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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료 관련 지주회사 찾기] 곡물가격 올라도 주가 탄탄?

[음식료 관련 지주회사 찾기] 곡물가격 올라도 주가 탄탄?

7월 첫 주 핫 클릿 리포트로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의 ‘음식료 관련 지주회사 찾기’를 뽑았다. 이 보고서는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집계 결과 7월 7~14일 조회수 1위(1370회, 6월 30일 이후 작성 기준)를 기록했다. 다음은 보고서 요약.
일러스트:중앙포토
6월부터 급격하게 상승하기 시작한 곡물가격이 음식료 업종 주가의 부진으로 이어졌다. 예년에 비해 강력할 것으로 전망되는 이상기후가 곡물가격 급등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는 우리나라 음식료 회사의 안정적 예상 실적에도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10년 간 곡물가격과 음식료 주가의 상관관계를 살펴본 결과, 곡물가격의 상승이 음식료 부문 주가 부진의 직접적 악영향이 된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다만, 최근 음식료 업종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배경 중 하나로 원료 가격의 중장기적 하향 안정화가 있었다. 최근의 곡물가격 급등이 부정적 변수로 등장한 것이다. 그러나 미국 농무부(USDA) 곡물가격 전망의 ‘수요-재고 사이클’에 따르면 최근 곡물가격이 올랐음에도 연 증가율이 플러스(+)로 반전하는 것은 내년 상반기 정도로 예상된다. 즉, 그동안 이어진 곡물가격 하락의 수혜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곡물가격이 상승하면 음식료 업체 실적에는 언제, 어느 정도로 영향을 미칠까. 음식료 업종의 매출 원가 증가율과 곡물가격 증가율의 관계를 살펴보면 원재료 가격의 상승이 실적에 반영되기까지 약 6개월의 시간이 소요된다. 내년 상반기 중에나 실제 곡물가격 증가율이 양수가 될 것을 감안하면 원가 상승이 업체 재무제표로 확인되는 것은 내년 1분기 실적 이후일 것이다.

또한 올해까지는 음식료 업종의 이익 안정성은 다른 업종과 시장 정체 대비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음식료 부문의 이익 성장속도는 코스피 전체보다 높다. 추세적으로도 올해는 지난해 보다 더욱 가파른 성장을 할 것으로 보인다. 2분기 어닝 시즌에도 음식료 부문 주가에는 큰 변수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3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자신감이 다소 약해졌지만 4분기에 이를 만회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올해 전반적인 이익 추세는 여전히 다른 업종과 비교할 때 견조하다고 볼 수 있다. 다만, 투자심리 측면에서는 다소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곡물가격 상승이라는 이벤트 외에도 현재 국내 증시 수급 상황이 음식료에는 다소 부정적이기 때문이다. 음식료 부문은 자동차·조선과는 반대로 움직인다. 수급이 이유다. 그런데 최근 액화천연가스선(FLNG) 대형 수주 등 조선 섹터 내의 호재가 발생하면서 ‘건강관리·화장품·음식료’ 중심으로 구성된 국내 투신의 포트폴리오가 일부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비중이 매우 낮은 조선 업종의 비중 확대를 위해 음식료의 비중이 축소될 수 있다는 뜻이다.

실적 안정성은 매력이지만 불안한 수급으로 인해 투자를 주저하고 있다면 음식료 지주회사가 대안이다. 지주회사는 음식료 계열사보다 안정적인 실적 변동성을 보인다. 또 배당 측면에서도 음식료 계열사 대비 높은 수익률을 보이는 게 장점이다. 실제로 음식료 지주사의 주가는 지난해 이후 계열사 대비 더 높은 상승률을 보이면서 투자 성과 측면에서도 우월한 모습을 보였다. 음식료 관련 알짜 지주사 중에서는 CJ·삼양홀딩스·하이트진로홀딩스·농심홀딩스·이지바이오 등을 눈여겨볼 만하다.

- 정리 = 함승민 기자 ham.seungmin@joins.com
[박스기사] 화제의 리포트 ㅣ 부엌과 욕실의 성장, 그리고 낙수효과 - 셀프 인테리어 순풍 분다많은 이들이 건자재 부문에서 간과하는 것 중 하나가 부엌과 욕실 건자재다. 그러나 한국의 부엌·욕실 자재 시장 규모는 무시할 수준이 아니다. 국내 부엌 자재 시장 규모는 3조7000억원, 욕실은 3조원으로 추정된다. 지난해부터 주택 분양이 본격 증가한 영향으로 부엌과 욕실 자재의 기업간거래(B2B) 규모는 2017년까지 최소 연평균 23.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부엌과 욕실의 성장, 그리고 낙수효과’ 보고서를 통해 해당 시장의 현황과 성장 잠재력을 짚어봤다.

현재 부엌 자재 시장은 한샘·에넥스·현대리바트 등 상위 3사가 26% 이상을, 욕실 자재 시장은 대림B&Co·아이에스동서 등 상위 4 사가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2012년까지 주택 공급 부진과 저가 수주의 영향으로 대부분의 부엌과 욕실 업체는 매출과 수익성 하락을 감내해야 했다. 그러나 2013년부터 주택 공급이 증가했다. 당시 수주한 욕실 제품과 부엌가구는 2년 뒤인 올해 하반기에 주택 완공과 함께 매출로 인식되기 시작한다. 보고서는 “분양 물량을 고려할 때, 주택 입주량은 2013년 하반기부터 2014년 상반기의 일시적인 부진을 거쳐 올해 하반기부터 최소 2017년까지 상승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보고서는 특히 욕실 자재 시장은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봤다. 주택이 중소형화되고 실수요가 강해지면서 사양 업그레이드가 가장 뚜렷해지고 있어서다. 중소형 주택에서도 욕실이 2개씩 들어가는 추세인데다, B2B 시장 위주였으나 점차 리모델링 욕구가 높아지면서 B2C가 증가한다는 점도 이유다. 보고서는 “최근 한샘이 부엌과 패키지로 욕실 마케팅에 집중하는 것도 이 같은 맥락”이라고 분석했다.

부엌과 욕실은 가구와 달리 시공상 난점으로 인해 진입장벽이 높다. 욕실 비용의 57%가 시공비임을 감안할 때, 규모의 경제 효과가 발현되면 수익성이 빠르게 향상된다. 실제로 주택 입주량이 늘어나며 위생도기 업체들은 매출 증가의 긍정적 효과를 누리고 있다. 보고서는 ‘프리미엄급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강해져 그 수혜는 브랜드 위생도기 업체들에 집중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변수는 마케팅 비용 증가에 따른 실적 변동성이다. 현재 업체들은 2018년 이후의 B2B 매출 둔화를 대비해, B2C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다. 보고서는 “B2C 시장은 불특정 다수가 고객인 만큼 초기 투자비용이 크고 하자보수 등 시행착오 비용이 클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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