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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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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충전기 확대’ 물음표에도…정부, 충전기 123만기 시대 기조 유지

자동차

전기차 충전기 123만기 시대, 차질 없이 간다. 약간의 수정은 있다. 내년부터는 전력선통신(PLC)모뎀이 탑재된 ‘스마트 제어 완속충전기’만 보급된다. PLC 모뎀이 장착될 경우 전기차 배터리 충전 상태 정보(SoC)를 전기차 배터리관리시스템(BMS)에서 건네 받을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과충전을 방지한다. 이미 전기차 자체에도 충전량을 제한하는 기능은 있지만, 이중으로 과충전을 예방할 수 있는 셈이다.자동차 업계는 항변한다. 충전률과 화재와의 연관성은 미미하다는 것. 전기차 배터리의 경우 100% 완전 충전해도 안전하게 관리되도록 설계됐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이를 ‘안전마진’이라 부른다. 안전마진이 5%로 설정된 차량의 경우 100% 충전이 됐다고 고객에게 보여져도, 실제 충전 가능 용량의 95%까지만 충전된다. 100%가 실제로는 100%가 아닌 셈이다. 현대차·기아는 자사 전기차 중 과충전으로 화재가 발생한 경우는 0건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불만도 나온다. ‘전기차 포비아’를 앞세운 예산 낭비라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특히 완성차 업계와 전문가들은 과학적 근거 없이 마련된 이번 대책에 물음표를 던진다. 사후약방문으로 설익은 대책을 내놓기보다, 보다 실질적인 전기차 화재 예방이 대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정부·지자체 엇박자에도...“조화롭게 이행”환경부 내년도 예산안 규모는 13조94억원. 이 중 충전기 설치를 비롯해 무공해차 보급에 편성된 예산은 총 3조1915억원이다. 올해 3조537억원보다 4.5% 증가한 금액이다. 환경부는 내년에 전기차 완속충전기 7만1000기와 급속충전기 4000기를 새로 보급할 계획이다. 완속충전기는 전부 스마트 제어 충전기로 설치된다. 일반 완속충전기 구축사업은 종료된다.앞서 정부 발표한 ‘전기차 충전 기반시설(인프라) 확충 및 안전 강화 방안’에 따르면 오는 2025년 총 59만대의 전기차 충전기가 설치된다. 이 중 급속 충전기는 6만9000대, 완속 충전기는 52만대다. 이후 2027년 85만대(급속 9만9000대·완속 74만6000대)를 구축하고 오는 2030년까지 최종 123만대(급속 14만5000대·완속 108만5000대) 구축을 목표로 세웠다.충전기 시설장소별 구축 목표를 살펴보면 공동주택 및 직장을 포함한 생활권이 가장 높았다. 25년 목표치인 59만대 중 공동주택·직장 등에 51만9000대가 설치된다. 뒤이어 2027년 74만5000대 30년 108만5000대의 순으로 설치가 이뤄질 전망이다.문제는 환경부의 충전기 시설 장소별 구축 목표와 지자체의 동상이몽이다. 오는 30년을 기준으로 공동주택·직장 외 나머지 생활권 및 이동 거점의 비율은 터무니 없이 낮다. 상업시설·근린생활시성의 30년 구축 목표는 7만6000대다. 이밖에 이동거점(고속도로 휴게소·공영주차장·주유소 등)의 구축 목표 대수 총 합은 3만8500대에 그친다. 공동주택·직장의 설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셈이다.환경부의 충전기 시설 장소별 구축 목표치가 공동주택·직장이 가장 높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는 ‘공동주택 관리규약 준칙’ 개정을 통해 공동주택 지하주차장에 90% 이하로 충전을 제한한 전기차만 들어갈 수 있도록 권고할 예정이라 밝힌 바 있다. 대다수의 전기차 충전기가 공동주택에 설치되는 점을 미뤄 봤을 때, 90% 이하로만 충전이 되는 전기차 충전기만 지하에 설치해야 되는 셈이다. 지난 7월 말 기준 서울에 설치된 충전기 현황은 총 5만8580대다. 이중 급속이 5002대, 완속이 5만3578대다. 경기 10만2324대(급속9830대·완속 9만2494대)에 이어 2위다. 서울시의 계획에 따르면 PLC모뎀이 장착되지 않은 완속 충전기는 사실상 교체 수순을 밟게 된다. 기존 완속 충전기에는 과충전을 예방할 수 있는 기능이 없는 까닭이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서울시가 발표한 ‘공동주택 지하주차장 충전율 90% 이상 전기차 출입 제한’ 정책이 성급하게 발표됐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정준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의회 의원은 지난 28일 열린 제326회 임시회에서 “청라 화재 발생 후 열흘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과 과학적 근거 없이 마치 배터리 과충전이 사고 원인이었던 것처럼 성급히 정책을 발표한 것은 전기차 보급 확산에 앞장서야 할 서울시가 전기차 포비아만 부추긴 결과를 초래했다”고 주장했다.배터리 셀 안전기준을 담당하는 산업부도 과충전에 따른 전기차 화재 가능성에 대해 신중론을 택했다. 박성택 산업부 1차관은 지난달 19일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서울시의 대책이 전기차 공포증을 부추긴다’는 지적에 대해 “방법론상 옳다고 해도 엄밀한 검증 후에 발표되면 좋지 않았겠나”고 말했다.이에 서울시 관계자는 “전기차 충전률 90% 이상 지하주차장 출입 제한 권고는 말 그대로 권고 사안”이라며 “혼란을 막기 위해 추후 정부 차원의 대책 발표 결과에 따라 관련 현안들을 검토하고 조화롭게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가 바라본 ‘전기차 충전기 대책’업계는 정부의 ‘전기차 충전기 대책’이 무분별하게 확산되는 전기차 포비아로 인한 설익은 대책이라 평가한다. 특히 전기차 충전량과 화재 발생의 연관성에 대해 사실과 다르거나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주장들이 무분별하게 퍼지자 업계와 전문가가 나서 바로잡는 경우도 발생했다.지난 8월 현대차·기아는 과충전에 의해 전기차 화재가 일어난 사례는 전무하다는 설명 자료를 통해 ‘전기차 포비아’ 진화에 나섰다. 현대차·기아는 “배터리 충전량이 총열량과 비례해 화재의 규모나 지속성에는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도 “배터리 화재의 원인은 배터리 충전량 자체와는 관계없는 셀 자체의 제조 불량 또는 외부 충격 등에 의한 내부적 단락이 대부분이고 과충전에 의해 전기차 화재가 일어난 사례도 전무하다”고 설명했다.또 다른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지금껏 확산 된 전기차 충전기 화재 발생 관련 주장들 가운데 명확히 과학적으로 검증된 것이 얼마나 있나”며 “일부 전문가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뱉은 말들을 아무런 확인 절차 없이 정책에 반영하는 것보다 화재 예방을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비판했다.윤원섭 셩균관대 에너지과학과 교수도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배터리 충전량이나 충전 속도 등이 (전기차 화재에) 연관성이 없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지배적인 이유는 아니다”라며 “(전기차 화재는) 배터리 셀 내부 결함이나 BMS 문제일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하기도 했다.내연기관차 화재 건수보다 전기차 화재 건수가 적다는 점도 전기차 화재에 대한 불안감이 과도하다는 주장을 뒷받침한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자동차 화재는 총 4800건이 발생했다. 연도별 자동차 누적 등록 대수를 기준으로 산출한 1만대당 화재 건수는 지난해 기준 비(非)전기차는 1.86건, 전기차는 1.32건으로 전기차 화재가 내연기관차 화재보다 적었다.그럼에도 환경부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전기차 및 충전시설 보급은 탄소중립 이행을 위해 반드시 추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환경부 관계자는 “전기차 및 충전시설 보급 등 관련 사업 육성은 탄소중립 이행을 위해 반드시 추진이 필요한 사항”이라며 “전기차 화재 안전 대책 및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충과 안전강화 방안 등을 통해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2024.09.0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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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인증 중고차 사업 진출 100일…“올해 1만5000대 판매”

자동차

인증 중고차 사업 진출 100일을 맞은 현대자동차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중고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판매 차종을 전기차로 확대하고 완성차 회사가 직접 인증한 고품질 중고차를 더 많은 소비자가 접할 수 있도록 고객 거점도 늘릴 계획이다.4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시작한 인증 중고차 판매 대수는 1057대로 집계됐다. 여기에 현대차의 인증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경매로 넘긴 물량, 소비자로부터 사들였다가 되판 타 브랜드 차량 등을 더하면 지난 100일간 중고차 1555대를 판매했다. 현대차와 제네시스의 인증 중고차 사업은 지난해 10월 24일 정식 출범해 이달 1일 100일을 맞았다.차종별로 살펴보면 그랜저(181대)가 가장 많고, 싼타페(89대), 팰리세이드(81대) 순으로 집계됐다. 제네시스에선 G80(128대), GV70(92대) 순이다.현대차는 지난 100일간 ‘만든 사람이 끝까지 케어한다’라는 인증 중고차 사업의 핵심 가치를 소비자 상당수가 인식한 만큼, 올해부터는 매물 확보를 비롯해 사업성 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일반 고객 대상으로 100일 맞이 중고차 매입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인기 차종에 대해선 방문 평가만 받아도 1만원어치 상품권(CU 편의점 기프티콘)을 지급한다.방문 평가는 차주(車主)가 원하는 시간‧장소에 맞춰 인증 중고차 평가사가 매물을 사전 점검하는 절차다. ▲아반떼 AD(2019~2021년식) ▲그랜저 IG‧베뉴‧코나 1세대(OS)‧GV80 2.5 터보(2020~2021년식) ▲GV70 2.5 터보(2021년식)를 보유한 차주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중고차 매입에 따른 보상 혜택도 늘린다. 지난해에는 차량 견적 금액의 2%만 차주에게 추가 보상금으로 지급했지만, 올해부터는 최대 4%까지 비율을 높였다. 예를 들어 자동차 가격이 2500만원으로 매겨졌을 경우, 지난해에는 보상금으로 50만원을 받았지만, 올해에는 최대 1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현대차는 올해 중고차 사업 목표를 1만5000대로 잡았다. 일반 소비자에게 파는 인증 중고차에 기업 간 거래(B2B) 판매분, 소비자로부터 사들였다가 인증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경매로 처리한 물량 등을 모두 더한 숫자다.3월부터는 전기차에 대한 인증 중고차 판매를 시작한다. 일반 소비자 대상 전기차 매입도 같은 시점부터 실시한다. 아이오닉 5·6, GV60 등 전용 플랫폼 기반 전기차뿐 아니라 코나 일렉트릭을 비롯한 전동화 모델까지 인증 중고차로 살 수 있다.전기차의 경우, 배터리와 관련한 소비자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현대차그룹 기술연구소(남양 연구소)와 중고차 인증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전기차가 중고 매물로 나오기 전까지 배터리가 얼마만큼 쓰였는지, 주행 중 배터리 손상은 없었는지 등을 꼼꼼히 파악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소비자에게 전달할 계획이다.서비스 측면에서도 자동차 제조사만이 할 수 있는 각종 혜택을 마련했다. 현대차는 중고차를 살 때 자동차 가격 이외에 부가적으로 발생하는 비용을 없애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스마트 키는 인증 중고차를 구입한 고객 모두에게 2개씩 준다. 기존 차주가 스마트 키를 한 개만 반납했더라도 인증 중고차를 사면 추가로 한 개를 더 받는다.신차 보증 기간(3년, 6만㎞)을 넘거나 잔여 보증 기간이 1년, 2만㎞ 미만 중고차를 샀을 때는 연장 보증 기간(1년, 2만㎞)을 제공한다. 중고차 구매 고객에게도 양질의 애프터서비스(AS)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달 말까지는 3만원어치 주유권(SK에너지 주유소)도 지급한다.거주 인구가 많은 수도권에는 인증 중고차 센터를 추가로 열 계획이다. 현대·제네시스 인증 중고차에 대한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지금까지는 경남 양산과 경기 용인 등 전국 두 곳에 인증 중고차 센터를 운영해 왔다.현대차는 “인증 중고차 사업으로 국내에서도 해외처럼 자동차 제조사가 직접 검증한 수준 높은 중고차를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게 됐다”라며 “대한민국 중고차 시장 신뢰도를 높이고, 전체 시장 규모를 확대하는 데 기여하겠다”라고 밝혔다.

2024.02.04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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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미래항공모빌리티 산업 생태계 조성 앞장선다

IT 일반

LG유플러스는 진주시, 경상국립대학교, 경상국립대학교병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GS건설, GS칼텍스와 한국형 미래항공모빌리티(AAM, Advanced Air Mobility)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AAM은 3차원 내 공중 교통체계를 활용한 기존 항공운송 생태계인 도심항공교통(UAM, Urban Air Mobility)’에 지역간 항공교통(RAM, Rational Air Mobility)을 포함한 광의의 개념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프리시던스 리서치(Precedence Research)’에 따르면 전세계 AAM 시장 규모는 2022년 89억3000만달러에서 2030년 451억2000만달러로 5배가량 성장할 것으로 내다볼 만큼 국내외 굵직한 기 업들의 새로운 먹거리로 꼽힌다.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협의체는 진주시에서 ▲의료시설을 거점으로 활용한 응급의료서비스(EMS, Emergency Medical Service) 분야 시범도시 사업 기반을 마련하고 ▲미래항공기체(AAV, Advanced Air Vehicle) 실증센터 구축을 통한 운용체계를 검증하는 등 한국형 미래항공모빌리티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상호협력해 나갈 방침이다.먼저 협의체는 AAM을 활용해 경상남도에 위치한 유일한 대학병원인 경상국립대학교병원을 통해 남해안 지역의 EMS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실제로 창원, 통영 등 경상도 지역의 EMS 수요는 2020년 356건에서 2021년 422건으로 약 20% 증가했으며, 하동군 의신마을, 함양군 마천면 등 산간오지에서도 이 같은 수요가 지속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응급시설이 있는 가장 가까운 도시인 진주시와 약 80킬로미터(km) 거리가 있어 실질적으로 EMS 소외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AAM이 상용화되면 산간오지에 발생하는 EMS 수요에 발빠른 대응이 가능해진다. 80킬로미터 거리 이동 시 자동차로는 최소 1시간 30분이 소요되지만, AAM을 활용하면 직선으로 이동이 가능해 이를 15분 내로 단축할 수 있다. 심장마비나 호흡 정지, 대량 출혈 등 응급상황에서 인명을 구조할 수 있는 금쪽같은 시간, 이른바 ‘골든 아워’ 내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협의체는 AAV 운용체계 검증에도 나선다. LG유플러스는 고품질 상공 통신 기반의 데이터 전송 기술과 UAM 교통관리 시스템(UAM Air Traffic Management)을, 진주시는 행정∙제도∙재정적 지원을, 경상국립대학교는 UAM 분야 전문인력을, 경상국립대학교병원은 EMS 분야 시범도시 사업을 위한 인프라와 기술적 자문을, KAI는 AAV 기체를, GS건설은 버티포트 구축∙운용 기술 및 시스템을, GS칼텍스는 지역 주유소 부지의 버티포트를 제공할 예정이다.지난해부터 LG유플러스가 연구개발 중인 UATM은 ▲비행 계획서 분석 및 승인 ▲충돌, 회랑 이탈 등 교통흐름 관리 ▲상공 통신품질 관리 등을 자동화하는 지능형 플랫폼이다. 조종사와 관제사가 서로 실시간으로 교신하고 돌발상황에 즉시 대처할 수 있도록 해 기체가 상공에서 안전하게 운항할 수 있도록 돕는다.앞서 진주시는 경상남도와 KAI, 경남테크노파크와 함께 2025년까지 이반성면 가산일반산업단지 내 AAV 기체연구부터 실증시험, 비행시험까지 운용체계 검증이 가능한 ‘AAV 실증센터’를 구축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향후 UAM 교통관리 플랫폼과 AAV 실증센터를 연동해 통합 운영체계를 실증할 예정이다.진주에 위치한 K-기업가정신센터에서 열린 이번 협약식 은 이상엽 LG유플러스 CTO(전무), 조규일 진주시장, 권순기 경상국립대학교총장, 안성기 경상국립대학교병원장, 김지홍 한국항공우주산업 전무, 허윤홍 GS건설 사장, 박상훈 GS칼텍스 상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전영서 LG유플러스 기업서비스개발Lab장(담당)은 “진주시와의 AAM 협력을 통해 낙도, 오지 지역의 응급환자 이송으로 진주지역 의료서비스 개선에 기여하고 싶다”며, “나아가 의료서비스 외에도 사회적 가치가 큰 UAM 서비스 모델을 구축해 시민들의 이동경험을 지속 혁신할 해 나갈 것”고 말했다.

2023.06.08 15:42

3분 소요
주유소가 사라진다...전기차 충전 베팅나선 대기업

산업 일반

전기차 시대로의 전환을 맞으면서 주유소 폐업이 늘고 있다. 이로인해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사업을 새로운 먹거리로 낙점한 대기업들의 마음은 더욱 분주한 모양새다. LG, 현대, SK, GS, 롯데, 신세계 등이 그룹 계열사의 역량을 활용해 협업하거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과의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시장선점에 나서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24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지난 2일 전기차 충전소 인프라 구축을 위해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에 300억원 규모로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지난 2021년 12월 현대차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는 현대차·기아의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국내 1위 초고속 충전사업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는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고객이 양질의 충전 서비스를 언제 어디서든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충전 생태계 강화 전략의 하나”라고 말했다.현대차·기아는 초고속 충전기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자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와 함께 오는 2025년까지 초고속 충전기 3000기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의 초고속 충전기에 전기차 충전 서비스 플랫폼(E-CSP)과 전기차 충전 기술 플랫폼(E-CTP)을 적용한다.현대차·기아의 프리미엄 전기차 초고속 충전 브랜드 이피트(E-pit) 회원은 별도 회원가입 없이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의 초고속 충전기에서 바로 충전할 수 있다. 충전기에는 플러그 앤 차지(Plug & Charge) 기능을 적용해 고객은 별도 조작 없이 인증부터 충전, 결제까지 한 번에 진행할 수 있다. 앞서 전기차 충전 시장 선점에 나선 것은 자동차 회사가 아닌 LG전다. LG전자는 지난 2018년 최고기술경영자(CTO) 부문에서 전기차 충전 솔루션 개발을 시작한 이후, 지난해 전기차 충전기 전문업체 애플망고의 지분을 인수하고 전기차 충전 솔루션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LG전자는 지난해 6월 GS에너지, GS네오텍과 공동으로 전기차 충전기 전문업체 애플망고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LG전자가 지분 60%를 확보하고, GS에너지와 GS네오텍이 각각 34%와 6%의 지분을 취득했다. 경기도 평택시 LG디지털파크에 전기차 충전기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가정, 쇼핑몰, 호텔, 공공기관 등 다양한 고객을 대상으로 공급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우선 국내 시장에 완속·급속 충전기 제품을 선보인뒤 중장기적으로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꾀할 전망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애플망고 인수로 전기차 충전기까지 제조할 수 있는 역량까지 갖추게 됐다”며 “하드웨어와 이를 아우를 수 있는 관제 시스템까지 충전 솔루션 사업을 제공하게 된다”고 말했다. 범LG계로 분류되는 GS그룹 역시 이번 인수로 전기차 충전사업에 속도를 내게 됐다. GS에너지는 충전기 제조부터 충전소 운영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구축하며 전기차 충전 사업 확장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전망이다. GS에너지는 지난해 국내 충전사업자 지엔텔과 함께 전기차 충전서비스 합작법인 지커넥트를 출범하는 등 전기차 충전서비스 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국내 최대 완속충전 사업자인 차지비도 인수했다.LS그룹 역시 지난해 4월 친환경에너지기업 E1과 공동으로 LS이링크를 설립하고 전기차 충전시장에 합류했다. LS그룹은 초고압 전력송전케이블을 만들어왔던 노하우를 살려 급속충전시장에서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LS 이링크는 로젠택배와 협력해 전국 350여개 지역에 위치한 로젠택배 물류 거점에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구축한다. LS그룹은 범LG계 대규모 기업집단으로 전선, 전력설비, 금속, 에너지 등 50여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 LS그룹계열사인 E1은 휴맥스모빌리티, 스탠다드에너지와 업무협약을 통해 각각 미래형 스마트 모빌리티 허브 공동 개발, ESS(에너지저장장치) 연계한 초급속 전기차 충전 시설 구축에 나선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전기차 분야 소재에서부터 부품, 충전 솔루션까지 그룹 내 사업 역량을 결집하고 시너지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막대한 자본력으로 시장침투…M&A·계열사 시너지 강화 SK그룹은 급속 충전기 부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전기차 충전 사업을 하고 있는 SK 그룹사는 SK시그넷과 SK네트웍스 등 모두 8개에 달한다. SK그룹의 막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M&A를 통해 급속도록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워내고 있다. 해외와 국내, 양 시장에서 모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세계 2위 급속 충전기 업체 SK시그넷은 해외 수출 비중이 약 90%에 달한다. SK시그넷은 지난 2021년 전기차 충전기 제조사 시그넷이브이를 약 3000억원에 인수하면서 SK그룹에 편입됐다. 지난해 16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거두며 현재 미국에서 시장점유율 1위에 올랐다. 인프라 운영 부문을 맡고 있는 SK네트웍스는 지난해 국내 최대 민간 급속충전기 운영사 에스에스차저를 인수해 SK일렉링크로 재출범시켰다. SK일렉링크가 운영하는 충전기는 지난해 8월 1100여기에서 5월 현재 2200여기로 2배가량 늘었다. SK일렉링크는 국내 민간 급속 충전 사업자 중 최대 규모로 꼽힌다. SK E&S는 2년 전 미국 전기차 충전 기업 에버차지를 인수했다. SK E&S는 5600개 이상의 주차장 네트워크를 보유한 자회사 파킹클라우드와 연계한 충전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자사 주차장 네트워크에 충전기를 설치하고 자사 APP설치 회원에게 별도의 카드 없이도 충전 요금을 결제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유통명가인 신세계와 롯데그룹의 계열사도 전기차 충전시장 확장에 한창이다. 신세계그룹에서는 신세계아이앤씨(I&C)가 관련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신세계I&C의 전기차 충전 서비스 스파로스 EV는 지난해 10월 출시 이후, 전국 지역에 충전기 인프라 1100여기를 확대했다. 오는 하반기에는 신세계그룹 주요 리테일 매장 등 국내 주요 스팟을 중심으로 스파로스 EV 전기차 충전소 개소를 준비 중이다. 특히 신세계그룹의 유통계열사들과의 시너지가 엿보인다. 회사는 오는 5월부터 ‘스파로스 EV’를 통한 전기차 충전 시,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등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한 신세계포인트를 적립하거나, 고객이 보유한 신세계포인트로 전기차 충전 비용을 결제할수록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충전소가 위치한 유통매장과 연계한 프로모션 혜택도 강화하고, 간편결제 기능도 제공 예정이다. 티맵모빌리티의 티맵(TMAP)과 제휴도 강화한다. 내비게이션 앱(APP) TMAP을 통해 스파로스 EV 충전기 상세 위치, 이용 현황, 충전소 길안내, 간편결제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전기차 충전 서비스 브랜드 스파로스 EV는 이용자 편의를 향상시킬 수 있도록 5월부터 환경부 스마트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정부에서 운영 중인 급속 충전기 약 7000여기를 대상으로 스파로스 EV APP을 통해 간편 큐알(QR)충전이 가능한 서비스다.신세계I&C 관계자는 “스파로스 EV는 중장기적으로 화물차, 버스 등 상용차 중심의 B2B 충전 사업, 전기차 유통 및 카케어 서비스 등 전기차 관련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V2G(Vehicle-to-grid) 등 스마트그리드 사업까지 확대해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목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롯데그룹은 롯데정보통신의 자회사 이브이시스(EVSIS)를 통해 국내에 전기차 충전소를 건설한다. EVSIS는 초급속(350kW)·급속(100kW)·중급속(30kW)·완속(7kW/11kW) 충전에 이르는 전기차 충전기 풀 라인업에 대한 유럽 CE 인증 획득했으며, 미국 UL 인증도 목표로 하고 있다. 롯데는 2025년까지 오프라인 거점을 중심으로 주요 도심지 주차장에 급속·중급속 위주의 EVSIS 충전기 1만3000기 이상을 설치할 방침이다.업계에서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사업이 당장은 수익성이 높지 않지만, 장기적으로 ‘캐시카우’(수익창출원)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관련 기업들이 앞 다퉈 시장 확대에 나서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사 롤랜드버거는 글로벌 전기차 충전 시장 규모가 올해 550억달러(약 71조원)에서 2030년 3250억달러(약 423조원)로 6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전기차 충전 사업이 미래 먹거리로 떠올랐다”며 “그룹 신사업의 일환이라고 보면 된다”고 강조했다.

2023.05.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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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람코에너지리츠, EV충전소 개발로 포트폴리오 재편

부동산 일반

코람코자산신탁은 코람코에너지리츠가 보유한 지역거점 주유소 2곳을 전기차(EV, Electric Vehicle) 충전소로 전환한다고 10일 밝혔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인천과 경남 창원 소재 주유소의 주유관련 시설을 없애고, 각 1653㎡, 2975㎡ 규모에 달하는 부지에 EV전용 충전시설을 신규 도입할 계획이다.앞서 지난 5일 코람코자산신탁은 코람코에너지리츠 이사회를 열고 엘에스이링크(LS E-Link)를 새로운 임차인으로 맞는 책임임대차계약 변경안을 결의했다. 엘에스이링크는 LS와 에너지기업 E1이 합작해 설립한 EV충전 인프라 기업이다. 향후 코람코에너지리츠 주유소에 대한 EV충전소 전환사업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할 것으로 보인다.코람코자산신탁은 이번 용도전환을 시작으로 코람코에너지리츠의 주유소 자산을 줄이는 반면, EV전용시설을 확대해 다가오는 전기차 시대에 맞는 포트폴리오로 재편할 방침이다.코람코에너지리츠는 전국 161개 주유소와 4곳의 대형 가전매장, 물류센터 2곳 등을 보유한 국내 최초의 주유소기반 밸류애드(Value add, 가치부가형) 상장 리츠다. 상장 후 공모가기준 연 평균 7%대의 배당률을 반기별로 지급하고 있다. 현재 배당률은 주유소관련 시설의 고정 임대료와 자산 매각차익에 대한 특별배당을 기준으로 설정했다. 향후 자산가치가 상승할 경우 배당률도 함께 올라가는 구조다.상장 당시 코람코에너지리츠의 유일한 투자대상은 주유소였지만, 시장변화에 따라 투자자산을 빠르게 다각화하고 있다. 리츠 운용사 코람코자산신탁은 기존 주유소 부지를 대형 가전매장과 식음료 드라이브스루(Drive-Thru) 매장으로 용도전환하고, 물류센터 등을 신규 자산으로 편입하는 등 자산 가치 제고에 공을 들이고 있다.지난해부터 시작된 고금리 여파로 국내 상장 리츠들의 주가가 부진한 상황에서 코람코에너지리츠는 공모가 이상으로 주가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리츠 운용사인 코람코자산신탁의 선제적 대응 덕분이다. 전일(10일) 국내 상장 리츠 22개 종목 중 공모가를 지키고 있는 곳은 코람코에너지리츠, 이리츠코크렙, 신한알파리츠 3곳에 불과하다. 이중 코람코에너지리츠와 이리츠코크렙을 코람코자산신탁이 운용 중이다. 윤장호 코람코자산신탁 부사장은 “코람코에너지리츠는 자산의 형태가 정해져있는 매출고정형 리츠가 아니다”라며 “주유소 부지를 플랫폼으로 활용해 미래 유망산업을 결합해 꾸준히 자산 가치를 높여가는 것은 물론 고객의 삶과 밀착해 생활 속에 파고드는 리츠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4.11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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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호수_1668호(20230109)[68] 온라인 너머 ‘오프라인 연결’로…로컬·배송 힘주는 네이버의 상생

ESG

네이버가 ‘연결’에 초점을 둔 사업을 지속해 강화하고 있다. 플랫폼 역량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 중개 서비스는 물론 ‘오프라인 연결’ 사업도 다양한 기술을 통해 그 외연을 확장하는 추세다. 회사는 이를 통해 중소상공인(SME)과의 상생을 도모하고, 이용자 편의 증대를 이루겠단 청사진을 그렸다. 3일 네이버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로컬·배송 영역에서 사업 외연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네이버는 검색 포털을 기반으로 금융·쇼핑·모빌리티·콘텐츠 등 서비스 영역을 넓혔고, 이를 통해 사용자를 대거 확보한 거대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 과정에서 쌓은 역량을 바탕으로 SME와의 상생 모델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배송 영역에선 자사 네트워크를 활용해 SME이 마주한 물류 문제의 해결에 나섰고, 로컬 사업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편의 서비스를 제공해 매출 증대를 꾀할 수 있도록 했다. ━ 배송에 ‘기술’ 들어가니 소비자도 ‘방긋’ 네이버의 이 같은 연결 서비스 강화는 소비자 편의 증대로도 이어졌다. 2022년 11월 도입한 ‘도착 보장’ 서비스가 대표적 사례다. 회사는 최근 2년간 CJ대한통운·4자물류(4PL) 스타트업과 풀필먼트(물류 일괄 대행 서비스)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왔다. 이 같은 과정에서 다양한 기술을 확보, 주문 데이터·물류사 재고·택배사 배송 등의 정보를 분석할 수 있는 역량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탄생한 서비스가 사용자에게 높은 정확도의 도착일을 안내하는 ‘도착 보장’이다. 현재 약 70개 브랜드가 해당 솔루션을 통해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최근에는 다양한 제휴를 통한 ‘배송 혁신’에도 나섰다. 네이버가 운영 중인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는 로컬 SME의 사업 지원은 물론 사용자 편의성 증대도 노릴 수 있는 사업으로 운영되고 있다. 마트·전통시장·유기농 등의 영역서 다양한 로컬 사업자가 해당 서비스를 통해 물품을 판매하고 있다. 네이버는 다양한 장보기 데이터베이스(DB)를 통해 당일·새벽·익일 등의 배송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제공, 이들의 판매를 지원하는 식으로 서비스를 꾸렸다. 지난 2022년 12월에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도 해당 서비스에 입점하며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주문 후 1시간 내외로 배송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전국 253개에 퍼져있는 각 점포를 중심으로 촘촘한 배송망을 보유하고 있어 사용자들의 데일리 장보기 수요에도 더욱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네이버는 이 같은 라스트마일(Last Mile·소비자에게 가는 최종 단계) 경험 증대 강화와 함께 미들마일(Middle Mile·중간 물류) 문제 해결에도 나섰다. 파트너론 SK이노베이션의 석유사업 자회사 SK에너지를 택했다. 도심 곳곳에 위치한 SK 주유소에 네이버 기술을 접목, 물류거점으로 삼아 SME이 마주한 어려움을 해결하겠단 취지다. 네이버는 SK에너지와 2022년 12월 이같은 사업 추진을 약속했다. 양사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한 SME이 물류 과정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배송 고민을 덜 수 있도록 ‘더 착한택배’ 서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SME의 상품을 한곳에 모아 공동 집하하는 게 핵심이다. 상품 방문 수거는 SK에너지가 투자한 굿스플로가 담당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론 SK 주유소 부지에 도심형 풀필먼트 물류 센터(MFC)를 구축하는 게 목표”라며 “주유소 기반 MFC가 자리 잡은 지역사회와 결합해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공동 구매 및 고객의 주문 즉시 배송할 수 있는 실시간 라이브 커머스 등의 새 사업모델 마련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MFC는 최종 소비자와 접근성이 강화된 3300㎡(1000평) 안팎의 도심 내 물류 공간을 활용, 판매자로부터 상품을 위탁받아 보관·포장·배송·반품 등 물류 전 과정을 수행하는 일괄 대행 서비스를 말한다. 네이버의 이 같은 시도는 자사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이커머스 SME가 마주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그 목적을 둔다. 네이버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온라인 커머스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SME의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면서도 “증가한 배송을 물류 업계가 감당하지 못하면서 적시에 배송이 이뤄지지 않는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이를 입지가 좋은 주유소를 통해 혁신, 물류 업계는 물론 SME와의 상생도 꾀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이라고 했다. ━ 로컬 사업자 ‘기회의 장’ 마련 네이버의 ‘연결’ 서비스 효과는 로컬 사업자의 기회 증대로도 나타났다. 김지영 성균관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연구팀이 진행한 ‘스마트플레이스 솔루션의 오프라인 사업자 지원 효과’ 조사를 통해 이 같은 순기능이 확인됐다. 해당 연구 결과에 따르면 스마트플레이스는 로컬 사업자의 매출 증대 및 잠재 고객 확보 과정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 스마트플레이스 플랫폼은 로컬 사업자의 비즈니스를 효율적으로 돕는 다양한 기술 솔루션을 무료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 플랫폼을 통해 예약·주문·톡톡·스마트콜 등 영업 관리와 고객 응대를 돕는 솔루션 사용이 가능하다. 또 로컬 사업환경에 특화된 플레이스 광고와 지역소상공인 광고 등도 운영 중이다. 스마트플레이스에 등록된 업체 수는 약 227만개에 이른다. 김지영 교수팀은 이 같은 솔루션이 로컬 사업자의 잠재 고객 확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각 솔루션에 대한 사업자 만족도 역시 조사 대상으로 삼았다. 스마트플레이스 솔루션을 활용하면 페이지에 유입되는 사용자의 수가 음식점의 경우 1.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용실의 경우 12.9배 증가했다. 네이버 예약이 사용자 유입을 가장 큰 폭(3.1배)으로 증가시켰고 ▶지역소상공인광고(3.1배) ▶플레이스 광고(2.5배) ▶톡톡(2.2배) ▶스마트콜(1.2배) 모두 사용자 유입을 증가시키는 효과를 보였다. 사용자 유입뿐 아니라 사용자가 장소 방문 의사를 가지고 있음을 표현하는 ‘장소 저장’ 횟수도 증가했다. 플레이스 광고를 활용하는 경우 저장 횟수가 3.6배 증가했고 ▶지역 소상공인 광고(2.7배) ▶네이버 예약(1.8배) ▶톡톡·스마트콜 솔루션(각 1.3배) 모두 사용자의 저장을 증가시켰다. 스마트플레이스 솔루션 사용에 따른 매출 증대 효과 역시 뚜렷하게 나타났다. 음식점 업종에서는 스마트플레이스 솔루션을 사용하면 솔루션을 사용하지 않을 때보다 연간 약 436만원의 추가 매출이 기대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미용실의 경우 연간 1845만원의 추가 매출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건수 네이버 글레이스CIC 대표는 “네이버는 로컬 사업자가 온라인 거점에서 사용자와 연결되는 것을 시작으로, 현실에서도 더 많은 잠재고객을 확보하고 한층 편리한 영업환경을 구축할 수 있게 스마트플레이스 솔루션을 개발해 왔다”며 “노력의 결과로 스마트플레이스의 여러 솔루션이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음이 확인된 점을 기쁘게 생각하고 기술적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정두용 기자 jdy2230@edaily.co.kr

2023.01.0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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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이 참 좋은데”…네이버가 ‘SK 주유소’를 보며 떠올린 사업은?

IT 일반

네이버와 SK에너지가 ‘주유소’를 중심에 두고 손을 잡았다. 도심 곳곳 위치한 주유소를 활용해 물류 산업이 마주한 문제를 해결하겠단 목표를 세웠다. 네이버는 23일 SK이노베이션의 석유사업 자회사 SK에너지와 함께 ‘주유소를 첨단 기술이 집약된 도심 속 물류거점’으로 전환하는 데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양사는 전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도심물류 서비스 공동개발 및 미래 기술(TECH) 협력’을 위한 사업협약을 체결했다. 양사의 이번 사업 협력 목표는 중소상공인(SME)의 물류 부담 문제 완화다. 이와 함께 미래 물류 테크 개발 및 인프라 구축도 진행한다. SK에너지는 주유소를 네이버 이커머스 서비스의 물류기지로 활용하고, 네이버는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기술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양사는 이를 달성하기 위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한 SME들이 물류 과정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물류 고민을 덜 수 있도록 ‘더 착한택배’ 서비스를 운영한다. 여러 SME들의 상품을 한꺼번에 모아 공동 집하하는 서비스다. SK에너지가 투자한 굿스플로를 활용, SME들의 상품을 방문 수거한다. 소비자는 배송사를 통해 물품을 받을 수 있다. 양사는 2023년 초 서울 일부 지역에서 ‘더 착한택배’를 시범 운영한 후 서비스 대상 지역을 점차 늘릴 계획이다. 양사는 또 중장기적으론 SK 주유소 부지에 도심형 풀필먼트 물류 센터(MFC)를 구축한다. 이를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서비스의 발굴도 진행한다. MFC는 최종 소비자와 접근성이 강화된 3300㎡(1000평) 안팎의 도심 내 물류 공간을 활용, 판매자로부터 상품을 위탁받아 보관·포장·배송·반품 등 물류 전 과정을 수행하는 일괄 대행 서비스를 말한다. 네이버 측은 “입지가 뛰어난 SK 주유소 기반의 MFC가 확대되면 SME들의 상품을 근거리 물류센터에 보관 후 배송하게 돼 당일 도착과 같은 빠른 배송 서비스가 활발해질 것”이라며 “주유소 기반 MFC가 자리 잡은 지역사회와 결합해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공동구매 및 고객의 주문 즉시 배송할 수 있는 실시간 라이브 커머스 등의 새 사업모델 마련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SME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이커머스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물류 부담 문제를 마주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심 내 물류 부지 및 물류 자동화 기술 확보가 빠르게 이뤄지는 추세다. 네이버 측은 “이전에는 외곽 지역의 대규모 물류센터에서 장거리 배송하는 형태가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도심 내 1·2인 가구의 증가 영향으로 다품종 소량 주문의 확대가 많아지고 있다”며 “물류 형태는 복잡해졌는데, 고밀도로 개발된 도심 특성상 물류 업체는 도심 내 시설 확보를 고민하고 있다”이라고 전했다. 이를 도심 곳곳에 자리 잡은 주유소 부지를 통해 해결하겠다는 취지다. 이윤숙 네이버 Forest CIC 대표는 “SK에너지와 물류 자동화와 AI 수요 예측 효율화 등을 협업하면서 SME 중심의 수요 응답형(온디맨드) 물류를 확대할 것”이라며 “다양한 물류 테크 개발에 참여함으로써 SME의 물류 부담을 줄이고, 새로운 형태의 커머스 비즈니스가 생기는 기회들도 만들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오종훈 SK에너지 P&M CIC 대표는 “SK에너지는 주유소를 활용한 친환경 도심 물류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소비자 일상 속 주유소의 새로운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며 “네이버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소비자와 중소상공인 모두 상생하는 물류 기반 확대에 이바지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정두용 기자 jdy2230@edaily.co.kr

2022.12.23 14:43

3분 소요
SK에너지, 온오프라인서 ‘2030 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활동

산업 일반

SK이노베이션의 석유사업 자회사 SK에너지가 주유소, 충전소 및 온라인 애플리케이션(앱) 등 고객과의 주요 접점에서 2030 부산 세계박람회(부산 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응원 활동에 나섰다. SK에너지는 내년 11월 2030 엑스포 개최국 최종 선정을 앞두고 주유소, 충전소 등에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기원 메시지를 담은 홍보물을 부착했다고 15일 밝혔다. SK에너지는 주유소 및 충전소 방문객이 2030 부산 엑스포 유치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눈에 띄는 곳마다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SK도 함께 노력하겠습니다’고 적힌 현수막과 포스터를 부착했다. SK주유소는 전국 주요 거점에 자리 잡고 있어, 엑스포 유치를 위한 홍보 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SK에너지는 오프라인 주유소 및 충전소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홍보를 이어가고 있다. 베타 서비스 중인 스마트폰 앱 ‘머핀(Muffin)’에 2030 부산 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홍보 배너를 게시했다. 메인 화면의 배너를 누르면 2030 부산 엑스포 유치위원회 홈페이지로 연결된다. 머핀은 SK에너지가 운영하는 모바일 종합 차량 관리 플랫폼으로, 앱을 통한 주유 예약 및 결제, 세차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올해 SK이노베이션은 김준 부회장의 독려를 시작으로 2030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지원 활동에 본격 나서고 있다. SK이노베이션과 8개 자회사는 국내외 사업장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창훈 기자 hun88@edaily.co.kr

2022.12.15 11:07

1분 소요
화물연대 파업 파장, 주유소 기름 품절 사태로 이어져

산업 일반

화물연대 파업 영향으로 전국에서 휘발유 등 유류제품 품절을 겪는 주유소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화물연대 파업으로 유류제품 수송이 지연돼 품절된 주유소가 전국에 총 21개소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휘발유가 품절된 주유소는 19개소, 경유 품절 주유소는 2개소다. 이들 주유소는 모두 저장용량보다 판매량이 많은 수도권 주유소(서울 17개소, 경기 3개소, 인천 1개소)로 나타났다. 정부는 해당 주유소에 12시간 내로 유류를 공급하기 위해 가능한 수단을 총동원한다는 방침이다. 문제는 이런 상황이 다른 주유소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다. 산업부는 29일 기준 전국 주유소의 재고가 휘발유는 8일분, 경유는 10일분가량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산업부는 정유공장, 저유소 등 주요 거점별 입·출하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수송 차질이 우려되는 경우 화물연대 미가입 차량 등을 활용한 비상수송체계를 가동할 예정이다. 품절 주유소 현황 정보를 매일 오후 4시쯤 오피넷(opinet.co.kr)을 통해 안내하고, 재고가 없는 주유소는 네이버 지도, 티맵 등 지도서비스에 표시되지 않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이병희 기자 leoybh@edaily.co.kr

2022.11.30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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