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일반
[오늘의 삼전닉스] '2차 반도체 관세' 검토에 화들짝, 트럼프를 어찌할꼬
-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반도체 관세 우려에 하락세
엔비디아, 인텔 등 미 반도체주도 시간외 거래서 약세
[이코노미스트 김두용 기자] 간밤 미국 뉴욕증시가 상승했음에도 국내 증시는 트럼프 행정부의 ‘2차 반도체 관세’ 검토 소식에 하락하고 있다. 반도체 주도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타격을 입고 있는 형국이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2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뿐이 아닌 노트북, 게임 콘솔, 데이터센터 서버 등 반도체가 들어가는 완제품을 대상으로 고강도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1월 반도체 일부 품목의 관세 부과 이후 2차 반도체 관세를 준비하고 있는 셈이다.
이와 관련해 시장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를 하면서 지수가 하락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2%, SK하이닉스가 1%대 하락 흐름이다. 아울러 투자자들은 다음 날로 예정된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잭슨홀 회의 연설도 주시하면서 경계하고 있다.
폴리티코는 트럼프 행정부의 ‘2차 반도체 관세’ 검토 관련,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은 “각 기업이 약속한 미국 내 생산량 규모에 맞춰 무관세 칩 수입량을 제한하는 구조를 선호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상무부 당국자들이 비공개 회의에서 데이터센터, 연구개발(R&D), 스타트업, 소비자가전 등을 대상으로 적용됐던 지난 1월의 25% 관세 예외 조항이 더 이상 유지되지 않을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치기도 했다.
쿠시 데사이 백악관 대변인은 반도체 제조업의 리쇼어링(본국 회귀)이 ‘트럼프 대통령의 최우선 과제’라는 입장을 명확히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의 반도체 업계는 ‘2차 반도체 관세’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다. 폴리티코는 “미국 내 생산 능력에 연동된 쿼터제로는 사상 최대 규모의 AI 지출 국면에서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구매하는 물량을 충당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차 관세가 부과되면 비용 증가와 예측 불가능성으로 인한 미국 빅테크들의 투자가 더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도체 리쇼어링과 관련해서도 한 관계자는 “미국 내 제조 시설 구축에 5년 이상이 걸리며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조치에서 허용했던 그 어떤 단계적 유예 기간보다 길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엔비디아는 전날 발표한 호실적으로 뉴욕증시에서 8.74% 급등했다. 하지만 이날 장 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는 0.80% 하락하고 있다. 미국 반도체 대장주인 인텔도 전날 뉴욕증시에서 4.36% 상승하며 90달러를 돌파했지만 시간외 거래에서 1.05% 하락 중이다. 마이크론도 시간외 거래에서 1.68% 하락 흐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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