작동하는 매립형 전동식 문손잡이다. 차량 외관을 매끈하게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충돌 등으로 전력 공급이 끊기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사고 직후 화재가 발생할 경우 탑승자가 차량 내부에 갇히거나 구조대원이 외부에서 신속하게 문을 열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이 안전 문제로 꼽힌다. 블룸버그는 앞서 테슬라 차량이 충돌 후 화재에 휩싸인 사고에서 구조대원이 문을 열지 못한 사례와 관련해 최소 15명이 숨졌다고 보도한 바 있다.
테슬라는 이번 리콜을 통해 사고 발생 후 창문이 자동으로 내려가도록 하는 소프트웨어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비상시 사용할 수 있는 수동 개폐 장치의 위치를 알리는 안내 라벨도 부착한다.
매립형 문손잡이의 안전성 논란은 테슬라만의 문제는 아니다. 중국에서는 샤오미 등 다른 전기차에서도 관련 사고가 잇따르자 당국이 올해 초 매립형 문손잡이 사용을 금지했다. 이후 중국 전기차 업체들을 대상으로 관련 리콜 조치를 확대했다.
미국에서도 같은 문제가 규제 당국의 조사 대상에 올라 있다.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현재 테슬라 모델Y에서 탑승자가 차량 내부에 갇히는 현상을 조사하고 있다.
미 의회에서는 신차에 수동 문 열림 장치를 의무화하고, 사고 발생 시 구조요원이 외부에서 차량 내부로 진입할 수 있는 수단을 갖추도록 하는 법안도 발의됐다.
중국에서 시작된 대규모 리콜이 미국 등 다른 시장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국 시민단체 자동차안전센터의 마이클 브룩스 이사는 제조사가 한 국가에서 리콜을 실시하면 다른 국가에 대한 후속 계획도 마련하게 된다며 추가 리콜 가능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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