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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줄 죄기 나선 미국, 긴축 앞당기고 내년 세 차례 금리 인상

테이퍼링 가속화 내년 3월 마무리, 금리 인상도 3회 전망
긴축 행보 가팔라졌지만 불확실성 사라진 뉴욕증시 환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에 기준금리를 세 차례 인상할 것을 시사했다.[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 기준금리를 세 차례나 끌어올린다고 시사했다.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도 시장의 예상대로 더 일찍 끝내기로 했다.  
 
15일(현지시간) 연준은 이틀에 걸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성명을 통해 “수요와 공급 불균형이 지속하며 인플레이션 수준을 높이고 있다”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 테이퍼링 속도를 현재의 2배 수준으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현재 매달 150억 달러인 자산매입 축소 규모를 300억 달러로 늘린다는 얘기다. 경기부양책 마무리 시점도 내년 3월께로 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연준이 테이퍼링을 가속하는 이유는 치솟는 물가를 잡아야 해서다. FOMC는 인플레이션을 두고 그간 “일시적(transitory)”이라는 단어를 고수해왔는데, 이번엔 이 표현을 삭제했다. 그만큼 인플레이션을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는 얘기다. 미국의 물가 상승률은 6개월 연속 5%대를 웃돌고 있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3월 이후 이어온 ‘0(제로)’ 수준을 유지키로 했다. 다만 내년엔 세 차례 인상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했다. FOMC 위원의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인 점도표에 따르면 위원 18명 중 10명은 내년에 세 차례 인상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9월 FOMC 정례회의에선 18명 중 9명이 내년 한 차례 금리 인상을 점쳤는데, 분위기가 크게 바뀌었다. 연준은 “물가인상률이 2%를 넘어서고 노동 시장이 완전 고용에 도달했다고 판단되는 시점에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긴축 행보가 빨라졌지만 뉴욕증시는 불확실성이 제거된 것으로 해석해 강세를 보였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383.25포인트 상승한 3만5927.43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5.76포인트(1.63%) 상승한 4709.85로, 나스닥지수는 전일보다 327.94포인트(2.15%) 오른 1만5565.58로 장을 마쳤다.
 

김다린 기자 kim.dar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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