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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사자 4대 그룹의 6배, 총매출 삼성 다음으로 많아

국내 벤처기업 3만9101곳 규모
정보기술 기반 서비스업 성장세
매출 대비 연구비 대기업의 2배

 
 
2월 25일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인천스타트업파크에서 열린 개관식. [연합뉴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국내 벤처기업 3만9101곳의 경영·고용·기술 투자·산업재산권 현황을 조사한 2021년 벤처기업정밀실태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국내 벤처기업 종사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약 81만7000명으로, 4대 그룹보다 약 11만9000명 많았다.  
 
국내 벤처기업이 지난해 1년 동안 신규 고용한 인원은 약 7000명, 지난해 총매출액은 약 206조9000억원에 각각 이른다. 총매출액만 보면 삼성그룹(약 265조원) 다음으로 많다.  
 
 
이를 벤처기업 1곳당 평균 매출액으로 계산하면 약 52억9100만원으로 전년과 비슷하다. 하지만 업체별 영업이익은 39.2%, 당기순이익은 237.5% 상승해 수익성이 개선됐다. 이를 업종별로 보면 소프트웨어·정보기술 기반 서비스업의 매출액이 전년보다 26.1% 늘어나 증가폭이 가장 크다. 반면 기계·자동차·금속업은 9.8% 줄어 감소폭이 가장 크다.  
 
벤처기업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4.4%로 집계됐다. 대기업(1.8%)이나 중소기업(0.8%)보다 높다. 벤처기업이 보유한 산업재산권은 27만5907건으로, 국내 전체 산업재산권의 49.5%를 차지했다. 특히 해외 특허나 국제규격을 보유한 벤처기업이 전체의 15.6%로, 전년보다 2.4배 늘어났다.  
 
 
벤처기업 창업자의 전공 분야는 공학(61.6%)이 가장 많다. 이어 경영·경제학(14.9%), 자연과학(12.8%), 인문사회학(7.4%) 순이다.  
 
벤처기업 지분 구조는 창업자 지분(68.3%)이 가장 많고, 임직원(14.3%), 가족(9.6%), 투자자(7.8%) 순이다. 다만 의료·제약 분야는 외부 투자자 비중이 높은 편이었다.  
 
벤처기업이 경영상 어려움으로 꼽는 분야는 자금 조달·운용 등 자금 관리, 국내 판로 개척, 기술 사업화 등이었다.  
 
박용순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관은 "중기부는 복수의결권 도입 등을 위한 법령 개정을 추진해 벤처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복수의결권(차등의결권)은 1주당 1의결권 원칙의 예외로서 대주주나 창업자가 가진 주식에 대해 일반 주식보다 더 많은 의결권을 부여하는 제도다. 창업자가 창의적인 기업가 정신을 발휘하도록 경영권 기반을 안정적으로 다지는 것이다. 하지만 재벌들이 경영권 세습에 비상장 계열사를 악용할 소지가 있다며 시민단체들이 반대하고 있다.  
 
복수의결권 논쟁은 3월 쿠팡의 미국 상장을 계기로 논의가 본격화됐다. 쿠팡 창업자인 김범석 의장이 복수의결권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 증시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장은 지분이 10.2%지만, 복수의결권을 인정받아 상장 후 이사회에서 의결권 76.7%를 확보했다.  
 

박정식 기자 park.jeongsi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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