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만전자’ 내려앉자 개인 3조원 순매수 나서…외인·기관 물량 다 받아
증권가 전망 엇갈려…매수 기회 vs 시장 흐름이 관건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달(2월 21일~3월 18일) 동안 개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3조1515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1조9446억원, 기관은 1조2760억원 팔아치웠다. 외국인과 기관의 물량을 개인이 모두 받아낸 셈이다.
유가증권 상장사 중 가장 많은 주주를 보유한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주 6만원대로 내려앉기도 했다. 지난 8일 4개월 만에 처음으로 종가 기준 6만9500원에 마감한데 이어 15일에도 7만원선을 밑돌았다.
개인 투자자들은 ‘6만전자’로 내려앉은 하루 동안에만 삼성전자 주식을 627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지난해 11월부터 12월 두 달 동안 개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를 4조2000억원어치 팔아치운 것과 대조적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6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GOS 사태에 대한 해명과 함께 공식 사과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GOS와 관련해 주주, 고객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고객 여러분의 마음을 처음부터 제대로 헤아리지 못한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증권가에선 현 시점이 삼성전자 저점 분할 매수 기회라고 보고 있다. 반도체 업종 주가 하락이 과도한 데다 장기적인 전망이 기대돼서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러시아 사태 불확실성 등으로 지난 한달 메모리 업계 주가는 25% 급락했다”면서 "그럼에도 올해 2분기부터 파운드리 증설과 메모리 수요가 본격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오는 30일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긍정적 실적 발표와 4월 메모리 고정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KTB투자증권은 삼성전자 목표 주가 10만5000원을 유지하고 강한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반면 삼성전자 주가 반등을 위해선 향후 경기 상황이 관건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반도체 업황 및 주가는 중국 경기와 IT 수요에 가장 큰 영향을 받아왔다”면서 “중국 경기 부양책이 본격화되면 IT 수요 회복으로 반도체 상승 반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전저점 수준 정도에서 저점 매수는 유효하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일정 구간 내에서 움직이고 있는 주가가 상단을 뚫고 올라갈지 여부는 하반기 이후 경기 수요를 확신할 지표들을 기다려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다원 기자 hong.da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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