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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17%↑…“지금이 찐바닥”vs“더 떨어진다”[위클리 코인리뷰]

주초 상승 후 2700만원대 횡보…주식 바닥 먼저 확인돼야
WSJ “셀시어스 파산 준비 중”…골드만삭스, 매입 나서
美 SEC 위원장 “CFTC와 공통 암호화폐 규제 만들자”
솔라나, 웹3 기반 스마트폰 개발…예상가는 1000달러
미국 거래소 FTX CEO, 부실 코인업체 2곳에 금융지원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6월 20~26일 비트코인 가격은 최저 2499만4890원(20일·일요일), 최고 2790만9190원(21일·화요일)을 기록했다. 26일 오후 3시 기준 이더리움은 159만7200원, 리플은 474원, 에이다는 651원, 솔라나는 5만2985원에 거래됐다. [게티이미지뱅크]
위클리 코인리뷰는 한 주간의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을 돌아보는 코너입니다. 너무나도 복잡하게 흩어져있는 시장의 정보를 ‘코인러’ 여러분께 정리해 전달해 드립니다. 지난 일주일에 대한 리뷰이므로 현재 시세와 크게 다를 수 있습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투자 결과는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 [편집자]
 
비트코인 가격이 일주일 전보다 17% 올랐다. 이더리움 등 나머지 알트코인도 20% 이상 넘게 상승하며 전반적인 회복 흐름을 보인 한 주였다.
 
코인 투자자들은 ‘진짜 바닥’이 왔다며 매수 기회라 주장하는 이들과 ‘아직도 더 떨어질 수 있다’며 더 지켜봐야 한다는 사람들로 양분된 분위기다.
 
하지만 테라·루나 사태로 가라앉은 시장 분위기 속 강력한 인플레이션 후유증이 지속되고 있다. 여기에 대규모 암호화폐 담보 대출 업체인 셀시어스가 결국 파산 절차를 밟는다는 소식에 시장 침체 압력은 더 거세졌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는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와 공통된 규제안을 만들자는 제안이 나왔다.
 
경기침체 가능성에 암호화폐 업계 내부 사건·사고, 외부의 규제 압박까지, 당분간 보수적인 코인 투자가 지속될 전망이다.
 

주간 코인 시세: 바닥 찍었나…상승세 전환한 비트코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6월 20~26일 비트코인 가격은 최저 2499만4890원(20일·일요일), 최고 2790만9190원(21일·화요일)을 기록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일주일 전 대비 17.57% 상승했지만, 결국 2600만~2700만원대에서 횡보하며 큰 상승 탄력을 받지는 못했다.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 잇단 금리 인상, 규제 리스크 등이 맞물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인데스크코리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이번 주말이 비트코인에 대한 또 다른 테스트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글로벌 투자사 오안다의 크레이그 엘람 수석 애널리스트는 “이번주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이번 주말은 비트코인에 대한 또 다른 테스트 기간일 수 있다”며 “아랫단에서의 지지는 여전히 흔들리는 것으로 보이며, 또 다른 휴식 상태는 시험대 영역에서의 자신감을 나타내는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에드워드 모야 오안다 수석 애널리스트는 “급격한 인플레이션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암호화폐의 급상승 가능성은 회의적”이라며 “비트코인은 장기적으로 낙관적이나 여전히 위험자산이며, 미국 주식 바닥이 먼저 확인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암호화폐 주간 원화 시세(6월 20~26일). (위부터)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리플(XRP), 에이다(ADA), 솔라나(SOL). [사진 코인마켓캡]
나머지 시가총액 상위 코인인 이더리움·리플·솔라나는 지난주보다 21~40% 상승하며 비트코인보다 크게 반등했다. 에이다는 13.59% 오르는 데 그쳤다. 26일 오후 3시 기준 이더리움은 159만7200원, 리플은 474원, 에이다는 651원, 솔라나는 5만2985원에 거래됐다.
 

주간 이슈①: 셀시어스, 결국 파산?…골드만삭스, 매입자금 20억 달러 준비

[로이터=연합뉴스]
암호화폐 시장이 급속히 얼어붙으면서 인출 중단 사태에 이른 암호화폐 대출 플랫폼 셀시어스 네트워크가 파산 신청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셀시어스는 컨설팅 업체인 알바레즈앤마살의 구조조정 전문 컨설턴트를 고용했다.
 
이미 셀시어스는 이달 초 계좌 간 모든 인출과 이체 거래를 중단했다. 인출 서비스를 언제 재개할지는 발표하지 않은 채 파산 절차를 밟기 위한 준비 작업을 하는 것이다.
 
코인데스크도 셀시어스의 파산 신청 기류를 전했다. 코인데스크의 올라온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셀시어스의 부실 자산을 매입하기 위해 투자자들로부터 20억 달러(약 2조6000억원)를 조달할 계획이다. 구조조정에 나선 셀시어스의 자산을 헐값에 사들일 채비에 나선 것이다.
 
셀시어스의 자산은 지난달 기준으로 118억 달러(약 15조2900억원)다. 미국 기업가 앨릭스 마신스키 등이 설립한 이 업체는 그동안 암호화폐를 예금하면 18%대의 이자를 지급하겠다며 170만명의 예금자를 끌어모았다.
 
셀시어스는 이를 통해 수십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굴렸지만, 전통적인 금융기관과 같은 규제를 받지 않았다. 그러다가 지난 12일 전격 인출 중단을 발표했다.
 
셀시어스의 인출 중단은 암호화폐 시장을 더욱 얼어붙게 했다. 한국산 코인 루나와 테라USD(UST) 폭락 사태가 디지털자산 시장에 극심한 변동을 불러온 데 이어 셀시어스 역시 투자자들을 불안에 빠뜨렸다. 셀시어스 사태의 여파로 이더리움 가격은 지난 2주간(13~26일) 약 23% 급락했다.
 

주간 이슈②: 美 SEC, CFTC에 ‘하나의 규제’ 마련 제안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로이터=연합뉴스]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와 암호화폐 규제에 관한 업무협약(MOU) 체결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할권 불명확성으로 규제 허점이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겐슬러 위원장은 CFTC에 암호화폐에 대한 하나의 규정서(One Rule Book)를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암호화폐가 상품이든 증권이든 모든 거래는 보호돼야 한다는 내용을 포함한다”며 “만약 상품에 속하는 암호화폐가 SEC 관할인 플랫폼에 상장된다면 우리는 해당 정보를 CFTC에 넘길 것”이라고 말했다.
 
단 CFTC는 관련 논평을 거부한 상태다.
 
이에 전문가들은 암호화폐 규제가 암호화폐를 상품으로 취급 및 규제하려는 CFTC 관할 하에 놓이는 것이 더 시장에 유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크립토 맘(암호화폐 어머니)’로 유명한 SEC 헤스터 피어스 위원은 22일(현지시간) 발표된 SEC 2022년 봄 규제 아젠다 및 기관 규정 목록에서 암호화폐가 빠져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주간 이슈③: 솔라나, 웹3 기반 스마트폰 ‘사가’ 공개

솔라나 '사가' 이미지. [사진 솔라나 홈페이지]
솔라나의 개발사 솔라나랩스가 웹3 기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가(Saga)’를 개발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23일(미국시간) 코인데스크US, 더블록 등 외신에 따르면, 솔라나랩스는 미국 뉴욕시의 한 행사에서 웹3 전용 스마트폰 사가 출시와 이를 전담할 계열사 설립 사실을 공표했다. 아나톨리 야코벤코 솔라나랩스 최고경영자(CEO)는 “퀄컴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기술을 개발하던 경험을 살려 이번 스마트폰을 선보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우선 웹3 개발자들에게 필요한 개발 키트인 ‘솔라나 모바일 스택(SMS)’를 제공한다. 이외 전자 지갑 복구 등에 필요한 개인 키(프라이빗 키)를 스마트폰 내부에 저장하는 ‘시드 볼트(seed vault)’ 모바일 지갑 어댑터, QR코드를 활용해 온체인 결제를 가능하게 하는 ‘솔라나 페이’ 등의 기능과 스마트폰에 댑(DApp·탈중앙화 앱)을 내려받을 수 있는 ‘댑 스토어’를 지원한다.
 
운용체제(OS)로는 안드로이드를 택했으며, 6.6인치 디스플레이, 512GB 저장공간을 탑재했다.  
 
야코벤코 CEO는 “사가를 솔라나랩스 스마트폰 중 하이엔드 기종으로 선보이며, 그 가격은 1000달러(약 1300만원)가 될 예정”이라며 “2023년 초에는 배송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솔라나는 26일 오후 3시 코인마켓캡 기준 5만298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일주일 새 40% 넘게 오르며 주요 알트코인 가운데 높은 가격 회복세를 보였다. 
 

주간 인물: 구원투수 된 ‘뽀글이’…FTX, 부실업체에 금융지원

샘 뱅크먼프리드 FTX 최고경영자(CEO). [AFP=연합뉴스]
미국의 30살 암호화폐 억만장자가 최근 유동성 위기에 빠진 부실 코인업체 2곳에 거액의 긴급 자금을 지원하며 업계의 구원투수로 부상했다.
 
22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SBF) 최고경영자(CEO)는 코인 대출회사 블록파이와 코인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업체 보이저디지털에 7억5000만 달러(약 9720억원) 구제 금융을 지원했다.
 
최근 블록파이는 업계에 자금 지원을 요청했고, FTX는 2억5000만 달러 한도로 블록파이에 리볼빙 크레딧을 제공했다. 리볼빙 크레딧은 기업을 위한 일종의 마이너스 통장으로, 대출금 한도 내에서 자금을 계속해서 빌려 쓸 수 있는 것을 말한다. 또 SBF가 설립한 코인 유동성 공급업체 알라메다 리서치는 비트코인과 현금, 스테이블코인 USDC 등을 동원해 보이저디지털에 5억 달러를 빌려줬다.
 
블록파이와 보이저디지털은 암호화폐 헤지펀드인 쓰리애로우스캐피털(3ac) 등에 코인을 빌려줬다가 거액을 물리면서 부실 위기에 빠졌다.
 
CNBC 방송은 FTX 등의 구제금융 조치와 관련해 “SBF가 암호화폐 시장의 구세주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전통적인 금융 산업과 달리 구제 금융을 지원할 중앙은행이 없는 상황에서 젊은 코인 갑부가 소방수로 나서면서 주목받고 있다는 것이다.
 
SBF는 “디지털 자산 생태계와 고객을 보호하기 위한 의무가 우리에게 있다”며 “손실을 보더라도 (유동성 경색의) 전염 현상을 막기 위해 개입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SBF는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물리학과 수학을 전공, 졸업 후 금융업계에서 일하다가 FTX와 알라메다 리서치를 창업해 암호화폐 억만장자 대열에 들었다. 포브스 집계 기준 그의 순자산은 205억 달러(약 26조5680원), FTX 시장가치는 320억 달러(약 41조4720억원)로 평가된다. 국내 코인 커뮤니티에서는 특유의 곱슬머리 때문에 ‘뽀글이’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주간 거래소: 국내 5대 거래소, 공동협의체 ‘DAXA’ 출범

5대 디지털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 출범식. [사진 빗썸]
국내 5대 암호화폐 거래소가 코인 상장과 상장폐지 방침 등을 마련하기 위해 뜻을 모았다.  
 
고팍스·빗썸·업비트·코인원·코빗은 ‘디지털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Digital Asset eXchange Alliance, DAXA)’를 출범하고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서울 여의도 코인원 본사에서 열린 출범식에는 이준행 고팍스(스트리미) 대표, 이재원 빗썸(빗썸코리아) 대표, 이석우 업비트(두나무) 대표, 차명훈 코인원 대표, 김재홍 코빗 최고전략책임자가 참석했다.
 
이는 지난 13일 제2차 가상자산 당정간담회에서 5대 거래소가 발표한 ‘가상자산 사업자 공동 자율 개선방안’의 구체적 실행을 위한 첫 번째 단계다.
 
DAXA는 업무협약서에 ▲디지털 자산 거래지원 개시부터 종료까지 투자자 보호를 위한 강화된 규율 방안 마련 ▲위기대응 계획수립을 통한 공동 대응 ▲투자자에게 충분한 정보제공 및 투자 위험성에 대한 인식 제고 ▲‘디지털 자산 기본법’ 제정을 위한 법안 검토 및 지원 활동을 협력하는 내용을 담았다.
 
초대의장으로는 이석우 업비트 대표가 선출됐다. 이석우 DAXA 의장은 “가상자산 업계의 건전한 발전과 투자자 보호책을 마련하기 위해 5대 거래소가 우선 자율 협의체를 구성했고, 향후 다른 거래소들에도 문호를 확대할 것”이라며 “거래소별로 맡은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하며 상호 협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 말했다.

윤형준 기자 yoonbr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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