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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건설기계, 중국 덕에 ‘즐거운 비명’

중국 대규모 개발에 한국 건설장비 수요 증가 ‘호황’
두산인프라코어는 1분기 영업이익 작년 대비 63% ↑
상용차 반도체 수급난 파장 어디까지 퍼질까 예의주시

 
 
두산인프라코어 굴착기. [사진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인프라코어 굴착기. [사진 두산인프라코어]

 
중국이 자국 내 대규모 사회기반시설 구축에 주력하면서 국내 건설기계장비업계도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이에 힘입어 중국 시장을 향한 국내 기업들의 진출 발걸음도 활발해지고 있다. 다만 전 세계의 반도체 공급난이 국내 건설기계장비업계에도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경계 주시하고 있다.  
 
중국 건설중장비 시장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에도 중국 정부의 대규모 기반시설 구축 정책에 힘입어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중국 건설중장비 시장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하며 처음으로 7000억 위안을 돌파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중국 내 올해 1분기 굴삭기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5% 성장한 11만3000대를 기록하는 등 올해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KOTRA 중국 광저우 무역관에 따르면 중국의 2021년 정부 업무 보고엔 ‘발전’ ‘건설’ ‘경제’라는 단어를 언급한 횟수가 역대 중 가장 많았다. 중국의 중앙 정부는 기반시설 구축에 대한 신규 투자를 확대함으로써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데 더욱 주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의 각 지방자치단체들도 이동통신 5세대(5G) 기지국 설치를 통해 미래 산업에 필요한 기초시설을 구축하는데 나서고 있다. 중국 장쑤성은 2021년 신규 5G 기지국 건설 목표를 6만개, 후난성은 5만5000개, 허난성은 5만개, 산동성은 4만개로 제시했다.  
 

중국 내 대규모 개발에 국내 건설기계도 매출 성장세

 
KOTRA 관계자는 “중국 시장은 열악한 농촌시설을 개발하기 위한 기반시설 건설, 강화되고 있는 환경 보호를 위한 장비 교체 등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시장 규모가 계속 커지고 있다”며 “이러한 중국의 기반시설 구축 투자 확대와 신기종 교체 등 수요 증가에 힘입어 국내 건설기계 업계도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연결기준으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약 295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63% 증가한 수치다. 이 가운데 건설기계 사업이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9% 증가한 1조172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에 발맞춰 KOTRA도 이달 19~22일 중국 후난성 창사에서 ‘건설중장비 글로벌 파트너링(Global Partnering) 온·오프라인 상담회’를 연다. 국내 중소·중견기업이 세계적인 기업과 협력 관계를 구축, 국제가치사슬(Global Value Chain)에 진입하도록 지원하기 위한 자리다. 이를 위해 상담회를 ‘2021 창사 국제공정기계전시회(CICEE)’와 연계해 마련했다. 중국 정부의 대규모 사회기반시설 건설 정책에 따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건설중장비·부품 시장에 국내 기업의 진출을 돕기 위해서다.
 

전세계 반도체 부족, 국내 건설기계엔 영향 없을 듯

 
이런 가운데 일각에선 전세계적인 반도체 수급난이 국내 건설증장비 업계의 발목을 잡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최근 미국 엔진 제작사인 커민스는 국내 건설기계 업체에 엔진용 전자제어장치(ECU) 반도체 확보가 어려워져 공급에도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일부 건설기계와 상용차 업계에 커민스 엔진을 공급하고 있어서다.  
 
국내 건설기계 업계 관계자는 “커민스가 겪고 있는 반도체 부족난이 건설기계보다는 상용차 시장에서 파장이 더 크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반도체 수요가 건설기계보다 상용차에서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동차와 비교했을 때 건설기계에 들어가는 반도체는 수량 자체가 적고, 건설기계 생산 규모가 수만 대 수준으로 적어 건설기계 시장이 반도체 공급난으로 겪을 고통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생산공장이 멈출 정도로 반도체 부족 사태가 올 수도 있어 업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필수 기자 kang.pil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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