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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이슈] '완전 민영화' 이룬 우리금융, 새 주주 발표에 주가도 '쑥'

유진PE, 지분 4% 낙찰 받아 사외이사 추천권 확보
예보, 1대 주주 자리 내줘…外人 매수로 나홀로 상승

 
 
서울 중구 소공로 우리금융그룹. [연합뉴스]
우리금융지주가 23년 만에 '완전 민영화'에 성공했다. 이날 금융당국은 우리금융 새 주주로 유진프라이빗에쿼티(유진PE) 등 5개 기업을 선정했다. 우리금융 주가도 은행주 중 나홀로 상승하며 시장으로부터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유진PE, 지반 4% 낙찰받으며 사외이사 추천권 확보
22일 금융위원회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예보가 보유한 우리금융 잔여지분 10% 매각 희망수량경쟁 입찰 결과를 내놓고 본입찰 참여사 9개사 중 5개사를 낙찰자로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유진PE는 4%를 낙찰받아 사외이사 추천권을 확보했다. 이 외에 ▲KTB자산운용(2.3%),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1%), ▲얼라인파트너스컨소시엄(1%), ▲우리사주조합(1%)이 각각 지분을 나눠 가졌다.  
 
낙찰 평균가격은 1만3000원 초중반대로, 금융위는 이번 매각을 통해 공적자금 약 8977억원을 회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매각이 완료되면 우리금융에 투입된 공적자금 12조8000억원 중 12조3000억원을 회수, 회수율이 96.6%에 이른다.  
 
이번 매각이 마무리되면 예보가 보유하는 우리금융 지분은 5.80%가 되며 1대 주주 자리에서 내려온다. 유진PE는 우리사주(9.80%), 국민연금(9.42%), IMM PE(5.57%)에 이은 우리금융지주의 4대 주주로 올라선다.  
 
예금보험공사는 내달 9일까지 대금 수령 및 주식 양도 절차를 마무리해 매각 절차를 종결할 예정이다. 잔여 지분 5.8%도 시장 여건과 주가 추이 등을 보고 신속하게 매각할 계획이다.  
 

지분 매각 로드맵 발표 후 외국인, 1600억원 순매수

우리금융 지분 매각이 구체화되자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특히 외국인이 우리금융 투자에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2일 우리금융은 지난 거래일보다 1.91% 오른 1만3350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는 각각 0.53%, 0.24% 떨어졌다. 신한지주는 지난 거래일과 같은 수준에서 장을 마감했다. 카카오뱅크는 1.54% 하락했다.  
 
우리금융은 공자위의 예보 보유 지분 매각 소식이 나온 8월 이후 급등하기 시작했다. 8월 23일 이후 우리금융은 이달 22일까지 24.76% 올랐다. 이 기간 외국인은 1604억원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490억원, 261억원 순매도했다. KB금융과 신한, 하나금융의 외국인 지분율은 각각 60%를 넘는다. 우리금융은 29.4%에 그쳐 향후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분 매수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용우 기자 lee.yongwo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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