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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가상자산 시총, 반년만에 ‘반토막’…이용자는 24% 늘어

가상자산 사업자 영업익도 62% 급감
100만원 미만 보유 ‘개미’ 전체의 73%
연령으론 30대, 성별로는 남성 가장 많아

 
 
금융위원회가 26일 발표한 ‘2022년 상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 에 따르면 국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23조원으로 지난해 하반기의 55조2000억원보다 58%(32조2000억원) 감소했다. [로이터=연합뉴스]
테라·루나 폭락과 거시경제 침체의 여파 등으로 올해 상반기 암호화폐(가상자산) 시장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022년 상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 에 따르면 국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23조원으로 지난해 하반기의 55조2000억원보다 58%(32조2000억원)나 급감했다. 실태조사는 금융위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에 가상자산사업자로 신고한 35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올해 상반기 가상자산 사업자의 총 영업이익은 6031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의 1조6400억원보다 62%(1조원) 줄었다. 일평균 거래 금액도 올해 상반기 5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53%(6조원) 감소했다.
 
금융위원회는 이처럼 가상자산 시장이 축소된 건 우크라이나 사태와 금리 상승, 유동성 감소 등에 따라 실물경제가 위축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지난 5월 테라·루나 사태로 인한 가상자산 신뢰 하락도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국내 코인 투자가가 해외 투자자보다 비교적 위험추구 성향이 짙다는 지표도 나왔다. 원화마켓의 글로벌 10대 코인 비중은 47%였지만, 코인마켓은 1.8%에 불과했다. 또한 코인마켓은 단독상장 가상자산 비중이 84%에서 86%로 높아졌다. 단독상장 가상자산의 36%는 시가총액 1억원 이하의 소규모로 급격한 가격 변동, 유동성 부족에 유의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가상자산 거래 이용자 수는 되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가상자산 거래가 가능한 이용자는 690만명이었다. 지난해 하반기의 558만명보다 24%(132만명)가 늘었다. 원화마켓 이용자 증가율인 23%(125만명)보다 코인마켓 증가율 335%(6만7000명)가 훨씬 컸다.
 
가상자산 이용이 가장 많은 연령대는 30대로 지난해 하반기와 같았다. 30대가 전체의 31%였으며 40대(26%), 20대(24%), 50대(15%), 60대(4%)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의 이용률이 전체의 68%로 여성을 크게 웃돌았다.
 
올해 상반기 100만원 미만의 가상자산 보유자는 505만명으로 전체의 73%였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313만명보다 17%포인트가 늘어난 수치다. 특히, 가상자산 이용자의 66%(455만명)가 50만원 미만을 보유하는 등 지난해 하반기보다 전체적으로 보유 자산 규모가 줄었다.
 
1억원 이상 가상자산 보유자는 전체의 0.4%(9만1000명)에 불과했고 1000만원 이상 보유자 비중은 전체의 7%(47만명)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8%포인트 감소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앞으로도 반기별로 가상자산에 대한 실태 조사를 지속해 관련 데이터를 축적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윤형준 기자 yoonbr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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