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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 꺾인 국제유가에 기름 값 진정될까

초호황 정유사, 정제마진 하락에 ‘주춤’

 
 
17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서 시민이 주유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서 시민이 주유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지속 상승했던 국제유가가 최근 들어 하락세를 보이면서 그간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급등했던 국내 석유 제품 가격이 안정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국제유가뿐만 아니라 정유회사의 수익 지표로 인식되는 정제마진 역시 하락하면서, 국제유가와 정제마진 동반 상승에 초호황을 누린 정유회사들의 실적도 하반기엔 다소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제마진은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 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과 수송·운영비 등의 비용을 뺀 금액을 말한다.
 
17일 석유화학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6월 초 배럴당 120달러를 넘어섰던 국제유가는 최근 들어 하락하면서 이날 현재 배럴당 100달러 안팎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주요 국가들의 금리 인상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확대되면서 급등하던 원자재 가격도 다소 안정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그간 지속 상승해온 국내 석유 제품 가격 역시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L당 2035.12원으로, 전날보다 3.71원 하락했다. 같은 기준으로 이날 경유 평균 가격은 전날보다 L당 3.07원 내린 2089.21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에 휘발유와 경유 평균 가격이 L당 2100원을 넘어섰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달 들어 가격 안정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유회사 역시 석유 제품 가격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대한석유협회는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사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7월까지 3차례에 걸쳐 정부가 유류세를 37%까지 인하할 때마다, 직영주유소와 저유소에서의 판매 및 출하 물량 가격을 시행 당일 즉시 내려 소비자들이 유류세 인하 효과를 최대한 빨리 체감할 수 있도록 협조해왔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이와 관련 정유회사들이 인하된 유류세를 석유 제품 가격에 충분히 반영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E컨슈머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에 따르면 유류세 인하 8개월인 올해 7월 10일 전국 휘발유 가격은 유류세 인하 전인 2021년 11월 11일보다 L당 평균 285.7원 올랐는데, 유류세 인하를 온전히 반영한 가격보다 낮은 가격을 책정한 주유소는 전체의 0.45%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날을 기준으로 경유 가격은 L당 평균 529.69원 올랐는데, 유류세 인하를 반영한 가격보다 적게 가격을 인상한 주유소는 전체의 0.4%인 것으로 조사됐다.  
 

정유사 고공 실적 주춤할 듯

국제유가‧정제마진 동반 상승으로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섰던 정유회사들의 실적도 하반기에는 다소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이달 14일 기준으로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배럴당 8.81달러로, 올해 3월 이후 약 4개월 만에 배럴당 10달러 선 밑으로 하락했다. 통상 배럴당 4~5달러의 정제마진이 정유사 손익분기점으로 인식돼 현재 정제마진으로도 수익성은 여전하지만, 지난달 정제마진이 배럴당 30달러에 근접하는 사상 초유의 상황을 감안하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이창훈 기자 hun8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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