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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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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 신약 '삼수' 도전하는 HLB...진양곤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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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양곤 HLB그룹 회장이 간암 신약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이뤄내겠다고 자신했다.HLB그룹은 31일 오전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정기 주주총회(주총)를 열고 ▲재무제표 승인 ▲사내이사 및 사외이사 신규 선임 ▲감사위원 신규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을 의결, 원안대로 승인했다. HLB그룹은 이날 임원 퇴직금 지급 규정도 의결하려 했지만, 신약 승인 이후 다시 검토하기로 했다.진 회장은 이날 주주들과 만나 기업의 경영 현황을 알리고 신규 파이프라인을 소개했다. 또, 간암 신약의 미국 허가 과정을 주주들에게 공개했다. 이와 관련해 진 회장은 "항서제약이 보완요구서한(CRL)을 받은 직후 미국 FDA에 구체적인 미비사항을 확인하기 위한 포스트 액션 레터(PAL)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이어 "항서제약은 이를 HLB의 미국 자회사인 엘레바에 공유하는 등 양사가 긴밀히 소통하며 (간암 신약 승인 과정과 관련해 신속히 대응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진 회장은 또, "보완사항을 조속히 파악해 허가를 다시 신청하고 가능한 빠르게 간암 신약을 미국에서 허가받겠다"라고 말했다.장진우 HLB IR 담당 부사장은 기업 경영 현황을 설명하며 "올해 HLB, HLB테라퓨틱스, HLB이노베이션 등 3개 기업이 신약 파이프라인과 관련해 굵직한 성과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결과가 좋다면, 그룹 전체의 기업 가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한용해 HLB그룹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날 담관암 치료제 후보물질인 리라푸그라티닙의 경쟁력을 소개하며 "리라푸그라티닙은 미국 FDA로부터 혁신치료제로 지정받아, 허가 절차 시 신속심사 및 우선심사 혜택을 받는다"라며 "기존 치료제 대비 좋은 데이터를 확보했다"라고 말했다. HLB는 올해 말 미국 FDA에 담관암 2차 치료제로 리라푸그라티닙의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2025.03.31 18:09

2분 소요
HLB, 간암 신약 허가 삼수 도전할까…中 협력사 '소명'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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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개발 기업 HLB가 간암 신약을 미국에서 허가받기 위한 도전에 다시 착수한 가운데, 미국 식품의약국(Food and Drug Administration·FDA)의 보완요구서한(Complete Response Letters·CRLs)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약 개발 기업이 보완요구서한을 받는다면 그만큼 신약 허가 일정이 늦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보완요구서한은 미국 FDA가 허가를 신청한 기업·기관에 제조공정이나 임상자료 등을 수정·보완을 요청하라고 요구하는 내용의 문서다. 신약 허가를 받기 위해서는 이 지시에 충실히 따라야 한다. HLB도 간암 신약 허가 절차를 밟으며 미국 FDA로부터 두 번이나 보완요구서한을 받았는데, 예정보다 신약 허가 시기가 지연됐다.24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HLB와 간암 신약 허가 절차를 함께 진행하는 중국의 항서제약은 최근 미국 FDA로부터 보완요구서한을 다시 받았다. 앞서 미국 FDA는 항서제약이 간암 신약을 허가하지 못한다는 보완요구서한을 지난해 5월 한 차례 발송한 바 있다. HLB에 따르면 두 번째 보완요구서한은 첫 번째 보완요구서한보다 지적 사항(Observation)이 적고 내용도 경미하다. 항서제약이 지적 사항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품과 충분히 협의한다면 올해 7월에는 간암 신약의 허가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도 보고 있다.HLB와 항서제약이 허가 절차를 밟고 있는 간암 신약은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을 병용하는 방식의 간암 치료 방법이다. 리보세라닙은 신생 혈관의 형성을 억제하고, 캄렐리주맙은 면역 항암 효과를 내 암 환자를 치료할 것으로 기대된다. 약물의 효과도 기존의 치료제보다 뒤지지 않는다. HLB와 항서제약의 간암 신약 후보물질을 투여한 환자의 전체생존기간(OS) 중앙값은 23.8개월이다. 간암 환자는 통상 아바스틴과 티센트릭을 함께 투여하는 방식으로 치료하는데, 이 경우 OS 중앙값은 다소 적은 19.2개월이다. HLB와 항서제약의 약물을 투여한 환자가 기존의 치료제를 투여한 환자보다 오래 생존한다는 뜻이다.문제는 미국 FDA가 HLB와 항서제약에 두 차례 보완요구서한을 보내며 해당 간암 신약의 허가 시기가 늦춰지고 있다는 점이다. HLB와 항서제약이 미국 FDA에 처음 간암 신약의 허가를 신청했을 때는 2023년 5월로 2년 전이다. 하지만 미국 FDA가 여러 차례 HLB와 항서제약에 보완요구서한을 보내, 두 기업은 지난해 9월 간암 신약 허가를 다시 신청한 데 이어 올해 또다시 간암 신약 허가를 신청해야 한다. 신약을 개발하고도 미국 규제기관의 허가 심사 문턱을 넘는 데만 2년 이상을 소요한 셈이다. 이로 인해 HLB 주가는 2년 전 3만5000원대에서 올해 5만4000원대로 솟았지만, 간암 신약 허가와 관련한 소식에 등락을 반복했다.간암 신약 허가 소식이 좀처럼 들리지 않자, 일부에서는 HLB와 항서제약의 간암 신약이 사실상 허가될 가능성은 적다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작지 않다. 미국 FDA가 많은 기업에 보완요구서한을 발송하고 있지만, 사실상 이는 한 차례 정도에 그칠 뿐 두, 세 차례 보완요구서한을 받는 사례는 적어서다. 다행인 점은 HLB와 항서제약처럼 두 번의 보완요구서한을 받고도 미국 FDA의 최종 신약 승인을 받은 기업이 있다는 점이다. 다국적 제약사 애브비는 지난해 파킨슨병 신약을 미국 FDA로부터 승인받는 과정에서, HLB, 항서제약처럼 두 번의 보완요구서한을 받았다. 미국 FDA가 애브비의 신약 허가 과정에서 문제 삼은 점도 HLB, 항서제약의 지적 사항이라고 알려진 제조품질관리(CMC)와 관련한 내용이다.관건은 HLB와 항서제약이 미국 FDA의 지적 사항을 잘 소명하고, 이를 미국 FDA가 받아들이느냐 하는 것이다. 미국 FDA는 이번 보완요구서한을 통해 항서제약이 캄렐리주맙을 생산하는 제조 공장이 ▲약물의 미생물 오염을 방지하기 위한 멸균 프로그램(무균 공정 검증을 위한 배지 충전 프로그램) ▲제품의 육안 검차 절차 ▲전자장비의 성능을 보장하는 프로그램의 정기 검사·점검 등이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HLB와 항서제약은 이 중 멸균 프로그램과 관련한 지적 사항이 이번 보완요구서한의 핵심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항서제약은 빠르게 미국 FDA와 소통해 지적 사항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를 묻겠다는 방침이다. 진양곤 HLB 회장은 "항서제약은 지난해 미국 FDA로부터 보완요구서한을 받은 이후 미국 FDA 출신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대비에 철저했다"라며 "올해 간암 신약의 미국 허가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했다.

2025.03.25 07:00

3분 소요
HLB 자회사 엘레바, 美 릴레이서 담관암 치료제 후보물질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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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의 미국 자회사인 엘레바 테라퓨틱스(엘레바)가 미국의 릴레이 테라퓨틱스(릴레이)로부터 담관암 치료제 후보물질 RLY-4008(성분명 리라푸그라티닙)의 기술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RLY-4008은 암을 유발하는 유전자 변이 섬유아세포성장인자수용체2(FGFR2)를 저해하는 물질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지난해 10월 혁신 신약으로 지정됐다. 엘레바는 내년 미국에서 RLY-4008의 조건부 허가를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FDA도 릴레이에 RLY-4008을 FGFR2 유래 담관암 치료제로 신약허가신청서(NDA)를 제출하라고 권고했다.릴레이는 담관암 2차 치료제로 RLY-4008의 임상 2상을 완료했다. 임상 2상은 490명을 대상으로 13개 국가 50개 기관에서 진행됐다.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등도 포함돼 있다. HLB에 따르면 RLY-4008은 임상 결과 FGFR2 유래 간내 담관암 환자군과 위암·췌장암·두경부암 등 다른 고형암 환자군에서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했다.한용해 HLB그룹 최고기술책임자(CTO)는 "RLY-4008는 베스트 인 클래스(Best-in-Class·계열 내 최고 성능을 보이는 약물) 담관암 치료제로서 신약 허가 절차를 바로 추진할 수 있는 항암제 후보물질"이라며 "내년 리보세라닙(성분명 아파티닙)을 간암 신약으로 허가 받고 RLY-4008의 NDA도 진행해 HLB는 세계적인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했다.

2024.12.04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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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청정함이 곧 생명, 무진복 3겹 껴입어”…GC셀이 오염 막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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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유전자 치료제 기업 GC셀은 쉬는 시간 없이 치료제를 생산한다. 환자에게 바로 투여해야 하는 세포·유전자 치료제의 특성상 이곳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의료기관의 요구에 맞춰 환자가 필요한 때 치료제를 출고해야하기 때문이다. 12일 오후 경기 용인시 기흥구에 있는 GC셀의 세포·유전자 치료제 생산 시설 ‘셀 센터’에서는 파란색 무진복을 입은 5명의 제조 담당 직원들이 세포처리실에서 GC셀의 자가면역세포치료제 ‘이뮨셀엘씨’를 생산하고 있었다. 이뮨셀엘씨는 간암 수술을 받은 환자가 보조요법으로 쓰는 치료제다. GC셀이 2007년 출시했다. 20여 년 전부터 사용된 치료제인 만큼, 환자가 이를 실제 투여한 사례(실사용증거·RWD)가 많다. 이 세포처리실에서 근무하는 제조 담당 직원들은 세 벌의 무진복을 겹쳐 입고 있었다. 무진복이란 멸균 또는 무균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 입는 옷을 말한다. 주로 클린룸 기준이 높은 실험실이나 제약 산업에서 입는다. 반도체 공장 작업자들이 방진복을 입는 것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품질 관리 기준(GMP)에 따라 C등급 장소에서는 무진복을 한 겹, B등급 공간에서는 두 겹을 입고, A등급 시설에서는 여기에 한 겹을 더 입어야 한다. 실험실 내부에 들어가지 못하고 복도에서 직원들의 움직임을 지켜보는 기자도 방진복을 따로 입어야 했다. 이렇게 청정함에 엄격한 것은 무균 제제인 이뮨셀엘씨를 제조할 때 미생물 오염이나 미립자와 발열성 물질로 인한 오염을 최소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직원들은 무진복 위에 고글과 장갑을 끼고 3~4시간을 연속으로 근무한다고 했다.이뮨셀엘씨 연간 1만8000팩 생산GC셀은 제임스 박 대표 취임 이후 이뮨셀엘씨의 ‘재발굴’을 핵심으로 공격적인 기술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이뮨셀엘씨를 활용해 해외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글로벌 사업개발(BD)과 마케팅을 총괄할 조직도 신설했다. 이와 관련해 GC셀은 올해 9월 인도네시아의 비파마에 이뮨셀엘씨를 16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했다. 비파마와의 기술이전 계약 이후 중국과 중동 등 신흥시장 내 기업들이 이뮨셀엘씨를 도입하기 위해 GC셀과 다양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GC셀은 현재 33개 국가의 기업과 기술이전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2~3년 내 기술이전 성과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이뮨셀엘씨가 생산되는 곳은 현재 이곳, 셀 센터다. 셀 센터는 세포·유전자 치료제를 연구개발(R&D), 제조할 수 있는 통합 체계로 구축됐다. GC셀이 추진하는 다양한 세포·유전자 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의 중심에 있다. 셀 센터는 지하 2층, 지상 4층 건물로, 2만806m² 규모다. ▲제대혈 시설 ▲방제실 ▲품질관리(QC) 시험실 ▲자체 생산 배지 시설이 1층에 들어서 있고, 이뮨셀엘씨와 다른 세포·유전자 치료제를 만드는 제조소는 2층에 마련돼 있다.이날 제조 담당 직원들은 셀 센터 2층의 세포처리실에서 이뮨셀엘씨를 생산했다. 세포처리실에는 안전형무균작업대(BSC)와 원심분리기, 현미경, 무균 접합기 등 이뮨셀엘씨를 안전하게 생산하기 위한 많은 장비가 설치돼 있다.제조 담당 직원들은 이 세포처리실에서 A등급의 무균 상태를 만들어주는 BSC에 손만 넣어 배양 세포에서 치료제 제조에 필요한 물질을 추출한다. 이를 ‘하베스트’(harvest) 공정이라고 한다. ▲혈액 입고 ▲세포 추출 ▲세포 배양 ▲세포 동결 등의 과정을 거친 물질을 이뮨셀엘씨로 만드는 마지막 공정이다.GC셀 관계자는 “세포배양기를 통해 배양한 세포가 원심분리기를 거치면 세포만 가라앉는다”라며 “가라앉은 세포를 모아 사람 혈청 알부민(HSA)에 넣으면 이뮨셀엘씨를 완성할 수 있다”라고 이뮨셀엘씨 제조 공정에 관해 설명했다.셀 센터에서는 연간 1만8000여팩의 이뮨셀엘씨를 생산한다. 이만큼의 이뮨셀엘씨를 생산하기 위해 생산시설은 풀가동된다. 셀 센터에서 생산한 이뮨셀엘씨는 국내 환자에게 투여한다. 제품 생산 이후 36시간 내 환자에 투여해야 하는 특성 때문에 제품 모두를 국내 공급한다고 GC셀 관계자는 설명했다. 매출 규모는 연간 400억원 정도다.CDMO 시설서 올해 5개 제품 생산 GC셀은 셀 센터를 통해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셀 센터에는 4개의 CDMO 제조소가 마련돼 있다. 계약당 적게는 1곳, 많게는 2~3곳의 제조소를 한 번에 쓴다. GC셀은 올해 셀 센터 내 CDMO 시설에서 5개의 제품을 생산했다.CDMO 제조소는 이뮨셀엘씨 제조소와 마찬가지로 의약품 제조·품질 관리 기준(GMP)에 따라 운영된다. 제조소를 잇는 통로는 공용 복도와 구분돼 있다. 직원의 이동 통로와 원자재의 운송 통로도 나뉘어 있다. CDMO 제조소에서는 자연살해(NK)세포와 키메릭 항원 수용체(CAR)-NK세포, NK세포의 먹이인 배양보조세포(feeder cell·피더 셀)를 생산한다. 각 제조소에는 50ℓ 규모의 세포배양기(바이오리액터)가 여럿 설치돼 있다. 바이오리액터로 배양한 세포는 전용 장비를 통해 자동 회수한다.제품 제조에 사용하는 세포 일부는 미리 동결해 보관한다. 자동세포동결기(CRF)를 통해 세포가 충격 없이 안전하게 동결될 수 있도록 처리하고 있으며 제조에 사용될 세포는 액체질소로 이를 동결하는 6대의 LN2 탱크로 보관한다.세포·유전자 치료제를 제조할 때 필요한 원자재는 QR 코드로 모두 추적·관리하고 있다. 관리 담당 직원이 특정 제품을 생산할 때 디스플레이를 통해 QR 코드를 확인한 이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4.11.17 11:00

4분 소요
MSD와 다시 손잡은 GC셀…“바인더 활용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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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유전자 치료제는 다른 치료 접근 방법(모달리티)과 비교해 신약 개발에 도전하는 기업이 많지 않은 분야다. 특히 키메릭 항원 수용체(CAR)-자연살해(NK)세포 치료제를 비롯한 세포·유전자 치료제의 세부 분야로 시장을 한정하면 플레이어의 수는 더 줄어든다. 이런 가운데 GC셀은 미국 계열사 아티바 바이오테라퓨틱스와 2021년 미국 머크(MSD)에 CAR-NK세포 치료제 개발 기술을 이전했다. GC셀의 기술로 MSD와 아티바 바이오테라퓨틱스가 항체(바인더)를 발굴할 수 있는 계약이다. 이 계약은 당시 국내 세포·유전자 치료제 기업이 다국적 제약사를 상대로 일군 좋은 성과였다. MSD는 GC셀과 계약을 체결한 이후 아티바 바이오테라퓨틱스와 공동 연구를 진행해 CAR-NK세포 치료제에 쓰일 물질 2건을 발굴했다. 하지만 MSD가 최근 신약 개발 전략을 수정하며 GC셀에 계약 해지를 통보하면서 이 물질들은 GC셀의 품에 안기게 됐다. “MSD 계약 물질 곧 연구 시작”GC셀은 MSD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발굴한 이 물질들에서 가능성을 보고 MSD로부터 개발와 상업화 권리를 이전받았다. GC셀은 MSD가 발굴한 항체를 사용해 CAR-NK세포 치료제를 개발하고, 향후 임상시험을 진행해 다른 기업이나 기관에 이전할 수 있다.제임스 박 GC셀 대표는 1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MSD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CAR-NK세포 치료제 후보물질 2건은 곧 전임상을 시작한다”라며 “(이번 기술이전 계약으로) GC셀의 CAR-NK세포 치료제 개발 기술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라고 했다.GC셀은 이번 계약을 통해 MSD의 항체를 확보하게 됐다. 이 항체는 GC셀이 개발할 CAR-NK세포 치료제의 바인더로 사용된다. 바인더는 암세포 등의 표적과 결합하는 부위다. GC셀은 이 항체를 활용해 메소텔린과 클라우딘 18.2 단백질을 표적하는 CAR-NK세포 치료제를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연구개발(R&D)의 진행 속도도 상당히 빠를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사실상 MSD와 아티바 바이오테라퓨틱스가 진행하던 CAR-NK세포 치료제 연구를 그대로 받아온 셈이기 때문이다.GC셀이 이번 계약으로 CAR-NK세포 치료제 개발의 전면에 나서게 됐다는 점도 의미가 크다. GC셀은 그동안 아티바 바이오테라퓨틱스를 통해 CAR-NK세포 치료제를 개발했다. 하지만 아티바 바이오테라퓨틱스가 올해 7월 나스닥시장에 상장하며 신약 개발 전략을 대폭 수정했고, GC셀은 CAR-NK세포 치료제 개발에 직접 관여하게 됐다. CAR-NK세포 치료제를 항암제로 만들었던 아티바 바이오테라퓨틱스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신약 개발 방향을 틀어서다.전지원 GC셀 글로벌 사업개발(BD)·마케팅 총괄은 “아티바 바이오테라퓨틱스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2028년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출시를 목표로 투입하면서 해당 치료제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라며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외) 항암제 연구는 GC셀이 먼저 수행하고, 이후 글로벌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했다. 아티바 바이오테라퓨틱스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NK세포치료제 후보물질인 GCC4001을 전신 홍반성 루푸스로 인한 신장염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미국에서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 물질은 GC셀이 B세포 림프종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다른 항체치료제와의 병용 요법으로 미국 14개 병원에서 임상 1·2a상을 진행 중인 약물이기도 하다.GC셀은 항암 영역에 초점을 맞추는 모습이다. 현재 CD5를 표적하는 재발성·불응성 NK·T세포 림프종 CAR-NK세포 치료제 후보물질 GCC2005을 개발하고 있다. 이 물질은 국내 3개 병원에서 임상 1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GCC2005는 전임상에서 종양 억제 기능을 보였고, 이식편대숙주질환과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 등 부작용은 기존의 치료제와 비교해 적었다.GC셀이 ‘재발굴’을 선언한 세포치료제 이뮨셀엘씨는 현재 수출을 확대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 GC셀은 올해 9월 인도네시아의 줄기세포치료제 기업 비파마에 이뮨셀엘씨를 160억원 규모에 수출했는데, 이후 해외 기업의 문의가 늘었다는 설명이다. 박 대표는 “인도네시아에 이어 중국, 중동 기업들과 기술이전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이뮨셀엘씨는 간암 수술을 받은 환자가 투약하는 치료제다. 환자의 혈액으로 만든 자가면역세포치료제이기도 하다. 간암 수술을 받은 이후 투약하는 자가면역세포치료제로는 이뮨셀엘씨가 세계에서 유일하게 승인을 받았다. 2007년 출시돼 20년 가까이 쓰인 약물이라, 의료 현장에서 실제 사용된 사례(실사용증거·RWD)가 많다는 점이 강점이다.

2024.11.13 08:00

3분 소요
세포의 쓰레기통? 알고보니 ‘아바타’…엑소좀의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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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방법으로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새로운 방법으로의 접근이 필요하다. 신약 개발 분야에서는 이를 새로운 치료 접근 방법(Novel Therapeutic Modality·신규 모달리티)이라고 한다. 신규 모달리티를 활용한 의약품은 가능성과 위험성을 모두 지닌다. 동시에, 신규 모달리티는 시장에 출시된 약물이 많지 않아 국내 기업이 치고 나갈 빈틈이 있다. 제약·바이오 기업이 다시 주목받는 지금, 살펴볼 만한 신규 모달리티와 이를 활용해 신약을 개발하는 국내 기업을 소개한다. 우리 몸의 세포에는 ‘생체 정보’를 담고 있는 여러 물질이 포함돼 있다. 잘 알려진 것이 ▲디옥시리보핵산(DNA) ▲리보핵산(RNA) ▲단백질 등이다. 세포는 아니지만 이런 물질을 지닌 또 다른 구성 요소가 있다. ‘세포의 쓰레기통’으로 알려진 ‘엑소좀’(Exosome) 이야기다. 세포의 ‘쓰레기통’에서 ‘아바타’로엑소좀은 세포가 분비하는 인지질 이중층 구조의 세포 외 소포(Extracellular Vesicle)를 말한다. 세포에서 만들어진 ▲단백질 ▲지질 ▲핵산 ▲대사 물질 등 다양한 물질로 구성돼 있다. 크기는 30~200nm(나노미터)로 매우 작다. 세포의 구성 요소가 똑같이 담긴 작은 ‘아바타’인 셈이다. 엑소좀은 당초 세포가 필요하지 않은 물질을 모아둔 쓰레기통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엑소좀이 세포가 배출한 ▲DNA ▲RNA ▲단백질을 다른 세포로 이동시킨다는 점이 발견되면서 연구자들은 엑소좀에 주목하기 시작했다.엑소좀은 질환 세포, 가령 암세포에서 많이 만들어진다. 암세포의 엑소좀을 찾아내면 암을 진단할 수 있을 것이란 연구가 활발히 진행됐다. 엑소좀은 혈액과 소변, 침, 뇌척수액, 모유 등 우리 몸의 체액에 분포한다. 혈액 검사나 소변 검사 등을 통해 암세포의 엑소좀을 발견하면 암을 진단할 수 있는 셈이다.엑소좀은 새로운 약물전달체계(Drug Delivery System·DDS)로도 주목받고 있다. 엑소좀은 세포의 통신 역할을 담당하고 있어 치료 부위에 약물을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엑소좀은 세포막의 구조와 같은 인지질 이중층 형태라 구조가 안정적이기도 하다. 신체 유래 세포이기 때문에 거부 반응이 적은 것도 강점이다.또, DNA와 RNA 등 내부 물질로 인해 자신이 만들어진 세포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회귀한다고 알려져 있다. 심장세포에서 만들어진 엑소좀은 심장으로, 간세포에서 만들어진 엑소좀은 간으로 이동한다는 뜻이다. 엑소좀의 이런 회귀(Homing) 본능도 신약 개발 기업이 주목하는 엑소좀의 특징이다.최철희 엑소좀산업협의회 회장은 “엑소좀에는 일종의 우편번호(zipcode)가 적혀있다”라며 “엑소좀 내 여러 물질로 인해 해당 엑소좀이 어떤 세포에서 만들어진 엑소좀인지에 따라 우편번호도 달라진다”고 말했다. 이어 “우편번호가 적힌 엑소좀에 치료용 단백질을 결합하거나, 우편번호를 바꾸는 작업 등을 통해 신약을 개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잠재성’ 못지않은 ‘불확실성’엑소좀은 암 진단과 신약 개발 등 여러 분야에서 잠재성을 보여주고 있다. 그만큼 미래 시장의 규모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DBMR 리서치는 세계 엑소좀 시장이 2021년 117억7400만달러(약 14조원)에서 2026년 316억9200만달러(약 38조원)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하지만 엑소좀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의 상당수가 초기 단계의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은 엑소좀 치료제 개발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아직 시장에 출시된 엑소좀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다. 엑소좀 치료제가 ‘약’이 될 수 있을지 입증해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는 뜻이다.특히 세계적인 경기 불황으로 제약·바이오 산업에 대한 투자 열기가 식으면서 초기 단계의 임상을 진행하는 국내외 여러 엑소좀 치료제 개발 기업이 사업을 포기하기도 했다. 엑소좀 치료제 개발의 선두 주자로 알려진 미국의 코디악바이오사이언스도 지난해 기업의 재무 상황이 어려워졌다는 이유로 파산 절차를 밟아 시장에 충격을 줬다.엑소좀 치료제는 아직 규제기관의 허가를 받은 약물이 없어, 신약 개발로 인해 발생할 여러 위험을 관리하기 어렵다는 점도 기업의 부담이다. 코디악바이오사이언스는 간암 치료제 후보물질을 개발하며 세계에서 처음으로 정맥주사(IV)를 통해 엑소좀 치료제를 환자에게 전신 투여하는 임상을 진행했다. 호주에서 임상을 마친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도 임상 참여자에게 엑소좀 치료제를 전신 투여한 임상을 세계 최초로 진행했다.엑소좀 치료제 개발 기업에 붙는 ‘최초’의 꼬리표는 생산공정에도 붙는다. 치료제를 생산하기 위해 임상을 진행하려면 규제기관이 요구하는 여러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해당 종류의 치료제를 안전하게 개발하기 위한 것이다. 엑소좀 치료제는 허가 문턱을 넘은 치료제가 없어 이런 지침이 명확하지 않다. 해외에서 임상을 진행한 국내 기업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와 지침을 함께 만드는 상황이다. 미국에서 엑소좀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브렉소젠의 김수 대표는 “엑소좀은 어떤 세포로부터 만들어지느냐에 따라 특성도, 성격도 모두 다르다”며 “엑소좀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은 개념증명(PoC)을 거쳐 의약품 규격으로 (엑소좀 치료제를) 개발할 때, 어떤 엑소좀을 어떻게 개발했는지 명확한 기준을 가지고 규제기관과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엑소좀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다른 기업 관계자는 “통상 신약을 개발할 때 시장 상황을 고려해 여러 연구개발(R&D) 전략을 수립하는데, 엑소좀 치료제는 세포치료제, 항체의약품 등 여러 분야의 기술 일부가 접목된 영역이라 (R&D 전략을 수립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엑소좀 치료제는 화학합성의약품, 항체의약품의 기준으로 봤을 때 공정이 복잡하고 단가가 비싸다. 품질관리(QC) 기준도 다르다”며 “이런 부분을 기업이 어떻게 해결해 나가느냐가 숙제”라고 말했다.또 다른 엑소좀 치료제 기업 관계자는 “최근 바이오기업 상당수가 자금 유치에 어려움을 겪은 점도 (엑소좀 치료제 기업들이) 임상을 빠르게 진행하지 못한 원인”이라며 “자원이 제한돼 있다 보니 임상 진행 속도가 시장 기대보다 더뎠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엑소좀 치료제 기업이) 규제기관에 약물의 안전성, 유효성을 분명하게 증명할 기준들을 가지고 있으면 (엑소좀 치료제 개발의 지침은) 기업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전했다.

2024.10.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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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 간암 신약 美 승인 불발…

바이오

간암 신약 후보물질 '리보세라닙'으로 시장의 기대를 산 HLB가 돌부리에 걸렸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리보세라닙을 환자에게 투여하는 요법을 간암 환자의 1차 치료제로 허가받을 계획이었지만, 신약 승인을 받는 데 실패하면서다.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FDA는 HLB의 간암 신약 후보물질 리보세라닙과 중국 항서제약의 캄렐리주맙을 병용 투여하는 요법을 간암 환자의 1차 치료제로 사용하는 데 대한 보완 요구 서한(CRL)을 HLB와 항서제약에 각각 보냈다.이와 관련해 진양곤 HLB 회장은 이날 유튜브를 통해 "리보세라닙의 문제가 아니"라며 "(항서제약의) 캄렐리주맙과 관련한 이슈가 발생했다"고 전했다.진 회장은 "항서제약은 FDA로부터 품질 관리(CMC)와 관련한 내용을 일부 지적받았고, 이를 수정·보완한 내용을 (FDA 측에) 답변했다고 밝혔다"고 했다.이어 "문제가 된 제조공정에 대한 항서제약 측의 답변이 FDA를 충분히 만족시키지 못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설명했다.또, "리보세라닙에 대해 지적받은 사항은 없다"며 "(HLB가) 별도로 할 일은 없다"고 했다. "항서제약 측이 수정·보완할 내용이 있는 만큼, 항서제약 측과 빠르게 협의한다"는 입장이다.진 회장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FDA가 실사를 제대로 진행하지 못한 점도 FDA가 CRL을 보낸 이유로 언급했다.그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병원에서도 임상을 진행했다"며 "두 나라가 전쟁 중이기 때문에, 실사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했다는 내용으로 이해된다"고 했다.한편, HLB는 FDA로부터 CRL을 수령했다는 소식에 이날 하한가를 기록했다. HLB글로벌과 HLB생명과학, HLB제약, HLB테라퓨틱스, HLB이노베이션, HLB바이오스템 등 계열사도 모두 주가가 폭락했다.

2024.05.17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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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셀바이오, NK면역세포치료제 국내 시장 이끈다

헬스케어

NK세포(면역세포)를 기반한 세포치료제 개발을 연구하고 있는 생명공학 바이오 기업 ‘이지셀바이오’는 최근 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세포치료제 상품화에 박차를 가한다고 밝혔다.이지셀바이오 관계자는 "각종 질병들을 제거하는데 도움이 되는 NK세포를 기반으로 하는 자기유래 항암면역세포치료제를 개발 완료하고 이를 이지셀엔케이 (IZICellNK™)라고 명명하고 상품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치료제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식약처가 요구하는 공식 안전성 실험평가기관(GLP)기관인 BIOTOXTECH에서 단회 반복투여를 통한 독성여부를 시험해 안전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를 토대로 대학과 공동연구를 통해 간암과 위암에 대한 치료효과(유효성)을 확보했다. 위암에서는 종양의 무게가 무려 92.3%가 감소함을 보였다.또한 NK면역세포 항암치료제는 과거 림프종을 적응증으로 한 임상시험에도 좋은 치료결과를 나타냈다. 기존의 표준치료법과 병행하여 투여하는 병용투여시 30%이상의 유효한 치료결과를 보였다는 발표가 있었다.이지셀바이오는 위암과 간암 뿐 아니라 이를 바탕으로 림프종을 적응증으로 추가하여 상품화 할 예정이다. 이지셀바이오의 주력사업은 NK면역세포 치료제로 자가유래와 동종유래 모두 개발을 마쳤다. NK세포 기반 면역세포치료제는 2009년 신종플루와 2012년 메르스, 에볼라 바이러스, 더 나아가 우리 몸에서 오늘도 발생하는 암이나 암세포 등을 제거하는 최첨단 치료제다.이지셀바이오 관계자는 “T세포는 이미 알려진 항원에 대해서만 작동을 하는 세포이나, NK세포는 알려지지 않은 항원을 포함해 자타의 인식이 분명하여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인식이 되면 제거하는 세포로서 우리 몸의 제일 앞에서 몸을 보호하는 최고의 세포다. 또한 NK면역세포들은 다른 면역세포들에게 자신이 겪은 이물질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여 각성하는 역할도 담당한다”고 설명했다.이어 “자가유래 NK면역세포 항암치료제는 자기자신의 혈액을 채혈하여 면역세포를 증식 배양하고 이를 다시 자기 몸에 재주입하는 과정을 거치는 면역세포치료방법”이라며 “자기 본인의 세포를 치료에 사용함으로 많이들 걱정하는 면역거부 반응이 없어 치료 부작용이 거의 없는 편”이라고 말했다.

2024.04.22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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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

바이오

HLB는 간암 치료제 후보물질인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의 병용 요법이 중국에서 간암 치료 지침(가이드라인)의 우선권고 요법으로 등재됐다고 17일 밝혔다. 회사 측은 "중국에서는 해당 지침이 권고하는 요법을 우선으로 처방한다"며 "올해 3분기부터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중국 국립보건위원회(NHC)는 지난 15일 발표한 '원발성 간암 진단 및 치료지침서'를 통해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의 병용 요법을 간암 환자에게 처음으로 쓸 수 있는 치료제로 우선권고한다고 밝혔다. 이 지침서는 간암 치료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의료진과 연구원 등에게 치료 요법을 소개하는 자료다. 미국의 종합 암 네트워크(NCCN) 지침과 유사하다.HLB 관계자는 "NHC는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의 병용요법이 신생 혈관 TKI 저해제와 면역관문억제제를 조합한 요법으로 치료 효과가 좋다는 점에 주목했다"며 "앞서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은 임상 3상에서 환자의 전체생존기간(mOS)이 22.1개월로 나타났고, 이는 다른 치료제와 비교해도 (생존기간이) 길다"고 했다.HLB는 미국의 자회사인 엘레바를 통해 이달 초 미국 NCCN 지침에도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의 병용요법이 등재될 수 있도록 신청 절차를 마무리했다. NCCN은 전 세계 의료진이 참고하는 지침서로, 의료진은 통상 NCCN이 권고하는 항암제를 우선 처방한다.한용해 HLB그룹 CTO는 "미국에서도 리보세라닙,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이 NCCN에 등재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신약 허가 심사도 문제없이 진행되고 있어, NCCN 등재와 우선권고 요법 지정 모두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2024.04.17 14:44

1분 소요
제임스 박 GC셀 대표 “‘이뮨셀엘씨’는 숨겨진 보석” [C-스위트]

바이오

‘C-스위트’(C-SUITE)는 ‘CEO의 방’이라는 부제에서도 알 수 있듯이, CEO가 머무는 공간을 글과 사진으로 보여주는 콘텐츠입니다. 언제나 최적을, 최선을 선택해야 하는 CEO들에게 집무실은 업무를 보는 곳을 넘어 다양한 영감을 얻고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창의적인 공간입니다. 기업을 이끄는 리더의 비전과 전략이 탄생하는 공간, ‘C-스위트’에서 새로운 영감을 얻고 성공의 꿈을 키워나가시길 바랍니다. 신약 개발 기업에는 약물 판매 독점권이 부여된다. 이 독점권은 통상 ‘특허’를 통해 보호된다. 업계에서는 여러 특허를 등록해 신약 판매의 독점권을 지키는 일을 ‘특허 장벽을 쌓는다’라고 말한다. 이때 기업이 특허 장벽의 덕을 볼 수 있는 기간은 20년가량이다.하지만 기업이 신약만 개발한다고 20여 년 동안 특정 약물을 혼자 판매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해당 약물이 뛰어나고, 시장 가치도 높다면 다른 기업들은 특허 만료 시기를 고려해 비슷한 치료 효과를 내는 약물을 개발해 경쟁에 나선다. 기존 약물을 개발한 기업은 이런 움직임에 대비해 치료 효과가 더 좋은 약물을 개발하거나, 환자가 쓰기 편한 약물을 계속 내놓는다. 신약이 될 물질을 발굴해 개발에 성공하고, 이를 시장에 내놓는다 해도 신약 개발의 여정이 끝나지 않는다는 뜻이다. 제임스 박 GC셀 대표의 집무실에도 이런 고민의 자국이 묻어있다. GC녹십자의 계열사가 모인 경기도 용인시 목암타운에는 박 대표가 GC셀의 ‘다음 단계’를 고민한 노트가 곳곳에 놓여있다. 신약을 함께 개발하는 미국 기업 아티바와의 논의는 물론,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업체인 바이오센트릭과의 협업 관련 자료도 책장 및 탁상에 흩어져있다. 이런 흔적은 박 대표가 1년 전 GC셀 대표로 오면서 결정한 여러 사업 방향의 흔적이기도 하다.그중에서도 박 대표가 가장 집중하고 있는 물질은 ‘이뮨셀엘씨’다. 이뮨셀엘씨는 GC셀이 20여 년 전 개발한 면역세포치료제로 간암 환자가 쓸 수 있는 항암제다. 박 대표가 여러 신약 물질 중 이뮨셀엘씨에 유독 집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와 관련 그는 “신약의 수명”(life cycle)을 언급했다. 기업은 치료 효과를 높이거나 부작용을 줄여 약물의 가치를 높인다. 이뮨셀엘씨는 간암 시장에서 오래 사용돼 안전성이 높은 만큼 기존 약물과의 병용 투여(약물을 두 개 이상 사용하는 요법)를 통해 재도약을 노린다는 구상이다.박 대표는 “이뮨셀엘씨는 부작용이 ‘제로’(0)에 가까워 빅파마가 전략적으로 활용하기 좋은 약물”이라며 “약물을 두 개 이상 사용하면 중대한 부작용(serious adverse event)이 심해지는데 이뮨셀엘씨는 시장에서 오래 사용돼 안전한 약물이라는 점을 입증했다”고 했다. 박 대표는 이뮨셀엘씨가 가격 측면에서도 빅파마가 병용 약물로 고려하기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이뮨셀엘씨가 가격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어서다. 박 대표는 “이뮨셀엘씨는 가격이 1억원이 되지 않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 (이뮨셀엘씨를 기존 약물과) 병용하기 좋을 것”이라며 이뮨셀엘씨를 ‘숨겨진 보석(hidden gem)’으로 표현했다.

2024.04.0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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