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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투자가이드② 주식] 삼성전자·현대차·알파벳A·아마존 유망

4분기엔 면세점, 카지노, 엔터주 상승 가능성…서학개미는 기술주에 관심 가질 만

최근 카카오와 네이버는 코스피 시가총액 3, 4위 자리를 두고 경쟁이 치열하다. 일단 승자는 네이버다. 네이버는 지난 13일 한 달만에 시총 3위 자리로 복귀했다. 카카오의 주가가 하락한 사이 네이버의 주가가 5% 넘게 뛰면서 순위가 역전됐다. 정보기술(IT) 대장주로 꼽히는 카카오와 네이버는 콘텐트와 e커머스(전자상거래), 광고부분에서 모두 안정적인 성과를 내면서 주가가 올랐다. 카카오는 상반기동안 100% 이상 올랐고, 네이버 주가는 40% 넘게 상승했다.  
 
하반기에도 IT 업종의 상승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인해 나타난 비대면 트랜드가 정착하면서 온라인 플랫폼의 기업가치가 높아졌다. 하나금융투자는 IT 업종이 국내 전체 상장사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반기 23%에서 하반기 35%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시가총액 비중도 27%에서 31%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업계는 반도체와 IT 하드웨어, 자동차 업종을 하반기 유망한 업종으로 꼽는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투자이익률이 높은 성장주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투자이익률이 높은 반도체주로는 삼성전자, 소프트웨어 업종에서는 엔씨소프트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투자이익률은 투자액에서 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SK하이닉스·카카오·바이오로직스 유망  

메리츠증권은 하반기에도 성장이 지속될 종목으로 SK하이닉스, 카카오, 바이오로직스를 꼽았다. 하나금융투자도 SK하이닉스, 이마트, 금호석유, 롯데케미칼, LG유플러스를 유망주로 선택했다. 증권사들이 SK하이닉스를 꼽은 이유는 실적 개선이다. 지난해부터 D램(DRAM)과 낸드플래시(NAND) 가격 하락으로 SK하이닉스 실적이 부진했다. 그러나 최근 D램 가격 상승으로 영업이익률이 크게 개선되고 낸드 가격 상승으로 적자폭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2분기 매출액 9조9280억원, 영업이익 2조8010억원을 거둬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5.35%, 영업이익은 43.8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자동차 관련주도 유망하다.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자동차주는 경기회복에 판매가 늘어나고 자동차 시장은 내연기관에서 전기차 위주로 개발되고 있는 환경도 우호적”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실적개선으로 수혜를 입는 타이어 관련주도 주목할 만하다. 증권업계는 한국타이어가 자동차 수요 증가에 따라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한국타이어 목표주가를 6만5000원에서 7만4000원으로 상향했다.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만도 또한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 만도는 지난 3월 폴크스바겐과 1조4000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맺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대규모 수주와 주요고객사의 실적회복에 따른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 보급 확대로 콘택트(대면) 소비 관련주도 괜찮다. 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로나19 백신이 보급되며 면세점, 카지노, 엔터주 등 콘택트 소비 관련주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중장기 투자유망 종목으로 호텔신라를 지목했다.  
 

상반기동안 서학개미 테슬라 가장 많이 사들여  

상반기 서학개미들은 미국 증시에 주목했다. 지난해 테슬라 등 기술주가 높은 수익을 거둔데 따른 것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해외주식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9개가 미국 기업이었다. 범위를 상위 50개 기업으로 넓혀도 일본 Z홀딩스(포털사이트 야후 재팬 운영), 홍콩 지리자동차·알리바바(온라인 쇼핑몰)를 제외한 47개 종목이 미국 기업이다. 테슬라(전기차)·애플(IT)·TSMC(반도체)·팔란티어(빅데이터)·처칠캐피탈IV(특수목적인수회사) 등이 대표적인 순매수 상위 종목이다.
 
서학개미 순매수 1위는 테슬라였다. 금액은 17억1482만 달러(1조9419억원)에 달한다. 2위는 애플로 순매수 금액은 8억4378만 달러(9136억원)이다. 그러나 정작 상반기 테슬라 주가는 3.68% 하락했다.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가 암호화폐을 두고 일관적이지 못한 태도를 보이며 리스크가 불거졌다. 지난 1월 25일 장중 900.40달러까지 올랐던 테슬라 주가는 지난 5월 500달러 대로 떨어졌다. 지난 14일 종가기준으로 653.38달러다.  
 
올해 상반기에는 테슬라뿐만 아니라 미국 기술주에게 암흑기였다. 인플레이션 압력과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우려가 기술주에 전반적인 악영향을 미쳤다. 주로 기술주가 상장된 나스닥의 상반기 상승률(14.21%)는 스탠다드앤드푸어(S&P)500지수 수익률(16.12%)보다 낮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주식시장에선 하반기 해외 유망종목으로 미국 기술주를 꼽는다. 미국 투자은행(IB)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하반기 투자할 만 기술주로 알파벳A(구글 모회사), 아마존, 파이버(프리랜서 중개 플랫폼), 브이룸(중고차 거래업체) 등을 꼽았다. BoA가 제시한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A의 목표주가는 2755달러다. 14일 기준으로 이 회사의 주가는 2564.74달러다.  
 
조윤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19에 위축될 것으로 보이던 광고 산업이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며 “미국 디지털 광고 시장 1위 사업자인 알파벳A가 경제 정상화에 따른 광고 시장 확대로 수혜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술주 중에서는 ‘구조적 성장주’를 선별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구조적 성장주는 경기 변동과 관계없이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해나갈 기업을 의미한다. 이른바 FAAMG(Facebook, Apple, Amazon, Microsoft, Google) 등 대형 기술주가 대표적이다. 

강필수 기자 kang.pil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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