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IPO 대어 카카오페이, 상장 후 ‘따상’ 가능성은 - 이코노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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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IPO 대어 카카오페이, 상장 후 ‘따상’ 가능성은

카카오 계열사와의 시너지로 성장 가능성 높아
상장 당일 유통가능 물량 많아 주가 하락 우려도

 
 
카카오페이는 이달 25~26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 뒤, 11월 3일 상장한다. 사진은 22일 오후 서울의 한 증권사 영업부에 놓인 배너의 모습. [연합뉴스]

카카오페이는 이달 25~26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 뒤, 11월 3일 상장한다. 사진은 22일 오후 서울의 한 증권사 영업부에 놓인 배너의 모습. [연합뉴스]

하반기 IPO(기업공개) 시장의 대어로 꼽히는 카카오페이가 25일부터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 청약에 나선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시장의 기대가 높은 가운데, 고평가 논란·오버행 우려를 딛고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형성된 뒤 상한가 기록)’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25∼26일 이틀간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배정 물량은 전체 공모 물량의 25%인 425만주로 상장 예정일은 다음 달 3일이다.
 
카카오페이는 국내 기업공개(IPO) 사상 처음으로 청약 물량 전체를 균등 배정으로 배분해 개인투자자 사이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증거금을 많이 낸 투자자에게 주식이 많이 돌아가는 비례 배정 방식과 달리, 최소 청약 기준인 20주의 증거금 90만원만 있으면 누구나 청약에 참여할 수 있다.
 
균등 배정은 42만5000명이 청약에 참여하면 청약 참여자 1명당 10주씩, 425만명이 참여하면 1명당 1주씩 받는 방식이다. 청약 가능 물량 이상으로 청약자가 몰리면 추첨으로 1주를 배정한다.
 
앞서 카카오페이는 20~21일 진행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1714.47대 1의 경쟁률로 마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국내·국외 기관의 1~6개월의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70.4%로, 지난 2014년 이후 IPO를 통해 1조원 이상을 공모한 기업 가운데 가장 높다. 우리사주조합 청약률도 100%를 넘겨 하이브(99.7%), SK바이오사이언스(97.8%), 카카오뱅크(97.4%) 등의 청약률을 넘어섰다.
 
이처럼 시장의 기대가 높은 가운데 따상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카카오페이의 확정 공모가는 9만원으로 따상을 기록하면 주가는 23만4000원까지 올라간다.
 
증권업계는 카카오페이 상장 후 주가 흐름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 플랫폼과 시너지를 통한 성장 가능성이 높고, 주력 사업인 간편결제 시장의 성장세도 이어지고 있어서다. 여기에 시장 내 카카오페이의 지위도 안정적이라 꾸준한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3년 연평균 매출액 성장률이 102.2%”이라며 “카카오 계열사와 시너지 발생 가능성, 비즈니스 확장성 등을 고려해 향후 성장 잠재력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메리츠증권은 카카오페이 기업가치를 14조4000억원, 적정 주가를 11만원으로 제시했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페이는 공모자금을 통해 증권·디지털 손해보험사 자본 확충, 유망 핀테크 M&A(인수합병)에 나설 수 있다”며 “핀테크 플랫폼으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공모가 고평가 논란이 나온다. 김진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규제 확산 가능성을 고려해 카카오페이 적정 기업가치를 기존 12조6000억원에서 7조4000억원으로 낮춰 잡았다. 적정 주가로 5만7000원을 제시했다. 실제로 카카오페이는 최근 ‘금융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투자 및 보험 서비스가 일부 중단해 사업 재편에 따른 기업가치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상장 후 대규모 매도물량이 쏟아지는 오버행 우려도 있다. 현재 카카오페이 2대 주주인 알리페이가 보유한 지분 45% 가운데 28.47%(3712만755주)는 상장 직후 시장에 풀릴 수 있는 물량이다. 여기에 공모주 물량 1360만주(10.44%)를 더하면 유통 가능 물량은 38.91%에 달한다.
 
카카오페이도 증권신고서를 통해 “유통 가능 물량의 경우 상장일부터 매도할 수 있어 해당 물량의 매각으로 인해 주식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강필수 기자 kang.pil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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