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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줄줄이 ‘1조 클럽’… 투심 악화에 올해는 ‘글쎄’

미래에셋 등 5개사 영업익 1조원 달성 눈앞…올해는 실적 둔화 전망

 
 
지난해 주식시장 호황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한 증권사들이 여럿 등장했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금융가. [연합뉴스]
지난해 주식시장 호황으로 국내 증권사들이 잇따라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하며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린 증권사도 여럿 생겨났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020년 증권사 최초로 ‘1조 클럽’에 가입한 미래에셋증권은 2년 연속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3.01% 증가해 역대 최대 규모인 1조485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연간 세전순이익은 44.05% 증가한 1조6425억원, 당기순이익은 42.29% 늘어난 1조1872억원으로 역시 1조원을 넘었다. 미래에셋증권은 “국내외 수수료 수익 증가, 위험 관리를 통한 안정적인 운용 손익, 대형 기업공개(IPO) 성공, 해외법인 활성화 등으로 전 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은 사상 첫 영업이익 1조원대를 달성했다. NH투자증권의 지난해 연결 영업이익(잠정)은 전년 대비 67.2% 증가한 1조3167억원, 삼성증권은 93.4% 늘어난 1조3111억원이다.
 
NH투자증권은 “주식 위탁매매와 기업금융(IB) 부문 등의 수수료 수익 증가와 이자 수지 개선 등이 실적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도 “리테일, IB, 운용 등 각 부문이 고르게 성장했다”고 밝혔다.
 
아직 실적을 발표하진 않았지만 한국투자증권과 키움증권도 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연결 영업이익을 보면 한국투자증권이 1조637억원으로 이미 1조원을 넘었고, 키움증권은 9608억원으로 1조원에 근접했다.
 
그러나 증권사들의 실적 잔치가 올해까지 이어질진 미지수다. 증시 거래대금 감소 등에 증권사 실적이 둔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아서다. 일례로 대신증권은 지난달 말 발간한 보고서에서 증권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1년 증권사들은 거래대금 폭증, IPO 활황 등에 힘입어 역사상 유례없는 순이익을 기록했다”며 “올해는 역대 최고 실적에 대한 부담이 있고, 이익 감소가 불가피해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증시 및 주변 자금 흐름을 고려하면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 둔화가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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