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
[단독] 고려아연 주가와 6분기째 ‘반대로’…영풍 옵션서 4521억 이익
- 고려아연 주가 하락한 2개 분기엔 옵션 평가이익
주가 상승한 4개 분기는 모두 평가손실…최대 5596억원
영풍 2분기 영업익 15억·순익 3862억…옵션 손익 영향
주가 외 행사가·변동성·경영권 프리미엄 등도 옵션 가치 좌우
[이코노미스트 이용우 기자] 올해 2분기 고려아연 주가가 24.1% 하락하는 동안 영풍 측의 경영협력계약 관련 옵션에서는 약 4521억원의 분기 평가이익이 발생한 것으로 산출됐다.
같은 기간 영풍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5억원에 그쳤지만 당기순이익은 3862억원을 기록했다. 옵션 평가이익이 영풍의 영업외손익과 당기순손익을 끌어올리는데 한 몫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고려아연 주가와 영풍·MBK파트너스 경영협력계약 관련 옵션 평가손익이 최근 6개 분기 연속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아연 주가가 하락한 2개 분기에는 영풍의 관련 옵션에서 평가이익이, 주가가 상승한 4개 분기에는 모두 평가손실이 발생했다.
주가 내린 두 분기 3215억·4521억 평가이익
28일 이코노미스트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된 영풍의 사업·분기·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고려아연 주가가 22.7% 하락한 2025년 1분기 영풍의 경영협력계약 관련 옵션에서는 약 3215억원의 분기 평가이익이 발생했다.
고려아연 주가는 2024년 말 100만6000원에서 2025년 3월 말 77만8000원으로 22만8000원 떨어졌다. 같은 기간 영풍의 콜·풋옵션 평가손익 합계액은 2024년 말 약 695억원 평가손실에서 2025년 3월 말 약 2519억원 평가이익으로 바뀌었다. 두 시점의 장부금액 차이를 계산하면 약 3215억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한 셈이다.
올해 2분기에도 같은 방향으로 움직임이 나타났다. 고려아연 주가는 3월 말 142만2000원에서 6월 말 108만원으로 34만2000원(24.1%) 떨어졌다.
같은 기간 영풍의 콜옵션 자산은 약 970억원 증가했고 풋옵션 부채는 약 3551억원 감소했다. 이를 합하면 2분기 옵션 평가이익은 약 4521억원에 달한다.
반대로 고려아연 주가가 상승한 분기에는 옵션에서 평가손실이 발생했다.
2025년 2분기 고려아연 주가는 77만8000원에서 81만9000원으로 5.3% 상승했다. 이 기간 옵션에서는 약 645억원의 평가손실이 발생했다.
3분기에는 주가가 12.5% 상승하면서 옵션 평가손실이 1412억원으로 늘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고려아연 주가가 92만1000원에서 131만6000원으로 42.9% 급등하자 옵션 평가손실은 약 5596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1분기에도 같은 흐름이 이어졌다. 고려아연 주가가 131만6000원에서 142만2000원으로 8.1% 상승한 사이 옵션에서는 약 1357억원의 평가손실이 발생했다.
2025년 1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고려아연 주가가 하락한 두 분기에는 모두 옵션 평가이익이 발생했고, 주가가 상승한 네 분기에는 모두 평가손실이 나타났다.
최근 6개 분기 동안 주가 등락과 옵션 평가손익이 예외 없이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 것이다.
영업익 15억인데 순익은 3862억…258배 차이
옵션 평가손익 규모가 수천억원에 달하면서 영풍의 분기 손익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해 1분기 영풍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433억원, 당기순이익은 208억원이었다. 고려아연 주가가 8.1% 상승한 이 기간 옵션에서는 1357억원의 평가손실이 발생했다.
2분기에는 영업이익이 15억원으로 급감했지만 당기순이익은 오히려 386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약 18.6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발생한 옵션 평가이익은 약 4521억원이다.
다만 당기순손익을 옵션 평가손익만으로 설명할 수는 없다. 영풍의 순손익에는 지분법손익과 다른 금융손익, 기타손익, 법인세 등이 함께 반영된다.
지난해 4분기가 대표적이다. 당시 고려아연 주가가 42.9% 상승하면서 관련 옵션에서는 약 5596억원의 평가손실이 발생했다. 하지만 고려아연의 자기주식 소각과 제3자배정 유상증자 등에 따른 지분법투자주식 처분이익 약 4664억원과 지분법이익 약 647억원 등이 발생해 옵션 평가손실 상당 부분을 상쇄했다.
평가손익이 영풍의 분기 손익 변동성을 크게 키우고 있지만 다른 영업외손익에 따라 최종 당기순손익에 미치는 영향은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다.
MBK와 경영권 분쟁 과정서 풋·콜옵션 설정
이 같은 대규모 평가손익이 발생하는 옵션은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만들어졌다.
영풍과 장형진 고문 측은 2024년 9월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를 앞두고 MBK파트너스 측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한국기업투자홀딩스와 경영협력계약을 체결했다.
경영협력계약에 따라 MBK 측에는 일정 조건에서 영풍 측 고려아연 지분을 매입할 수 있는 콜옵션이 부여됐고, 영풍과 특수관계인 측은 일정 조건에서 고려아연 주식을 MBK 측에 매도할 수 있는 풋옵션을 갖고 있다.
영풍은 지난해 3월 보유중인 고려아연 주식 전량을 신규 법인인 YPC에 현물출자했다. 공시에 따르면 YPC는 고려아연 주식의 의결권을 행사할 때 경영협력계약상 기존 주주와 동일한 권리를 보유하고 의무를 부담하기로 했다.
풋옵션과 콜옵션은 회계상 파생금융상품으로 분류된다. 이에 따라 매 분기 말 공정가치로 다시 측정하며, 이 과정에서 발생한 평가손익은 손익계산서에 반영된다. 이러한 평가손익은 옵션의 공정가치 변동을 반영한 회계상 손익으로, 실제 옵션 행사 등에 따른 현금 유출입과는 다른 장부상 수치다.
다만 주가 하락은 YPC가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의 시장가치도 떨어뜨리는 만큼 이를 영풍의 경제적 이익이나 일반주주와의 이해상충으로 곧바로 연결하기는 어렵다.
옵션 가치 역시 고려아연 주가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영풍은 이항모형을 이용해 공정가치를 평가하며 행사가격과 잔존기간, 변동성뿐 아니라 기간 경과에 따른 가산금, 경영권 프리미엄과 Drag-Along 행사 가정 등도 반영한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고려아연 주가만으로 영풍의 당기순이익 전체를 설명할 수는 없지만 관련 옵션 평가손익이 주요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영풍 관계자는 “영업이익과 순이익의 차이는 여러 요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면서 고려아연 주가 하락 때문에 순이익이 증가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모르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안녕, ‘폭스클럽’... ‘기절쌈바리’하게 웃겼던 3년의 시절인연 [김지혜의 ★튜브]](https://isp.edailystatic.com/data/isp/image/2026/07/22/isp20260722000107.400.0.png)
![별명은 타조, 남편은 바게트?... ‘담다미담’, 치명적인 웃수저 [김지혜의 ★튜브]](https://isp.edailystatic.com/data/isp/image/2026/06/24/isp20260624000274.400.0.png)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브랜드 미디어
브랜드 미디어
위성락 “북미대화서 한국 패싱·안보태세 이완 없도록 대비”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이데일리
"욱하고 이기적…여자 감내해야" 박위♥송지은 과거 사주풀이 눈길 [왓IS]
대한민국 스포츠·연예의 살아있는 역사 일간스포츠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단독]대미투자 1호 낙점하고도…‘누가 주인’ 놓고 한미 기싸움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이데일리
이데일리
이데일리
“해외 감평사 못 믿겠다”…제이알리츠가 쏘아올린 공 ‘감정가 신뢰’
성공 투자의 동반자마켓인
마켓인
마켓인
[단독]글라세움, 파킨슨병 신약 기술수출 ‘승부수’…이정규 前 브릿지바이오 대표 기용
바이오 성공 투자, 1%를 위한 길라잡이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