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국제유가 100달러 넘었는데 국내 기름값 17주 연속 하락 왜?
- 9월 둘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 1859.1원 전주 대비 1.1원 내려
정부 국제유가 변동 최소 위해 석유 9차 최고가격제 시행 중
[이코노미스트 김두용 기자] 국제 유가가 중동의 긴장감으로 100달러를 넘어가고 있지만 국내 주유소 기름값은 17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의 석유 최고가격제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1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9월 둘째 주(6∼10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지난주보다 L당 1.1원 내린 1859.1원이었다. 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은 전주보다 1.3원 내린 1905.3원, 가격이 가장 낮은 대구는 0.9원 하락한 1832.1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상표별 가격은 GS칼텍스 주유소가 1862.3원으로 가장 높았고, 알뜰주유소가 1849.2원으로 가장 낮았다.
경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0.5원 내린 1844.0원을 기록했다.
이번 주 국제 유가는 중동 지역의 무력 충돌 확산에 따른 원유 수송 차질 우려와 전쟁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전망에 상승했다.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지난주보다 배럴당 14.4달러 오른 114.7달러였다. 12일 기준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00.5달러, 두바이유 114.91달러, 브렌트유 104.61달러를 기록했다. 간밤 최근 가파르게 상승 중이었던 유가가 하락 전환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9.9달러 상승한 131.2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5.6달러 오른 170.4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정부는 의존도가 높은 중동 지역의 원유 수송 차질로 인한 국제유가 변동이 국내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석유 최고가격제를 시행하고 있다. 지난달 21일 9차 석유 최고가격을 8차 최고가격과 동일하게 지정했다. 휘발유는 L당 1784원, 경유는 1773원, 등유는 1380원이다. 10차 석유 최고가격은 이달 말 고시될 예정이다.
한편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운항을 둘러싸고 중동 국가들이 임시 합의를 모색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된면서 국제 유가가 반락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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