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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이슈] 씨젠 공매도 재개 여파 하락세 지속…주주 친화책도 무용지물

전날 공매도 거래대금 1위 기록

 
 
 
 
 
천종윤 씨젠 대표이사 [중앙포토]
씨젠이 공매도 재개 여파에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4일 씨젠은 오전 10시 34분 4.18%(3600원) 내린 8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씨젠은 전날 공매도가 부분 재개되면서 코스닥 시장에서 거래대금 1위를 기록했다. 공매도 대금이 총 289억원 거래되며 전체 거래의 34.8%를 차지했다.  

 
씨젠은 공매도가 재개된 전날 코스닥 시장에서 공매도 거래대금 1위를 기록했다. 이날 씨젠에 대한 공매도 거래대금은 290억원으로 전체 거래의 34.8%를 차지했다. 이로 인해 씨젠 주가는  전일보다 8.01% 하락했다.

 
씨젠은 공매도 재개 시 타깃 1순위로 거론됐다. 코스피200, 코스닥150 내에서 지난 3월 말과 비교해 시가총액 대비 대차잔고 비율이 가장 많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말 씨젠의 대차잔고비율은 3.2%에서 4월 30일 기준 13.9%로 무려 10%포인트 넘게 올랐다.

 
앞서 씨젠은 지난해 8월 고점(31만 2200원)을 찍은 후 백신 보급 등으로 점차 하락해 10만원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천종윤 대표를 비롯한 씨젠 임원진이 자사주 매입 등에 나섰지만 주가 하락이 이어지며 주주들과 마찰을 빚어왔다. 4월 8일 보통주 1주당 1주를 신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다. 
 
이후 상승세 속에 13만원대에서 19만5000원(현 주가 기준 9만8000원)까지 크게 올랐다. 기업의 잉여금으로 주식을 발행해 주주들에게 나눠주는 무상증자는 유통되는 주식 수를 늘리고 거래를 활성화해 단기적으로 주가를 부양하는 효과가 나타난다.  
 
그러나 이날 주가는 8만2000원대를 기록했다. 회사 측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무상증자 외에도 IR/PR 강화, 분기 배당 제도 도입 발표 등 다양한 노력을 펼쳐 왔지만, 공매도 재개 등 외부적 요인으로 인한 주가가 하락을 피할 수 없었다.  

 
한편 씨젠의 올 1분기 매출은 352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4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진단키트에 대한 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수출 확대 등으로 공급 물량이 늘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이 내놓은 씨젠의 영업이익 평균 추정치는 414.3% 증가한 2047억원이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달부터 브라질을 중심으로 남반구에서 다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해 수출액 등이 증가했다"며 "예상보다 느린 백신 접종률과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으로 코로나19 진단키트 매출 증가세는 2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lee.seung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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