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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UP |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 ‘순이익 1조’ 약속 지켜… 연임 가능성 솔솔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사진 한국투자증권]
 
“1년 내 영업이익 1조원, 3년 내 순이익 1조원 달성을 경영목표로 하고 있다.”  
 
2019년 1월 7일,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가 신임 대표 취임식에서 한 말이다. 정 대표는 마침내 목표를 달성했다. 한국투자증권이 올해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순이익 ‘1조 클럽’에 발을 들인 것이다. 업계에서는 정 대표의 연임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정일문 대표는 한국투자증권의 호실적을 이끌었다. 2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영업이익은 1조639억원으로 전년 동기(4811억원) 대비 121.1% 늘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1조205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4211억원)와 비교해 186.2% 성장한 수준이다.  
 
3분기 실적에 카카오뱅크 기업공개(IPO) 흥행에 따른 지분법 이익이 포함되면서 순이익이 크게 늘어났다는 평가다. 한국투자증권은 100% 자회사인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을 통해 카카오뱅크 지분 27%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8월 코스피에 상장한 카카오뱅크 IPO에 참여해 수수료 수익도 더했다.
 
부실 사모펀드 전액 보상을 결정하며 고객 신뢰 회복을 발판을 마련한 사람도 정일문 대표다. 정 대표는 지난 6월 기자회견을 열고 부실 사모펀드를 판매한 책임을 지겠다고 직접 발표했다. 총 판매액 약 1584억원에 달한다. 이 때문에 지난 2분기에 약 600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는데도, 3분기 역대급 성과를 달성하며 누적 순이익 1조원을 넘긴 것이다.  
 
이 같은 정일문 대표의 성과에 업계에서는 그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정 대표는 2019년 1월부터 한국투자증권을 이끌어 왔다. 임기는 오는 2022년 3월까지다. 한국투자증권은 매년 연말 인사를 단행한다. 오는 12월 정 대표의 재신임 여부가 결정되면 그는 4연임 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정 사장은 1964년생으로 단국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지난 1988년 한국투자증권의 전신인 한신증권에 입사한 공채 출신이다.
 

정지원 기자 jung.jeewo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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