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
임시주총 후 11번째 주주서한 낸 최윤범…“5년 내 제품군 30종”
- 주주 지지에 감사…지배구조 개선·美 제련소 추진 강조
MBK·영풍에 “경영 능력과 가치 창출 기록으로 검증받아야”
고려아연은 2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주주 여러분께 드리는 열한 번째 서한’을 공개했다. 최 회장은 지난 9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모든 안건이 통과된 데 대해 감사를 전하고 지배구조 개선과 장기 성장 전략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임시주총에서는 감사위원 확대를 위한 정관 변경과 독립이사 4명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등 3개 안건이 모두 가결됐다. 이형규·서은숙·이준봉·심혜섭 독립이사가 새로 이사회에 합류했고 백인규 이사가 분리선출 감사위원으로 선임됐다.
회사에 따르면 백 이사는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 총수의 81.8%에 해당하는 지지를 받았다. ISS와 글래스루이스를 포함한 의결권 자문기관 9곳 가운데 8곳도 선임에 찬성을 권고했다. 고려아연은 신임 이사진 합류로 이사회의 전문성과 감사위원회의 독립성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최 회장은 경영권 분쟁이 이어진 지난 2년간의 실적도 강조했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6조6000억원, 영업이익 1조230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62.5% 증가한 약 12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151.5% 늘어난 약 1조3300억원을 기록했다. 반년 만에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넘어섰다.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영풍을 향해서는 구체적인 경영 청사진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최 회장은 두 회사가 고려아연을 어떻게 경영하고 해외 성장을 이끌 것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며 운영 역량과 전략의 명확성, 재무 원칙과 가치 창출 기록으로 검증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려아연은 미국 내 핵심광물 공급망 확대를 위해 프로젝트 크루서블을 추진하고 있다. 50여년간 축적한 제련 기술과 운영 역량에 전략적 파트너십과 미국 정부의 정책·재정 지원을 결합하는 사업이다.
제품 포트폴리오도 확대한다. 온산제련소에서 생산하는 금속과 소재·부산물은 20년 전 12종에서 현재 20여종으로 늘었다. 고려아연은 이를 5년 안에 30여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특정 금속 가격의 상승을 예측하기보다 다양한 원소를 회수할 기술을 갖춰 시장 상황에 따라 수익을 내겠다는 ‘주기율표 룰렛 전략’이다. 최 회장은 프로젝트 크루서블과 트로이카 드라이브를 통해 글로벌 핵심광물 공급망에서 고려아연의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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