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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에서 예금’으로 자금 이동…“자산 재조정 나타났다”

한은, 2022년 1·4분기 자금순환(잠정) 발표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주식 및 주택투자 급감
주식 불황 등 영향에 저축성 예금 큰 폭 증가

 
 
 
지난 5일 국민은행 딜링룸 모습 [사진 국민은행]

지난 5일 국민은행 딜링룸 모습 [사진 국민은행]

국내 주식시장이 올해 하락장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주식에서 저축성 예금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개인 투자자들은 국내보다 미국 등 해외주식 취득에는 자금을 더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6일 공개한 ‘2022년 1분기 자금순환(잠정)’ 통계에 따르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금운용 규모는 1분기에 60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기록한 51조1000억원에 비해 확대됐고, 비금융법인의 순자금조달 규모도 27조8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조7000억원 증가했다.  
 
순자금 운용액은 해당 경제주체의 자금 운용액에서 자금 조달액을 뺀 값이다. 보통 가계는 이 순자금 운용액이 양(+)인 상태에서는 여윳돈을 예금이나 투자 등으로 기업이나 정부 등 다른 경제주체에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한은은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금운용이 증가한 것과 관련해 코로나19 지원금 등 가계소득 증가, 주택투자 둔화 등에 기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금운용에서 저축성 예금은 1분기에 42조3조원으로 증가해 지난해 1분기인 15조원보다 크게 확대됐다. 반면 주식 취득은 지난해 1분기 52조2000억원에서 올해 1분기 16조원으로 취득 규모가 크게 축소됐다.  
 
[사진 한국은행]

[사진 한국은행]

가계의 금융자산 내 상품별 비중을 보면 예금이 올해 1분기 41.8%로 1년 전보다 0.8%포인트 증가했고, 주식은 같은 기간 0.2%포인트 하락한 20.1%를 기록했다. 특히 국내주식 비중은 0.6%포인트 줄어든 18.5%를 기록했는데, 해외주식 비중은 0.5%포인트 확대된 1.7%로 증가했다.  
 
방중권 한은 경제통계국 자금순환팀 팀장은 “1분기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국내주식 취득은 7조7000억원, 해외주식은 8조3000억원 취득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주택투자도 크게 둔화했다. 1년 미만의 단기대출금의 경우 자금 조달 규모가 지난해 1분기 15조2000억원 증가에서 1조6000억원 감소로 전환됐고, 주택담보대출은 20조4000억원 증가에서 8조1000억원 증가로 자금 투자 규모가 크게 축소됐다.  
 
방 팀장은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지난해 1분기 28만호에서 올해 1분기 13만8000호를 기록했다”며 “개인 순취득은 같은 기간 7000호에서 5000호로 줄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단기대출 감소는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 영향으로 보인다”며 “주식과 예금만 보면 자산 리벨런싱(재조정)이 나타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용우 기자 yw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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