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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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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엘케이, AI 뇌졸중 솔루션 JLK-LVO 혁신의료기기 지정

바이오

제이엘케이의 인공지능(AI) 기반 뇌졸중 솔루션 JLK-LVO가 혁신의료기기 통합심사를 통과했다.JLK-LVO는 CT 혈관 영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대혈관폐색(Large Vessel Occlusion·LVO) 의심 여부를 검출하는 AI 소프트웨어다. JLK-LVO는 응급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사용할 수 있어 의료진의 신속하고 정확한 의사 결정을 돕는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제이엘케이는 JLK-LVO의 혁신의료기기 지정으로 12개 이상의 전주기 뇌졸중 AI 솔루션으로 구성된 패키지를 더 빠르게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의료 AI 솔루션이 비급여 형태로 시장에 진입하면 상용화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고 회사 측은 전망했다.김동민 제이엘케이 대표는 “JLK-LVO가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되면서 AI 기반의 뇌졸중 조기 진단의 필요성이 다시 한번 인정됐다”라며 “국내외 병원들과 임상을 확대해 수익 모델을 강화하고, 솔루션이 보험 급여에 진입하면 매출도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혁신의료기기 통합심사는 ▲혁신의료기기 지정(식품의약품안전처) ▲요양급여대상 및 비급여대상 여부 확인(건강보험심사평가원) ▲혁신의료기술평가(한국보건의료연구원) ▲시장진출 가능성평가(한국보건산업진흥원)를 합동으로 진행해 혁신의료기술고시 이후 비급여 또는 선별급여로 80일 이내에 의료현장 진입을 할 수 있는 제도다.

2025.04.18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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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관계 후 의문의 붉은 점…韓 2030 '이것' 주의보

헬스케어

최근 일본과 미국에 이어 국내에서도 매독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2030세대의 감염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 이목을 끌고 있다.지난 16일 질병관리청의 '감염병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매독 환자는 2,786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10년 전인 2014년의 1,015명보다 2.7배 늘어난 수치다. 해외에서 감염된 환자는 3.3%(93명)로 나타났다.이는 최근 일본과 미국 등지에서 매독이 급증하는 것과 비슷한 맥락으로 볼 수 있다. 미국의 경우 매독 감염 건수가 2022년 20만7,255건으로 1950년 이후 가장 많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도 같은 해 1만3,228명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매독은 주로 성관계 등 성 접촉을 통해 전파되며, 임신 중 태아에게 직접 전염될 수 있는 질병이다. 매독은 크게 3단계로 진행되는데, 1기에는 감염 후 약 3주의 잠복기를 거쳐 첫 증상이 나타난다. 주로 입술, 성기 등에 통증없는 작은 궤양이 생기며 1~5주 후 자연적으로 없어진다.2기에는 온몸에 발진이 발생하며 발열과 인후통 같은 독감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난다. 구강, 생식기, 항문 등에는 습한 사마귀 모양의 병변이 생긴다.치료가 지연될 경우 발생하는 3기 매독은 특히 위험하다. 3기가 되면 다양한 기관에 손상을 주며, 비가역적인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피부, 뼈, 간 등에 나타나는 염증성 종괴인 ‘고무종’이나 심혈관계에 이상이 생긴다. 또 기억력 감퇴, 마비, 보행 장애, 시력 저하 등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최근 국내에서는 매독 합병증 때문에 실명 위기에 놓인 사례도 늘고 있다. 국제학술지 ‘성감염병’ 최신 호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매독 환자 빅데이터(44만8085명)를 분석한 결과 1.4%에서 매독균 감염으로 눈에 합병증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를 실었다. 특히 해당 연구에서 30대 남성(남성 매독 환자 중 21.2%)과 20대 여성(여성 매독 환자 중 18.2%)의 포도막염 감염이 두드러진 것으로 파악됐다.

2025.02.22 10:38

2분 소요
탈모인 25만 시대…탈모 치료 시장 대표 주자는

바이오

나이가 들수록 모발이 가늘어지는 증상은 남녀노소 모두 겪는다. 특히 남성은 앞머리와 정수리의 모발이 빠지는 ‘탈모’로 고민하는 사례가 많다. 하지만 탈모를 치료하거나 예방하기 위해 복용할 수 있는 약물은 많지 않다. 제품은 많지만, 탈모 치료 자체에 효능을 보이는 약물은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 등으로 제한적이다. 탈모 치료에 효과가 있는 약물을 개발하려는 기업 경쟁이 아직 치열한 이유다.안드로젠성 탈모 많아탈모는 모발이 자라야 할 부위에 모발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 통상 두피의 머리털이 빠지는 현상을 탈모라고 부른다. 머리털은 매일 50~70개가 빠지지만, 100개 이상의 머리털이 빠진다면 탈모일 가능성이 크다. 탈모의 원인은 다양하다. 먼저 노화로 인해 모발 건강이 악화하면 머리털이 얇아지며 쉽게 빠지게 된다.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기거나, 신체적·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머리숱이 적어지기도 한다.자연적으로 모발이 빠지는 경우를 제외하면 남성호르몬인 안드로젠의 영향으로 탈모가 발생할 수 있다. 남성형 탈모로 불리는 안드로젠성 탈모는 흔한 탈모 질환으로, 국내 50대 남성 3명 중 1명꼴로 발생한다. 머리털이 가늘어지고, 머리털이 잘 빠지지 않는 뒤통수의 모발과 비교해 정수리나 앞머리의 머리털의 굵기가 가는 것이 특징이다. 안드로젠성 탈모는 남성 외 여성에서도 ‘여성형 탈모’로 나타난다.국내 탈모 환자 수는 꾸준히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탈모 환자의 수는 2018년 22만4840명에서 2022년 24만7915명으로 2만명 이상 늘었다. 다만 업계에서는 병원을 찾지 않는 경우를 합해 국내 1000명의 탈모 환자가 있다고 추산한다. 실제 국내 최대 탈모 커뮤니티 ‘대다모’(대한민국 사람들 다 모발 부자 되세요)의 2024년 방문자 수는 624만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78만명 늘었다. 탈모, 두피 관리, 모발 이식 정보를 얻으려는 사람이 늘어서다.실제 탈모는 성별과 연령을 가리지 않고 나타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에서 탈모로 진료를 가장 많이 받은 연령대는 2022년을 기준으로 22.5%를 차지한 40대다. 하지만 30대 탈모 진료 환자도 전체 환자의 21.5%를 차지하며 40대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또, 20대인 탈모 진료 환자 비중은 18.6%로, 탈모 환자가 가장 많다고 알려진 50대의 비중 18.2%를 앞지른다. 여성 환자의 비중도 44.6%로, 전체 환자 수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다.탈모를 향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탈모 방지 샴푸’ 시장도 성장세다. 탈모 치료에 효과가 있는 약물을 처방받거나 모발을 이식하기보다, 탈모 샴푸로 쉽게 탈모를 관리하려는 수요 때문이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에 따르면 2020년에 3072억원이었던 국내 탈모 관리 시장 규모는 2025년 4990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샴푸 시장에서 탈모 방지 샴푸의 비중도 2015년 31.2%에서 2020년 42.7%로 증가했다. 피나스테리드·두타스테리드 양분문제는 탈모를 향한 관심이 커지는 반면 새로운 탈모 치료 성분 개발은 더디다는 점이다. 국내 탈모 치료 시장은 피나스테리드 성분과 두타스테리드 성분의 약물이 양분하고 있다. 피나스테리드 성분의 탈모 치료제는 오가논의 ‘프로페시아’가, 두타스테리드 성분의 탈모 치료제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아보다트’가 대표적이다. 두 약물 모두 국내 특허가 만료돼 여러 복제약(제네릭)이 출시돼 있다. 안드로젠성 탈모의 경우 미녹시딜 성분의 약물을 바르기도 한다.이 중 미국에서 가장 먼저 허가받은 약물은 미녹시딜 성분의 치료제다. 화이자는 1970년대 미녹시딜 성분의 고혈압 치료제를 개발했다, 이 약물이 탈모에도 효과가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미녹시딜 성분의 약물은 이후 탈모 치료제로 세계 여러 국가에서 허가받았다. 국내에서는 여성형 탈모의 경우 미녹시딜 성분의 약물이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 성분의 약물보다 먼저 탈모 치료제로 쓰인다.미녹시딜 외 탈모 치료제로 대중적으로 쓰이는 약물은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다. 세계적으로는 피나스테리드 성분의 탈모 치료제가 두타스테리드 성분의 탈모 치료제보다 폭넓게 쓰인다. 피나스테리드 성분의 약물이 탈모 치료제로 미국에서 승인받은 시기는 1990년대다. 이 약물은 당시 먹는 약(경구용) 형태의 남성형 탈모 치료제로 허가받아 빠르게 세계 탈모 치료제 시장을 장악했다.두타스테리드 성분의 탈모 치료제는 앞서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로 허가받은 이후 탈모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는 점이 알려지며 뒤늦게 탈모 치료 시장에 진입했다. 피나스테리드처럼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의 생성을 억제해 탈모가 악화하지 않게 돕는다. 특히 두타스테리드 성분의 탈모 치료제로 알려진 아보다트는 여러 나라 중 한국에서 처음 승인된 약물이다.최근에는 화이자가 개발한 원형탈모 치료제가 국내에서 허가돼 주목받았다. 중증 원형탈모 치료제 리트풀로(성분명 리틀레시티닙토실산염) 이야기다. 리트풀로는 12세 이상인 중증 원형탈모 환자가 탈모 치료를 위해 쓸 수 있는 치료제다. 미국에서는 2023년, 국내에서는 2024년 허가됐다. 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와 달리 야누스키나제(JAK) 억제제라 면역 활성 경로를 차단하는 방식으로 원형탈모를 치료한다.

2025.02.16 06:00

4분 소요
도박에 빠진 청년들...20·30대 중독 환자 2000명 이상

정책이슈

도박 중독 환자 수가 최근 5년간 2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대와 30대 청년층에서도 환자 수가 매년 늘어 지난해 각각 1000명을 돌파했다.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실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1∼11월)까지 도박 중독으로 치료받은 환자 수는 총 1만2702명(중복 포함)이다.도박 중독 환자 수는 2020년 1767명에서 2021년 2186명, 2022년 2442명, 2023년 2942명, 2024년 3365명으로 매년 꾸준히 늘었다. 최근 5년 수치를 비교하면 2배 수준 이상 차이 난다.도박 중독 환자는 연령대별로 30대(4476명)와 20대(4441명)가 가장 많았다. 청년층이 도박 중독에 가장 많이 빠진 셈이다. 40대(1857명), 10대(784명), 50대(696명), 60대(375명), 70대 이상(73명) 도박 중독 환자도 다수다.특히 20~30대 도박 중독 환자 수는 꾸준히 늘고 있다. 2020년 20대 도박 중독 환자 수는 630명이었지만, 2021년 800명, 2022년 878명, 2023년 999명, 2024년 1134명으로 4년 동안 2배 가까이 늘었다.30대인 도박 중독 환자 수도 2020년 629명에서 2024년 1130명으로 크게 늘었다.김 의원은 "도박에 중독된 환자의 수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심각한 실정"이라며 "도박 중독은 도박 관련 2차 범죄로 이어질 우려가 큰 만큼 조속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질병관리청(질병청)에 따르면 도박 중독은 성인 남성 환자가 많았지만, 최근 여성 환자는 물론 청소년 환자로 확대되고 있다. 다른 중독처럼 도박 중독은 치료가 쉽지 않아, 예방과 조기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도박 중독을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 가족교육 등을 함께 하면 좋다. 도박에 중독됐다면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국번 없이 '1336'에 전화하면 도박 문제와 관련해 365일, 24시간 전화 상담을 받을 수 있다.

2025.01.27 15:29

2분 소요
보험사기 조사 강화…피해 구제도 빨라진다

산업 일반

자동차 보험사기 피해자에 대한 할증 보험료 환급 등 피해구제가 빨라지고 보험사기 등 조사도 강화될 전망이다.금융당국은 24일 금융위원회 정례회의를 열고 보험사기방지특별법과 시행령 개정안에 따른 보험사기 조사 강화와 자동차 보험사기 피해자 구제 관련 세부 절차 규정을 위해 이런 내용의 보험사기방지업무 감독규정과 시행세칙 제정안을 의결, 즉시 시행한다고 같은날 밝혔다.제정안을 보면 보험사는 자동차 보험사기 피해자의 보험사기 피해 사실 등을 법원의 확정 판결문과 검찰의 불기소 이유통지서를 통해 확인하고, 보험개발원에 통보해 신속한 피해구제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보험사기 피해자에게 반환할 할증보험료는 15영업일 내에 고지해야 한다. 이를 고지할 수 없으면 보험사 홈페이지에 30일 이상 게시하고 변경된 피해자의 주소를 확인해 재고지해야 한다.자동차 보험사기 피해자에 대한 피해구제도 빠르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정책이 개선된다. 금융당국은 병의원 관련 보험사기 조사 강화를 위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요양기관 개·폐원 일자와 시설, 인력 등 현황자료와 요양급여 심사와 현지 조사자료 등의 제공을 요청할 수 있다. 또 허위 차량 도난 신고 등을 조사하기 위해 국토교통부에 자동차등록 원부도 요청할 수 있게 됐다. 제정안은 이와 함께 보험회사의 보험사기 혐의인지 보고서식도 규정화했다.

2024.12.24 18:32

1분 소요
진단검사 디지털 혁신하려면...

헬스케어

의료진이 질병을 조기 진단하고 적절한 치료 방향을 결정하려면 인공지능(AI) 기술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진단검사의 효율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를 위해 진단검사를 통해 수집한 데이터에 디지털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기업들이 표준화된 제품을 공급하고, 의료기관은 협력을 통해 진단검사 데이터를 상호운영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윤여민 건국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는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진단검사가 제시하는 미래 의료와 혁신'을 주제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진단검사의학과에서 확보한 데이터에 디지털 기술을 적용하면 다양한 알고리즘을 개발·적용해 (진단의) 효율을 높일 수 있다"면서도 "현재 기업마다 제품 기준이 달라 특정 지침(가이드라인)을 적용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가령 당뇨병은 당화혈색소(HbA1c)에 따라 질환을 진단한다. 당화혈색소는 혈당이 높아질 때 포도당이 적혈구 속 혈색소(헤모글로빈)에 결합한 것이다. 당화혈색소가 정상 범위(4~5.7%)보다 높으면 당뇨 전 단계(5.8~6.4%), 당뇨병(6.5% 이상) 등으로 진단한다. 윤 교수는 "당뇨병과 고지혈증 등은 진단 기준이 명확해 기업들이 이를 준수해 제품을 개발하고 솔루션을 공급한다"며 "알고리즘을 개발해 질환의 발생 위험을 예측·예방하기도 쉽다는 뜻"이라고 했다.하지만 급성 흉통과 대다수의 심혈관 질환을 비롯한 다른 질환은 로슈, 애보트 등 진단기기를 공급하는 기업마다 질환 판정 기준이 달라 진료 지침을 만들기 어렵고, 데이터에 디지털 기술을 적용해 효율을 높이기도 힘들다. 윤 교수는 "다른 질환도 제조사가 제품이나 판정 기준을 표준화해야 당뇨병처럼 진료 지침도 만들 수 있고, 의료현장에 더 효율적인 알고리즘을 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전사일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이사장도 "보건의료 빅데이터의 숨은 가치를 실현하고 활용을 확대하기 위해 표준화된 양질의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보건의료 빅데이터는 디지털 기술과 융합해야 한다"며 "데이터를 생성하고 관리하는 진단검사의학과의 역할도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했다. 또, "이런 변화는 환자들이 의료서비스를 선별적이고 효과적으로 받도록 해 질병의 예방과 조기 진단, 치료 결과와 예후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단검사의 효율을 높이고 사용을 확대하기 위해 진단검사를 필수의료로 분류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엄채현 인제대일산백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는 "의료현장에서 통상 의료진은 진단검사 결과에 60~70% 정도 의존한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처럼 감염병 대유행(팬데믹) 상황에서는 무증상 감염자도 많았기 때문에 사실상 의료진의 진단검사 의존도가 100%였다"고 말했다. 의료현장에서 진단검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뜻이다.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에 따르면 진단검사 비용이 진료 과목별 급여 청구 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병원급 의료기관을 기준으로 응급의학과 24.3%, 내과 19.2%, 피부과 17.8%, 소아청소년과 16.0% 등이다. 의원급에서는 산부인과 22.0%, 비뇨의학과 20.4%, 내과 17.8%로 나타났다. 엄 교수는 "응급의학과를 비롯한 필수의료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진단검사가 필요하다는 뜻"이라며 "진단검사가 수행돼야 필수의료를 비롯한 여러 진료 분야에서 환자가 정확하게 진단·치료받을 수 있다"고 했다.

2024.11.05 17:17

3분 소요

정책이슈

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한국 사회에서 의사들의 평균 연령도 50세를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받은 '진료 과목별 의사 수 현황'에 따르면, 올해 7월 전체 전문의 수는 14만8250명, 평균연령은 50.1세로 집계됐다. 10년 전인 2014년과 비교해서는 전문의는 2만7232명(22.6%), 평균연령은 3.6세 증가했다.평균연령이 가장 높은 진료과는 63.4세인 결핵과다. 결핵과에서 40세 이하 전문의는 한명도 없는 상황으로, 이는 결핵 환자 진료 수요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어 산부인과가 54.4세, 예방의학과 53.6세, 비뇨의학과 53.5세, 심장혈관흉부외과 53.2세, 외과 53.1세 순으로 높았다. 10년동안 평균연령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과목은 비뇨의학과(6.5세), 심장혈관흉부외과(5.6세), 결핵과(5.3세), 산부인과(4.9세) 순이다.필수 진료 과목인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중에서는 산부인과의 상황이 가장 좋지 않다. 평균연령은 4.9세 증가했고, 전체 전문의 및 40대 이하 전문의 수도 각각 2.4%, 28.1% 줄어 인력 수급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이로 인해 비수도권 일부 지역들은 지역 산부인과가 없어 원정 출산을 감수하는 경우도 다수 확인됐다. 서영석 의원은 "대한민국 전체 인구구조가 변화하면서 의사 연령 구조도 변화해 은퇴하는 의사는 증가하지만, 신규 의사 배출은 줄어들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며 "고령층 증가로 인해 장래에 의료 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진료 과목별로 충분한 의료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공공의료 확대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24.10.08 16:02

2분 소요
보험시장도 女가 큰손…여성 특화 보험이 뜨는 이유는

보험

여성들이 보험소비자로서 주목받고 있다. 여성의 경제·사회 활동의 참여가 활발해짐으로써 환경이 바뀌자 이를 뒷받침해 줄 보험이 늘었기 때문이다. 이에 최근 보험사들은 여성의 보장 수요에 부합하는 특화 보험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보험업계는 앞으로도 여성의 보험 가입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판단하면서 관련 시장 전망을 밝게 예상 중이다.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55.6%로 2001년 49.4%에서 6.2%포인트(p) 늘어났다. 반면 남성은 지난 20여 년간 70% 초중반에 머물고 있다. 절대적인 경제활동 참가율은 여전히 남성이 여성보다 높지만, 증가율 측면에서는 여성이 남성을 앞지른 셈이다.문제는 여성의 사회적 참여 증가로 경제력이 향상됐지만, 질병·상해 등 각종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도 덩달아 커졌다는 점이다. 따라서 이를 관리하기 위한 보험 수요도 점차 증대되는 상황이다.특히 여성의 초혼 연령과 평균 출산 연령이 상승하면서 불임·난임·노산으로 인한 기형아 출산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 1990년 여성의 초혼 연령은 24.8세였으나 지난해에는 31.5세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평균 출산 연령도 31.4세에서 33.5세로 높아졌다. 또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2022년 사이 1인당 불임 치료 진료비는 87.7%, 전체 난임 시술 진료비는 44.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불임 환자 수는 22만7922명에서 23만8601명으로 증가했고, 난임 시술 환자는 12만1038명에서 14만458명으로 증가했다.여성들은 유방암·자궁경부암·자궁체부암·난소암과 같은 암 질환에도 더욱 취약하다.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특히 20대와 30대 젊은 여성들의 암 발병이 증가하고 있다. 2021년 기준 유방암과 자궁체부암의 발생자 수는 22년 전보다 각각 4.9배, 5.1배 증가했으며, 발생률 역시 각각 3.3배, 3.1배 높아졌다.건강 보장은 기본…난소나이까지 측정해준다이처럼 갈수록 두드러지는 여성 특화 건강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보험사들은 다양한 특화 보험을 출시하고 있다. 특히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의 암 발생률 증가와 불임·난임 문제로 인해 여성들의 보장 수요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이를 포착하려는 노력이 돋보인다.기존의 여성 특화 보험은 주로 유방암·자궁경부암·난소암 등 주요 여성 암을 보장하는 건강보험 중심으로 구성됐으나, 최근에는 산후우울증 치료비 특약과 출산을 장려하는 가임력 보존 서비스 등 상품들이 등장하고 있다. ‘난소나이 측정’(Anti-Mullierian Hormone·AMH)과 같은 새로운 검사 서비스의 경우 여성이 임신 가능성을 사전에 점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건강 관련 서비스뿐 아니라 여성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운전자보험, 종신보험 등 다양한 보험상품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예를 들어 운전자보험은 여성 운전자에게 흔하게 발생하는 상해 부위 담보나 아이를 키우는 여성 운전자를 위한 세부 보장 담보 등을 제공하는 방식이다.종신보험에서도 특약으로 ▲자궁암·난소암 ▲임산부 보장 ▲초기 유방암 ▲유방암 절제 및 보전 수술 ▲암진단 후 3대 특정 수술 등을 넣어 여성의 전체 생애에 걸친 주요 여성 질병 위험을 한꺼번에 보장해 준다.보장 공백 파악해 새로운 상품 개발 가능보험업계는 여성 특화 보험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여성의 보험 가입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고, 최근 출시된 여성 특화 보험상품의 판매량이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어서다. 다만,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변화하는 여성들의 보장 수요를 신속하게 파악하고 이에 대응할 수 있는 보험상품의 연구·개발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진단이 나온다.김석영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과거에도 여성을 위한 특화 보험상품이 건강보험을 중심으로 판매됐으나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경험 부족 등으로 인해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라며 “보험사는 과거 경험을 바탕으로 변화하는 여성의 보장 수요를 적시에 파악하고, 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상품을 연구·개발하는 시스템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어 그는 “빅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여성에게 필요하지만 제공되지 않은 보장 공백을 발견하면, 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례로 일본 마쓰이스이토모해상화재보험은 난자 냉동 수요 증가를 반영해, 냉동보관 중인 난자에 문제가 생겨 수정되지 않는 사고가 발생할 경우를 보상하는 ‘냉동난자 전용보험’을 지난 2월 업계 최초로 출시했다.아울러 주(主) 담보 중심의 상품 개발을 통해 가격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현재 여성 특화 보험은 특약 및 서비스 중심으로 담보가 제공된다는 한계가 있어 추가적인 보험료가 요구되는 경우가 발생한다”며 “주 담보 중심으로 보장이 이뤄진다면 여성 특화 건강보험 상품의 효율성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08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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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병 진단 의사 2000명, 수술도 했다는데…

정책이슈

정신질환 진단을 받은 의사가 연평균 6000여명에 이르고, 이들이 연평균 2000여만건의 진료와 수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받은 '정신질환 진단을 받은 의료인 현황'에 따르면 2019∼2023년 연평균 6228명의 의사가 정신질환을 진단받았다. 이들은 연평균 2799만건의 진료와 수술을 했다.해당 기간 조현병과 망상장애 진단을 받은 의사는 연평균 54명이었고, 이들은 연평균 15만1694건의 진료와 수술을 했다. 조울증 진단을 받은 의사는 연평균 2243명이었고, 이들에 의해 연평균 909만5934건의 진료와 수술이 이뤄졌다. 올해 1∼7월 진료과목별 현황을 보면 조현병과 망상장애 진단을 받은 의사가 845건의 정신과 진료를 하기도 했다.정신질환이 있으면서 환자를 본 간호사도 있었다.정신질환 진단을 받은 간호사는 2019∼2023년 연평균 1만74명이었다. 조현병과 조울증 진단을 받은 간호사는 각각 연평균 173명과 4120명이었다. 마약중독 진단을 받은 의사는 5명, 간호사는 7명이었다.현행 의료법상 정신질환자 및 마약 중독자는 의료인이 될 수 없다. 하지만 이를 걸러낼 자격 검증 시스템이 없다. 복지부에 따르면 2007년 의료법 전부개정 이후 정신질환 등으로 의료인 자격이 취소된 사례는 2017년 조현병 진단을 받은 간호사의 면허가 취소된 단 1건뿐이다.추 의원은 "현행 의료법상 정신질환자와 마약 중독자는 의료인이 될 수 없도록 규정돼 있으나 자격 검증을 위한 구체적인 법적 절차가 마련되지 않아 사실상 방치상태"라고 지적했다.

2024.09.29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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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한방병원

의료

자생한방병원이 건강보험 특혜 의혹에 대해 "지침을 철저하게 준수해 요양급여(급여) 비용을 청구하고 있다"며 반박했다.최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자생한방병원을 둘러싼 건강보험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일부 매체에서 자생한방병원이 보건복지부(복지부)의 기준을 어기고 수개월간 건강보험 급여를 받았다는 내용을 보도하면서다.이들 매체에 따르면 신준식 자생한방병원 명예이사장은 건강보험 적용 특혜 의혹이 제기된 '청파전'의 원료 하르파고피툼근을 복지부가 건강보험 급여 항목에 편입시키는 과정에 관여했다.복지부가 수년 전 예비타당성조사에서 승인받지 못한 연구과제를 자생한방병원이 운영하는 연구센터에 맡겼다는 점에 대해서도 이들 매체는 의혹을 제기했다.이에 대해 자생한방병원은 "건강보험 적용 대상이 아닌 한약 처방과 건강보험 급여 부당 수급 주장과 관련해 복지부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으로부터 적발, 조치를 전혀 받지 않았다"고 반박했다.청파전의 원료와 관련해서도 "청파전은 한약 제품명이 아니라 처방 구성(약재조합)"이라며 "자생한방병원은 지침을 준수해 청파전의 처방 구성 원리를 동일하게 적용하고, 건강보험첩약을 처방하고 있다"고 했다.이어 "복지부가 '기준 처방'을 마련한 것은 '기준 처방'만을 사용하라는 것이 아니"라며 "기준 처방을 기본으로 환자의 증상에 맞춰 다양한 약재를 가감·운용할 수 있도록 해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자생한방병원은 신 명예이사장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서는 "신 명예이사장의 사위가 이원모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이라는 이유로 자생한방병원이 정부 특혜를 받았다는 뉘앙스로 몰아가기 위한 의혹 나열"이라고 강조했다.자생한방병원은 이에 대해 "복지부의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은 2017년 예비타당성평가 당시 지적된 사항을 보완해 이듬해 사업 추진 타당성을 인정, 2020년 사업을 시작했다"고 했다.그러면서 "부천자생한방병원은 '질환별 한의중점연구센터' 과제에 지원했고, 한방척추전문병원으로서 척추통증 환자 수, 연구환경, 연구결과 등을 평가하는 절차에 따라 '척추통증 한의중점연구센터'에 선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또한 "해당 매체도 이 비서관이 관여한 어떠한 특혜 정황도 드러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며 "대통령실의 특혜 의혹에 비춰 이번에도 특혜를 제공했을 것이라고 몰아가는 것은 맞지 않은 처사"라고 역설했다.이어 "특히 이번에 제기된 의혹의 대다수가 앞선 정부에서 시행된 것임에도 불구하고, 단순히 이번 정권과의 유착으로 몰고 가는 것은 논리적으로도 맞지 않다"고도 덧붙였다.자생한방병원은 "'첩약 건강보험 2단계 시범사업 지침'을 철저하게 준수하고 있음에도 이를 위법으로 몰아가는 것에 심히 우려를 표한다"며 "건강보험 특혜 의혹에 대해서도 법적 책임을 물을 계획"이라고 했다.

2024.08.2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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