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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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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알루미늄, 美 25% 보편 관세 전쟁 시작

산업 일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언했던 ‘보편 관세’ 정책이 3월 12일 철강‧알루미늄 관세로 시작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월 10일 서명한 철강·알루미늄 관세 관련 포고문의 효력이 미국 동부 시간으로 12일 0시 1분, 한국 시각으로는 같은 날 오후 1시 1분부터 발효됐다.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포고문은 집권 1기 때인 2018년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철강·알루미늄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면서 일부 국가와의 합의에 따라 적용해 온 면제 등 ‘예외’를 모두 폐지하는 게 핵심이다. 예외 없이 모든 나라에 관세를 부과한다는 뜻이다. 철강의 경우 우리나라를 비롯해 ▲아르헨티나 ▲호주 ▲브라질 ▲캐나다 ▲멕시코 ▲유럽연합(EU) 회원국 ▲일본 ▲영국 등에도 미국에 철강 제품을 수출할 경우 25%의 관세를 부과한다. 알루미늄 역시 2018년에 부과한 10% 관세율을 25%로 인상했다.이번 조처로 우리 기업도 상당한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미국 상무부 산하 국제무역청(ITA)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미 철강 주요 수출국 가운데 ▲한국(29억달러·9%)은 4위에 이름을 올렸다. ▲1위는 캐나다(71억4000만달러·23%) ▲2위는 멕시코(35억달러·11%) ▲3위는 브라질(29억9000만달러·9%)였고, ▲독일(19억달러·6%)과 ▲일본(17억4000만달러·5%)이 우리 뒤를 이어 4~5위를 차지했다.철강업계에서는 그동안 쿼터제를 적용받아 일정 물량만큼 관세 없이 미국으로 수출하며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는데, 이제는 전 세계 철강사와 같은 조건에서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우리 정부도 경제단체와 관련 기업, 학계 등과 함께 민관합동 관세전쟁 전략 회의를 열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1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미국 방문 등을 통한 대미 협상 동향을 포함해 향후 계획을 공유했다.안 장관은 “산업부는 1월 말부터 비상 대비 태세를 갖추고 업계와 밀착 소통하며 대응해 왔다”며 “4월 초 예고된 상호 관세 부과 등을 앞두고 대응체계를 더욱 강화해 산업계의 이익을 최대한 보호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 측과 통상교섭본부장 등 고위급 및 실무 협의를 밀도 있게 진행하는 한편, 여타 주요국의 대응 동향을 모니터링해 산업계의 불이익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이날 ‘미국 정부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에 따른 수출 중소기업 현장 간담회’를 방문했다. 오 장관은 “수출 중소기업이 느끼는 대외환경의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며 “관세 피해가 우려되거나 관세 피해를 본 수출 중소기업의 경영 정상화, 수출국 다변화 등을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2025.03.12 15:26

2분 소요
개막 코앞인데 티켓은 안 팔리고...오사카 엑스포 흥행 ‘빨간불’ [E-마이스]

전문가 칼럼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2025년 지구촌 최대 이벤트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EXPO 2025 Osaka·Kansak)가 흥행 부진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개막이 코앞이지만 입장권 판매는 여전히 목표치를 크게 밑돌고 있다. ‘엑스포의 꽃’인 단독 국가관은 참가 철회 국가가 늘면서 숫자가 줄고, 그나마 전시관을 짓기로 한 국가들도 인건비와 자재비 상승을 이유로 건립 규모를 축소하고 있다. 3조 4000억엔(약 32조원)을 들여 야심차게 준비했던 엑스포 최대의 하이라이트 ‘플라잉 카’(에어 택시) 운행도 무산됐다.일본 정부와 오사카부와 시는 지금까지 행사장 건설비와 운영비 포함 플라잉 카 도입과 철도, 도로 등 인프라 조성에 13조4510억엔(약 125조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2018년 유치 당시 2059억엔(약 2조원)으로 예상한 개최 비용은 자재비와 인건비 급등으로 70% 넘게 늘어나 3510억엔(약 3조 3000억원)으로 불어난 상태다. 2020 도쿄올림픽 개최에 들어간 1조 4238억엔(약 13조원)의 10배에 육박하는 규모다.현지 전문가들은 오사카·간사이 엑스포가 적자 행사를 면하기 위해선 최소 2300만 명 이상의 유료 관람객을 확보해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최근 국회 대정부 질의에서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가 목표 방문객 2820만 명의 80%를 달성하더라도 적자를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우려 섞인 전망을 내놨다.입장권 사전 판매 목표치 절반에 불과 일본국제박람회협회에 따르면 1월 15일 기준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입장권 판매량은 총 756만여 장. 사전 판매 목표치 1400만 장의 절반을 조금 웃도는 수치다. 그나마도 판매 입장권의 80%가 넘는 615만여 장은 후원 기업과 기관의 단체 구매가 대부분이다. 엑스포에 대한 관심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웹사이트 개별 판매는 45만여 장인 6%에 불과했다. 지난해 8월 저조한 입장권 판매의 원인이 복잡한 웹사이트 구매 절차라며 시중 편의점과 여행사 대리점에서 시작한 종이 입장권 판매도 전체 판매량의 11%인 84만여 장에 그치고 있다.입장권 판매는 지난해 11월 둘레 2㎞, 높이 20m의 대형 상징 조형물 ‘그랜드 링’ 점등식, 이달 4일 개막 D-100일을 앞두고 열린 10㎞ 달리기 등 ‘이슈 메이킹’ 이벤트에도 좀처럼 반등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이전보다 엑스포에 대한 관심과 참여 의사가 이전보다 더 떨어지는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미쓰비시 연구소가 최근 일본인 3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선 전체 응답자의 24%만이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6개월 전 조사 때보다 3%포인트(p) 줄어든 수치다. 당초 높은 참여율을 기대했던 20대부터 40대에선 전체 응답자의 단 25%만이 엑스포 방문을 계획 중이라고 했다. 교도통신 등은 “3년 전인 2022년 40%가 넘던 엑스포 참가 의향이 2023년 34%로 떨어진 데 이어 개막을 불과 100여 일 앞두고는 20% 중반 아래까지 떨어지는 등 갈수록 엑스포에 대한 일본 국민의 관심과 흥미가 줄어들고 있다”고 우려했다.55년 만에 열리는 엑스포에 대한 관심이 낮은 이유는 경제 활성화를 이유로 열리는 대형 이벤트에 대한 회의감이 커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디지털 기술의 급속한 발달로 시공을 초월한 미래상을 보여주는 국제 이벤트로써 엑스포의 효용 가치가 약화된 것도 요인으로 꼽힌다. 일부에선 기대를 모았던 2020 도쿄올림픽이 코로나19 사태로 반쪽짜리 대회로 치러지면서 대형 국제 이벤트에 대한 회의감이 커졌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마이니치신문은 최근 사설을 통해 “오사카·간사이 엑스포가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기술을 능가하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대형 이벤트를 이용해 경제를 활성화하려는 정치적 속임수에 대한 대중의 회의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플라잉 카’ 무산, ‘엑스포 꽃’ 국가 전시관도 줄어 행사 외형이 줄어든 것도 흥행 부진의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당초 160여개 국가를 웃돌 것으로 기대했던 참여 국가는 158개국으로 줄어든 상태다. 멕시코와 에스토니아·러시아·아르헨티나·그리스 등 12개 국가는 지난해 재정난을 이유로 엑스포 참가 계획을 철회했다. 개막을 불과 100여 일 앞둔 최근 이란과 엘살바도르·보츠와나·남아프리카공화국도 참가 취소 대열에 합류했다.막판 우크라이나와 카보베르데가 참가를 확정하면서 158개국을 유지하게 됐지만, 애초 60개가 넘는 국가가 설치할 것으로 기대했던 단독 국가관은 그 숫자가 47개로 쪼그라들었다. 전체 참가국 중 70%가 넘는 114개국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건립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주최 측이 일괄 시공하는 조립식 전시관을 사용하기로 하면서다.‘세기의 경험’으로 기대를 모았던 플라잉 카 운행 무산은 가뜩이나 저조한 엑스포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떨어뜨리는 결정적 요인이 됐다. 3~4인용 플라잉 카로 도심에서 유메시마 인공섬 엑스포 행사장까지 방문객을 실어 나르려던 계획은 전면 백지화됐다. 그동안 시범 비행을 진행하며 플라잉 카 도입을 주도하던 일본항공(JAL)과 전일본공수(ANA) 홀딩스, 스카이드라이브, 마루베니 등 기업들이 지난해 9월 기술적 한계로 인한 안전상 이유로 도입 계획을 포기하면서다.엑스포 주최 측은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분위기에도 “곧 상황이 바뀔 것”이라며 여전히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최근엔 엑스포장 인근에 있는 테마파크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USJ)과 입장권 공동 판매 계획도 내놨다. 일본국제박람회협회장을 맡고 있는 도쿠라 마사카즈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 회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 판매한 입장권이 절대 적은 숫자는 아니다”라며 “선판매의 정점은 전시관 예약 추첨 기간인 2월과 3월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공동 판매, 제휴 마케팅 등 입장권 판매를 늘리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준비 중인 만큼 사전 판매 목표인 1400만 장 달성도 문제없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2025.02.08 07:00

4분 소요
‘계엄사태’ 우리 경제·산업에 어떤 영향 미칠까

산업 일반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해제로 우리 경제가 격랑에 휩싸였다. 한국의 정치 불안이 국제 신인도 하락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고, 경제적 불확실성 확대로 이어지면서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가장 큰 리스크 가운데 하나는 국제 신인도 하락과 이에 따른 신용등급 강등 위험이다. 국제 신용평가사들은 국가의 내란이나 정쟁도 신용평가에 중요하게 반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번 계엄 사태로 국제 신인도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실제 국제 신용평가사 중 한 곳인 피치는 지난 8월 이스라엘의 국가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한 단계 하향 조정하고 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유지됐다. 당시 블룸버그통신은 피치가 이스라엘 신용등급을 조정한 것을 두고 “가자지구 전쟁 지속, 지정학적 위험 증가, 여러 전선의 군사작전 영향이 반영됐다”고 보도했다. 무디스는 지난 2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 4월 이스라엘의 신용등급을 각각 하향한 바 있다.국가신용등급 하락이 현실화하면 우리 경제가 막대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우리나라에 대한 해외 신인도가 하락하면 국채 이자가 오르게 되고 금융기관은 자금을 빌릴 때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달러 등 안전자산으로 시선을 돌리면 투자 자금이 대거 유출되면서 국내 증시에도 악영향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 특히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 수입 비용이 증가해 기업에 부담이 가중된다.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원·달러 환율) 상승을 비롯해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 기업 입장에서 수출이나 수입 가격 정책을 조정하기 어려워지는 부작용도 초래할 수 있다.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비상 계엄령이 발표된 직후인 12월 3일 오후 11시 40분쯤 서울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과 함께 F4 회의를 주재한 것도 이런 문제가 불거질 것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최 부총리는 회의 후 “비상계엄 선포 이후 나타날 수 있는 시장 불안 요인에 대응하기 위해 무제한 유동성 공급 등 모든 가능한 금융·외환 시장 안정 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일부 우려는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은 크게 요동쳤다. 4일 코스피지수는 2450을 기록하며 전날보다 1.44% 하락했다. 외국인이 4000억원 이상 팔아치웠다. 코스피를 구성하는 시가총액 기준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서는 ▲SK하이닉스(1.88%) ▲기아(0.10%) ▲고려아연(8.37%) ▲카카오(8.50%)를 제외한 80% 종목이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98% 떨어진 677.15를 기록했다.김광석 국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높은 가운데 우리는 내부에서도 불안한 정세에 대응해야 하는 상황을 맞았다”며 “이는 외국인 자금 이탈 등 머니무브(money-move)를 더 가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원‧달러 환율은 롤러코스터를 탔다. 3일 기준 주간 거래에서 1402.9원에 거래를 마감한 원‧달러 환율은 비상계엄 선포 후 급등하면서 4일 새벽 0시 20분쯤 1442.0원으로 고점을 기록했다. 이후 계엄이 해제되고 진정세를 찾으며 환율은 1410원대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다만 우리나라의 경우 비상계엄 사태가 빠르게 종결된 만큼 우려하는만큼 사태가 악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실제 S&P는 “비상계엄 사태가 한국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평가를 4일 내놨다. 킴엥 탄 S&P 전무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한국 신용평가사 나이스신용평가와 공동 개최한 언론 세미나에서 “비상계엄이 몇 시간 만에 해제됐다. 한국의 제도적 기반은 탄탄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장기 기준 ‘AA’인) 현재 한국 신용 등급의 측정 방식이나 등급을 바꿀 실질적 사유가 없다고 본다”라고 말했다.경제부처들은 저마다 비상 상황을 대비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실물경제 충격을 방지하기 위해 24시간 경제·금융 상황 점검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수출에도 차질이 없도록 관계기관과 함께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4일 밝혔다.경제부처들 사태 예의 주시최 부총리는 긴급 경제관계장관회의 이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합동 브리핑에서 “정부는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 경제와 국민의 일상생활이 흔들리지 않도록 경제 현안을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를 완화하기 위해 국제 ▲신용평가사 ▲미국 등 주요국 경제라인 ▲국내 경제단체 ▲금융시장 등과 긴밀히 소통하고 신속하게 상황을 공유하겠다”고 전했다. 또 “오늘 이후로 긴급 거시경제·금융 현안 간담회를 매일 개최해 위기관리 체계를 상시화하고, 보다 구체적인 추가 시장 안정 조치는 각 기관이 점검 후 금일 오전부터 신속히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산업부에 따르면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4일 예정된 일정을 취소했다. 이날은 국산 기술로 제작된 가스터빈이 설치된 김포 열병합발전소 종합 준공식 행사를 비롯해 주요 외국인 투자 기업인의 한국GM 공장을 방문 등의 일정이 예정돼 있었지만, 백지화했다. 안 장관은 이날 새벽 벌어진 비상계엄 사태에 경제 산업 상황과 에너지 수급 등에 관한 사항을 점검하는 긴급회의를 열고 산업‧통상‧에너지 등 주요 부문별 국내 실물 경제 영향 요인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도 교통·건설 현장의 정상 가동 상황 여부를 점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국토부는 오전 11시 박 장관 주재로 간부회의를 열어 도로‧철도‧항공‧건설 현장 가동 상황을 확인한다. 당초 공공주택 공급 실적을 점검하는 회의가 예정돼 있었지만 취소하고 철도노조가 예고한 총파업과 관련해 철도 비상 수송 대책 점검 회의만 진행했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부처 관할 사항 점검을 위해 외부 공식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2024.12.07 05:30

4분 소요
이재용·정의선 등 재계 총수들, 최태원 차녀 결혼식에 총출동한다

산업 일반

최태원 SK그룹 회장 차녀인 민정씨의 결혼식이 13일로 예정된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주요 그룹 총수들이 결혼식에 정식 초대를 받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날 결혼식에는 재계 총수들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12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은 최 회장으로부터 워커힐호텔에서 열리는 차녀 결혼식 초대장을 받았고, 이변이 없는 한 결혼식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SK그룹의 오너 2세로 재계 주요 그룹의 오너 3세들인 이재용 회장, 정의선 회장(현대차그룹), 구광모 회장(LG그룹)보다 나이가 많아 재계 총수 모임에서 맏형 역할을 하고 있다.이재용 회장과 정의선 회장, 신동빈 회장(롯데그룹)이 최 회장 차녀 결혼식에 필참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이날 결혼식에 필참할 재계 총수로 꼽힌다. 최 회장은 고려대 물리학과 79학번이며, 이 회장은 법학과 80학번으로 고려대 동문 사이다. 이 회장이 재수를 해 두 사람은 나이가 같고 친구 사이다. 이 외에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도 최 회장과 막역한 사이여서 이날 결혼식 참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또 최 회장 동생인 최재원 수석부회장과 사촌인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일가 친척들도 대거 참석할 전망이다. 민정씨의 모친인 노소영 나비센터 관장도 참석한다.정·관계 인사들도 다수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최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직을 수행하며 정계와 관계 인맥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혼식은 비공개로 진행되며, 사전에 초청장을 받은 하객만 입장할 수 있다. 하객 규모는 500명 안팎으로 예상된다.이날 결혼식이 열리는 워커힐호텔 비스타홀은 호텔 방문객과 동선이 분리돼 정·재계 자녀, 연예인 등이 결혼식 장소로 즐겨 찾는 곳이다. 가수 백지영·배우 정석원, 가수 신성우, 배우 윤상현·가수 메이비, '빙속여제' 이상화·방송인 강남, 가수 박현빈 등도 이곳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2024.10.12 09:39

2분 소요
"내 나이가 어때서" …고령화, 실버 산업 기회로 봐야 [이코노 인터뷰]

산업 일반

한 세대가 채 바뀌기 전에 사회가 변하고 있다. 지난 16일 서울시가 발표한 ‘인구정책 기본계획’을 보면 2026년에는 초고령사회(20.9%)로 진입할 전망이란 내용이 담겼다. 서울시가 ‘초고령사회’ 초읽기에 들어섰다는 뜻이다. 초고령사회란 노인 인구 비율이 전체 20%를 웃도는 사회를 말한다. 노인 비중이 7%를 웃도는 고령화사회(2005년)에서 초고령사회로 변화하는 것은 21년 만이다. 고령화사회의 이면에는 ‘저출산’ 문제도 함께한다. 지난해 서울시 기준 합계 출산율은 0.55명으로 세계 최하위 수준을 기록했다. 이런 현상은 우리 사회에 어떤 시사점을 줄 수 있을까. 지난 19일 이데일리 전략포럼 기조연설자로 한국을 방문한 에스코 아호(Esko Aho)전 핀란드 총리를 만났다.“포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아호 전 총리는 저출산‧고령화 문제 해결책을 묻는 말에 이렇게 말했다. “정부, 기업, 사회단체가 더욱 유연한 시스템, 개인화된 운영 방법을 만들려고 노력하는 것이 기본”이라고도 했다. 여러 질문을 던졌지만, 구체적인 해결책보다는 두루뭉술한 답변이 돌아왔다. 그는 전 세계가 저출산‧고령화를 마주하고 있다면서도 이를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문제’로 보지는 않는 듯했다. 오히려 새로운 기회라고 생각했다.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세밀한 해결책보다 산업의 발달과 연계할 수 있는 방향을 언급한 것도 이 때문인 것 같았다.그는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이 세대가 성장하는 시장이라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라고 했다. 기업이 전략을 가지고 이 세대에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노인들이 차지하는 시장의 잠재 성장률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예를 들어 기업이 마케팅할 때 ‘MG 세대’처럼 특정 세대나 계층이라는 타깃을 정한다. 그렇다면 65세 이상 ‘시니어마켓’을 타깃으로 삼아 비즈니스를 고려하는 게 기업의 전략이 될 수 있다는 게 아호 전 총리의 설명이다.자기 부친을 언급하기도 했다. 수년 전 세상을 떠났다는 그의 부친은 아흔이 넘은 나이에 종이신문 대신 아이패드로 뉴스를 읽었다고 했다. 아이패드가 노인들을 위해 디자인한 제품이 아니었음에도 사용하고자 하는 욕구가 있었다는 것이다. 아호 전 총리는 “그런 특정한 요구를 충족시키는 것이 우리에게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손에 꼽는 실버산업(Silver industry)으로는 헬스 케어(Health care)가 있다. 네덜란드 대표 헬스 기업인 뷔르트조르흐(Buurtzorg)의 사업은 단골로 언급된다. 네덜란드어로 ‘이웃 돌봄’이라는 뜻을 가진 이 기업은 홈 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1대 1 돌봄이나 요양원‧요양병원 등 한 곳에 노인들을 모아놓고 돌보는 시스템이 아니라 집마다 찾아가는 서비스를 한다. 각 지역에 10~12명의 간호 인력이 50~60명을 맡아 돌보는 방식으로 운영된다.“덜 돌보는 게 더 좋은 돌봄”이라고 아호 전 총리는 말한다. 도움이 필요한 노인을 외면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 활동할 수 있는 노인에게는 더 많은 자율성을 보장하고 각각의 요구와 필요에 따라 다른 서비스를 제공하는 돌봄이 필요하다는 뜻이다.미디어도 중요한 산업이 될 수 있다. 오늘날 미디어 서비스가 주목하고 있는 연령대는 20~50세 사이 구매력이 가장 크고 적극적인 세대다. 하지만 미디어 소비자들이 관심사가 다르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버 세대는 중요한 비즈니스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아호 전 총리는 “미디어를 뉴스에 한정하지 말고 모든 문화 서비스로 확장해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핀란드에서도 노인을 위한 전용 미디어 서비스는 없다”며 “30여 개 채널이 모두 같은 (시청자를 대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인공지능(AI)의 발달로 의료 시스템도 혁신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진료와 처방 치료가 중요한 의료분야에서 특히 예방이 중요한데, AI의 발달은 개인화된 전용 서비스와 예방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완전히 새로운 길을 열 것이라고 설명한다. 환자가 스스로 아프다고 느끼기 전에 예방을 통해 진료나 치료를 시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AI를 통한 예방 의료 시스템의 발전을 기대했다. “은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그렇다고 고령화 사회의 문제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젊은이의 노인 부양이라는 과제는 필연이다. 청년의 수가 감소할수록 그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비용의 문제를 외면할 수 없다는 뜻이다.이에 대해 그는 정년 연장(Retirement extension), 일하는 노인(Active senior), 더 적은 돌봄(Less care)을 언급했다. 아호 전 총리는 “과거 핀란드에도 사람들에게 언제 퇴직할 것인지 물으면 ‘63~65세 정도’라는 생각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시대가 바뀌었고 건강과 능력이 허락한다면 더 일할 준비가 된 사람들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65세라는 나이는 산술적인 수치라고도 했다.그는 핀란드에서는 은퇴한 사람들에게 ‘직장 생활로 돌아가라’는 요구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은퇴한 사람들 가운데서도 더 많이 일하는 사람을 볼 수 있다고도 했다. 회사가 보장하는 정년 연장이 아니라 노동자가 진짜 노동을 그만두는 실질적인 정년 연장이 하나의 추세가 됐다는 설명이다. 이런 변화는 한국에도 매우 빠르게 다가오고 또 사회를 변화시킬 것이라고 아호 전 총리는 말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이후의 직장생활을 생각해 보자. 과거 재택근무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지만, 이제는 현실이 됐다” 그는 “때로는 집에서 일할 때 생산성이 훨씬 더 높다”며 “우리가 유연성에 대해 말할 때 그것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했다.다만 이런 변화는 정치인, 즉 의사 결정자들이 더 고민해야 하는 문제라고 했다. 아호 전 총리는 아이스하키 선수가 언급했던 ‘좋은 선수와 스타 선수의 차이’를 이야기했다. “좋은 선수란 공이 있는 곳으로 잘 달려가는 선수지만, 스타 선수는 공이 갈 곳을 예측해 달려가는 선수”라는 것이다. 의사 결정자들이 노인들의 실질적인 퇴직 시기를 늦추기 위한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그는 “(제조업 등에선) 노인이 젊은이보다 효율이 떨어지는 측면도 있지만 그들의 경험을 잘 살린 보직에선 업무 효율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연구도 있다”며 “이들의 역할을 독려하면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이란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이를 위해서 정부가 기업을 옥죄거나 강제로 정년을 늘리도록 하는 등의 조처는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日, 노인 나이 기준 상향 논의 실제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일본에서는 고령자(노인)의 나이 기준을 65세에서 70세로 올리자는 제안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월 열린 경제재정자문회의에서 노동 참가 확대 및 저출산 대응 등에 대한 논의 진행 중 “고령자의 건강수명이 연장되는 가운데 고령자의 정의를 현행 65세에서 70세로 5세 연장하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일본경제단체연합회) 회장과 니나미 다케시 경제동우회 대표 간사 등은 “누구나 활약할 수 있는 복지 높은 사회의 실현을 목표로 새로운 레이와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정책 패키지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노인의 나이 기준을 높이는 것은 연금 고갈 문제를 해결하려는 차원에서도 이해된다. 유우키 야스히로 슈쿠토쿠대학 교수도 “고령자 기준 변경은 사회보장비 절감을 위한 분위기 조성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2070년,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약 40%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초초고령사회’를 맞이하는 일본이 어떤 고민을 하는지 보여주는 사례다.핀란드 역시 고령화에 대한 고민과 사회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아호 전 총리는 재임 시절인(1991~1995년) 기업이 전액 부담해 오던 근로자의 연금 비용을 기업과 근로자가 반반씩 부담하는 방식으로 개편했다. 국가 차원에서는 세계 최초로 일정 금액의 기본소득을 보장하는 실험을 시작한 대표적 복지국가가 이미 1990년대에 개인의 노동과 노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변화에 앞장선 것이다.그는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은퇴할 것이고 연금 시스템에 대한 자금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고려했다”며 “자금 지원 시스템은 미래 수요를 고려한 통계에 따라 조정했다. 우리는 진보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에스코 아호 전 총리는_1991년 36세에 유럽 최연소 총리를 역임했다. 2003년 정계 은퇴 후 핀란드 혁신기금 회장·노키아 부사장 등 경영계에서 활동했다. 현재는 본인이 회장을 지냈던 핀란드산업협회에서 중국사무소 이사회 의장을 맡고있다. JP모건 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며 세계 유수 기업에 대한 자문 활동과 저작 활동을 하고 있다.

2024.06.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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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업계 “조석래 명예회장, 대·중소기업 상생 앞장선 분”

산업 일반

중소기업중앙회는 향년 89세를 일기로 별세한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에 대해 대·중소기업 상생에 앞장서 왔다며 31일 애도를 표했다.중기중앙회는 이날 논평을 통해 “중소기업계는 조 명예회장 별세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고인의 명복을 기원한다”며 “조 명예회장은 그룹 경영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재계에서도 중추적 역할을 맡아왔다”고 말했다.이어 “지난 2007~2011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 재임 동안 대·중소기업 상생을 위해 누구보다 앞장선 분”이라며 “고인은 2008년 10월 중기중앙회를 직접 방문해 전경련 회장으로는 최초로 ‘경제활력 회복을 위한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선언문’을 공동 발표하고, 대·중소기업협력재단에 민간상생협력위원회를 구성해 대·중소기업 관련 사회적 이슈를 논의했다”고 소개했다.중기중앙회는 “2009년 1월에는 대구 성서공단을 찾아 대·중소기업 경제단체장들과 함께 중소기업 현장 애로간담회를 갖는 등 중소기업 발전에 많은 공을 들였다”고 말했다.한편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은 지난 29일 숙환으로 영면했다. 향년 89세(1935년생). 지난 2017년 고령과 건강 상의 이유로 경영에서 물러난 지 7년 만이다. 조 명예회장은 1982년 효성그룹의 2대 회장으로 취임해 35년간 그룹을 경영했다.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장례는 5일장으로 치러진다. 유족으로는 부인 송광자 여사, 장남 조현준 회장과 차남 조현문 전 부사장, 삼남 조현상 부회장 등이 있다.

2024.03.3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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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진 전경련 회장, 폴란드서 ‘민간 경제 외교’

CEO

지난달 취임한 류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풍산그룹 회장)이 이달 폴란드를 방문해 민간 경제 외교 무대에 오른다. 전경련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해외 출장에 나서는 것이다. 4일 재계 등에 따르면 류 회장은 전경련이 구성한 ‘폴란드 크리니차 포럼 민관 합동 한국사절단’과 함께 이달 12~15일 폴란드에서 크리니차 포럼에 참석하는 등 일정을 소화한다. 지난해 시작해 올해 2회째를 맞은 크리니차 포럼은 1992∼2019년 크리니차에서 열린 경제포럼을 새롭게 개편한 국제회의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명예 후원자’ 자격으로 크리니차 포럼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류진 회장은 이번 크리니차 포럼 기간에 폴란드 정부뿐 아니라 현지 경제계 인사들과 만나, 방산, 원전 등의 분야에서 한국과 폴란드의 경제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경련은 지난달 22일 임시총회를 열어 류진 회장을 선임했다. 류진 회장은 취임사에서 “한국경제 글로벌 도약의 길을 열고, 국민과 소통하고 함께하는 동반자가 될 것”이라며 “신뢰받는 중추 경제단체로 거듭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2023.09.04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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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구광모, 내달 인도네시아行…전기차·배터리 동맹 강화

산업 일반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다음달 초 윤석열 대통령의 공식 방문에 맞춰 인도네시아를 찾는다. 31일 대통령실과 재계에 따르면 정 회장과 구 회장 등은 오는 9월 7일 대한상공회의소와 인도네시아 상공회의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한다. 이날 행사에는 양국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 4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인도네시아, 인도 순방의 경제 분야 키워드는 수출시장 확대와 첨단산업 공급망 다변화, 디지털 리더십 강화 등 3가지”라며 “다수의 양자 회담을 통해 원전, 방산, 인프라 등 우리의 유망 수출 산업을 적극 홍보하고 국가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과 이행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우리 기업들의 진출 애로 사항을 집중적으로 제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국 경제인들은 인도네시아 전기차·배터리 산업 생태계 조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니켈 등 인도네시아의 풍부한 배터리 핵심 광물의 공급망 강화 등을 위해 투자 확대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현대차와 LG는 이미 인도네시아에서 대규모 생산시설을 확보한 상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3월 인도네시아 브카시 델타마스 공단 77만7000㎡ 규모 부지에 생산공장을 지었다. 또 현대차그룹은 #LG에너지솔루셔과 함께 2021년부터 인도네시아 카라왕 지역 33만㎡ 규모 부지에 배터리셀 합작공장을 짓고 있다. 내년 상반기 중 배터리셀 양산이 목표다. LG전자 역시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를 아시아권 거점 생산지로 이용하고 있다. 자카르타 서부 찌삐뚱 공장에서 TV, 모니터, 사이니지 등을, 자카르타 북서쪽 땅그랑 지역에선 냉장고를 생산 중이다. 한편 이번 순방은 공식 경제사절단은 없지만 인도네시아와 인도에서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이 열리는 만큼 현지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기업들이 참석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번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할 기업을 선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2023.08.31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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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 기업인 사절단 튀르키예·프랑스 방문, 2030 부산엑스포 지지 요청

산업 일반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5월 8일부터 10일까지 튀르키예에 기업인 사절단을 파견해 정부 및 경제단체 인사들과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을 전개했다고 11일 밝혔다.이동근 경총 상근부회장을 단장으로 삼성 이정일 부사장, SK 김민호 부사장, 현대자동차 정상빈 부사장, LG 유성준 전무, 롯데 김동하 상무로 구성된 경총 기업인 사절단은 지난 9일 튀르키예 외교부와 무역부를 방문했다. 경총은 현지 진출 한국기업 지원 및 양국 경제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지지와 협조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이동근 부회장은 “부산은 세계 10대 항만물류 도시로 우수한 인프라를 갖췄고, 한국은 과거 엑스포를 2회 주최한 경험이 있다”고 부산의 강점을 설명한 뒤 “엑스포 개최를 통해 국제사회에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또 튀르키예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이 투자를 확대하고 신규 기업들이 진출할 수 있도록 투자 인센티브 제공, 규제 완화 등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이 밖에 튀르키예 사용자단체(TISK)와의 면담을 통해 경총과 TISK간 협력 강화를 논의하고 튀르키예 경제계 차원의 2030 부산세계박람회 지지를 요청했다.한편, 경총 기업인 사절단은 오는 12일 프랑스 노동부, 경제단체 MEDEF, 주 프랑스 라이베리아·감비아 공관장을 접견하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활동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2023.05.11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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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日 관서경제동우회와 경제 협력 논의

산업 일반

한국무역협회(무협)는 구자열 무협 회장이 9일 일본 오사카에서 일본 관서 경제동우회(關西經濟同友會)와 오찬 간담회를 하고 한‧일 양국 간 민간 경제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9일 밝혔다.관서경제동우회는 1946년 중견기업인 83명이 자발적으로 모여 설립한 모임이다. 관서 경제연합회, 오사카 상공회의소와 함께 관서 지역 3대 경제단체 중 하나로 현재 850여 명의 기업인들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구자열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두 차례 양국 정상회담 이후 양국 경제 협력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무역협회도 ‘동경 한국 상품전시회(제22회 도쿄 K-Product 프리미엄 소비재 전시상담회)’, ‘한일 미래 산업 협력 포럼’을 개최하는 등 민간 차원의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구 회장은 “민간 협력 사업이 주로 도쿄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지역 단위의 협력 추진이 미흡했었다”며 “이번 간담회를 통해 일본 제2경제권을 대표하는 관서 지역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카쿠모토 케이지( 敬治) 관서 경제동우회 대표 간사는 환영사를 통해 “관서 지역의 무역은 일본 전체의 약 20%를 차지하고 특히 아시아와의 무역 비중이 매우 높다”며 “양국의 미래 지향적 관계를 위해 무역협회와 협력 확대로 교류를 더욱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또 “관서 지역은 리튬 이온 등 이차전지 산업 개발 및 생산 거점인 만큼 한국 기업과의 공급망 협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도 했다.두 기관은 올해 8월 관서 경제동우회 일원이 한국을 방문할 때 교류 협력 확대를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무협 측은 “한일 기업인의 상시 대화 채널 구축, 기업인 교류 확대, 양국 간 무역 애로 해소 활동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3.05.09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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