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일반
美 주식·단기국채 반반 담는다…고금리 경계에 혼합형 ETF 주목
- 주식·장기채 동반 약세에 분산투자 재편
연금 활용 확대 속 환율·재투자 위험 유의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날 ‘TIGER 미국S&P500미국채혼합50 ETF’를 한국거래소에 신규 상장했다. 미국 S&P500과 잔존만기 0~1년 국채를 각각 절반씩 편입하는 상품으로, 매일 두 자산의 비중을 50대50으로 맞추는 전략을 적용한다.
이번 상품은 채권을 단순히 주식의 반대편에 놓는 기존 자산배분 방식과 차별화를 시도한다. 최근 인플레이션과 통화정책 변화에 따라 주식과 중장기 국채가 동시에 하락하는 국면이 나타나면서, 채권을 보유하는 것만으로 충분한 분산 효과를 얻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단기국채는 금리 변화에 따른 가격 민감도가 낮아 주식과 결합했을 때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조절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주식 부문에는 미국 대표 기업의 성장성을 반영하는 S&P500을 담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S&P500은 과거 약 40년 동안 30배가량 상승했고, 연평균 상승률과 기업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은 각각 약 9.1%, 6.5%를 기록했다. 다만 과거의 장기 성과가 향후 수익률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며, 주식 비중이 절반인 만큼 증시 하락 시 평가손실은 불가피하다.
채권 부문은 단기국채의 이자수익을 주요 재원으로 월분배를 추구한다. 금리 상승기에는 장기채보다 가격 하락 부담이 상대적으로 작지만, 향후 금리가 내려가면 만기가 돌아온 채권의 재투자 수익률도 낮아질 수 있다. 또한 달러자산에 투자하는 구조여서 원화 강세 시 환차손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퇴직연금 계좌에서 전액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은 연금 투자자에게 또 다른 활용 여지를 제공한다. 예컨대 자산의 70%를 S&P500 ETF에, 나머지 30%를 이번 혼합형 ETF에 배분하면 전체 주식 비중은 85%가 된다. 다만 이는 위험자산 한도 내에서 주식 노출을 확대하는 방식인 만큼, 채권혼합형이라는 상품 분류보다 실제 자산 구성과 손실 가능성을 기준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
김동명 미래에셋자산운용 채권ETF운용본부장은 “만기가 짧은 단기 채권을 담아 금리가 상향하는 추세인 최근 상황에 장기 채권 대비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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