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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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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반감기 앞두고 롤러코스터…이번에도 급등할까 [위클리 코인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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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코인리뷰는 한 주간의 암호화폐(가상자산) 시장을 돌아보는 코너입니다. 너무나도 복잡하게 흩어져있는 시장의 정보를 ‘코인러’ 여러분께 정리해 전달 드립니다. 지난 일주일에 대한 리뷰이므로 현재 시세와 크게 다를 수 있습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투자 결과는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 다음 주로 예상되는 비트코인 반감기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도 이에 지난 한 동안 7만 달러(약 9620만원)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오갔다. 비트코인 반감기는 같은 자원을 투입했을 때 생산되는 비트코인 양을 절반으로 줄여 가치가 유지될 수 있도록 해주는 일종의 매커니즘이다.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으로 불리는 이유다.이번 반감기는 미국 현지시간 기준으로 18∼21일 중 진행될 예정이다. 이전 2012·2016·2020년 있었던 반감기 때는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했기에 이번에도 코인러들의 기대가 커진 상황이다. 문제는 이번 반감기 이후에도 같은 흐름을 보일지는 장담할 수 없다는 점이다.암호화폐 거래소 넥소 창업자인 안토니 트렌체프는 “올해 반감기는 미국 당국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이후 처음 발생하는 것”이라며 “비트코인 가격이 이미 기존 사이클의 고점을 넘어선 상황에서 일어나는 점도 특징”이라고 평가했다.과연 올해 반감기에 따라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시장의 시세는 어떻게 변할까. 흐름을 주시하면서 어느 때보다 신중한 투자가 요구되는 듯하다. 주간 이슈①: 몬테네그로 법원, 권도형 인도 승인…법무장관에 송환국 결정 넘겨몬테네그로 법원이 암호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 권도형 씨에 대해 범죄인 인도를 다시 승인, 공을 법무부 장관에게 넘겼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은 권씨에 대해 ‘한국과 미국으로의’ 범죄인 인도를 위한 법적 요건이 충족됐다며 범죄인 인도 허가 결정을 내렸다고 현지 일간지 비예스티, 포베다가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의 홍보 책임자인 마리야 라코비치를 인용해 보도했다. 라코비치는 범죄인 인도국에 대한 최종 결정은 안드레이 밀로비치 법무부 장관이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은 이미 지난해 11월 한국과 미국의 범죄인 인도 청구에 따라 심사한 결과 권씨의 인도를 위한 법적 요건이 충족됐다며 인도 허가 결정을 내렸다.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이 이미 했던 범죄인 인도 심사를 반복하게 된 것은 대법원의 판결에 따라 이전 결정이 무효가 됐기 때문이다.몬테네그로 대법원은 대검찰청의 적법성 판단 요청에 따라 지난 5일 권씨에 대한 한국 송환 결정을 무효화하고 사건을 원심인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은 당시 판결문에서 “범죄인 인도를 놓고 두 국가가 경합하는 상황에서 법원의 의무는 피고인에 대한 인도 요건이 충족하는지 판단하는 것”이라며 “범죄인 인도 허가나 우선순위 결정은 법원이 아닌, 관할 장관이 해야 한다”고 판단했다.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이 범죄인 인도국을 결정한 것은 법원의 권한을 넘어선 것으로 적법하지 않다고 본 것이다. 대법원은 법원의 권한이 범죄인 인도를 위한 법적 요건 충족 여부만 판단하는 것이라고 못 박았다. 이에 따라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은 기존 절차를 반복해 권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를 허가한 뒤 최종 인도국 결정은 법무부 장관의 손에 넘겼다.권씨 측의 항소 절차가 남아있긴 하지만, 밀로비치 장관이 그동안 여러 차례 권씨의 미국행을 원한다는 뜻을 노골적으로 드러내 왔다는 점 등에 비춰 권씨가 미국으로 인도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권씨 측은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에서 번역된 판결문을 받은 날로부터 사흘 이내에 항소할 수 있다. 권씨 측의 항소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주간 이슈②: FTX 뱅크먼-프리드, 1심 ‘징역 25년’에 항소고객 자금 수십억 달러를 빼돌린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25년을 선고받은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항소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뱅크먼-프리드는 이날 뉴욕 맨해튼의 연방항소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앞서 뉴욕 남부연방법원의 루이스 A. 카플란 판사는 지난달 28일 뱅크먼-프리드에 징역 25년형을 선고하고 110억2000만 달러(약 15조원)의 재산 몰수도 명령했다.뱅크먼-프리드는 2019년부터 2022년 11월까지 고객 자금 수십억 달러를 빼돌려 FTX 계열사인 알라메다리서치의 부채를 갚고 바하마에서 호화 부동산을 사들인 혐의 등으로 2022년 12월 기소됐다. 그는 정치인들에게 최소 1억 달러의 돈을 뿌리는 등 정치 후원금을 불법으로 제공한 혐의도 받았다.뱅크먼-프리드는 2022년 12월 FTX 소재지인 바하마에서 미국으로 송환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났지만, 지난해 8월 보석이 취소되면서 구속 상태에서 재판받아왔다. 뱅크먼-프리드 측 변호인은 지난달 1심 선고 직후 즉각 항소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다만, 항소심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수년이 소요될 수 있다고 로이터는 내다봤다.주간 이슈③: 홍콩 당국, 이달 중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전망홍콩 당국이 이달 중에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10일 로이터통신은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 다음 주 홍콩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첫 번째 승인 발표가 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렇게 되면 홍콩은 미국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하는 시장이 된다.업계에서는 당초 홍콩에서 연내에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으나 4월 승인은 예상보다 시기가 앞당겨지는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현재 최소 4곳의 중국 본토와 홍콩의 자산운용사가 홍콩 당국에 비트코인 ETF 출시 신청서를 제출했다. 여기에는 중국 최대 자산운용사 화샤기금(ChinaAMC), 하비스트 (Harvest) 펀드 매니지먼트, 보세라자산운용의 홍콩 자회사들이 포함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이와 관련, 블룸버그통신은 하비스트펀드 측이 이르면 이달 중에 비트코인 현물 ETF의 출시 승인을 받을 수도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홍콩 증권선물위원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하비스트펀드와 화샤기금에 대해 가상자산 관련 펀드 관리 서비스 제공을 허가한 사실을 공개했다. 다만 두 회사는 이번 허가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시작하기 위한 첫 단계인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거부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전문가들도 홍콩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홍콩 소재 디지털자산 운용사인 메타알파의 최고경영자(CEO)인 아드리안 왕은 로이터에 “홍콩에서 ETF의 중요성은 매우 광범위하다”며 “새로운 글로벌 투자를 유치하고 암호화폐를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애널리스트인 레베카 신도 블룸버그에 “홍콩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가 임박한 것 같다”고 내다봤다.주간 코인 시세: 비트코인, 오르락내리락 후 가격 회복코인게코에 따르면 지난 8~12일 비트코인 가격은 최저 9240만9079원(10일·수요일), 최고 9805만7072원(8일·월요일)을 기록했다. 지난 주말 9000만원 초반에 가격을 형성하던 비트코인은 꾸준히 상승하다가 지난 8일 오후부터 급등해 9800만원대까지 기록했다. 그러나 9일 들어 다시 급락해 10일 오후 10시께에는 9200만원대까지 가격이 빠졌다. 하지만 이 급락 이후 다시 회복세에 접어들어 9700만원대로 다시 올라섰다. 주요 알트코인들도 비트코인처럼 등락을 보이다가 가격을 회복한 모습이었다. 못했다. 이더리움, 리플, 도지코인은 지난 12일 오후 3시 기준 일주일 전보다 각각 9.2%, 6.1%, 15.5% 상승했다. 다만, 솔라나는 같은 기간 0.5% 오르는 데 그쳤다.

2024.04.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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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왕’ FTX 샘 뱅크먼, 징역 25년 운명 맞았다 [위클리 코인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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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코인리뷰는 한 주간의 암호화폐(가상자산) 시장을 돌아보는 코너입니다. 너무나도 복잡하게 흩어져있는 시장의 정보를 ‘코인러’ 여러분께 정리해 전달 드립니다. 지난 일주일에 대한 리뷰이므로 현재 시세와 크게 다를 수 있습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투자 결과는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 에메랄드빛 바다가 펼쳐진 바하마 섬의 3500만 달러(약 473억원) 펜트하우스에서 친구들과 파티를 즐기던 30대 젊은 억만장자가 불과 2년 뒤 차가운 교도소 감방으로 향하게 됐다.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FTX를 설립해 승승장구하다 파산을 맞고 고객 자금을 빼돌린 혐의 등으로 기소된 샘 뱅크먼-프리드의 이야기다.미국 뉴욕 남부연방법원은 뱅크먼-프리드에 징역 25년형을 선고하고, 약 15조원의 재산 몰수도 명령했다. 현지 언론은 불과 2년 만에 급전직하한 그의 운명을 놓고 “순식간에 이뤄진 가파른 몰락”이라고 전했다.뱅크먼-프리드는 법정 진술에서 FTX 고객과 직원들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한 뒤 “내 쓸모 있는 삶은 아마도 끝났을 것(My useful life is probably over)”이라며 체념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단다. 이제 와 후회해 무엇을 할까. 수많은 FTX 피해 고객을 위해서라도 그의 선택지는 죗값을 제대로 치르는 길밖에 없어 보인다.주간 이슈①: 샘 뱅크먼-프리드, 징역 25년…재산도 15조원 몰수미국 법원이 고객 자금 수십억 달러를 빼돌린 혐의 등으로 기소된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에게 징역 25년형을 선고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A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뉴욕 남부연방법원의 루이스 A. 카플란 판사는 이날 뱅크먼-프리드에 대해 이같이 선고했다. 또 110억2000만달러(약 14조8770억원)의 재산 몰수도 명령했다.뱅크먼-프리드에게 내려진 형량은 검찰이 구형한 징역 40∼50년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그에게 선고될 수 있는 법정 최고 형량은 징역 110년형이었으며, 연방 보호관찰관은 징역 100년형을 권고했다. 반면 뱅크먼-프리드 측 변호사가 제안한 형량은 징역 5년~6년 반 정도였다.선고에 앞서 이날 공판에서 뱅크먼-프리드는 최후 진술을 통해 FTX 고객들과 투자자, 직원들에게 사과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정말 실망감을 느꼈고, 그들은 매우 실망했다”며 “모든 단계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직원들의 노고를 언급하면서 “그들은 거기에 몸을 던졌고 나는 그것을 모두 버렸다. 그 기억이 매일 나를 괴롭힌다”며 “나는 일련의 나쁜 결정들을 내렸다. 이기적인 결정이 아니라 나쁜 결정들이었다”고 덧붙였다.뱅크먼-프리드와 변호인은 FTX의 투자자들이 그들의 자금을 대부분 회수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카플란 판사는 이런 주장에 결함이 있으며 FTX 고객들이 약 80억 달러(약 10조7960억원), FTX의 투자자들이 17억 달러(약 2조2942억원), 뱅크먼-프리드가 설립한 알라메다리서치 헤지펀드 대출기관들이 13억 달러(약 1조7544억원)를 각각 잃었다고 지적했다.뱅크먼-프리드는 2019년부터 FTX가 무너진 2022년 11월까지 고객 자금 수십억 달러를 빼돌려 FTX 계열사인 알라메다리서치의 부채를 갚고 바하마의 호화 부동산을 사들인 혐의 등으로 2022년 12월 기소됐다. 그는 정치인들에게 최소 1억 달러의 돈을 뿌리는 등 정치 후원금을 불법으로 제공한 혐의도 받았다. 뱅크먼-프리드는 2022년 12월 FTX 소재지인 바하마에서 미국으로 송환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났지만, 지난해 8월 보석이 취소되면서 구속 상태에서 재판받아왔다.한편, 그가 받은 형량은 미국에서 근래 화이트칼라 범죄자에게 부과된 형량 중 가장 긴 사례 중 하나라고 미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2008년 금융위기 때 악명 높은 다단계 금융사기(폰지 사기)를 주도한 버나드 메이도프는 2009년 징역 150년형을 선고받았다. 당시 70대였던 그는 교도소에서 12년 복역 후 82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바이오벤처 테라노스 창업자 엘리자베스 홈스는 2022년 사기와 공모 등 4건의 혐의가 유죄로 평결된 뒤 징역 11년 3개월을 선고받았다.주간 이슈②: 미국 법원, 코인베이스 증권법 위반 소송 진행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증권법과 투자자 보호 의무를 위반했다며 미 증권당국이 제기한 소송이 계속 진행될 전망이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 매체 보도에 따르면 뉴욕 남부연방지법의 캐서린 파일라 판사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코인베이스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을 각하해 달라는 코인베이스 측 요청을 기각했다.앞서 SEC는 지난해 6월 코인베이스가 등록하지 않은 채 증권 중개 업무를 수행하고 투자자 보호를 위한 공개 의무를 회피하는 등 불법을 저질렀다며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SEC는 코인베이스에서 거래된 최소 13개 가상자산이 증권법 적용 대상인 증권에 해당하며, 코인베이스가 이 사실을 알면서도 규정을 무시했다고 주장했다.또한 코인베이스가 등록하지 않은 채 ‘스테이킹’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암호화폐 스테이킹은 은행 예금처럼 암호화폐를 맡기면 이자를 지급하는 서비스를 말한다.다만, 파일라 판사는 코인베이스가 암호화폐 지갑 서비스를 통해 미등록 중개인 역할을 했다는 SEC 주장에 대해선 코인베이스 측의 각하 요청을 받아들였다.이날 법원 결정으로 SEC가 제소한 코인베이스 사건은 증거 개시 절차로 넘어갈 전망이다. 재판부는 이번 소 제기와 관련해 증권 당국인 SEC가 감독 권한을 보유하는지를 심리해 왔다.주간 이슈③: 총선 후보 7%는 가상자산 보유…비트부터 NFT까지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 가운데 7%가량이 가상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직선거 후보가 재산을 신고하면서 가상자산 보유 내역까지 제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7일 연합뉴스가 전국 254개 선거구에서 출사표를 던진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 698명과 38개 정당 비례대표 후보 253명 등 총 951명의 재산신고서를 전수 분석한 결과, 이 중 63명(6.6%)이 지난해 말 기준 가상자산을 보유했던 것으로 집계됐다.후보 본인이나 배우자, 자녀 등이 보유한 가상자산 가액은 총 10억9300만원에 달했다. 1인당 평균 1700만원 수준이다.각 후보가 신고한 보유 가상자산 종류는 평균 4.5가지였다. 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을 보유한 후보는 29명이었다. 이 중 9명은 비트코인 하나만 샀고, 나머지는 알트코인을 섞어 투자했다. 이더리움을 가진 후보는 15명이었으며, 도지코인(6명)이나 시바이누(1명)처럼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높은 ‘밈코인’, 최근 인공지능(AI) 테마로 뜬 월드코인(1명)을 보유한 경우도 있었다.소속 정당은 국민의힘이 18명, 더불어민주당이 17명, 개혁신당과 국민의미래가 각 6명, 새로운미래와 더불어민주연합이 각 3명 등의 순이었다. 아울러 자유통일당과 한류연합당이 각 2명, 녹색정의당, 조국혁신당, 노인복지당이 각 1명, 무소속이 3명이었다.이들 중 37명은 국내 최대 거래소인 업비트를 이용해 코인을 거래했다. 18명은 빗썸을 이용했고, 코인원(5명)과 고팍스(1명) 이용자도 있었다.후보별로는 장성민 국민의힘 경기 안산갑 후보의 배우자와 자녀가 4억6400만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보유해 가장 액수가 컸다. 김준혁 민주당 경기 수원정 후보가 1억1400만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박충권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가 5880만원 상당의 솔라나(지난달 전량 처분)를 각각 보유해 뒤를 이었다. 이들은 단 한 종류의 가상자산에 투자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이양수 국민의힘 강원 속초·인제·고성·양양 후보 본인과 장남은 29가지로 가장 다양한 코인을 보유했다. 전체 가액은 2500만원 정도였다. 신재용 새로운미래 전북 익산갑 후보(27개·4000원)와 황보승희 자유통일당 비례대표 후보(25개·200만원)도 20가지 넘는 가상자산에 투자했다.이준석 개혁신당 경기 화성을 후보는 가상자산을 직접 보유하지는 않았지만, 업비트와 빗썸에 총 5억8700만원의 예치금을 두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AI 스타트업 대표 출신인 박수민 국민의힘 서울 강남을 후보의 경우 1억원 상당의 훈민정음해례본의 대체불가능토큰(NFT)을 골동품 및 예술품 항목으로 신고했다.주간 코인 시세: 가격 회복한 비트코인…도지는 왜 급등?코인게코에 따르면 지난 25~29일 비트코인 가격은 최저 8784만7309원(25일·월요일), 최고 9655만1305원(29일·금요일)을 기록했다. 이번 주 비트코인 가격은 꾸준한 상승 흐름을 탔다. 지난 주말 간 8500만원 밑으로 떨어졌던 가격이 점차 회복되더니 25일 오전 8시께 9000만원선을 회복했다. 지난 29일에는 9600만원까지 터치하며 2주 전 최고가를 경신하던 수준에 머무르기도 했다. 주요 알트코인들도 비트코인처럼 가격을 회복해 일주일 전과 비교해서 큰 변동폭을 보이지 않았다. 이더리움과 솔라나는 지난 29일 오후 3시 기준 일주일 전보다 각각 1.7%, 4.5% 상승했다. 리플은 같은 기간 2.6% 소폭 하락했다.하지만 도지코인의 경우 일주일 전보다 37.6%나 급등했다. 앞서 도지코인은 23일 X(옛 트위터)의 지급결제 부문인 X 페이먼츠가 미국 3개 주에서 송금업 라이선스를 추가 확보했다는 소식이 들리며 결제 수단에 포함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됐다.

2024.03.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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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보다 ‘사회’면에서 많이 보이는 코인 뉴스[위클리 코인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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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코인리뷰는 한 주간의 암호화폐(가상자산) 시장을 돌아보는 코너입니다. 너무나도 복잡하게 흩어져있는 시장의 정보를 ‘코인러’ 여러분께 정리해 전달 드립니다. 지난 일주일에 대한 리뷰이므로 현재 시세와 크게 다를 수 있습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투자 결과는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 최근 가상자산 시장이 상승장을 맞으면서 투자자들은 미소를 짓고 있었지만, 쏟아지는 뉴스는 울적하기 그지없다. 이번 주는 지난해 ‘크립토 윈터’(가상자산 침체장)를 주도했던 두 사태(테라·루나/FTX) 관련 재판 소식이 나왔다. 두 재판 모두 최후 결과가 나온 재판은 아니었지만, 코인러들에게는 악몽이었기에 뉴스 자체가 눈엣가시일 수밖에 없다.공교롭게도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도 주춤하기 시작했다. 사건·사고보다는 블록체인 기술 발전, 가상자산 산업 붐 등 시장에 긍정적인 뉴스들이 더 많이 나올 때는 언제인가. 앞으로는 가상자산 업계의 뉴스가 사회면보다는 경제면에서 독자들을 반겨주길 바라본다.주간 코인 시세: 연중 최고가 기록한 비트코인, 하락세로 반전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10월 30일~11월 3일 비트코인 가격은 최저 4541만9880원(11월 3일·금요일), 최고 4816만492원(11월 2일·목요일)을 기록했다.이번 주 비트코인은 지난주에 이어 4600만원대를 유지하다가 지난 11월 2일 다시 한번 급등했다. 4800만원을 넘어서며 올해 들어 최고가를 경신했다.이는 지난 11월 1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25~5.50%로 유지키로 결정한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금리 인상 사이클이 사실상 마무리된 것으로 시장이 반응한 셈이다.하지만 곧바로 11월 3일 들어 비트코인 가격은 빠지기 시작했다. 가격이 급등한 만큼 반대급부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이더리움도 비트코인과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다만, 다른 주요 알트코인인 리플, 솔라나, 에이다 등은 비트코인만큼 하락폭이 크진 않았다. 지난 11월 3일 오후 3시 40분 기준 솔라나와 에이다의 경우 일주일 전보다 각각 18.9%, 11.15%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주간 이슈①: 샘 뱅크먼 FTX 창업자, 7개 혐의 모두 유죄 평결고객 자금 수십억 달러를 빼돌린 혐의 등으로 기소된 가상자산 거래소 FTX의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에 대해 유죄평결이 내려졌다. 지난 11월 3일 AP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뉴욕 남부연방지방법원 배심원단은 뱅크먼-프리드의 7개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라는 결론을 내렸다. 배심원단은 지난 15일간 이뤄진 증언을 청취한 뒤 이날 4시간에 걸친 숙의 끝에 인터넷 뱅킹을 이용한 사기, 돈세탁, 불법 선거자금 공여 등의 혐의로 기소된 뱅크먼-프리드의 유죄를 결정했다.뱅크먼-프리드는 고객 자금 수십억 달러를 빼돌려 계열사 지원이나 호화생활 유지를 위해 사용했다는 혐의에 대해 ‘실수는 있지만 불법이나 고의가 아니기 때문에 무죄’라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앞서 검찰은 뱅크먼-프리드가 2019년부터 FTX가 무너진 지난해 11월까지 고객 자금 수십억 달러를 빼돌려 FTX 계열사인 알라메다리서치의 부채를 갚고 바하마의 호화 부동산을 사들인 것으로 봤다. 또한 정치인들에게 최소 1억 달러의 돈을 뿌리는 등 정치 후원금도 불법으로 제공했다면서 지난해 10월 그를 기소했다.뱅크먼-프리드는 이번 유죄평결로 수십년의 징역형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뱅크먼-프리드에 대한 선고공판은 오는 3월 28일 열린다.데이미언 윌리엄스 뉴욕 남부연방지검장은 “가상자산 산업이 새로운 산업이고 뱅크먼-프리드 같은 업계 인사도 새로운 인물이지만 그가 저지른 사기행각은 오래전부터 존재했던 범죄행위와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뱅크먼-프리드의 변호인은 “실망스럽지만, 배심원단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뱅크먼-프리드가 계속 무죄를 주장하는 만큼 끝까지 싸움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주간 이슈②: ‘테라·루나’ 첫 재판…신현성 “권도형과 이미 결별”‘테라·루나 사태’로 투자자들에게 거액의 손실을 입힌 혐의를 받는 신현성 전 차이코퍼레이션 총괄대표 측이 첫 재판에서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와 이미 오래전 사업적으로 분리했다며 공소사실의 부당함을 토로했다. 지난 10월 30일 신 전 대표 변호인은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4부(장성훈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1심 공판에서 “신 전 대표는 2020년 권도형과 사업적으로 완전히 결별했고, 테라·루나 폭락의 원인은 결별 이후 권도형이 진행한 앵커 프로토콜의 무리한 사업과 외부 공격으로 인한 ‘뱅크런’(대규모 인출) 때문”이라며 “신 전 대표와는 무관하다”고 말했다.‘앵커 프로토콜’은 테라폼랩스의 가상자산 테라와 연계시킨 디파이(탈중앙화 금융·DeFi) 상품의 일종이다. 당시 최대 연 20% 고이율을 약속해 블록체인 업계와 투자자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은 바 있다.신 전 대표 측은 검찰 측의 주요 논지인 ‘가상자산의 증권성’도 부인했다. 신 전 대표는 국내 수사기관이 가상자산에 증권성이 있다고 보고 자본시장법 위반으로 재판에 넘긴 첫 번째 사례다. 즉 검찰의 공소사실이 입증되려면 코인이 증권으로 인정돼야 하는 셈이다.검찰은 가상자산의 증권성 입증을 위해 미국 뉴욕남부지방법원이 “코인 ‘리플(XRP)’이 기관 투자자에게는 판매될 때 증권이다”라고 판단한 판결문을 증거로 신청한 바 있다.하지만 변호인은 “한국 자본시장법은 미국법과는 다르다는 것이 학계와 금융당국의 판단”이라며 “정부는 2017년부터 수차례에 걸쳐 가상자산이 금융상품(증권)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는데, 그 발표 내용을 믿고 사업을 수행한 사업자에게 소급해서 자본시장법을 적용하는 것은 ‘죄형법정주의’에 어긋난다”고 말했다.검찰은 신 전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배임·횡령, 배임증재, 업무상배임, 자본시장법·전자금융거래법·특정금융정보법 위반 혐의로 지난 4월 25일 불구속 기소했다. 또한 검찰은 신 전 대표를 비롯한 피고인들이 합계 4629억원가량의 부당이익을 취득하고, 상습적으로 피해자들로부터 합계 3769억원을 편취한 것으로 보고 있다.주간 이슈③: ‘900억 코인 사기’ 이희진 형제, 혐의 부인900억원에 달하는 코인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37)씨 측이 법정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지난 11월 1일 이씨 측 변호인은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2부(당우증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사기·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등 혐의 첫 공판에서 “공소사실에 대해 전적으로 부인한다”고 밝혔다. 이씨와 같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동생 이희문(35)씨 측도 마찬가지로 혐의를 부인했다.이들은 2020년 3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피카(PICA) 등 코인 3종목을 발행·상장한 뒤 허위·과장 홍보와 시세조종 등을 통해 코인을 매도하는 방식으로 총 897억원을 가로챈 혐의 등으로 지난달 4일 구속기소됐다. 이씨 형제는 2021년 2∼4월 코인 판매대금으로 받은 비트코인 약 412.12개(당시 270억원 상당)를 코인 발행재단으로 반환하지 않고 유용한 혐의도 있다.이씨는 주식 사기로 구치소에 수감 중이던 2019년 코인 발행업체를 차명으로 설립하고 동생과 직원 김모씨 등을 통해 회사를 경영하며 코인의 발행·유통·상장을 지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석방 후인 2020년 3월부터는 직접 스캠(사기) 코인 3개를 추가로 발행·유통하고 7개 스캠 코인을 위탁 발행·유통한 것으로 조사됐다. 직원 20여명이 분업화된 형태로 코인을 제조·유통하고 투자자들을 선도해 매수를 유인하는 게시글을 인터넷에 올린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법원은 최근 이 사건을 1심 재판이 진행 중인 피카코인 발행사 대표 2명의 사기 사건에 병합했다. 재판부는 다음 달 20일 공판을 열고 혐의·증거 등에 대한 이들의 구체적 의견을 듣기로 했다.주간 거래소: ‘20억 과태료’ 한빗코, 원화마켓 전환 결국 무산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이 코인마켓 거래소 한빗코의 변경 신고 불수리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한빗코는 원화마켓 전환은 무산됐다. 지난 11월 2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FIU는 이 같은 내용을 한빗코에 통보했다. 변경 신고 심사 결과 전환 요건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FIU는 판단한 셈이다. FIU 관계자는 “최근에 진행했던 검사 등을 포함해 종합적으로 본 결과 요건이 충족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앞서 한빗코는 원화마켓으로 전환하고자 지난 6월 광주은행과 실명계좌 계약을 맺고 당국에 사업자 변경을 신고했다. 이후 FIU가 한빗코에 대한 현장검사를 실시한 결과, 특정금융거래정보법(특금법) 위반 사항이 발견됐다며 과태료 19억9420만원을 부과했다. 임직원에게도 주의 및 견책 조치를 내렸다.

2023.11.0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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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vs ‘사업 실수’…‘암호화폐 왕’을 둘러싼 공방의 끝은[위클리 코인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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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코인리뷰는 한 주간의 암호화폐(가상자산) 시장을 돌아보는 코너입니다. 너무나도 복잡하게 흩어져있는 시장의 정보를 ‘코인러’ 여러분께 정리해 전달 드립니다. 지난 일주일에 대한 리뷰이므로 현재 시세와 크게 다를 수 있습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투자 결과는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창업자인 샘 뱅크먼-프리드에 대한 재판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뱅크먼-프리드 측은 단순한 사업 실수라고 주장하고, 검찰 측은 계획된 사기라 질타하며 주장이 충돌하고 있다.이번 재판은 형사 소송이어서 민사 소송인 리플-SEC 공방보다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배심원 판결까지 두 달을 넘기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엔 뱅크먼-프리드의 흥망성쇠를 다룬 베스트셀러 작가 마이클 루이스의 책 ‘고잉 인피니트’(Going Infinite)가 출간되기도 했다. 올 연말까지도 뱅크먼-프리드는 ‘뜨거운 감자’ 그 자체일 듯하다.주간 코인 시세: ‘10월 효과’ 기대감 컸나…폭등한 비트코인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2~6일 비트코인 가격은 최저 3661만8456원(2일·월요일), 최고 3867만8729원(2일·월요일)을 기록했다.이번 주 비트코인은 주초부터 폭등했다. 지난 2일 오전 7시께까지 3600만원대에서 머물던 비트코인은 급등하기 시작하더니 오후 11시께에는 3800만원선을 거뜬히 넘어섰다. 비트코인이 3800만원을 웃돈 건 지난 8월 중순 이후 1개월 반여 만이다.10월은 역사적으로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기록하는 ‘업토버(Up+October·10월 상승) 효과’가 나타나는 시기다. 지난 2013년 이후 비트코인이 10월에 하락 마감한 때는 2014년(-12.7%)과 2018년(-4.67%) 단 두 번뿐이다. 지난 10년간 10월 비트코인 평균 상승률은 20.1%다.다만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천천히 하락했다. 그러나 6일에도 3700만원대를 유지하며 지난주보다 양호한 가격흐름을 나타냈다. 다른 주요 알트코인들도 비트코인처럼 전주보다 상승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지난 6일 오후 4시 기준 리플, 솔라나, 에이다 가격은 각각 일주일 전보다 2.11%, 14.46%, 4.18% 상승했다. 이더리움의 경우 호재로 예상됐던 선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소식에도 2.46% 하락했다. 주간 이슈①: 샘 뱅크먼 FTX 창업자 횡령 혐의 등 법정공방 시작몰락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고객 자금 수십억 달러를 빼돌린 혐의를 놓고 미국 연방검찰과 뱅크먼-프리드 측의 법정 공방이 시작됐다. 지난 4일(현지시간) 뱅크먼-프리드의 변호인단과 연방검찰은 뉴욕 남부연방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서 각자 엇갈린 모두 진술을 통해 충돌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검찰은 뱅크먼-프리드의 초대형 사기로 FTX가 무너졌다고 지적했다. 반면, 변호인단은 스타트업의 빠른 성장 과정에서 일어난 사업 판단의 실수 탓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암호화폐의 왕’으로 불리던 뱅크먼-프리드는 2019년 FTX를 세운 뒤 지난해 11월 파산 때까지 고객 자금 수십억 달러를 빼돌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돈으로 FTX 계열사인 알라메다리서치의 빚을 갚고 호화 부동산을 사들이거나 정치 후원금을 불법으로 제공한 혐의로 기소됐다.변호인 마크 코언은 뱅크먼-프리드가 매사추세츠공대(MIT) 졸업생으로 위험 관리를 간과한 ‘수학광’이며, 고객 돈을 훔치지 않았다고 혐의를 일축했다. 이어 “뱅크먼-프리드가 모든 위치에 있으면서 모든 것을 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옹호했다.그러나 테인 렌 검사는 “뱅크먼-프리드가 100억 달러(약 13조5000억원) 이상을 FTX 고객들로부터 가로챘다”며 “FTX의 모든 것은 거짓말 위에 세워졌다”고 지적했다.뱅크먼-프리드에 대한 재판은 뉴욕 남부연방지방법원의 루이스 캐플런 판사가 지난 3일 12명의 배심원단을 선정하면서 시작됐다.검찰은 이어질 재판에서 뱅크먼-프리드의 측근 3명을 증인으로 소환할 것으로 로이터 통신은 예상했다. 이들 증인 중에는 뱅크먼-프리드의 전 여자친구이자 사업 파트너였던 캐롤라인 앨리슨 전 알라메다리서치 CEO와 FTX 전 경영진이 있다. 현재 이들 모두 유죄를 인정하고 검찰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앞으로 증인 신문 등 재판이 본격화되면 양측의 공방이 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주간 이슈②: 이더리움 선물 ETF 출시…성적은 부진암호화폐 시장에서 기대를 받던 이더리움 선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됐지만, 거래 첫날부터 부진한 성적을 나타냈다. 지난3일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이더리움 선물 ETF 총 9개가 거래를 시작했다. 5종은 이더리움 단일 선물, 4종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선물을 혼합한 형태다.가장 인기 있는 ETF는 반에크의 이더리움 전략 ETF(EFUT)로, 주당 평균 17달러(약 2만3000원)에 2만5000주가 거래됐다. 총 거래량은 42만5000달러(약 5억7366만원) 규모로 기록됐다.블룸버그 ETF 전문 애널리스트인 에릭 발츄나스는 “이더리움 선물 ETF 9개 거래량이 약 170만 달러(약 22억9432만원)를 기록하고 있다”며 “이는 통상적인 신생 ETF 출시 초기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과거 프로셰어즈 비트코인 전략 ETF의 첫 15분간 거래 2억 달러(약 2699억2000만원) 기록과 비교하면 매우 낮은 수치”라고 설명했다.실제 암호화폐 강세장이었던 2021년 10월 출시된 프로셰어즈의 비트코인 전략 ETF(BITO)는 첫날 거래량이 10억 달러(약 1조3496억원)를 넘어선 바 있다.이어 발츄나스는 “뚜렷한 승자가 나타나지 않았고, 모두 예상했던 것보다 (거래량이) 낮은 수준”이라며 “ETF 투자자들은 파생상품보다 실물을 훨씬 선호한다”고 말했다.주간 이슈③: 예보, 부실 채무자 ‘은닉 가상자산’ 첫 압류예금보험공사가 부실 채무자들을 대상으로 벌인 재산 조사에서 가상자산을 처음으로 압류했다. 지난 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한규 의원실이 예보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예보는 올해 상반기 가상자산 관련 재산 조사를 실시해 총 29건의 재산을 발견했다. 금액 규모로는 1000만원 수준이다. 예보는 이 중 16건에 대해 압류 조치를 완료했다.그간 예보는 은행·증권·보험사 등 금융사에 대한 자료제공 요구권만 갖고 있던 터라 가상자산 거래소로 흘러 들어간 은닉재산 추적에는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번에는 예보가 가상자산거래소와 계약을 맺은 은행 계좌를 들여다보는 우회 방식을 통해 이번 가상자산 압류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국회에는 예보에 가상화폐 조사권을 부여하는 법안이 발의된 상태다. 재산 은닉 수법이 고도화된 만큼 추적 기관의 권한도 확대될 필요가 있다는 취지다.주간 거래소: 빗썸, 거래지원 코인 수수료 ‘전면 무료화’빗썸이 수수료 무료화 정책을 전면에 내세웠다. 지난 4일 빗썸은 오후 6시부터 자사 거래소에서 거래지원하는 모든 암호화폐를 수수료 전면 무료화했다.이에 따라 빗썸이 거래지원하는 암호화폐의 거래 수수료는 기존 0.04~0.25% 수준에서 0%로 변경된다. 거래 수수료 변경 대상 암호화폐는 원화 마켓 241종과 BTC 마켓 24종 등 총 265종이다. 수수료 면제 정책은 별도 공지 전까지 진행될 예정이다.고객센터 메뉴 내 ‘수수료 무료 등록’을 클릭 후 고객이 등록 버튼만 누르면 거래 수수료 무료 정책이 자동으로 적용된다. 등록은 4일 오후 6시부터 가능하다. 이밖에 수수료 정책 변경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빗썸카페 공지사항 게시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이번 거래 수수료 제로화 정책은 다가오는 빗썸의 창립 10주년을 두 달여 앞두고 기획됐다는 설명이다. 빗썸은 지난 BTC 마켓 수수료 면제와 원화 마켓의 일부 가상자산 수수료 면제 전략이 유동성 공급을 늘린 효과가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이번 정책 도입과 함께 거래소 앱 편의성 개선 등을 통해 이용자 사용성을 강화하는 등 더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인다는 방침이다.

2023.10.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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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블록체인 대중화한다는데…‘코인 사기’는 언제까지[위클리 코인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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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코인리뷰는 한 주간의 암호화폐(가상자산) 시장을 돌아보는 코너입니다. 너무나도 복잡하게 흩어져있는 시장의 정보를 ‘코인러’ 여러분께 정리해 전달 드립니다. 지난 일주일에 대한 리뷰이므로 현재 시세와 크게 다를 수 있습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투자 결과는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 국내 최대 블록체인 행사인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 2023’(KBW 2023)가 이번 한 주 동안 진행되고 있다. 지난 5일 국내 블록체인 투자사 해시드의 김서준 대표는 “블록체인 시장을 아시아가 주도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빠른 변화를 받아들이고 개발자가 많은 한국이 아시아 시장 게이트웨이 역할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는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인터넷 보급망을 가지고 있고, 가정용 인터넷 보급률도 사실상 100%에 달한다”며 “이 같은 ‘디지털 네이티브’한 환경은 디지털 경제에서 한국이 수많은 발명품을 만들어낸 원동력이 됐다”고 주장의 근거를 설명했다.대다수가 김 대표의 말을 부정하진 않을 듯하다. 하지만 아직 국내 블록체인 생태계에 드리운 그림자가 짙은 것도 사실이다. 이번 주도 국내에선 유명인의 코인 사기 혐의 소환과 공무원에게 코인 로비를 한 블록체인 업체 대표의 검찰 송치 등의 우울한 소식들이 들려왔다. 블록체인 생태계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선 유해한 요소들의 구제(驅除)도 함께 이뤄져야 하지 않을까.주간 코인 시세: BTC, 깜짝 상승…“ETF 기대감” vs “데드캣 바운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4~8일 비트코인 가격은 최저 3380만9175원(5일·화요일), 최고 3519만7893원(8일·금요일)을 기록했다.이번 주도 비트코인 가격은 3400만원대에서 지지부진하게 머물렀다. 9월 들어 이어진 변동성 없는 장세가 계속 이어진 것이다. 하지만 지난 8일에는 깜짝 반등에 성공해 3500만원선을 돌파했다.이에 시장에서는 다양한 시선의 분석이 쏟아졌다. 낙관론으로는 미 금융당국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가능성에 시장이 긍정적으로 반응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반면에 별다른 호재가 없음에도 상승한 것은 주식 시장에서도 가격 상승 직전에 발생하는 ‘데드캣 바운스’가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다른 알트코인들도 비트코인과 비슷한 흐름을 나타냈다. 지난 8일 오후 4시 기준 이더리움, 리플, 도지코인 가격은 일주일 전보다 각각 0.33%, 0.7%, 0.45% 하락했다. 에이다의 경우 같은 기간 0.05% 소폭 상승했다.주간 이슈①: 검찰 ‘청담 주식부자’ 이희진 코인 사기 혐의 소환검찰이 피카(PICA) 코인의 시세를 조작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피카프로젝트 공동대표 송모(23)·성모(44)씨의 첫 재판에서 ‘청담동 주식부자’로 알려진 이희진(37)씨를 공범으로 기소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6일 검찰은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2부(당우증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재판부가 “공소사실을 보면 (아직 기소되지 않은) 이씨 측이 공범에 해당하는 데 추가 기소 가능성이 있느냐”고 묻자 “수사 중”이라고 답했다.재판부가 “이씨 형제 외에 추가 기소될 공범이 있을 수 있느냐”고 재차 질의하자 검찰은 “사건을 병합할 만한 주요 피고인은 4명이 될 것”이라며 이씨 형제를 조만간 기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 합동수사단(단장 이정렬 부장검사)은 이날 오전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했다.검찰은 이씨가 피카 코인에 투자금을 유치하고 상장하는 과정에서 사기·시세조종 등 범행 전반에 관여했다고 보고 혐의를 입증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달 31일에는 동생 이희문(35)씨를 피의자로 불러 조사했다.검찰은 피카 코인의 사기 혐의에 대한 수사를 시작하면서 이씨와 동생 이희문씨가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피의자로 입건해 수사해왔다.이씨는 송씨, 성씨와 함께 코인원, 업비트 등 국내 코인거래소에 피카를 상장한 후 허위 사실로 가격을 띄운 뒤 매도해 338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미술품을 소유하지 않았음에도 공동 구매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는 듯 행세하며 투자자들을 속인 것으로 조사됐다.송씨는 이날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송씨 측 변호인은 “기본적으로 사실관계와 법리적으로 다툴 부분이 있어 공소사실을 부인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성씨는 기록을 전부 열람하지 못했다며 다음 기일에 의견을 밝히기로 했다.피카는 미술품을 조각 투자 방식으로 공동 소유할 수 있다며 피카프로젝트가 발행한 암호화폐다.2021년 1월 업비트에 상장됐으나 같은 해 6월 상장폐지(거래지원 종료)됐다. 애초 제출한 계획 이상의 물량을 몰래 발행·유통했다는 이유에서다. 코인원에선 2020년 10월 상장된 후 올해 3월 상장폐지됐다.주간 이슈②: 공무원에 ‘코인 로비’ 퓨리에버 대표 검찰 송치강남 납치·살인 사건의 발단이 된 퓨리에버(PURE) 코인의 발행업체 대표가 상장 당시 공무원을 상대로 ‘코인 로비’를 벌인 것으로 경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지난 6일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퓨리에버 발행사인 유니네트워크 대표 이모(59)씨를 지난달 말 뇌물공여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2020년 11월 공기청정 관련 코인인 퓨리에버를 코인원에 상장하면서 홍보에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코인을 공무원 등에게 건넨 혐의를 받는다.전직 행정안전부 공무원 박모씨는 뇌물수수·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송치됐다. 박씨는 행안부에서 미세먼지 관련 업무를 맡았다. 경찰은 박씨가 미세먼지 정책 관련 공문 등을 유니네트워크에 넘겨주고 대가성 코인을 받은 것으로 파악했다.경찰은 재난안전 교육·인증 기관인 한국비시피협회 회장 정모(69)씨가 퓨리에버 상장과 가격 유지를 위해 이씨와 짜고 퓨리에버 관련 제품을 인증해준 뒤 박씨에게 코인을 건넨 정황을 파악해 뇌물공여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함께 송치했다.이씨와 정씨는 2021년 7월 각각 퓨리에버 15만개와 10만개를 박씨의 코인지갑에 넣어준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시세로 약 719만원어치다.경찰은 지난 5월 이 대표의 주거지와 사무실, 거래소 코인원 등을 압수수색하며 로비 의혹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경찰은 전·현직 공무원과 대학교수 등 20여명이 포함된 유니네트워크의 ‘초미세먼지 관리위원회’ 명단을 토대로 의혹 전반을 살펴본 결과 이들의 범죄 혐의를 확인했다.이씨는 지난 3월 말 강남 납치·살인 사건으로 퓨리에버 코인이 새삼 주목받을 당시 해외에 체류하다가 지난 6월 귀국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지난 7월 이씨 등 3명의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에서 모두 기각됐다.퓨리에버 코인은 상장 비리와 시세조종 의혹으로 검찰 수사선상에도 올랐다.서울남부지검은 코인원 상장 비리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유니네트워크 측이 뒷돈을 건넨 정황을 포착했다.검찰은 2020년 11월 상장 직후와 이듬해 1월 두 차례에 걸쳐 퓨리에버 코인 가격이 인위적으로 부풀려진 것으로 의심하고 구체적으로 누가 어떻게 가격을 조작했는지 추적 중이다.주간 이슈③: 난감한 샘 뱅크먼…전 FTX 임원, 검찰과 감형 협상파산한 글로벌 코인거래소 FTX의 고위 임원이 유죄를 인정하는 대신 형량을 감형받는 ‘플리바게닝’을 택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매체들은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의 재판을 앞두고 최측근마저 그에게서 등을 돌린 것이 아니냐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뉴욕 남부연방지방법원의 루이스 캐플런 판사는 이날 라이언 살라메 전 FTX 디지털자산 공동 최고경영자(CEO)와 검찰과의 플리바게닝(감형 협상) 결과를 받아들였다.살라메는 감형 협상에서 불법 선거자금 공여 혐의와 송금업체 미인가 운영 혐의 등 2개 공모 혐의의 유죄를 인정했다.그의 유죄 인정은 내달 3일 캐플런 판사가 담당하는 뱅크먼-프리드의 재판을 눈앞에 두고 나온 것이어서 향후 재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두고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다.앞서 뱅크먼-프리드의 전 여자친구이자 사업 파트너였던 캐롤라인 앨리슨 전 알라메다 리서치 CEO를 비롯한 일부 FTX 고위 임원들도 유죄를 인정하고 검찰 수사에 협력해왔다.이들과 달리 살라메는 그동안 뱅크먼-프리드를 상대로 불리한 증언을 하지 않아 왔다.앞서 검찰은 뱅크먼-프리드가 고객 자금 수십억 달러를 빼돌려 계열사인 알라메다리서치의 부채를 갚고 바하마의 호화 부동산을 사들였으며, 정치인들에게 돈을 뿌렸다는 혐의로 그를 기소했다.한편, FTX는 지난해 11월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뱅크먼-프리드는 FTX 소재지인 바하마에서 미국으로 송환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났지만, 캐플런 판사는 그가 참고인들에게 위협적인 내용의 자료를 언론에 유출했다며 그의 보석을 취소했다.

2023.09.09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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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X 사태’ 샘 뱅크먼, 보석 취소…전 여친 위협 자료 NYT에 보내

가상화폐

암호화폐(가상자산) 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된 암호화폐 거래소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수감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됐다.뉴욕타임스(NYT)는 11일(현지시간) 뉴욕 남부연방지방법원이 뱅크먼-프리드에 대한 보석 취소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했다.이에 뱅크먼-프리드는 뉴욕 브루클린의 메트로폴리탄 구치소에 수감됐다. 항소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10월 2일로 예정된 재판까지 구류상태에 있게 된다.앞서 검찰은 뱅크먼-프리드가 보석 상태에서 재판과 관련된 인사들에게 심리적으로 위협적인 내용의 자료들을 언론에 유출했다면서 보석 취소를 요구했다.실제 뱅크먼-프리드는 과거 자신의 여자친구이자 사업 파트너였던 캐롤라인 앨리슨 전 알라메다 리서치 CEO가 유죄를 인정하고, 검찰 수사에 협력하자 그에게 불리한 서류를 NYT에 전달했다.또한 뱅크먼-프리드는 다른 언론사의 기자들과도 끊임없이 접촉하고, 대화를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대형 경제 사건의 피의자는 유·무죄 평결까지 보석 상태에서 재판을 받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게 NYT의 설명이다. 그럼에도 법원이 검찰 요구를 받아들인 것은 뱅크먼-프리드의 행위가 재판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FTX는 뱅크먼-프리드가 창업한 암호화폐 거래소다. 글로벌 3위 안에 드는 대형 거래소로 성장했지만, 지난해 11월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이후 뱅크먼-프리드는 FTX 소재지인 바하마에서 미국으로 송환됐지만, 보석으로 풀려났다.당시 사상 최고 액수인 2억5000만 달러(약 3300억원)의 보석금이 책정됐지만, 뱅크먼-프리드는 자신의 현금 대신 부모의 집을 담보로 제공하고 석방됐다.다만 그는 캘리포니아의 부모 집에서 연금 상태로 지낸 초반부터 과거 FTX 경영진과 연락하는 등 보석 조건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검찰은 뱅크먼-프리드가 고객 자금 수십억 달러를 빼돌려 계열사인 알라메다리서치의 부채를 갚고 바하마의 호화 부동산을 사들였으며, 정치인들에게 돈을 뿌렸다는 혐의로 그를 기소했다.

2023.08.13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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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삼성·김앤장이 왜?”…파산한 FTX 채권자 명단 나왔다

가상화폐

지난해 11월 파산한 글로벌 암호화폐(가상자산) 거래소 FTX의 채권자 명단에 한국 주요 공공기관과 기업이 대거 이름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2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FTX 변호인단이 전날 델러웨어주 파산법원에 115쪽 분량의 채권자 명단을 제출했다고 보도했다.이 목록에 따르면 대한민국 정부의 ‘환경부’(Ministry of Environment)가 채권자 중 하나로 올라왔다. 적힌 주소도 세종시의 정부청사 위치와 일치한다.이에 환경부는 27일 설명자료를 내고 “최근 지출거래 내역을 확인한 결과 환경부 채권 발생이 가능한 FTX와의 국고금 직접 거래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채권자 명단의 세부적인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미국 델라웨어주 파산법원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삼성전자의 혁신 조직으로 출범한 삼성넥스트도 채권자로 올랐다. 명단에는 이 회사의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사무실 주소가 적혔다.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 법률사무소, 회계·컨설팅법인 EY한영 및 삼일PwC 등도 채권자 명단에 포함됐다. 이밖에 한국 업체로는 공유 오피스 서비스 업체인 디이그제큐티브센터, 밴타고 등이 있었다.다만 이들 기관이 채권자로 등재된 이유와 실제 채권 규모는 어느 정도인지는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다.또 포브스는 이번 명단에서 구글, 메타, 트위터, 애플, 넷플릭스, 링크트인,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미국 빅테크 업체들도 FTX 채권자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어 포브스는 “FTX 창업자인 샘 뱅크먼-프리드가 기소되기 전까지 이 업체가 얼마나 많은 사람과 회사, 언론 매체들에 돈을 빚지고 있었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하지만 넷플릭스 측은 “우리가 FTX와 비즈니스 관계를 맺고 있었는지 몰랐다”며 “왜 우리를 채권자로 등록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포브스는 전했다. 구글과 애플, MS 등 업체는 논평을 거부했다.앞서 미국 연방 검찰은 FTX 파산을 신청한 뱅크먼-프리드를 바하마에서 붙잡아 미국으로 송환한 뒤 사기와 돈세탁, 불법 선거자금 공여 등 8개 혐의로 기소했다.뱅크먼-프리드는 고객 자금 수십억 달러를 빼돌려 계열사 알라메다리서치의 부채를 상환하고, 바하마의 호화 부동산을 사들이고, 정치인들에게 정치자금을 제공하는 등 혐의를 받지만, 법정에서 유죄를 부인하고 있다.

2023.01.27 18:16

2분 소요
美검찰, 뱅크먼-프리드 관련 FTX 자산 '8600억원' 자산 압류

국제 이슈

미국 연방 검찰이 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된 샘 뱅크먼-프리드 FTX 창업자와 연관된 것으로 의심되는 약 7억달러(8645억원) 규모의 FTX 자산을 압류했다고 미 경제매체 CNBC 등 현지 언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뱅크먼-프리드를 사기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긴 미 검찰은 지난 20일 법원에 제출한 자료에서 현금 등 6억9700만달러의 자산을 압류했다고 밝혔다.여기에는 온라인증권사 로빈후드 주식과 은행 계좌, 바하마에 있는 FTX의 자회사인 FTX 디지털 마켓의 이름으로 보유한 달러 등 현금도 포함됐다.로빈후드 주식은 5500만 주로, 가치는 5억2600만달러(6496억원)에 달한다. 뱅크먼-프리드는 지난해 5월 로빈후드의 지분 7.6%를 매입하면서 “우리는 매력적인 투자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그러나 미 연방 검찰은 뱅크먼-프리드가 고객 자금을 빼돌려 로빈후드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주식은 현재 매입 자금의 출처와 담보 등으로 소유권을 둘러싸고 뱅크먼-프리드와 FTX, 가상화폐 대출업체 블록파이, 다른 채권자들이 분쟁 중이다.미국 디지털자산 은행인 실버게이트에는 3개의 계좌에 600만달러(74억원)가, 워싱턴에 있는 문스톤 은행에는 뱅크먼-프리드와 관련 있는 현금이 5000만달러(617억원)가 각각 남아 있었다. 검찰은 FTX가 보유한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 계좌와 펀드도 압류했다. 그러나 검찰은 이 계좌와 펀드의 가치는 밝히지 않았다.앞서 뉴욕 연방검찰은 뱅크먼-프리드가 FTX 고객 자금 수십억 달러를 빼돌려 계열사 알라메다 리서치의 부채 등을 갚는데 지원하고 바하마의 호화 부동산을 구매했으며, 불법 선거자금을 공여한 혐의 등을 적용해 재판에 넘겼다.지난해 12월12일 바하마에서 체포된 뱅크먼-프리드는 같은 달 21일 미국으로 송환됐다. 송환 다음날 2억5000만달러의 보석금으로 풀려나 캘리포니아주 팰로앨에 있는 부모 집에 가택 연금된 상태다.기소된 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되면 뱅크먼-프리드는 최대 115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2023.01.22 16:20

2분 소요
끊이지 않는 FTX 횡령 의혹…SEC “카지노 같은 코인 거래소” [위클리 코인리뷰]

재테크

위클리 코인리뷰는 한 주간의 암호화폐(가상자산) 시장을 돌아보는 코너입니다. 너무나도 복잡하게 흩어져있는 시장의 정보를 ‘코인러’ 여러분께 정리해 전달해 드립니다. 지난 일주일에 대한 리뷰이므로 현재 시세와 크게 다를 수 있습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투자 결과는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 올해 침체의 연속이던 암호화폐 시장이 연말도 암울하다. 12월 마지막 주의 비트코인 가격 그래프는 꾸준한 하락을 나타냈다. 이더리움, 리플 등 다른 코인들도 마찬가지다. 연말 랠리를 기대했던 투자자들의 시름이 깊어졌다. 시장 침체의 주역인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 FTX는 또다시 고객 자금 횡령 의혹이 불거졌다. FTX 사태의 여파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다시금 거래소들에 규제 칼날을 들이댔다. FTX처럼 코인 거래소들이 준비금 증명이 엉망이라는 것.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이들은 ‘카지노’에 비유하며 경고하기까지 했다. ━ 주간 코인 시세: ‘연말 특수도 없네’…내리막길 연속 비트코인 코인마켓캡 따르면 26~30일 비트코인 가격은 최저 2079만453원(30일·금요일), 최고 2159만8277원(26일·월요일)을 기록했다. 이번 주 초 2100만원대였던 비트코인은 꾸준히 하락해 29일 들어 2000만원대로 무너졌다. 그간 비트코인은 연말에 상승 랠리를 보여왔지만, 올해는 잠잠한 것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일주일 전과 비교해서는 2.46% 감소했다. 30일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은 지금 간신히 물 위에 떠 있다”며 “비트코인은 계속해서 폭풍이 지나가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더리움 등 주요 알트코인들도 비트코인처럼 연속적인 내림세를 보였다. 이더리움은 일주일 전보다 2.78%, 리플은 3.46% 하락했다. 도지코인과 에이다는 각각 13.11%, 7.46%나 급감했다. ━ 주간 이슈①: FTX, 고객 자금 횡령 의혹 잇달아…2500억원 벤처투자 확인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재판을 앞둔 가운데 FTX가 고객 자금을 빼돌렸다는 추가 의혹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CNBC 방송에 따르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FTX가 고객 자금 2억 달러(약 2520억원)를 빼돌려 벤처기업 두 곳에 투자한 혐의에 대해 고소했다. FTX는 자회사 FTX벤처스를 통해 지난 3월 핀테크 기업 데이브에 1억 달러(약 1260억원)를 투자했다. 데이브는 당시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그보다 두 달 전 상장한 상태였다. FTX는 지난 9월에는 블록체인 업체 미스틴랩스에도 1억 달러를 투자했다. 당시 기업가치 20억 달러(약 2조5200억원)로 평가된 미스틴랩스에는FTX 외에도 코인베이스와 바이낸스랩스 등이 투자했다. SEC는 FTX 계열사인 알라메다 리서치의 캐롤라인 앨리슨 전 최고경영자(CEO)와 게리 왕 FTX 전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상대로 제기한 고소장에서 “두 투자 건은 알라메다로 빼돌린 FTX 고객 자금으로 지원됐다”라고 적시했다. 데이터 분석기업 피치북에 따르면 FTX벤처스는 이외에도 수십 건의 투자를 했지만, 미스틴랩스와 데이브가 유일하게 공개된 투자 내역이다. 재판을 앞둔 뱅크먼-프리드의 핵심 혐의는 알라메다 리서치로 FTX 고객 자금을 빼돌렸다는 것이다. 알라메다 리서치는 이 자금으로 고위험 투자 대상에 투자했다. FTX벤처스는 이 과정의 일부였을 것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미스틴랩스와 데이브 측은 FTX의 부정행위와는 연관이 없지만, FTX가 고객 자금으로 벤처에 투자한 첫 사례로 확인됨에 따라 해당 투자에 대해 정밀한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SEC가 이 두 벤처회사에 대한 FTX의 투자가 고객 자금으로 이뤄졌다는 연결고리를 밝혀내면 해당 투자 자금을 회수할 수도 있다. 그러나 데이브는 성명을 통해 “FTX가 가진 채권은 2026년 3월에 상환하기로 돼 있다”며 “그 어떤 계약 조항도 그 전에 상환해야 하는 의무를 부과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미스틴랩스는 비상장사라 미국 법에는 투자 자금을 회수하기 위한 명확한 절차가 없다. 이 밖에도 뱅크먼-프리드와 게리 왕이 알라메다 리서치로부터 5억4600만 달러(약 6879억원)를 빌려 온라인 주식 거래 플랫폼 로빈후드 지분을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로빈후드의 주식 소유권을 두고 FTX와 암호화폐 대출업체 블록파이, 다른 채권자들이 다툼을 벌이고 있다. 뱅크먼-프리드는 이와 관련해 뉴저지 법원에 제출한 진술서에서 알라메다로부터 빌린 5억4600만 달러가 로빈후드 주식을 소유하고 있는 자신의 기업 이머전트 피델리티로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자금으로 이머전트 피델리티가 로빈후드 주식 총 5600만주를 매입했다는 것이다. 뱅크먼-프리드는이머전트 피델리티 주식의 90%를 소유한 최대 주주다. 한편 형법상 사기와 인터넷 뱅킹을 이용한 사기, 돈세탁, 불법 선거자금 공여 등의 혐의로 기소된 뱅크먼-프리드에 대한 재판은 2023년 1월 초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 주간 이슈②: 겐슬러 SEC 위원장 “코인 거래소, 준비금 엉망” 게리 겐슬러 미 SEC 위원장이 최근 거래소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준비금 증명의 결점을 지적하며 거래소들에 대한 규제 강화를 예고했다. 겐슬러 위원장은 26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서부 시대 카지노와 같은 운영 행태를 보이는 거래소와 기업들을 규제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준비금 증명이 SEC가 증권법에 의거하는 공개 기준에 부합하지 않고, 해당 감사서들이 신뢰성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겐슬러 위원장은 “현재의 준비금 증명은 거래소 자산과 부채 내역 중 어떤 것도 명확하게 증명하지 못한다”며 “거래소가 고객 자산을 거래소와는 철저하게 분리된 곳에 안전하게 보관하고 있는지도 답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거래소와 기업들은 모든 거래를 정확하게 기재해야 할 뿐만 아니라 고객의 자산을 분리해서 보관하고 있다는 점을 명시해야 할 것”이라며 “암호화폐가 고객들에게 실존한다는 확신을 주기 위해서는 오래 시간을 거쳐 검증을 마친 자산 예치, 고객 자금 분리 원칙과 회계 규칙 등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겐슬러 위원장은 통합 규제안을 통해 미 상품거래위원회(CFTC)와 암호화폐 시장 관할권을 분할하라는 미국 입법부의 입김 속에서도 강경하게 SEC의 관할권을 주장하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비트코인을 제외한 대부분의 암호화폐를 유가 증권으로 보고 있다. ━ 주간 이슈③: 금융당국, 가상자산 발행·보유·거래 기업에 공시 의무화 추진 금융당국이 가상자산 발행·보유·거래 기업들을 대상으로 공시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28일 한국공인회계사회와 한국회계기준원이 공동 주최한 가상자산 회계·감사·감독 세미나에서 이런 방침이 공개됐다. 금감원 방침에 따르면 가상자산 발행·보유·거래 기업은 관련 현황을 감사보고서에 주석 형태로 공시해야 한다. 한국회계기준원이 회계 기준서에 이러한 주석 공시 관련 근거 조항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김경률 금융감독원 회계관리국 국제회계기준팀장은 “가상자산 관련 다양한 회계 이슈가 있으나 회계 처리 및 감사 지침은 불충분한 상황”이라며 “테라·루나 사태, FTX 파산 신청 등으로 정보 공시 필요성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금감원이 공개한 주석 공시 모범 사례에 따르면 가상자산 발행사는 가상자산의 총 개발 수량, 발행량 변동 내역, 보유 중인 수량 정보 등을 공시해야 한다. 보유사는 취득 경로, 보유 목적, 회계상으로 인식한 손익 등을 시장에 알려야 한다. 가상자산 거래소는 거래소 보유분뿐만 아니라 고객으로부터 위탁받은 가상자산 규모, 관련 위험성 등도 공시해야 한다. 금감원은 금융위와 협의를 통해 최종 주석 공시 모범 사례를 확정할 예정이다. 한편 가상자산을 취득해 보유 중인 상장사는 총 37곳으로, 이들이 보유한 가상자산은 102개이며 시장가치는 4047억원으로 파악됐다. 해당 가상자산 중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비중은 12.2%로 확인됐고, 국내 발행 코인인 마브렉스(MBX)와 클레이(KLAY), 위믹스(WEMIX) 등이 70.9%를 차지했다. 윤형준 기자 yoonbro@edaily.co.kr

2022.12.3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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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FTC “알라메다 실제 경영자는 뱅크먼-프리드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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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융당국이 암호화폐(가상자산) 거래소 FTX 파산의 주원인인 계열사 알라메다 리서치의 실질적 경영자는 FTX 창업자인 샘 뱅크먼-프리드라고 판단했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지난 13일 제기한 소송에서 “뱅크먼-프리드가 알라메다의 모든 주요 거래와 투자 및 재무 결정에 대한 직접적인 의사결정 권한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가 알라메다의 고위 인사들과 정기적으로, 때로는 매일 직접 대면하거나 모바일 채팅 등으로 소통하면서 권한을 행사했다”고 설명했다. 뱅크먼-프리드는 그동안 알라메다 최고경영자(CEO)에서 물러난 후 자신은 경영에 손을 뗐다고 주장했지만, 실제로는 달랐다는 것이 금융당국의 판단이다. 그가 2021년 CEO에서 물러나 캐롤라인 엘리슨 전 CEO 등 다른 직원에게 인계한 후에도 실제 알라메다에 대한 권한을 행사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CFTC는 또 그가 2017년에 알라메다를, 2019년에 FTX를 설립한 후 두 회사는 사무실 공간과 핵심 직원, 기술과 하드웨어, 통신 채널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뱅크먼-프리드가 알라메다의 지분 90%를 소유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도 소송에서 뱅크먼-프리드가 “알라메다의 최종 의사결정자로 남아있다”며 CFTC 주장에 힘을 실었다. 한편, 엘리슨 전 CEO는 뱅크먼-프리드의 전 여자친구로, FTX가 파산보호 절차에 들어간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윤형준 기자 yoonbro@edaily.co.kr

2022.12.16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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