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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공급 가뭄에 강남 새 오피스텔, ‘완판’ 행진

강남 도심 맞춤형 설계, 컨시어지 서비스 등 차별화 전략
올해 강남 신규 아파트 예정 물량 7년 만에 최저치…오피스텔 주목도↑

 
 
힐스테이트 삼성 투시도. [사진 현대건설]
 
최근 서울 강남 일대에 신규 공급한 오피스텔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 청담 등 부촌으로 통하는 강남 중심 입지에서 특정 수요층을 빠르게 흡수하는 모습이다. 획일적인 아파트와 달리 맞춤형 내부 설계, 고급 컨시어지 서비스 등을 내세운 차별화 전략이 강남 틈새시장에서 떠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청담동에서 분양한 ‘더 오키드 청담’은 높은 분양가에도 사전 청약 마감, 조기 완판까지 연달아 성공했다. 청담 중심 입지에 개방감과 공간활용도를 높인 내부 설계, 입주민 전용 발렛파킹, 하우스 키핑, 세탁서비스 등 각종 고급 서비스가 큰 호응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삼성동 일대에서 공급한 오피스텔 ‘파크텐 삼성’ 역시 한 달여 만에 전 호실 분양을 마쳤다.
 
이어 올해 분양하는 오피스텔도 완판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초 역삼동 일원에서 분양한 ‘원에디션 강남’의 경우 오피스텔, 도시형 생활주택, 상업시설까지 빠르게 분양을 마무리했다. 단지는 강남 한복판에서 유선형 외부 설계로 심미성을 높이고, 일부 가구는 프라이빗 테라스를 배치하는 등 차별화된 설계를 선보였다.  
 
올해는 강남구에 예정된 신규 아파트 공급이 거의 없어 대체 상품인 오피스텔의 주목도가 더욱 높을 전망이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강남구에 예정된 아파트 신규 물량은 단 841가구로 2015년(842가구) 이후 7년 만에 가장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분양 물량(1080가구)과 비교하면, 약 22.13% 줄어든 수치다.
 
더욱이 강남구 입주 물량 역시 꾸준히 낮다. 지난 5년 간 강남구의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을 보면 ▶2017년 413가구 ▶2018년 1390가구 ▶2019년 3401가구 ▶2020년 2424가구 ▶2021년 3279가구다. 특히 올해 입주 예정 물량은 555가구로, 2017년 이후 가장 적은 물량이 입주를 앞두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강남은 서울에서도 사통팔달의 교통망과 각종 인프라로 주거 수요가 꾸준하지만 아파트 공급에 한계가 있어 이를 대체할 주거용 오피스텔의 인기가 더욱 두드러진다”며 “특히 최근 몇 년 간 주택시장에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맞춤형 설계와 높은 삶의 질을 충족시킬 수 있는 주거시설에 대한 니즈가 늘어나면서, 차별화된 상품들을 적용한 고급 오피스텔에 대한 수요도 자연히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서울 강남 곳곳에서 공급 중인 오피스텔이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현대건설은 6월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삼성’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7층~지상 17층, 전용면적 50~84㎡ 총 165실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는 지하철 2호선 삼성역과 2호선·수인분당선 환승역인 선릉역, 9호선 삼성중앙역 등 트리플 노선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서울 3대 업무지구인 강남업무지구 직주근접 단지로 미래가치도 높다.  
 
플랜잇건설은 서울 강남 논현동 일원에 ‘포도더블랙’을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6층~지상 19층 소형 주거상품 전용면적 48~49㎡ 27가구, 지상 10층~19층 오피스텔 전용면적 54~119㎡ 22실로 구성했다.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115㎡ 이상의 대형 오피스텔로 전면부 약 23m의 공간을 통해 개방감이 우수하다. 단지는 동호대교, 성수대교, 한남대교로의 진출입이 편리하다.
 
서울 강남 역삼동 일원에서는 ‘더 갤러리 832’가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7층~지상 37층, 오피스텔 전용면적 77~197㎡ 총 179실 및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구성했다. 컨시어지 전문기업인 ‘퀸터센셜리’ 와의 협업을 통한 맞춤형 주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지상에서부터 130m 높이에 위치한 스카이풀은 도심뷰를 누릴 수 있다. 지하철 2호선 및 신분당선 강남역이 가까이 있어 주변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박지윤 기자 park.jiyo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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