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쾌지수 3000’ 코스닥 유쾌해질까 - 이코노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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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쾌지수 3000’ 코스닥 유쾌해질까

‘불쾌지수 3000’ 코스닥 유쾌해질까

2011년 연초 코스닥 시장의 상승이 눈에 띈다. 얼마 만에 보는 코스닥 시장의 붉은빛인가? 개인투자자가 90% 이상 매매 비중을 차지하는 코스닥 시장의 불황은 코스피 2000 재탈환이라는 주식시장의 호재에도 체감지수 1400, 불쾌지수 3000이라는 냉소적 이야기가 나돌 만큼 개인에게 힘들었다. 그런 코스닥 지수가 2010년 말부터 코스피 시장을 압도하며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2011년 코스닥 상승 기대올해 코스닥 시장의 상승을 기대해도 좋을까. 아니면 붉은빛이 1월에 반짝하고 마는 걸까. 2010년엔 코스피 시장이 20% 이상 상승할 동안 코스닥 시장은 0.6% 하락하는 너무나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투자자들은 진정 코스닥에 투자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라는 본질적 질문을 하게 됐다. 하지만 2010년에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인 것과 다르게 2011년에는 코스닥 투자가 높은 수익률을 안겨다줄 것으로 확신한다.

이렇게 주장하는 근거는 세 가지다. 우선 주식시장으로 확대된 유동성을 꼽을 수 있다. 현재 글로벌 주식시장의 호조는 결국 풍부하게 확대된 유동성에 뿌리를 두고 있다. 글로벌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달러 약세에 따른 투자자금 확대로 주식시장에 많은 돈이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은 2011년에 더 확대될 것이다. 주식시장의 자금이 늘어나면 유동성 부족으로 저평가됐던 중소형 주식이 강세를 보일 수 있다. 과거 경험에서 고객예탁금의 확대에 따라 대형주 대비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강하게 움직인 점을 생각할 때 중소형 주식이 많은 코스닥 시장의 강세를 기대할 수 있다.

또 투자자들의 마인드가 안정성에서 수익성으로 바뀌고 있다. 리먼브러더스 파산 직후에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져 안전자산을 선호했다. 하지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와 경제 안정으로 안정성보다 수익성이 높은 곳에 투자하려는 분위기다. 글로벌 시장의 자금은 채권에서 주식으로, 선진국에서 이머징 시장으로, 코스피에서 코스닥으로 수익률이 높은 투자처를 찾아 이동하고 있다. 2010년 11월 이후 주식시장의 핵심 매수주체인 외국인 역시 코스닥 시장으로 이동해 강한 매수 움직임을 보인다. 이는 낙폭이 컸던 코스닥 시장의 매력도가 커지는 상황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실적 증가율 면에서 2011년에 코스피보다 코스닥이 더 낫다. 결국 주가는 실적과 비례한다고 본다면 2011년 순이익 증가율이 코스피보다 코스닥이 훨씬 높아 주가 상승의 기대도 더 크다.



리스크 작은 낙폭 과대주 유망2010년 연말 코스피 대비 코스닥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최저치 수준이었다. 이는 반등의 여지가 크다는 것을 뜻한다. 대형주의 EPS(주당순이익) 증가율 둔화에 따라 코스닥 시장의 매력이 커진 것이 주요인이다. 2010년에 경기선행지수 상승 전환으로 대형주의 실적 개선이 이뤄졌다면 2011년에는 경기 회복과 주가 상승의 훈풍이 코스닥 시장으로 확산되는 해라고 예상할 수 있다.

그렇다면 매력적인 코스닥에 투자할 때 어떤 점을 유의해야 할까. 한마디로 어떻게 하면 손실을 최소화하고 수익을 최대로 높일 수 있을까. 앞서 설명한 것처럼 코스닥은 안정성보다 수익성의 매력이 돋보이는 시장이다. 다르게 말하면 고수익만큼 고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위험도가 높은 시장에서 투자자는 어떻게 해야 효과적으로 투자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이 명확한 목표수익률과 투자 기간을 정하는 것이다. 투자하는 자금의 성격을 생각해 일정한 목표수익률을 설정하고 그에 맞는 코스닥 주식을 선정해야 한다. 목표 수익률과 투자 기간을 정해놓지 않고 단기에 급등하는 주식이나 테마주에 휩쓸리게 되면 적절한 시점에 매매하지 못하고 결국 주식이 급락해 수익 실현은커녕 손실을 입게 된다. 변동성이 큰 코스닥 시장에서 나름의 원칙을 정하고 이를 지키며 투자해야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다.

또 수익을 최대화할 수 있는 주식보다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낫다. 이는 코스닥뿐 아니라 다른 투자에도 적용되는 것이다. 접근방법에 있어 기대 수익률이 높은 투자처에 투자하기보다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기업에 투자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코스닥에 투자하는 개인은 언제나 큰돈을 벌어야겠다는 욕심이 앞서 기대수익률만 바라보며 투자하는 경향이 있다. 기대수익률이 높은 것은 그만큼 리스크가 큰 것이다. 이런 점을 간과하고 투자하면 기대가 실망으로 바뀔 수밖에 없다.

하락 리스크가 작은 낙폭 과대주에 투자하는 것이 가장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투자방법 중 하나다.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앞으로 실적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종목을 가려내야 한다. GS글로벌이나 신도리코, 진로발효 같은 종목처럼 주가 상승에 편승하지 못했던 기업과 지역난방공사, 삼천리 등 리스크가 이미 반영된 기업들이 유망하다.

마지막으로 시장 트렌드를 이해하고 주도 업종, 주도 종목과 관련해 끊임없이 공부해야 한다. 코스닥 시장은 산업별로 다양한 기업이 있기 때문에 시장 이슈와 업황 사이클에 따라 많은 변화가 생긴다. 대체로 중소형 주식은 관련 산업의 대형주와 연동해 움직이므로 투자자는 관심 업종 및 주도 종목과 관련한 코스닥 기업의 실적 추이를 연구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가령 2차전지 산업의 매출이 증가했다면 그 제품에 포함된 양극화 물질, 전구체 같은 소재를 생산하는 기업의 매출 역시 확대될 것이다. 이런 기업에 미리 투자하면 전방산업의 혜택을 볼 수 있다.

주도적으로 움직이는 산업을 이해하면 가능한 한 투자 기업의 범위를 좁힐 수 있을 것이다. 시장과 함께 호흡하고 연구하는 자세가 중소형 주식이 많은 코스닥 시장에서 성공을 가져다준다.

앞으로 주도적으로 움직일 산업으로는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 자동차 부품업, 중기 조정세를 보인 2차전지와 LED조명 사업, 바닥을 지난 풍력 산업 등이 있다.

2011년, 코스닥 시장을 바라보는 기대의 시선이 뜨겁다. 위에서 제시한 상승 근거뿐 아니라 2010년 코스닥 시장 하락으로 낙폭이 컸던 우량 기업이 많아 좋은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이 불균형에서 균형점을 찾아가는 것이 정상적 금융 시스템의 작용이라면 균형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과도하게 저평가된 우량 코스닥 기업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가 온 것이다. 원칙을 지키는 투자로 올해 힘차게 출발한 코스닥 시장에서 수익을 올리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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