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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에도 보험 필요해!

암호화폐에도 보험 필요해!

해킹과 도난으로 인한 신뢰 하락 막으려면 든든한 보험 상품과 인프라 필요해
▎비트코인 손실의 과반수는 수탁기관이나 거래소 같은 인프라 제공자의 실패에서 기인하는 경우가 많다. / 사진:GETTY IMAGES BANK

▎비트코인 손실의 과반수는 수탁기관이나 거래소 같은 인프라 제공자의 실패에서 기인하는 경우가 많다. / 사진:GETTY IMAGES BANK

비트코인 창설 후 10년 사이 수십억 달러 어치의 디지털 자산이 분실되거나 이용할 수 없게 됐다. 이런 손실의 과반수는 수탁기관이나 거래소 같은 인프라 제공자의 실패에서 기인하는 경우가 많다. 암호화폐 자산 공간이 진화하고 확장돼 개인투자자·펀드·기관투자자가 더 많이 모여들면서 인프라 제공자 수요와 위험이 대폭 증가했다. 수탁기관, 거래소 그리고 기타 암호화폐 자산의 대량 보유자(예컨대 펀드, 대량 보유 기업)는 해커의 사냥감이며 상당한 체계적 위험의 표본이다.

설상가상으로 대다수 인프라 제공자들이 보호막으로 제공하는 보험도 제한적이거나 전무하다. 인프라 제공자들도 자신들이 제공하는 보험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잘못 설명하는 경우도 있다. D&O(중역배상책임), E&O(과오·누락배상책임), 일반배상책임, 주식범죄보험 등은 범죄행위로 인한 도난을 보호하려 설계된 보험이 아니다. 실제로 국제표준화기구(ISO)는 2015년 상거래 범죄 약관양식을 수정해 가상화폐에 대한 특정한 면책조항을 포함시켰다. “가상이든 실물이든 디지털 통화, 암호화폐, 또는 다른 모든 유형의 전자화폐를 포함해 어떤 이름으로 불리든 그에 국한하지 않고 모든 종류의 가상통화와 관련된 손실”에 적용되는 조항이다.

분명 전문 보험 제공사가 필요하며 이 같은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암호화폐 공간에서의 극적인 해킹과 도난사건들로 신종 투자자산으로서 암호화폐의 신뢰가 잠식(몇몇 경우 완전히 소멸)돼왔기 때문이다. 또 한편으로 더 강력한 규제를 불러 디지털 자산 산업의 성장과 성숙을 저해하고 생태계 전반에 걸쳐 자산 가치를 깎아내린다.

요컨대 앞으로 그런 사건을 예방하려면 암호화폐 공간에 든든한 보험상품과 보험 인프라가 필요하다. 보험은 위험부담을 이전할 수 있게 해서 일반적으로 산업을 급속히 전문화로 이끈다. 암호화폐 산업에 가장 필요한 것은 전문 보험상품, 풀서비스 중개 서비스, 자사 전용보험사(captives)의 개발, 암호화폐 관련 사업·위험·수속·절차의 전면 감사 등이다. 피해발생 중이거나 후에 사건대응·완화, 재해복구, 피해조사, 자산복구로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신속대응 서비스 업체도 당장 필요하다.

암호화폐 시장은 통상적으로 보험으로 떠받치기는 너무 위험하다고 여겼지만 상당한 혁신을 통해 급속히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보험기술의 새로운 발전으로 암호화폐 자산의 보험 가입이 훨씬 쉬워져 손실을 예방하고 개인과 기관 투자자 모두에게 확신을 심어주게 될 것이다. 이 모든 노력은 암호화폐가 경쟁력 있고 성장하는 교환수단으로 널리 수용되는 과정에 필요한 이정표다.

- 레이먼드 젠키치



※ [필자는 암호화폐자산·블록체인 보험과 위험완화를 전문으로 하는 블록리(BlockRe)의 공동창업자 겸 최고운영책임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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