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구글도 애플처럼…“안드로이드서 이용자 추적 제한할 것”

맞춤형 광고가 대세인 디지털 광고업계에 큰 타격 이어질 전망

 
 
구글이 사용자의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하기로 했다.[AFP=연합뉴스]
구글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이용자 정보와 활동을 추적하는 것을 제한한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개인 데이터를 담고 있는 ‘광고ID’의 외부 유출을 막겠다고 밝혔다.
 
광고ID를 통해선 이용자가 이런저런 앱을 옮겨 다니며 검색하거나 둘러본 주제, 상품, 콘텐트를 추적할 수 있다. 그간 구글은 이 ID를 페이스북 같은 세계적 디지털 광고 업체나 쇼핑몰 등 광고주에게 판매해왔다.
 
구글은 앞으로 이용자들의 구체적인 활동 기록을 담은 광고ID를 판매하는 대신 이용자의 관심사를 350개 주제로 분류해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주제별 관심사 분류 내역은 올 하반기에 베타 테스트 버전이 출시될 예정이다. 구글은 광고업계가 새로운 제도에 적응할 수 있도록 광고ID를 판매하는 방식을 최소 2년까지는 지속한다.  
 
구글의 이 같은 조치는 경쟁사 애플이 앞서 시행했다. 애플은 지난해 4월에 자사 운영체제인 iOS에 쌓이는 개인의 모바일 활동 내역을 제3자에게 함부로 넘기지 않기로 했다.  
 
애플에 이어 구글까지 맞춤형 광고에 필요한 데이터를 제한하면서 페이스북을 운영하는 메타는 큰 타격을 입게 됐다. 메타는 대부분의 매출이 광고에서 발생한다. 이미 애플의 정보 제한 조치로 지난해 어닝쇼크를 기록하기도 했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보안·프라이버시 부사장 앤서니 차베즈는 “우리의 목표는 효과적이면서 프라이버시를 강화하는 광고 솔루션을 개발하는 것”이라며 “이용자들은 그들의 정보가 보호된다는 것을 알고, 개발자와 기업들은 모바일에서 성공할 도구를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다린 기자 kim.darin@joongang.co.kr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광규형을 이제 놓아주세요"...송도 부동산 오르락 내리락마다 '강제 소환'

2김천시, 친환경 미래차 부품 전환 생태계 구축 사업 최종 선정…지역 경제 신성장 동력 기대

3"박정희 동상" 조례안 대구시의회 상임위 통과... 시민단체 반발 잇따라

4'반도체의 봄?' "올해 메모리 슈퍼사이클 온다"

5한국인 최애 생선회는 ‘광어’...수산물 1위는 바로 ‘이것’

6독일 자이스 찾은 이재용 회장…첨단 반도체 장비 협력 강화

72025학년도 의대 증원 규모 1500~1700명 전망

8이게 '삼성 폴더블폰'이 아니다? 무서운 중국 추격세

9 '비윤' 김도읍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 불출마"

실시간 뉴스

1"광규형을 이제 놓아주세요"...송도 부동산 오르락 내리락마다 '강제 소환'

2김천시, 친환경 미래차 부품 전환 생태계 구축 사업 최종 선정…지역 경제 신성장 동력 기대

3"박정희 동상" 조례안 대구시의회 상임위 통과... 시민단체 반발 잇따라

4'반도체의 봄?' "올해 메모리 슈퍼사이클 온다"

5한국인 최애 생선회는 ‘광어’...수산물 1위는 바로 ‘이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