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일반
“삼성전자만 믿는다”…아슬아슬 칠천피, 운명 갈리는 '이 날'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2.39포인트(0.46%) 오른 7003.74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 대비 1.09% 하락했다. 추석 연휴 이후 첫 거래일인 지난달 28일 2.70% 떨어지며 6900선을 밑돌았지만 주 후반 7000선을 회복했다.
증시를 압박한 것은 미국의 고금리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5.34%까지 오르며 200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채권시장 매도 압력이 주식시장까지 번지면서 외국인 순매도세가 가팔라졌고 매도 물량 상당 부분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됐다.
이번주 시장의 시선은 삼성전자로 향한다. 삼성전자는 오는 8일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9월 초 113조1000억원에서 현재 109조5000억원까지 낮아졌다.
반면 메모리 업황을 둘러싼 지표는 개선되고 있다. 한국의 9월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2.8% 증가한 603억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마이크론도 지난달 30일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과 가이던스를 발표했다. 마이크론은 2027년 생산량의 75% 이상이 이미 배정됐으며 일부 장기계약은 2031년까지 이어진다고 밝혔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실적 전망치 하향에 대해 “단기 원화 강세에 기인한 것”이라며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20조8000억원으로 3분기 대비 증액 추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공급 제약이 확대되고 있어 반도체 가격의 추가 상향 가능성도 존재한다”며 “원화 강세에 따른 단기 실적 우려는 있으나 반도체의 추세적 실적 성장 흐름은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관건은 삼성전자 실적이 외국인 수급까지 돌려놓을 수 있느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이 대부분 마무리된 만큼 외국인 순매수세 유입이 필요한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실적 이후 추가 주주환원 정책에도 주목하고 있다.
다만 고금리는 여전히 증시의 부담이다. 미국 재정적자와 국채 공급 확대, 인공지능(AI) 기업의 회사채 발행 등 장기금리를 끌어올리는 요인이 남아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실적 눈높이 하향 조정은 불안심리를 선반영한 것”이라면서 “메모리 가격 상승과 견조한 한국 수출, 마이크론의 호실적은 삼성전자 실적에 긍정적인 변수”라고 판단했다. 이어 “삼성전자 실적 가이던스는 낮아진 눈높이를 충족하거나 상회할 가능성 높다”며 “이후 이익 전망 상향 조정이 재개될 경우 반도체 주도력 회복과 함께 코스피 7000선 돌파 및 안착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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