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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실적에도 불안한 삼성전자, 주가 흐름 전망은?

인플레 우려에 주가도 약세, 향후 상승 가능성
중국의 강력한 경기부양 정책 영향 미칠것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반도체 생산라인 모습. [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에 대해 전문가들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주식시장의 평가는 반대로 움직이고 있다. 지난달 29일 7만200원을 기록했지만, 이후 하락세를 나타내더니 12일에는 6만7000원으로 내려앉았다.  
 
지난 7일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잠정 매출액이 77조원, 영업이익은 14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액 65조3900억원·영업이익 9조3800억원을 낸 것과 비교하면 매출은 17.76%, 영업이익은 50.32% 늘어난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부문에서 25조원의 매출액과 8조원가량의 영업이익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런데 역대 최대수준의 분기 실적을 발표한 7일과 이튿날 삼성전자 주가는 아래로 움직였다.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0.73%(500)원 하락했고, 8일에는 0.29%(200원) 내리며 장 마감했다. 외국인은 이달에만 삼성전자 주식을 1조4612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기관도 8116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하고 있다. 반도체 업체들의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내고 있지만 전 세계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IT내구재 등에 대한 소비 둔화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올해 반도체 섹터 주가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결국 인플레이션으로 야기될지 모르는 경기 둔화 우려"라고 밝혔다. "에너지를 넘어 식료품과 임금 등으로 인플레가 확산하며 정보기술(IT) 내구재 소비 둔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남궁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주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이슈에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런 주가 흐름이 계속될지에 대해선 평가가 엇갈렸다. 남궁현 연구원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이슈)우려가 주가에 상당히 선반영됐다"며 "주당순자산가치(BPS) 증가와 주당순자산비율(PBR) 상승을 반영할 차례"라고 전했다.  
 
이승우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해 "여전히 견조한 실적과 낮은 밸류에이션을 고려하면 현재 주가 수준에서 추가 하락보다는 반등 여력이 더 커 보인다"고 평가했다.  
 
반면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경기, 수요의 개선을 확신케 하는 인플레이션 압력의 해소와 미·중 양국 정부의 완화적 통화 정책이 발생하기 전까지 삼성전자의 주가는 6만~8만원대 초중반에서 머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미국의 완화적 금리 인상과 중국의 강력한 경기 부양에 따라 경기선행지표가 강세를 보인다면 한국 반도체(기업의) 주가는 곧 추세적 상승세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병희 기자 yi.byeong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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