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일반
4일 만에 1.8조 폭풍 매수… 서학개미, 미 증시 우상향에 올인
미국 증시에서 관망세를 이어가던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나흘 만에 매수 우위로 전격을 틀었다. 약 2조 원에 육박하는 거액이 짧은 기간 집중적으로 유입되면서 이달 들어 이어진 순매도 흐름도 단숨에 순매수로 반전됐다.
19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 집계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미 증시에서 13억 1천400만 달러(약 1조 8천199억 원)를 순매수했다. 해당 기간 사들인 금액은 35억 3천943만 달러, 되팔아 치운 금액은 22억 2천543만 달러로 파악됐다.
이번 집계로 이달 1~17일 서학개미의 누적 거래는 11억 8천299만 달러 순매수로 뒤집혔다. 지난 11일까지 누적 1억 3천101만 달러 순매도를 나타내며 매도 우위를 보였으나, 이번 주 들어 사흘 남짓한 시간 동안 대규모 자금이 들어오며 수치가 반전됐다.
주요 기술주 가운데는 아마존(7천695만 달러), 테슬라(5천408만 달러), 엔비디아(4천704만 달러) 순으로 순매수 상위에 올랐다. 다만 이들 종목의 매수 규모를 모두 합쳐도 속슬의 10분의 1 수준에 머물러 고위험 반도체 상품으로의 쏠림이 뚜렷했다. 만기 3개월 이하 미국 단기채에 투자하는 'SGOV' 역시 4천497만 달러 유입되며 자금 담보 성격의 매수세가 이어졌다.
반면 반도체지수 하락에 3배로 베팅하는 인버스 상품 'SOXS'는 6천903만 달러치 내다 팔았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알파벳(-2천434만 달러)과 애플(-1천805만 달러)을 중심으로 매도 물량이 나왔다.
속슬 가격은 지난 6월 고점(300.77달러)을 찍은 뒤 지난 14일 101.13달러선까지 밀려난 상태다. 하지만 AI(인공지능) 고평가 논란 속에서도 반도체 업종이 결국 증시 상승을 주도할 것이라는 시각과 환율 하락에 따른 투자 환경 변화가 맞물리며 과감한 저점 매수세가 들어온 것으로 평가된다.
국내 증시에서는 단기 자금을 묶어두는 '파킹형' ETF로 자금이 계속해서 흘러들어갔다. 직전 주 TIGER 머니마켓액티브 등에 유입세가 몰렸던 것에 이어, 이번 주에는 KODEX 머니마켓액티브 단일 종목에만 8천302억 원이 들어왔다. 국내 주식형 가운데는 지수 반등을 노린 KODEX 레버리지(2천567억 원)가 개인 순매수 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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