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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쟁 시대에 돈 버는 주식투자법

무역전쟁 시대에 돈 버는 주식투자법

미국과 중국이 서로의 경제 약화시키려 싸우는 상황에서는 투자 옵션 신중하게 저울질해야
▎미국 내에서 생산 판매하는 대형주들은 미중 무역전쟁의 반사이익을 거둘 가능성이 크다. / 사진:JOE RAEDLE-GETTY IMAGES-AFP/YONHAP

▎미국 내에서 생산 판매하는 대형주들은 미중 무역전쟁의 반사이익을 거둘 가능성이 크다. / 사진:JOE RAEDLE-GETTY IMAGES-AFP/YONHAP

주식투자를 고려 중이라면 현재 세계에서 전개되는 주요한 정치적 이슈에 정통해야 한다. 주식시장은 경제만큼이나 정치에 좌우되기 때문이다. 벌써 2년째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정치 이슈는 미중 무역전쟁이다. 여느 전쟁과 마찬가지로 무역전쟁은 혼란을 유발한다. 따라서 미국과 중국이 상대의 상품에 관세를 부과하면서 서로 더 큰 타격을 주려 애쓰는 상황에서 어떻게 투자해야 할지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미국과 중국이 서로의 경제성장을 억제하려 애쓰는 동안에는 투자를 자제하고 양국이 휴전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이런 격동기에도 투자는 할 수 있지만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세계 양대 경제대국 간에 계속되는 무역전쟁에서 어떻게 수익을 올릴 수 있을지 이제부터 알아보자. 그러나 미중 간의 확대되는 반감 속에서 우리가 제안하는 투자전략이 어떻게 수익을 올릴지 이해를 돕기 위해 먼저 무역전쟁을 간단히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무역전쟁이란 무엇인가?
무역전쟁 중 한 나라가 수입품에 관세나 쿼타를 부과한다. 상대국은 비슷한 형태의 무역 보호조치로 대응한다. 외국기업들과의 불공평한 경쟁에서 국내산업을 보호하는 정책이다. 무역전쟁이 지속되면 국제무역이 감소한다. 대체로 한 나라가 무역전쟁을 시작하는 것은 국내경제를 보호하고 일자리를 만들려는 목적이다.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함으로써 동등한 제품의 국내 생산업체에 경쟁 우위를 부여하려는 취지다. 국내상품이 수입품보다 항상 싸고 따라서 현지 구매자의 눈에 더 매력적으로 보인다. 현지 기업의 판매가 증가하면 사업을 확장하고 그에 따라 일자리가 더 많이 생겨난다.

이런 전략의 유일한 문제는 단기적으로만, 다시 말해 무역전쟁이 장기간 이어지지 않을 경우에만 효과가 있다는 점이다. 국가들이 대립을 고수하면 경제가 타격을 입는다. 수입품 물가가 오르면서 인플레가 시작된다. 사람들이 고가품을 구매하지 못하고 통화 구매가치 하락의 결과로 기업의 매출이 줄어든다. 이익을 올리지 못하는 기업은 인력을 줄이기 시작한다. 따라서 무역전쟁이 오래 지속되면 국가의 당초 목표는 계속 실현되지 않은 상태로 남는다. 국내경제를 보호하지도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지도 못하는 것이다.
 미중 간 무역전쟁
▎헬스케어 같은 업종은 무역전쟁의 영향을 적게 받으며 고수익 투자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 사진:PIXABAY.COM

▎헬스케어 같은 업종은 무역전쟁의 영향을 적게 받으며 고수익 투자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 사진:PIXABAY.COM

미중 무역전쟁은 양국 경제에 타격을 입힐 만큼 오래 계속됐다. 그러나 여느 무역전쟁과 마찬가지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전쟁은 애국적인 의도로 시작됐다. 그의 우려는 6210억 달러에 달하고 1975년 이후 세계 최대로 평가되는 미국의 무역적자다. 2018년 중국에 무역전쟁을 선포했을 때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무역적자를 줄이고 그 과정에서 더 많은 일자리가 생기기를 희망했다.

자동차를 포함해 지나친 수입품 사랑이 미국의 적자 원인이라고 본 트럼프 대통령의 지적은 맞다. 미국은 지난해에만 6480만 달러에 가까운 소비재를 수입한 반면 소비재 수출은 2060억 달러에 그쳐 적자를 4420억 달러로 불렸다. 미국의 자동차 무역도 마찬가지로 한쪽으로 쏠렸다. 지난해 미국은 3720억 달러어치의 자동차와 부품을 수입했다. 같은 해 수출은 1590억 달러에 그쳐 무역적자를 2130달러만큼 더 키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적자를 줄이기 위해 전 세계 철강과 유럽산 자동차 수입에 대한 관세 그리고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다수의 관세 부과를 결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물리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미국산 제품에 보복 관세를 때렸다. 그 뒤로 양국은 서로 제재 폭탄을 날리면서 상대의 경제에 피해를 유발한다. 그리고 간헐적인 휴전과 두 지도자 간의 몇몇 해빙 무드에도 불구하고 양국 간 무역전쟁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지난 9월에도 관세 물결이 새로 밀려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1250억 달러어치의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로 관세를 인상했다. 그에 맞서 시 주석은 75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추가로 관세를 발동했다.

트럼프 정부가 이 정도 수준에서 멈추겠다는 계획이 있는 것도 아니다. 미국이 연말 전에 새로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는 루머도 있다. 거의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해 대상 품목 규모를 5000억 달러어치로 확대하려는 목표다. 시 주석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굴복하지는 않을 것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이 12월 중 미국산 수입품의 69%에 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추산한다. 이런 위협들이 실현될 경우 미국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은 24%에 달하지만 중국이 수입하는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는 그보다 높은 26%로 인상된다. 다른 나라들에 대한 중국의 평균 관세율 6.7%에 비하면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는 상당히 높아진다.

한편 미국 기업들은 수입 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손해를 보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계산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는 모든 미국 가구에 연평균 1245달러의 부담을 안겨준다. 지난 8월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가까운 미래에 미국의 안정성이 우려된다는 전망을 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정책을 계속 밀어붙일 경우 곧 경기침체에 직면할지 모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무역전쟁으로 국내총생산(GDP)이 0.6% 줄었다. 1930년 스무트-홀리 관세가 대공황을 촉발했음을 기억한다면 미국의 현재 전망이 암울해 보인다. 익히 알려졌듯이 역사는 반복되는 경향을 띤다.
 무역전쟁의 시대에 투자하기
절망적인 시기에는 특별한 조치가 요구된다. 미국과 중국이 서로의 경제를 약화시키려 싸우는 상황에서 투자하고자 한다면 투자 옵션을 신중하게 저울질해야 한다. 무역전쟁 중 애널리스트들이 투자자에게 주는 한 가지 충고는 소형주에 투자하라는 것이다. 소형주는 보통 국내에서 매출을 올려 수입품에 물리는 관세의 영향을 적게 받는 종목으로 이뤄진다. 미·중 간의 반감에도 불구하고 소형주 종목의 과반수는 연중 내내 플러스 권에 머물렀다. 하지만 주의할 점이 있다. 시장 변동성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는 소형주는 없다는 점이다.

그렇다고 대형주 종목을 완전히 외면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무역전쟁 중 모든 종목이 하락하는 건 아니다. 무역전쟁은 모두 외국산 수입품 가격을 올려 국내산 제품보다 비싸게 만드는 것이 목표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관세로 타격을 입는 것은 대체로 전 세계에 걸쳐 생산·판매하는 대형 다국적 기업들이다. 미국 내에서 생산 판매하는 대형주들은 현재의 무역전쟁 그리고 그들의 해외 라이벌에 부과된 관세의 반사이익을 거둘 가능성이 크다.

같은 맥락에서 다른 미국 주식에 대한 투자도 고려하자. 예컨대 헬스케어 같은 일부 업종은 수입품을 겨냥한 무역전쟁의 영향을 적게 받으며 지금 같은 어려운 시기에 고수익 투자 기회를 제공할지도 모른다. IT 업종의 소기업도 로봇기술과 인공지능 공급망 전반의 종목과 마찬가지로 좋은 투자 옵션이다. 시세가 항상 인플레와 상관관계에 있는 원자재 투자도 물가 상승과 그에 수반되는 통화 구매력의 하락에 대한 헤징(위험 회피) 수단으로 권할 만하다. 비금속·구리·금 같은 원자재는 올해 좋은 전망을 유지해 왔으며 투자 종목 리스트의 일순위에 올려둘 만하다.

계속되는 미중 무역전쟁이 양국의 경제력을 약화시킬 소지가 있지만 주식시장이 완전히 어둡지만은 않다. 조심스럽게 발을 내디디면서 투자기회를 신중하게 저울질한다면 경제·정치적 우위를 차지하려는 싸움에서 양국이 패한다 해도 소득을 올릴 수 있을 것이다.

- 아이비타임즈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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