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
추석 직후 연차, 직장 내 '우선권' 논란…결국 '전원 출근' 엔딩
최근 SNS(스레드)에는 팀원 7명 중 6명이 연휴 다음 날인 28일 월요일 연차를 신청하면서 벌어진 사내 단체 대화방 내 설전 사연이 공유됐다. 작성자 A씨에 따르면 당시 팀장은 "업무 공백 때문에 1명만 휴가 사용이 가능하다"며 "장거리 이동자나 자녀가 있는 직원을 우선순위로 두겠다"고 공지했다.
이에 한 미혼 직원이 "나 역시 4시간을 운전해 본가를 다녀오는데 자녀 유무로 우선권이 생기는 기준은 부당하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그러자 기혼 직원이 "아이를 데리고 이동해 보면 그런 말이 안 나온다"고 맞서면서 분위기가 급격히 냉각됐다. 결국 관리자가 "직원들끼리 자체 협의해 대상을 정하라"며 중재를 떠넘겼으나 아무도 신청을 취소하지 않았다.
작성자 A씨는 "처음엔 자녀가 있는 직원을 우선 배려하는 게 자연스럽다고 여겼지만, 미혼이라는 이유로 명절 당직이나 연휴 출근, 연말 근무를 매번 떠안는 관행을 돌아보면 불합리한 면이 있다"고 털어놨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시선도 팽팽하게 엇갈렸다. 한쪽에서는 "미혼이라는 이유만으로 일방적인 양보와 희생을 강요하면 사내 불만이 쌓일 수밖에 없다", "선착순 신청이나 공평한 순번제로 운영해야 한다", "혼자 운전을 도맡아야 하는 싱글의 피로도 역시 만만치 않다"며 법적으로 동일하게 보장된 휴가권의 형평성을 강조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영유아를 동반한 귀성·귀경길의 육체적·정신적 부담을 감안해 동료 차원에서 배려할 수 있는 부분", "언젠가 본인도 겪게 될 양육 환경에 대한 사회적 배려 차원"이라는 반론도 맞섰다. 관리자의 미흡한 휴가 조율 가이드라인이 불필요한 노노 갈등을 유발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해당 갈등의 결말에 대해 작성자는 28일 "결국 누구도 연차를 쓰지 못하고 팀원 전원이 정상 출근했다"며 씁쓸한 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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