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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석탄 동참하는 보험사들…보험硏 "리스크 관리 차원서 더 노력해야"

보험연구원, 보험사 탈석탄 현황 보고서 발간
글로벌 보험사들, 탈석탄 가속화…국내서 더 체계적인 노력 필요 지적

 
 
[연합뉴스]
국내 보험업계가 전세계의 탄소중립 가속화에 발맞춰 보험 자산운용에서 탈석탄화를 가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26일 이승준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의 '보험회사의 탈석탄 현황과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보험 인수와 자산운용 측면에서 글로벌 보험사의 탈석탄 움직임이 빨라지는 분위기다.
 

20년 내 지구기온 1.5℃ 오른다…탈석탄 필요성 증대 

보험 인수 측면에서 지난해까지 최소 35개 원수 보험 및 재보험사가 석탄 관련 프로젝트에 대한 보험 인사를 제한하거나 중단했다. 자산운용 측면에서는 2020년 말까지 65개 보험사가 석탄 산업에 대해 신규 투자를 중단했거나 기존 투자를 회수했다.
 
이는 온실가스 배출 증가로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되며 지구촌 곳곳에서 기상이변과 자연재해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제6차 기후변화평가보고서에서 인류활동으로 지구평균기온이 1850~1900년에 비해 1.1℃ 상승했고, 앞으로 20년 내에 1.5℃ 이상 오를 것으로 보고했다.
 
세계경제포럼에 의하면 지난 20년 동안 7348건의 대형 자연재해로 2.97조 달러의 경제손실과 123만명의 인명손실이 발생했고, 42억명이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재해로 인한 보험손실도 글로벌 재보험회사인 Munich Re에 의하면 2020년에 820억달러에 달했고, 글로벌 보험중개회사인 Aon은 2021년 상반기에만 지난 10년간 최고치인 42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이에 따라 지난 5월 현재 우리나라도 소수의 보험사를 제외한 대부분의 생명 및 손해보험사가 탈석탄을 선언했고 보험 인수 및 자산운용에서 탈석탄에 동참하고 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지난 2020년 11월 석탄 채굴이나 발전 사업 등 석탄 관련 산업에 대한 신규 투자를 중단하기로 선언했다. 삼성화재는 2020년 아시아 보험사 중 최초로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한 신규 보험인수도 중단했다.
 
지난해 한화생명, 한화손해보험, 캐롯손해보험 등 한화그룹 6개 금융사도 지속가능경영에 동참하면서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고, DB손해보험, 현대해상, 흥국화재, 롯데손보 등도 석탄 관련 신규 사업을 중단했다.
 
다만 보고서는 보험사들의 탈석탄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승준 연구위원은 "석탄 발전에 대한 신규 건설 및 운영 그리고 신규 투자는 대다수 보험사가 중단했지만 석탄 관련 산업에 대한 배제와 탄소 배출 포트폴리오에 대한 감축 노력이 더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현재 생명보험에서는 삼성생명과 푸르덴셜생명 KB생명이, 손해보험에서는 삼성화재와 KB손보만 석탄 관련 산업에 대한 영업을 부분적으로 중단한 상태다.
 
또한 포트폴리오 2050 넷제로 목표를 수립한 곳은 푸르덴셜생명, KB생명, 신한라이프, KB손보 4개사에 불과하다. 
 
이 연구위원은 "보험사의 탈석탄 경영은 기후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그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으므로, 향후 석탄 관련 산업에 대해서도 보험인수 및 자산운용의 비중을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계획을 세우고 실행할 필요가 있다"며 "탈석탄과 함께 이미 수익성 면에서 석탄발전을 앞서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되는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에 대한 참여를 수익성 제고와 평판 관리 측면에서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훈 기자 jhoon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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