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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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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드서울, '세빛섬 관광특구 지정' 기념 무제한 와인행사 진행

유통

종합주류기업 ㈜아영FBC는 F&B업장 무드서울 위치한 한강 대표명소 ‘세빛섬’의 관광특구 지정을 기념으로 와인 무제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이번에 관광특구로 지정된 한강-반포 일대는 서울 시내 총 8곳의 관광 특구 중에서 유일하게 한강을 품은 지역으로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관광특구 선정을 기념해 무드서울은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한강의 아름다움을 한층 더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혜택을 마련했다.이번 프로모션의 핵심은 무드서울 2층에서 진행되는 주류 무제한 행사다. 와인, 칵테일, 맥주 등 총 30가지의 주류를 29,900원에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으며 오는 2월부터 진행한다. 오후 7시부터 저녁 10시 40분까지 와인을 무제한으로 이용 가능하다. 무드서울은 한강과 어우러진 도심 속 분위기 속에서 품격 있는 주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한강 야경과 함께 와인을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 또한, 외국인 관광객과 외국인 동행 고객, 경기권 외 지역 거주 고객을 대상으로 웰컴 드링크를 1인 1잔 제공하는 특별 혜택도 준비했다. 이는 서울의 관광특구를 방문하는 국내외 방문객들을 환대한다는 의미를 담아 제공될 예정이다.무드서울은 이번 관광특구 지정을 계기로 포토존(랜드마크)도 새롭게 조성한다. 한강과 반포대교, 남산타워가 어우러지는 무드서울 포토존은 서울의 대표적인 뷰 포인트(View point)가 될 것으로 기대되며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경험과 추억을 선사할 전망이다.무드서울의 공간 구성 또한 관광객들의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1층은 모던트로피컬 감성을 담은 인테리어 속에서 해산물을 기반으로 한 컨템포러리 스타일의 식사를 즐길 수 있다. 2층은 샹들리에와 화려한 조명이 어우러진 도심 속 재즈바로 다양한 해산물 요리와 주류를 제공하는 최고의 파티 공간으로 운영된다. 또한 루프탑은 봄, 여름, 가을철에 개방되며 서울의 야경을 감상하며 여유롭게 한 잔을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로 손꼽힌다.무드서울 관계자는 "이번 관광특구 지정은 한강변의 매력을 한층 더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특히 무드서울이 제공하는 와인과 음식을 통해 서울을 방문하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기억을 선사하고 싶다. 앞으로도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모션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무드서울의 이번 프로모션 및 다양한 이벤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 및 SNS 채널을 통해 확인가능하다.

2025.02.19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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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일반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5주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축과 재건축단지를 제외하고는 대출규제 영향으로 매수심리가 회복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1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2월 셋째주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서 전국 매매가격은 –0.03%를 기록해 지난주와 같은 하락세를 보였다. 수도권은 보합했지만 서울은(0.02%→0.01%)은 지난주보다도 상승폭이 더 줄었고, 지방(-0.05%→-0.05%)은 하락폭이 유지됐다.서울 지역구별로 살펴보면 서초구(0.06%), 강남구(0.04%), 송파구(0.04%) 등이 상승세를 유지했다. 또 이촌동과 한남동이 주요단지로 있는 용산구(0.04%)도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폭을 지켜냈다.반면 경기와 인천 지역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인천의 하락폭은 –0.05%에서 –0.09% 대폭 커졌다. 대출규제 영향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매수자들의 눈길이 서울 등 우량지역으로 향하면서 매수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송도신도시가 위치한 연수구와 남동구는 각각 -0.11%, 계양구는 -0.12% 하락했다.경기권에서는 성남 수정구(-0.13%)와 이천시(-0.08%) 등을 위주로 하락했으나, 안양 만안구(0.11%)와 과천시(0.09%)가 상승하면서 경기 전체가 보합에서 상승 전환했다.시도별로는 부산(0.04%), 울산(0.04%), 광주(0.03%), 경기(0.02%) 등은 상승했고, 충남(0.00%) 등은 보합, 대구(-0.11%), 제주(-0.03%), 전남(-0.03%), 전북(-0.03%), 인천(-0.03%) 등은 하락했다.

2024.12.19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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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개인 맞춤형 원두를 만들어 드립니다. 이곳에 원하는 원두를 생각하며 체크를 해주시겠어요?.”내가 원하는 맞춤형 원두로 만들어진 커피를 먹어본 사람이 몇이나 될까. 수만 잔의 커피를 마셨지만 이 커피는 정말 특별했다. 물론 ‘생두를 이렇게 볶아달라’는 등 고수급의 요구는 필요 없다. 그저 우리는 체크리스트에 있는 구수한 맛의 정도나 산미의 높고 낮음 등을 선택하면 된다. 또 로스팅된 원두는 핸드드립, 드립백, 캡슐 등 내가 원하는 형태로 받을 수 있다. ‘나만의 원두’가 탄생하는 셈이다. 품질 좋은 원두를 바탕으로 만든 커피인 ‘스페셜티 커피’(Specialty Coffee) 시장이 크게 성장하면서 전문업체들의 커피 서비스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커피앳웍스는 2019년 업계 최초로 소비자 맞춤형 ‘커스텀 커피 로스팅’을 시작하며 스페셜티 커피 시장의 수준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민경 커피앳웍스 사업팀 팀장을 만나 회사가 생각하는 스페셜티 커피 시장에 대해 들어봤다. ‘최고 원두’로 ‘최고 커피’를 만들다커피앳웍스는 식품 대기업 SPC가 2014년 론칭한 커피 브랜드다. 서울 경기권에 5개 매장을, 인천공항 내부에만 6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물론 흔하디흔한 커피 전문점은 아니다. 커피앳웍스는 현지 원산지와 계약을 맺고 직접 공급받는 최고급 생두를 바탕으로 커피를 제공하는 스페셜티 커피 전문 업체이기도 하다. 특히 동부이촌동 본점은 ‘커스텀 커피 로스팅’ 서비스를 바탕으로 이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이미 유명세를 타고 있다.“2014년도는 국내에 스페셜티 커피가 조금씩 도입되기 시작한, 거의 초창기 시절이었죠. 이 시기에 커피앳웍스가 만들어져 스페셜티 커피를 도입했어요. 다른 스페셜티 커피 전문 업체들보다는 먼저 시작한 셈이죠. 매장에서 다른 전문점보다 더 많은 종류의 커피를 제공하고 있어요. 특히 고객이 원하는 타입의 원두를 자리에서 바로 로스팅해 주는 서비스는 저희만의 차별화 포인트죠. 앞으로 더 많은 매장에서 이 컨셉을 확대할 계획입니다.”현재 커피앳웍스는 매장 판매 뿐만 아니라 홈페이지를 통해 원두 구독 서비스, 다양한 드립백 및 캡슐 커피 등을 판매하고 있다. 최근 3년간 평균 18%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B2B(비즈니스 to 비즈니스) 분야에서도 강점을 드러내고 있다. 커피 전문점이나 기업체에 원두를 정기적으로 제공하는 것은 물론 로스터리 기기 렌탈 등도 진행 중이다. 최근 기업체들은 ‘커피 복지’를 강화하면서 장비 렌탈과 원두 구독을 함께 원하는 편이다.“요즘은 기업체들이 복지 차원에서 고급 커피를 사내에서 제공하기 위한 수요가 많아요. 저희는 원두 제공은 물론이고 정기적으로 고객사를 방문해 커피 품질을 점검해 드리고 있어요. 또 머신 및 그라인더 기기의 초기 세팅도 지원하고요.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을 대상으로는 커스텀 커피 설계도 진행합니다. B2B사업은 2020년에 시작해 아직 시장에서는 후발주자에요. B2B 매출은 전체 매출에서 2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데 앞으로 이 비중을 더 확대할 계획입니다.” 한 팀장은 스페셜티 커피 업체의 차별화 지점은 결국 ‘얼마나 좋은 생두를 공급받느냐’와 ‘생두를 얼마나 잘 관리하느냐’에 있다고 강조한다. 맛있는 음식의 핵심은 신선한 원재료에 있고 이 원재료들이 얼마나 신선한지가 맛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다. 커피 역시 마찬가지라는 얘기다.우선 커피앳웍스는 좋은 생두를 공급받기 위해 전 세계 7개의 원산지를 시즌별로 돌아가면서 운영 중이다. 한 원산지 농장에서는 여러 업체들과 생두 공급 계약을 맺기 때문에 수급 경쟁도 치열하다. 이와 관련 한 팀장은 “콜롬비아에 위치한 한 커피 원산지 농장은 초기 때부터 SPC에서 투자를 진행하며 관계를 쌓아온 덕분에 좋은 생두를 다른 업체들보다 좀 더 빨리 수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한 팀장은 커피앳웍스의 강점으로 최고급 로스터리 공장 자동화 설비를 꼽았다. 아무리 최고급 생두를 들여와도 관리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좋은 커피가 나올 수 없기 때문이다. “원두는 온도에 굉장히 민감하고 주변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아요. 하나의 프랜차이즈 업체가 같은 원두를 공급받아도 지점별로 맛이 다를 수 있는 점은 이런 이유 때문이죠. 그래서 저희는 이런 편차를 최소화하기 위해 장비들을 모두 대규모로 꾸렸어요. 저희 로스터리 공장은 400평 규모인데 이게 업계에서 보면 매우 큰 규모입니다. 전 시설이 해썹(HACCP) 인증도 받았어요. 계약 전 고객사들에게 저희 로스터리 공장을 무조건 안내해드리고 있어요. 아무래도 저희 공정 시설을 보고 나면 신뢰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으니까요.”치솟는 원두값...“기술 연구로 극복”최근 커피업계의 최대 고민은 치솟는 원두값이다. 아바리카 원두 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80% 이상 급등했다. 스타벅스 등 대형 커피 전문점들도 치솟는 원두값에 결국 가격 인상 카드를 꺼내고 있다. 결국 경기 불황 속 팍팍해진 살림살이 탓에 소비자들의 발걸음은 메가카피 같은 저가 커피 전문점으로 향한다. 하지만 인스턴트 커피나 저가 커피에 주로 사용되는 로부스타 품종도 지난 9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모든 커피 전문점들의 곡소리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문제는 원두값이 계속 오르면 고품질 커피를 지향하는 스페셜티 커피 시장에도 타격이 올 수 있다는 점이다. 한 팀장은 이 문제를 결국 기술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스페셜티 커피는 지금도 가격이 높은 편인데 앞으로가 문제죠. 결국 적당한 품질의 생두를 잘 관리해서 좋은 맛을 낼 수 있게 하는 것이 이 시장에서 살아남는 방법이 될 수 있어요. 그래서 저희 연구소에서도 이런 연구를 요즘 진행하고 있고요. 시장 가격을 너무 올리지 않고 맛을 강화할 수 있는 그런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끝으로 한 팀장은 대기업이 스페셜티 시장에 참여한 것을 두고 너무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전체 시장 파이를 키우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더 긍정적인 효과가 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스페셜티 커피 업계에는 개인 사업자들이 많다보니 저희같은 업체들에게 고운 시선을 보내지 않을 때가 있어요. 커피 관련 행사에 가면 이런 얘기들을 실제로 많이 듣기도 하고요. 그래서 저희 입장에서는 B2B가 중요해요. 대기업이 개인 업장들을 관리하고 도와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기후 변화로 환경이 어려워진 커피 원산지 농장에 투자를 할 수도 있고요. 어떻게 보면 대기업이 스페셜티 커피 사업을 함으로써 국내 시장 파이를 더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 긍정적인 시선으로 좀 바라봐주셨으면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2024.12.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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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이슈

"구일역이 10억원인데, 지하철로 4정거장만 가면 5억까지 떨어져요"비싼 집값 부담에 서울을 떠난 거주자들이 지난 10년간 100만명이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구도심은 물론 각 지역에 신도시가 조성되면서 서울을 떠나려고 하는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17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국내인구이동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14년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약 10년간 경기도 순이동 인구수는 115만9129명으로 집계됐다.순이동 인구수는 총전입자 수에서 총전출자수를 뺀 값으로, 순이동 인구수가 많을수록 인구 유입이 활발하다는 의미다. 올해 8월 순이동 인구수만 보면 경기(6234명), 인천(1785명)은 늘었지만, 서울은 3848명이 오히려 감소했다.경기도의 순이동 인구수가 월등히 높은 이유는 서울을 둘러싸고 있는 것 뿐 아니라, 지하철 등 서울로 향하는 대중교통 인프라가 확충돼 있는 것에 더해 (서울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신도시에 거주할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 이에 경기 입주율과 입주전망지수 역시 증가하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의 '2014년 10월 아파트입주전망지수' 자료에 따르면 전월 대비 9월의 인천·경기권 아파트 입주율은 2.1%p 상승했다. 10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 또한 경기도는 17.7%p 오른 반면, 서울은 8.6%p 상승했다.한 경기도 거주자는 이코노미스트와 인터뷰에서 "구일역 근처에 있는 준신축 아파트가 10억원을 호가하는데, 4정거장 멀어진 부천 지역으로 이동하면 같은 컨디션이 6억원까지 내려간다"며 "출근시간은 15분밖에 늘어나지 않는데 서울에 살 이유가 없다"고 전했다.

2024.11.1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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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경, 대한민국 미술축제 기간 맞아 Dive into Korean Art: Seoul 운영

산업 일반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와 (재)예술경영지원센터(대표 직무대리 김범훈, 이하 예경)는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아트페어 ‘키아프 서울’과 ‘프리즈 서울’을 비롯해 광주·부산비엔날레 등 전국 곳곳에서 열리는 다양한 미술 행사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대한민국 미술축제’ 기간을 맞아 해외 미술계 주요 인사 12명을 한국으로 초청해 신·중진 작가 9팀의 작업실을 방문하는 프로그램 <2024 Dive into Korean Art: Seoul>을 9월 1일(일)부터 9월 8일(일)까지 총 8일간 운영한다.더불어 지난해에 이어 키아프-프리즈 서울과 공동 기획한 <2024 Kiaf SEOUL x KAMS x Frieze Seoul> 토크 프로그램을 9월 5일(목)부터 9월 7일(토)까지 3일간 삼성동 코엑스 2층 스튜디오 159에서 개최하며, 국내외 미술계 관계자 37명을 초청해 국제 미술시장 담론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올해 다섯 번째를 맞이하는 <2024 Dive into Korean Art: Seoul>은 해외 미술관 관장, 큐레이터, 시각예술 매체 기자 등 해외 미술계 전문가들에게 한국 작가의 작업실 방문 기회를 제공하여, 한국 작가들의 해외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기획되었다. 예술가의 작업 현장인 작업실에 직접 방문하고, 이들의 철학과 실천에 대해 대화하는 과정을 마련함으로써 동시대 미술의 최전선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한국 작가들의 다양한 작업을 선보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2024 대한민국 미술축제’ 기간을 맞이해 열리는 이번 은 남화연, 라이스 브루잉 시스터즈 클럽(RBSC), 양유연, 우한나, 이유성, 임민욱, 전소정, 정은영, 제시천 등 작가 9명(팀)의 서울-경기권 작업실 및 광주·부산 비엔날레까지 방문하는 일정으로 구성되어, 도시라는 장소와 작가의 공간, 예술을 연결한다. 주요 해외 인사로는 ▲뉴욕 뉴뮤지엄 큐레이터 비비안 크로켓, ▲두바이 자밀 아트센터 디렉터 안토니아 카버, ▲아랍에미리트 사르자 비엔날레 16 공동 큐레이터 제이넵 오즈 등이 있다.1일 차 프로그램은 초청 해외 인사들에게 동시대 한국 미술을 소개하고자 이화여자대학교 박은영 교수의 강의로 포문을 연다. 첫 작업실 방문은 ▲개인의 열망이 어떻게 저항, 역사 또는 정치가 되는지를 탐구해 온 정은영 작가로 시작한다. 이어서 ▲빛과 그림자의 대비를 통해 인간의 실존적 사고인 ‘고독’을 탐구해 온 양유연 작가의 작업 세계를 선보인다.2일 차 프로그램은 ▲조각적 실천을 통해 신체 경험과 공간성의 본질을 질문해 온 이유성 작가의 작업실 방문으로 시작한다. 이어서 방문하는 ▲우한나 작가는 보호하는 것과 받는 것, 나이 듦과 젊음 등 상반되는 존재들이 서로를 보완하고 흡수해 가는 과정을 표현해 온 다층적 작업 세계를 선보인다. 2일 차 방문은 ▲영상 언어와 글쓰기를 통해 역사와 현재에 대한 인식을 환기하고, 이러한 경계 확장이 일상의 경험을 어떻게 관통하는지 탐구해 온 전소정 작가로 마무리한다.3일 차 프로그램은 국립현대미술관 고양 레지던시 입주 작가 제시 천의 작업실에서 시작한다. ▲제시 천은 의미, 기호학, 시간, 그리고 번역할 수 없는 언어에 관한 탐구와 해석을 어떻게 이미지, 사운드, 영상, 조각 등으로 이루어진 시로 만들어왔는지 이야기한다. 이어서 ▲한국 근대성을 배경으로 역사, 기억, 신화를 탐구해 온 임민욱 작가의 개인전이 열리는 BB&M 갤러리에 방문해 작업 변천사를 듣는다. 이날 마지막 일정은 ▲존재의 유한성과 시간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이를 리서치, 퍼포먼스, 아카이빙 등으로 풀어낸 남화연 작가의 작업 세계를 들으며 마무리한다.4일 차 프로그램은 ▲손혜민, 신현진, 유소윤으로 구성된 콜렉티브 라이스 브루잉 시스터즈 클럽은 동대문 신발 도매 상가의 옥상 공간인 ‘동대문 옥상낙원’으로 해외 인사를 초청, 비인간과 인간, 인간과 인간, 인간과 공동체, 공동체와 공동체 간의 협업과 관계에 기반한 예술적 실천이 어떻게 ‘사회적 발효’란 개념으로 확장해 왔는지 그간 작업의 진화 과정을 보여준다. 이후 2024 키아프-프리즈 서울을 관람하며 마무리한다. 키아프, 예경, 프리즈 서울이 공동 기획·주최하는 <2024 Kiaf SEOUL x KAMS x Frieze Seoul> 토크 프로그램은 3일간 총 9개 세션으로 구성되었다. 동시대 미술과 시장을 형성하는 비엔날레의 역할, 갤러리와 비영리 기관의 콜라보레이션, 아시아 페미니즘 미술 등 동시대 미술의 첨예한 의제들을 다루는 본 프로그램은 무료로 진행되며, 당일 현장 선착순으로 참여 가능하다. 주요 발제자로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현대미술관 수석 큐레이터 클라라 김, ▲2025 하와이 트리엔날레 큐레이터 최빛나, ▲베어 팩트 대표 조쉬 베어 등이 있다.9월 5일(목)에 개최되는 1일 차 첫 세션은 ▲<예술과 사회의 상호작용>으로 포문을 연다. 작가들이 문화·사회·정치적 의제들을 어떻게 해석하고 창작 과정에 반영해 왔는지, 그리고 이러한 예술 실천이 어떻게 사회적 담론으로 환류되는지 살펴본다. ▲ <동시대 미술계와 상호 연결된 미술 시장을 형성하는 비엔날레의 역할>에서는 동시대 미술의 최전선을 이끌어 온 비엔날레가 어떻게 미술 담론, 나아가 미술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지 논의한다. ▲<아시안 여성미술>에서는 동시대 페미니즘 미술의 다양한 해석과 관점을 국내외 전시와 연구를 기반으로 살펴본다.2일 차 프로그램은 ▲<역동하는 미술시장, 변화하는 아트페어>로 시작한다. 동시다발적으로 개최되는 여러 형태의 아트페어와 미술시장 속 이들의 역할을 살펴본다. 두 번째 세션은 ▲<미래의 울림: 기술 전환 시대의 예술을 재정의하기>로 이어진다. 알고리즘, 인공지능, 가상현실과 공간 이동 등 기술 전환 시대에 도래한 오늘날, 우리는 어떻게 기술이라는 맥락 안에서 예술을 바라볼 것인지 논의한다. 2일 차 마지막 세션인 ▲<컬렉터 토크>에서는 다양한 방식으로 예술을 후원하고 있는 컬렉터들의 이야기를 공유한다.3일 차 프로그램은 ▲서울에서 태어나 LA를 기반으로 다학제적 프로젝트를 진행해 온 이강승 작가와 로스앤젤레스 해머미술관 큐레이터 파블로 호세 라미레즈가 작가의 예술 실천에 대해 이야기한다. 두 번째 세션 ▲<공공-민간 협력: 갤러리와 비영리 기관의 콜라보레이션>에서는 그간 대비되는 개념으로 구별되어 온 영리 기관과 비영리 기관 간 협업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토크 프로그램 마지막 세션인 ▲<코리안 아티스트 투데이: 숨겨진 영역>에는 홍콩 아트아시아퍼시픽 부편집장 에이치지 마스터즈와 한국의 임민욱, 제시천 작가의 대화로 마무리한다.

2024.08.2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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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인천점, ‘뷰티 성지’로 다시 태어났다

유통

롯데백화점 인천점은 인천·경기권 최대 규모의 ‘프리미엄 뷰티관’을 선보인다고 20일 밝혔다.롯데백화점 인천점 지하 1층에 51개 매장을 갖춘 뷰티관은 기존 인천·경기권역에서 찾아 볼 수 없던 면적 약 1200평 규모의 초대형 프리미엄 뷰티관이다. 브랜드 선정부터 공간 설계 및 완성까지 1년여 간의 시간과 노력을 투입해 만든 ‘미래형 뷰티관’이라는 게 롯데백화점 측 설명이다.롯데백화점은 인천점에 ‘계절의 정원’이라는 공간 콘셉트를 뷰티관 최초로 적용한다. 계절의 변화에 따라 새 옷을 갈아 입듯 꽃잎 등 정원의 모습을 형상화해 인테리어 요소에 반영하고 바닥 타일, 기둥 등에도 다양한 고급 소재를 사용했다. 매장마다 고유의 개성을 유지하면서도 일관된 분위기를 연출해 뷰티관 입구에서부터 동선, 매장에 이르기까지 압도적인 프리미엄 경험을 선사한다.기존 대비 약 550평 정도 뷰티관 전체 면적을 키워 매장별 단위 면적이 30%이상 늘었다. 동선의 경우 기존 2미터에서 최대 4미터까지 확대돼 상품의 다양성을 확보했다. 이로 인해 쇼핑의 쾌적함이 한층 배가됐다.새단장한 인천점 뷰티관은 ‘전국구 경쟁력’을 갖게 됐다. 인천점은 서울·경기권을 포함한 수도권 점포 중 고객 1인당 뷰티 매출이 가장 높은 점포 중 하나다. 전점 중에서도 상위 5위 안에 드는 선두권 점포다. 백화점 이용 고객 중 화장품 구매 비율도 전점 평균 대비 5% 이상 높다.롯데백화점은 이런 인천 지역의 높은 뷰티 수요를 반영해 13개 뷰티 브랜드를 인천점에 신규 유치한다. 또 단순히 뷰티 매장 수를 늘리는 데 매몰되지 않고 고객의 니즈를 세분화해 최적의 뷰티 브랜드를 발굴, 전략적으로 매장을 배치하는 데 공을 들였다.총 5개의 구획으로 나뉜 뷰티관에서는 블록별로 맞춤형 ‘뷰티 큐레이션’을 제공한다. 시그니처 스토어존, 에비뉴 드 퍼퓸존, 라이프스타일존, 메이크업존, 데일리 뷰티존 등이다. ‘시그니처 스토어존’은 일반 뷰티 매장 대비 1.3~2배 가까이 큰 ‘국내 최초의 신(新) 콘셉트’를 적용한 매장들로 조성된다. ‘샤넬 뷰티’는 최고급 퍼퓸존이 결합된 하이엔드 매장으로 아시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매장을 지향한다. 스킨케어룸과 대형 디지털 사이니지도 갖춘다.‘에스티로더’는 고객이 제품을 체험해볼 수 있는 캐빈형 스킨케어룸으로 차별화하고, ‘바이레도’는 메이크업 바와 핸드 워시 싱크 등을 완비하는 등 시그니처 스토어존은 복합 경험이 가능한 하이브리드 형태의 매장으로 운영한다.‘에비뉴 드 퍼퓸존’에서는 계절의 향을 다채롭게 경험할 수 있는 세계 각지의 프리미엄 향수들이 들어선다. ‘메종마르지엘라 뷰티’, ‘로에베 뷰티’, ‘펜할리곤스’ 등 글로벌 향수 브랜드들의 베스트 아이템에서부터 단독 상품까지 다양한 향수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라이프스타일 뷰티존’에서는 일상 영역에서 활용도가 높은 뷰티 브랜드의 플래그십 매장을 선보인다. 인천항의 목선에서 영감을 받아 상징적인 디자인을 적용한 ‘이솝’의 플래그십 매장과 글로벌 미용 기기의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는 ‘다이슨 뷰티’ 매장에서는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다양한 미용 제품과 미용기기를 제공한다.롯데백화점 인천점은 자체 ‘프리미엄 뷰티 플랫폼’도 구축한다.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프리미엄 뷰티 서비스를 한층 강화하기 위함이다. ‘뷰티 라운지’ 공간을 조성해 클래스룸에서는 우수고객을 대상으로 피부 관리법 등을 알려주는 프리미엄 뷰티 클래스를 운영한다. 뷰티 라운지 내 별도 스킨케어룸도 마련하며, 뷰티관 내 총 7개 스킨케어룸에서 프라이빗 관리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새단장 기념 감사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롯데백화점 인천점은 오는 25일까지 뷰티 브랜드 구매액에 따라 최대 7~10% 상당의 상품권을 증정한다. 브랜드별 단독 사은행사도 진행한다. ‘에스티로더’에서는 어드밴스드 나이트 리페어 세럼 115ml 구매 시 75ml 정품을 추가로 증정한다. ‘로에베 뷰티’에서는 향수 100ml 이상 제품 구매고객에게 7.5ml 롤러블 향수를 증정한다.이번 뷰티관 새단장은 지난해 12월 프리미엄 식품관인 ‘푸드 에비뉴’ 이후 두 번째 대규모 개편이다. 새단장한 푸드 에비뉴에는 누적 500만명 이상의 고객이 방문하는 등 성공가도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뷰티관 새단장으로 인천점은 ‘뷰티 메카’로 또 한번 도약할 것으로 롯데백화점 측은 기대한다. 인천점은 올해 하반기 스포츠, 리빙 등 상품군의 추가 개편도 준비 중이다.서용석 롯데백화점 인천점장은 “인천점은 이번 뷰티관 개편을 통해 수도권 우수 점포를 넘어 전국을 대표할 수 있는 ‘미(美)의 성지’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앞으로 남은 리뉴얼도 성공적으로 완수해 고객의 니즈에 한발 앞서 트렌드를 선도하는 백화점으로 입지를 강화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20 16:10

4분 소요
하나은행, 분당에 ‘연금 더드림 라운지’ 오픈

은행

하나은행은 지난 6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분당PB센터지점에서 연금 VIP손님을 위한 전문 대면상담채널인 ‘연금 더드림 라운지 분당’을 오픈했다고 7일 밝혔다.하나은행은 ‘연금 더드림 라운지’를 지난해부터 서울·부산·대구·광주 등 전국 5개소 설치를 시작으로 올해 2월 서울 여의도에 신설했다. 이어 손님 접근성이 높고 상대적으로 연금자산관리에 관심이 많은 지역인 분당을 선정해 분당PB센터지점에 ‘연금 더드림 라운지’를 신설했다.특히 이번에 신설된 ‘연금 더드림 라운지 분당’은 연금전문 세무사를 배치해 전문성을 바탕으로 경기도 이남지역의 거점 상담센터로 활약할 것으로 기대된다.‘연금 더드림 라운지’는 1억원이상 개인형IRP 또는 확정기여형(DC)를 보유 중인 개인 손님을 대상으로 ▲연금자산 종합컨설팅 ▲은퇴전후 재무설계 ▲절세방법 등 세무 상담을 포함한 1대 1 맞춤 솔루션을 제공하는 전문 상담채널이다. 특히 고액 연금자산가를 위한 은퇴자산관리 세미나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이와 더불어 하나은행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퇴직연금 손님을 대상으로 ‘지금 연금할 수밖에’ 이벤트를 진행한다. 오는 9월 30일까지 진행되며 ▲IRP 10만원이상 신규 및 자동이체 등록 ▲디폴트옵션 최초선정 또는 변경 ▲디폴트옵션 옵트인 세 가지 중 하나에 충족되는 손님이 하나원큐에서 이벤트 참여하기를 누르면 추첨을 통해 최대 30만 하나머니를 제공한다.하나은행 연금사업단 관계자는 “퇴직연금은 은퇴 후 인생 후반전을 책임지는 중요한 자산인 만큼 체계적으로 관리 받을 수 있도록 ‘연금 더 드림 라운지’를 확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손님이 하나은행만의 차별화된 연금관리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접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한편, 하나은행은 연금손님의 손쉬운 연금자산관리를 지원하기 위해 비대면 채널에서 ▲모바일 연금닥터 서비스 ▲AI연금투자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연금관리가 어려운 손님들을 위해 은행권 최초로 유선상담 전문 채널인 ‘연금손님관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연금전문 컨설턴트의 ‘찾아가는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손님의 퇴직연금 수익률 관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24.08.07 09:33

2분 소요
“홈플러스 몸값 띄우기?”…쿠팡·알리 인수설 흘렸나

유통

매각을 추진 중인 홈플러스의 기업형 슈퍼마켓(SSM)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아 난항을 겪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에 이어 쿠팡, 농협 등이 인수 후보로 거론됐으나 해당 기업들이 잇따라 이를 부인했다. 노조와의 갈등마저 심화하면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새 주인 찾기는 당분간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농협중앙회는 지난 14일 서울 내 지역농협 한 곳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일부 점포를 인수하기로 했다는 보도에 대해 “추진 중인 것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1일엔 쿠팡의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설도 나왔다. 쿠팡 측은 즉각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지난달 13일에는 알리익스프레스의 모회사 알리바바그룹 중국 본사 관계자들이 홈플러스 서울 강서 본점을 찾으면서 알 리가 유력한 인수 후보군으로 거론됐으나 “인수합병 논의에 참여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문을 냈다. 이처럼 매각을 추진 중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인수할 유력 후보로 꼽혔던 기업들이 연달아 인수설을 부인하고 있다. 홈플러스의 대주주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다. 지난 2015년 MBK는 테스코로부터 7조2000억원에 인수했다. 내년 홈플러스 인수 10주년을 앞두고 재매각을 추진하던 MBK는 우선 슈퍼마켓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310여 개를 분할 매각하기로 하고 지난달 초 모건스탠리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했다.2004년 출범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GS더프레쉬(GS리테일), 이마트에브리데이(이마트), 롯데슈퍼(롯데쇼핑)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국내 대표 SSM 업체다. 매장 대부분(235개)이 수도권에 위치하고 있고 경기권 2곳에 자체 냉장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어 퀵커머스에 강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존 국내 유통기업은 물론, 이커머스 업체도 인수에 관심을 가질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아직 이렇다 할 인수 후보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최근 유통업계는 고금리와 소비 심리 침체로 업황이 좋지 않다. 희망퇴직을 받고 손실 사업을 정리하는 등 조직 슬림화에 나서고 있다. 또 인수합병 시장에 SSG닷컴, 11번가 등 인수자를 찾지 못한 매물이 쌓여있는 상황이다. 투자업계가 예상하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몸값은 8000억~1조원으로, 이를 감당할 만한 인수 후보가 마땅찮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결국 매각 성사의 핵심은 ‘가격’이 될 것이란 목소리가 높다. 홈플러스는 현재 노조와도 대립하고 있다. 홈플러스 노조는 MBK의 분할 매각을 반대하며 매각 저지 투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2일 노조 150여 명은 MBK 사무실 앞에서 단체 행동을 했고, 다음 달 말에는 1000명 참여를 목표로 전 조합원 결의대회도 예고한 바 있다.일각에서는 인수합병(M&A)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매각이 예상대로 진행되지 않자, MBK가 알리나 쿠팡을 끌어들여 ‘몸값 띄우기’ 액션을 취한다는 관측도 나온다.업계 관계자는 “현재 유통시장에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물이 ‘뜨거운 감자’인지는 의문”이라며 “MBK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몸값을 의도적으로 띄우기 위해 투자업계를 통해 인수설을 흘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언론플레이가 오히려 반감을 살 수도 있다”며 “소문은 무성하지만 당장 인수에 나설 곳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7.18 07:00

3분 소요
“감성은 영국, 대기는 한국”…런던 베이글 수원 여전히 ‘북적’

유통

“오전 8시에 도착했는데, 이미 대기자가 많았어요. 런던 베이글 뮤지엄은 수원점이 처음이에요.”지난 7월 5일 오전 9시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에 위치한 스타필드 수원의 게이트 5번 앞에서 만난 김수연(24)씨는 이렇게 말했다. 김씨는 스타필드 수원에 있는 런던 베이글 뮤지엄 수원점에 방문하기 위해 개점 시간인 오전 10시보다 2시간 일찍 이곳에 도착했다. 이 매장은 문을 연 지 두 달밖에 되지 않았지만, 아직 대기 시간이 길기 때문이다. 이날 대기줄 가장 앞에 선 대기자도 런던 베이글 뮤지엄 수원점을 이용하기 위해 오전 7시 30분께 이곳에 도착했다. 개점 시간을 고려하면 2시간 30분을 기다려야 하는 셈이다. 첫 번째 대기자 뒤로는 20명의 대기자가 뙤약볕을 맞으며 줄지어 서 있었다. 이른 시간인 만큼 반소매, 반바지, 슬리퍼 등 편한 복장을 한 대기자가 많았다.개점 두 달째…‘2시간’ 대기 기본 이들이 스타필드 수원의 게이트 5번에 모여있는 이유는 런던 베이글 뮤지엄 수원점이 이곳에서 오전 9시부터 대기표를 발급해서다. 런던 베이글 뮤지엄 수원점 관계자는 “대기자가 많아 개점 일주일 뒤부터 대기표를 발급하기 시작했다”며 “매장을 이용하는 손님도 많지만, 대다수가 베이글을 사려는 포장 손님”이라고 말했다. 대기표를 받는다고 매장에 바로 입장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날 오전 9시 30분께 대기표를 받은 최은경(43)씨는 대기표를 나눠주는 직원으로부터 개점 이후 1시간을 더 기다려야 매장에 들어갈 수 있다고 안내받았다. 최씨는 “대기표를 나눠준다고 해서 부지런히 왔는데도 매장에 제때 들어가지 못할 것 같다”며 “오전 내내 입장만 기다려야 할 판”이라고 했다.“베이글 담백·쫀득…대기 가치 있어”런던 베이글 뮤지엄 수원점은 서울과 제주를 제외한 지역 최초의 매장이다. 경기도 유일의 매장이기도 하다. 규모는 357㎡(약 108평)로 국내 최대 규모다. 취급하는 품목과 베이글의 메뉴는 물론, 방문하는 사람도 많다. 대기줄이 긴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화성시, 용인시, 안양시 등 인근 도시 지역민의 발길이 이어진다. 담백하고 쫀득한 베이글의 ‘맛’도 인기 요인이다. 경기도 안산시에서 온 김준영(57)씨는 “런던 베이글 뮤지엄에서 판매하는 베이글이 다른 베이글보다 담백해서 자주 찾는다”며 “평소에는 본점인 런던 베이글 뮤지엄 안국점을 주로 가는데, 수원점은 매장 규모가 더 커 기대된다”고 했다. 아이와 함께 매장을 찾은 박나린(35)씨도 “런던 베이글 뮤지엄이라는 브랜드가 유명해지긴 했지만, 베이글 자체의 맛이 매우 훌륭하다”고 했다.매장을 찾는 손님이 많은 만큼 직원 사이에서도 활력이 돌았다. 이날 런던 베이글 뮤지엄 수원점에서 손님을 맞은 직원은 20여 명. 흰색 유니폼과 앞치마를 두른 직원들은 손님이 매장 입구를 들어설 때마다 인사말을 크게 외쳤다. 베이글을 골라 담던 사람들 사이에서는 “시끄럽다”는 말도 나왔다. 매장 곳곳을 돌아다니는 직원과 손님이 계속 뒤섞였고, 음악의 볼륨도 커 매장 내부는 다소 소란했다. 하지만 매장 내부에서 베이글을 만드는 직원들의 움직임은 질서 있고 분주했다. 스프링 어니언 베이글과 감자 치즈 베이글, 잠봉뵈르 버터 샌드위치 등 인기 제품은 30분 간격으로 채워졌다. 결제와 포장을 담당하는 10여 명의 직원도 손님의 주문과 포장 방법을 꼼꼼하게 확인했다. 10만원 이상 베이글을 구매하는 손님이 많아 베이글을 골라 담고, 포장된 베이글을 받기까지 20~25분 정도가 걸렸다. 유럽의 오래된 빵집을 통째로 옮겨온 듯한 매장 내부에서는 이국적인 정취가 느껴졌다. 런던 베이글 뮤지엄의 마스코트인 ‘말’을 그린 그림, 사진도 곳곳에 놓여있었다. 음료를 함께 주문한 손님들은 매장 내부에 앉아 베이글을 맛봤다. 친구와 연인은 물론, 아이와 함께 온 가족 손님도 많았다. 런던 베이글 뮤지엄은 20~30대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지만, 이날은 50~60대 손님도 적지 않았다 .베이글이 국내 시장에서 주요 제품으로 떠오른 덕이다. 젊은 세대뿐 아니라, 남녀노소 모두 베이글을 즐기고 있다. 특히 런던 베이글 뮤지엄과 같은 유명 베이글 매장은 수분이 적어 다소 질긴 기존 베이글과 달리 담백하고 쫄깃한 식감의 베이글을 만들었다. 마늘과 쪽파 등 한식에 주로 들어가는 재료를 넣어 만든 독특한 메뉴도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베이글의 인기에 런던 베이글 뮤지엄의 매출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런던 베이글 뮤지엄의 지난해 매출은 360억원, 영업이익은 126억원에 달한다. 회사의 가치가 높아지자, 투자 시장에서도 이 업체를 주목하고 있다. 식음료(F&B)업계에 따르면 런던 베이글 뮤지엄이 매물로 나와 물밑에서 매각 등이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런던 베이글 뮤지엄의 이효정 최고 브랜드 책임자(CBO)와 이민욱 전 대표, 최대주주인 이상엽 이사도 최근 이사회에서 물러났다.

2024.07.13 08:00

4분 소요
경기권 학생 비중 늘어나는데…의대 진학 역차별 벌어지나[임성호의 입시지계]

전문가 칼럼

2025학년도 고3 학생수 기준으로 경기도·인천권(경인권) 학생은 15만6283명이다. 서울권 7만3942명보다 2배 이상 많다. 전국 고3 학생수 구성 기준도 지방권은 50.8%, 경인권 33.4%, 서울권 15.8%이다. 20년 전 서울권 학생이 11만8314명, 경인권이 14만1489명, 지방권이 31만966명이었다. 경인권은 20년 전 전국 고3 학생수 구성비는 24.8%, 10년 전에 29.9%를 차지했다. 2025학년도 현재 33.4%로 매년 높아졌다. 반면, 지방권은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2025학년도 기준 전국 227개 4년제 대학 모집인원은 서울권 42개대학이 6만9842명, 경인권 5만410명, 지방권이 19만547명으로 경인권 전체 선발인원의 16.2%에 불과하다. 학생수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 비해 4년제 대학 모집 정원도 경인권은 서울·지방권에 비해 크게 낮다고 볼 수 있다.대학의 수능 합격 점수 기준으로 경인권 대학 중 인문계열에서 상위 10개 대학에 진입하는 곳은 단 한 곳도 없다. 자연계 또한 상위 10위 내에 든 대학이 있지만 이 또한 서울권 소재 대학의 이원화 캠퍼스이다. 수도권이면서 학생수 비중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에 걸맞은 수준 높은 대학이 없다고 봐야 한다. 학생수가 크게 감소하고 있지만, 대학 합격 점수 측면에서 같은 수도권이면서 순수 경기도·인천 소재 대학은 서울권 소재 대학에 비해 여전히 합격 점수 격차가 크게 나타난다. 경인권에서 서울권에 버금가는 명문대 필요성이 커지는 상황이다. 최근 의대 모집정원 확대가 전 국민적 관심사로 부상했다. 특히 지방권 대학의 의대 모집정원 확대가 전체 의대 모집정원 확대규모의 80% 이상 집중되어 있다. 더 나아가 현재 약 40%대 정도였던 지역인재 선발 의무화가 60% 이상으로 발표되어 지방권으로 이사를 가는 것이 유리하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지방권에 인접하고 있는 경기권 학부모들에게 실제 고민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의대 모집정원 확대 ▲지방권 의대 지역인재 전형 확대 등으로 경쟁률과 합격 점수가 서울·수도권 의대보다 지역 의대에 입학하는 게 유리하다는 판단이 설 경우, 실제 지방권으로 이동이 현실화할 수 있다. 전국 40개 의대 중 경인권 5개 대학에 불과현재 전국 의대는 40개 대학에서 선발하고 있다. 이 중 27개 대학이 지방권에 소재하고 있고, 서울권이 8개 대학, 경인권이 5개 대학에 불과하다. 전국 의대 모집정원 구성비에서도 지방권이 72.4%, 서울권이 16.3%, 경인권이 11.3%이다. 고3 학생수 비중이 경인권 33.4%이고, 서울권이 15.8%, 지방권이 50.8%이다. 경인권 의대 모집 정원은 경인권 학생수 대비 매우 낮은 상황이다. 2024학년도 의대 경쟁률은 수시 모집에서 서울권은 47.47대1, 경인권은 132.84대1, 지방권은 18.05대1이었다. 지역인재 전형으로 지방권 학생들이 지방권 의대 지역인재 전형에 상대적으로 합격이 용이할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반면 경인권 학생들은 지방권 수시 지원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지방권 수시는 지역인재 전형으로 대부분 선발하기 때문이다. 어쩔 수 없이 경인권과 서울권 소재 대학의 원서를 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서울권 학생 또한 지역인재 전형에 대한 장벽으로 지방권 의대 지원이 불가능하고 서울·경인권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결과적으로 서울권 학생들은 다소 하향 지원으로 경인권 의대에 지원할 수밖에 없고, 지방권은 상향 지원으로 경쟁이 치열한 서울권보다 경인권에 지원하는 패턴이 나타난다. 학생수 비중은 경인권이 높아지고 있지만 의대 수와 모집 정원 등은 서울권에 비해 크게 적은 상황이다. 지원자는 서울, 지방권에서 경인권으로 집중되고 있다. 2024학년도 정시 경쟁률에서도 서울권 3.63대1, 경인권은 16.20대1, 지방권은 7.73대1로 경인권은 서울권·지방권에 비해 약 2~4배 정도 높게 형성되고 있다. 지방권 의대 정시는 전국 단위 선발로 범위를 다소 넓혀놓고 있다. 서울권 학생들은 점수를 다소 낮추어 지방권·경인권에 분산해서 지원하게 된다. 지방권에서는 경쟁이 치열한 서울권 보다는 경인권 의대에 상향 지원하는 패턴이 나타나는 상황이다. 결과적으로 경인권은 수시와 마찬가지로 서울·지방권 학생들이 집중되는 양상이다. 이런 상황에서 의대 모집정원이 늘어나고 지역인재 전형이 크게 확대되면 지방권 학생들의 의대 지원 범위가 현재보다 더 확대될 수 있다. 지금까지 의대 지원권 범위 밖에 있는 학생들도 실제 의대 지원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범위가 넓혀질수록 수시·정시 지원패턴이 그대로 재현될 수 있다. 경인권 소재 학생들이 경인권 대학도 의대 모집 정원이 늘어났지만 실제 서울·지방권 학생들이 양방향에서 각축전이 벌어질 수 있다.경인권은 역차별을 받는 지역이라고 볼 수 있다. 지역 위상에 맞는 명문대학교의 육성, 지방권에만 집중돼 있는 의대 지역인재 전형이 경인권에도 적용돼야 한다는 주장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2024.05.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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