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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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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美 상호관세 대응 ‘총력’…매주 원장 주재 회의

정책이슈

금융감독원이 미국 트럼프 정부의 공격적인 관세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매주 원장 주재 회의를 진행한다. 금융감독원은 8일 F4(Finance 4) 회의 직후 ‘미국 상호관세 대응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매주 금감원장 주재로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고, 총괄반, 시장점검반, 산업분석1반, 산업분석2반, 권역별대응반 등 총 5개 반을 구성해 관련 실무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이날 회의에서 이복현 원장은 “미국 상호관세 발표 후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확대, 즉각적인 중국의 보복조치로 인한 무역갈등 확산 가능성 등 글로벌·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큰 폭 확대되고 있다”며 “원내 비상대응 체계 가동을 통해 산업별 피해분석, 금융시장 안정, 금융권 건전성 관리 등에 총력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또한 이 원장은 “특히 다수 국가에 대한 동시다발적인 차등관세로 우리 산업에 대한 영향과 파급경로가 매우 복잡한 만큼 수출품의 생산이동 경로를 최대한 파악해 피해 수준을 정밀 분석하고, 직접적 영향을 받는 수출기업은 물론 상대적 대응능력이 미약한 중소 협력업체에 대한 영향도 살펴 금융위를 중심으로 관계기관과 필요한 대응방안을 적시 강구해달라”고 말했다.이어 이 원장은 “아울러 예상보다 강도 높은 상호관세 조치에 따른 부정적 시장 파급효과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 시 시장안정 조치를 적시에 시행할 수 있도록 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그는 “상호관세 부과 이후 금융권의 기업자금 취급 동향과 기업대출 건전성 추이 등에 대해서도 면밀히 점검하고, 주가 급락으로 ELS·레버리지 상품 등 개인투자자 중심으로 투자손실 확대 우려가 커질 수 있어, 고위험 상품판매 현황 점검 등 소비자보호를 위한 선제적으로 대응해달라”고 주문했다.이 원장은 “임원회의에서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비상 상황임을 고려해 임직원 모두 흔들림 없이 업무에 임해달라”며 “불확실한 시장 여건하에서 금융회사의 내부통제·리스크 관리 강화에 만전을 기하되 건전성과 소비자보호 원칙의 허용 범위 내에서 합리적인 규제방안을 모색해달라”고 지시했다.그는 “미국 상호관세 영향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증가하고 실물경제 자금공급 과정에서 금융회사의 건전성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크다”며 “건전성·소비자보호 원칙 허용 범위 내에서 금융권과의 적극적인 소통 노력을 통해 합리적 규제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금감원은 은행 부문에서 관세부과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자본규제 관련 인센티브 부여 방안을 검토한다. 보험 부문에선 자본규제 합리화, 보험부채 평가기준 정비와 같이 보험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항에 대해 이해관계자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제도시행의 효과와 수용도를 높이고, 보험업계가 제도개선에 따른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실행 방안을 세밀하게 검토한다.이 원장은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 심화 등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거래소, 일부 증권사에서 전산장애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자본시장 거래 안정성에 대한 불안·불신이 증폭될 수 있다”며 “전자금융거래가 보다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업해 보다 면밀한 점검과 기민한 비상대응에 힘써달라”고 지시했다. 더불어 사고발생 시 관련 법·절차에 따른 투자자 피해보상이 신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대응을 당부했다.

2025.04.08 18:05

3분 소요
금융·통신 손잡고 보이스피싱 차단…기업은행·SKT, 탐지 서비스 오픈

은행

IBK기업은행이 8일 SKT와 금융과 통신 정보를 연계한 ‘AI보이스피싱 피해‧탐지 서비스’를 오픈했다고 밝혔다.해당 서비스는 SKT가 제공하는 금융권 고객보호 강화 솔루션 ‘SurPASS’를 기업은행의 보이스피싱 모니터링 시스템에 적용해 고객의 보이스피싱 전화 수신‧발신 여부와 위험도를 실시간으로 파악한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사전적정성 검토를 통해 안전한 개인정보 관리 처리 절차도 구축했다.SKT는 수집한 통신 데이터를 바탕으로 보이스피싱 사기범의 통화 패턴을 정의하고 AI 학습을 통해 의심 번호 DB를 구축한다. 기업은행은 고객의 보이스피싱 의심거래 발생 시 통신사에 해당 고객의 보이스피싱 노출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한다. 보이스피싱 위험도가 높은 경우 고객의 이체·출금을 차단하거나 유선 안내 등을 통해 피해를 사전에 예방한다. 최근 보이스피싱은 사기범과의 반복된 통화 후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본 서비스 도입 시 피해 예방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사전 테스트 기간 동안 총 26건, 5억9000만원의 피해를 예방했으며 금융거래가 발생하기 전 SKT가 탐지한 고위험 정보만으로 피해를 사전 예방한 사례도 있었다.김규섭 기업은행 금융소비자보호그룹장은 “보이스피싱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금융과 통신의 새로운 시도에 기대가 크다”며 “통화 내역에 기반한 고객의 위험도를 금융 정보와 결합해 시너지를 낸다면 더 많은 고객을 보이스피싱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형 SKT Biz플랫폼사업본부장은 “앞으로도 통신 데이터와 AI기술을 기반으로 금융사고 예방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한편 기업은행은 지난해 9월 통신3사(SKT‧KT‧LGU+)와 체결한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을 위한 상호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KT, LGU+와도 연내 순차적으로 보이스피싱 예방 서비스를 오픈할 계획이다.

2025.04.08 13:31

2분 소요
'바닥'에서 더 사는 한국 개미, 미 증시 급락에도 베팅 지속

증권 일반

미국 증시가 조정을 겪고 있음에도 한국 개인투자자들은 테슬라(Tesla)와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등 고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2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0일까 한국 개인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및 ETF 순매수 규모는 102억달러(약 13조6000억원)로, 2011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주요 투자 대상은 테슬라, 엔비디아(Nvidia), 팔란티어(Palantir) 등 변동성이 큰 기술주와 미국 반도체 업종에 대한 레버리지 ETF였다.올해 들어 테슬라 주식 순매수 규모는 22억달러(약 2조9000억원)로 가장 많았으며, 테슬라 변동성의 두 배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에도 17억달러(약 2조2000억원)가 유입됐다. 특히 테슬라 주가가 2월에 28% 급락한 이후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더욱 강해지며 3월 한 달 동안 테슬라 주식 8억3600만달러(약 1조1000억원), 테슬라 2배 레버리지 ETF 5억8600만달러(약 8000억원)가 추가 매수됐다. 그러나 미 증시 부진이 이어지면서 이들 ETF의 가격은 지난해 말보다 하락했다.이 같은 투자 행태에 대해 증권업계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해외 ETF 투자에 대한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일부 증권사는 해외 ETF 신규 매수를 제한하고 테슬라 주식에 대한 신용거래를 중단했다.한국 개인투자자들이 미 증시에 몰리는 이유는 국내 시장에 대한 불신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기업 지배구조 문제와 낮은 배당 성향, 성장성 둔화에 대한 우려가 국내 증시에 대한 신뢰를 약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코스피 지수가 2021년 고점을 회복하지 못하며 장기간 박스권에서 머무르는 흐름이 이어지면서, 개인투자자들이 해외 시장으로 시선을 돌리는 경향이 뚜렷해졌다. 반면 미국 증시는 기술 기업 중심의 성장성과 글로벌 투자 환경의 개방성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더 매력적인 투자처로 인식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개인투자자들이 단기적인 수익을 기대하며 고위험 상품에 집중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며 "그러나 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만큼 리스크 관리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2025.03.24 18:00

2분 소요
서학개미들 테슬라·이더리움 레버리지 ETF 베팅했다가 '폭락 수렁'

국제 경제

최근 한 달간 미국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국내 투자자들이 집중 매수한 미국 상장지수펀드(ETF)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다. 특히 레버리지 ETF의 손실폭이 컸다.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5일부터 이달 4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상위 20개 미국 주식의 총 순매수액은 31억2008만 달러(약 4조5072억원)였다. 이들 종목의 계좌(고객) 평균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절반인 10개 종목이 손실을 기록했다.순매수 1위 종목인 테슬라 주가의 일일 변동폭을 두 배로 추종하는 'Direxion Daily TSLA Bull 2X ETF (TSLL)'의 계좌 평균 수익률은 -30.69%를 기록했다. 이 종목의 한 달간 국내 순매수액은 7억8500만 달러(약 1조11355억원)에 달했다. 가장 큰 손실을 기록한 종목은 이더리움 가격 변동을 두 배로 반영하는 'ProShares Ultra Ethereum ETF (ETHT)'로, 계좌 평균 수익률이 -47.88%였다.그 외 코인베이스 주가를 두 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 'GraniteShares 2x Long COIN ETF (CONL)'(-39.95%), 코인베이스 옵션을 활용한 수익 전략 ETF 'YieldMax COIN Option Income Strategy ETF (CONY)'(-30.96%),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세 배로 추종하는 고위험 ETF 'Direxion Daily Semiconductor Bull 3X ETF (SOXL)'(-24.40%) 등도 손실이 컸다. 해당 ETF들은 기초자산 가격 변동을 2∼3배로 증폭하는 구조로, 높은 변동성을 가진 상품이다.반면, 수익을 기록한 종목도 있었다.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19.90%), Invesco QQQ Trust ETF(19.27%), 알파벳(18.67%) 등이 수익률 상위권을 기록했다. 국내 투자자들이 많이 보유한 테슬라는 최근 한 달간 계좌 평균 수익률이 5.99%였다.전문가들은 미국 증시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등으로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투자자들이 리스크를 줄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미국 증시가 당분간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단기 변동성에 기대는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5.03.09 09:33

2분 소요
테슬라 주가 연이어 ‘뚝뚝’, 서학개미는 그래도 ‘줍줍’

증권 일반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주가가 최근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음에도 국내 투자자들의 매수세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특히 테슬라 주가 변동을 두 배로 추종하는 고위험 상장지수펀드(ETF)로도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면서 손실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2월 21~27일) 국내 투자자들은 테슬라 주식을 8300만 달러(약 1217억원) 순매수했다. 이는 외국 종목 중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주식 3위에 해당한다.또한 테슬라 주가를 두 배로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TSLA 불 2X 쉐어스’ ETF의 순매수 규모도 1억500만 달러(약 1542억원)에 달하며 2위를 기록했다. 이 기간 순매수 1위는 고위험 상품인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스 불 3X SHS’ ETF(2억1358만 달러)다. 같은 기간 테슬라 주가는 354.4달러에서 281.95달러로 20.4% 급락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정치 행보가 소비자들의 반감을 사는 요인이 됨과 동시에 최근 테슬라의 유럽 시장 판매량 감소 소식이 투자 심리를 더욱 악화시킨 것으로 보인다.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11월 5일 미국 대선 당시 251.44달러였으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되면서 단기간에 90% 이상 급등해 12월 17일 479.86달러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며 현재 최고점 대비 41.2%나 추락한 상태다.테슬라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국내 투자자들은 향후 반등을 기대하며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시장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과도한 투자는 큰 손실로 이어질 위험이 높다.블룸버그에 따르면, 런던에 상장된 테슬라 3배 레버리지 ETF는 지난해 12월 고점 대비 80% 이상 하락했으며, 뉴욕 증시에 상장된 테슬라 2배 레버리지 ETF도 70% 넘게 급락했다. 특히 런던 ETF의 경우 자산의 90%, 뉴욕 ETF는 43%가 한국 투자자들의 몫으로 추정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한편 국내 증시는 최근 조정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증시 대기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27일 기준 55조 2184억원으로 한 주간 5960억원이 늘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8조1927억원으로 일주일 새 4012억 원이 늘어나면서 ‘빚투’(빚을 내 투자하는 행위)도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반면 대표적인 파킹 자금인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는 87조4127억 원으로 전주 대비 소폭 감소했다. 초단기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펀드인 머니마켓펀드(MMF) 잔고는 27일 기준 212조2512억 원으로 20일 대비 5조327억원 감소했다.

2025.03.01 13:55

2분 소요
우리은행, ‘이상징후 검사시스템’ 오픈…금융사고 선제 예방

은행

우리은행은 선제적 금융사고 예방과 내부통제 혁신방안의 일환으로 금융사고 패턴을 이용해 이상징후를 탐지하는 ‘이상징후 검사시스템(FDS)’ 를 24일 오픈한다고 밝혔다.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이상거래에 대해 미리 검사 착수 시그널을 제공하는 전산시스템을 구축해 올해부터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검사시스템 구축으로 우리은행은 은행권에서는 처음으로 시나리오 기반 부정거래 검사시스템을 현업에 도입하게 됐으며 이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데이터를 축적해 고도화할 계획이다.이번 시스템은 ▲대출 취급시 연소득 허위 입력 ▲허위 자금용도 증빙자료 제출 ▲고객 몰래 정기예금 해지 후 편취 등 기존에 발생했던 사고 사례나 사고 취약 유형에 대해 대량의 거래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를 기반으로 영업점 업무 마감 시간 이후 특정한 이상 거래 징후 등을 탐지할 수 있는 행동 패턴 시나리오를 생성해 동일 유형의 사고가 다시 발생하는 것을 효과적으로 방지할 수 있다.이러한 행동 패턴 시나리오에 따라 이상거래가 발생하면, 검사시스템 모니터링을 통해 거래가 탐지되고, 담당 검사역에게 알림과 자료를 보내 즉시 검사에 착수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영업점의 다양한 거래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선제적으로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우리은행은 ▲금융사고 패턴 분석 및 시나리오 생성 ▲내부통제 DB(Data Base) 구축 ▲모니터링 시각화 대시보드를 개발했으며, 이번 시스템 오픈으로 고위험 시나리오 기반 최신 데이터를 추출해 검사에 활용하는 일련의 프로세스를 구축했다.‘FDS’ 구축은 우리은행 통합 내부통제 체계 구축을 위한 선행 단계로, 이번에 활용된 행동 패턴 시나리오는 향후 AI를 기반으로 한 통합 시스템 구축시 중요한 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금융사고 패턴 기반 ‘FDS’는 개별 거래에서 탐지할 수 없는 금융사고를 선제적으로 예방하고, 금융사고 모니터링을 통해 반복되는 동일 유형의 금융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FDS’를 적극 활용해 부정행위 사전 탐지 등 빈틈없는 내부통제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2.24 15:10

2분 소요
데이원컴퍼니‧아이지넷 주가 하락 지속…환매청구권 부담 커지나

증권 일반

올해 기업공개(IPO)를 통해 상장한 데이원컴퍼니와 아이지넷의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이를 주관한 증권사들의 환매청구권(풋백옵션) 부담이 커지고 있다. 특히 두 회사의 주가가 공모가의 절반 수준에 머물러있어, 주관수수료를 넘어서는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된다.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장한 13개 기업 중 5곳이 공모가를 밑도는 주가를 기록하고 있다. 이 중 미트박스글로벌, 데이원컴퍼니, 아이지넷은 공모가 대비 40% 이상 하락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데이원컴퍼니와 아이지넷은 공모주주들에게 환매청구권이 제공된 IPO였던 만큼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환매청구권은 공모주 청약에 참여한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제도로, 주관사가 일정 기간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공모주를 재매입하는 제도다. 이는 주관사의 책임을 강화하기 위한 장치 중 하나이지만, 통상적으로는 공모 흥행을 유도하기 위해 삽입된다. 다만 공모주를 타 증권사 계좌로 옮기거나 매도 후 재매수하는 등의 거래가 발생하면 해당 권리는 소멸된다. 기존에는 상장 첫날 대규모 거래량이 발생하면서 약 90%의 공모주주가 환매청구권을 상실해, 주관사의 부담이 크지 않았다. 그러나 데이원컴퍼니와 아이지넷의 경우 상장 첫날부터 주가가 공모가 대비 20~30% 하락하며 상황이 달라졌다. 상장 직후 주가 하락으로 인해 공모가 이상에서 매도할 기회가 사라지면서, 상당수의 공모주주가 보유 주식을 그대로 유지했을 가능성이 큰 까닭이다. 이로 인해 주관사들이 주주들의 환매청구권 행사로 상당한 물량을 떠안게 됨은 물론, 손실 발생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예를 들어 데이원컴퍼니의 경우 일반 청약자에게 배정된 34만250주가 모두 환매청구권을 행사할 경우,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이 행사가인 1만1700원에 해당 물량을 인수해야 해 20일 종가(6710원) 기준 약 17억원의 손실이 발생한다. 아이지넷의 경우에도 일반 청약자에게 배정된 50만 주가 전량 행사될 경우,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약 12억원의 부담을 안게 된다.손실 규모가 커질 경우, 주관사가 수령한 주관수수료를 초과할 가능성도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데이원컴퍼니 상장 주관수수료로 13억7900만원을, 한국투자증권은 아이지넷 상장 주관수수료로 7억원을 받았는데, 주가가 환매청구권 행사 마감일까지 회복되지 않을 경우 손실 부담이 더욱 커질 수 있다.특히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상장 전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PI) 투자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손실 규모 확대가 불가피한 상태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022년 4월 데이원컴퍼니 지분 11만3992주(0.93%)를 20억원에 취득했는데, 주당 취득가액이 공모가(1만3000원)보다 약 34% 높았다. 시장에서는 환매청구권이 포함된 IPO에 대한 신뢰도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본래 환매청구권은 기술특례 트랙을 통한 상장 등 고위험 공모주 투자에 대한 안전장치 역할을 위해 도입됐다. 그러나 최근 이를 적용한 ▲닷밀 ▲노머스 ▲웨이비스 ▲에스켐 ▲에이치엠파마 등 대부분의 주가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환매청구권이 오히려 기업의 높은 밸류에이션(기업가치 평가)을 정당화하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증권업계 관계자는 "기존의 풋백옵션은 권리상실 주주들이 많아 주관사 부담이 크지 않았는데, 최근 IPO 시장이 악화되면서 양상이 조금 달라지고 있다"며 "만약 풋백옵션으로 인해 주관사들이 손해를 크게 볼 경우, 향후 풋백옵션 추가에 대한 고민이 커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2025.02.20 18:44

2분 소요
“하루만 넣어도 이자가”...설날 세뱃돈, 고금리 파킹통장에 넣어볼까

은행

#오는 4월 결혼을 앞둔 장 모(34)씨는 설 명절 재테크 고민에 한창이다. 회사에서 받은 설 연휴 상여금을 투자하자니 원금 손실이 걱정되고, 세뱃돈은 너무 소액이라 예·적금 금리 기대에는 못 미친다. 장 씨는 하루만 맡겨도 괜찮은 수준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는 수시입출금식 예금통장(파킹통장)을 개설하기로 했다. 언제든지 입출금이 가능하고 단기간 예금을 유치해도 은행보다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최근 금융 소비자들 사이에서 ‘파킹 통장’ 인기가 거세다. 짧은 기간 목돈을 넣어두고 언제든지 찾을 수 있는 게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예·적금 금리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파킹통장은 소액 예치금에 여전히 3~7%대의 고금리 이자 혜택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업계에 따르면 현재 저축은행에서 판매 중인 파킹통장 중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은 OK저축은행의 ‘OK짠테크통장’이다. OK짠테크 통장은 복잡하고 까다로운 우대금리 조건 없이 50만원까지 연 7%의 금리를 준다. 50만원 초과 1억원 이하 예치금에 대해서도 연 3.3%의 금리를 제공한다. 애큐온저축은행의 ‘머니모으기’는 최고 연 5.0%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머니 모으기 미션과 출석 체크 등을 달성하면 최대 1000만원까지 이 금리를 적용받는다. 두 상품을 제외하곤 예가람저축은행의 E-RUN파킹통장 금리가 최고 연 3.5%(1억원 이하까지 가능)로 가장 높다.최고금리는 5%로, 200만원까지 만원 단위로 저금할 도전금액을 자유롭게 설정한 뒤 설정금액을 다 모은 날에 이자를 받을 수 있는데, 미션과 출석 체크 등을 달성하면 최대 1000만원까지 이 금리를 적용받는다. 이 외에도 예가람저축은행의 E-RUN파킹통장 금리가 최고 연 3.35%(1억원 이하까지 가능)로 가장 높다. 애큐온저축은행의 ‘간편페이통장(3.80%)’, JT저축은행의 ‘JT점프업Ⅱ저축예금(3.10%)’, 우리금융저축은행의 ‘첫번째저축예금(3.10%)’ 순이다. 예·적금 이자율 내림세에…'파킹통장' 인기반면 주요 예·적금 금리는 줄줄이 인하되는 추세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로 동결한 이달 16일 이후 하루 만에 광주은행이 수신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이어 우리은행도 20일부터 주요 예·적금 상품의 약정이자율(기본금리)을 내렸다. 만기가 12개월인 ‘우리 퍼스트 정기적금’의 기본금리는 연 2%에서 연 1.5%로 0.5%포인트 인하했다. ‘우리 첫거래우대 정기예금’의 기본금리는 만기에 따라 0.2~0.3%포인트 낮췄다.전북은행은 21일 ‘JB 주거래예금’을 비롯해 8개 수신 상품의 기본금리를 0.1~0.35%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도 같은 날 ‘코드K 정기예금’을 비롯한 주요 예·적금 상품의 금리를 만기별로 0.1~0.2%포인트 인하했다. 파킹통장 상품인 ‘플러스박스’의 금리도 5000만원 초과 잔액만 연 2.8%에서 연 2.7%로 0.1%포인트 낮췄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금융소비자들은 예·적금보다는 파킹통장에 주목하고 있다. 파킹통장은 예치 기간, 입출금 횟수의 제한이 없고 해지의 번거로움 없이 언제든지 돈을 넣었다 뺄 수 있는 수시입출금통장이다. 따라서 자금을 탄력적으로 운용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약정금리가 일할 계산돼 하루만 예치해도 이에 상응하는 이자를 매월 받을 수 있어 저축하는 습관을 기르는 데도 도움이 된다.금융권 관계자는 “일정기간 저축을 통해 예금을 모아 만기 시 목돈을 마련했던 과거와 달리 자금운용을 통해 단기간에 수익을 내길 원하는 금융소비자들이 늘었다”며 “국내 경제 상황이 좋지 않고 적금 등은 수익률이 현저히 낮고, 고위험 상품 가입은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단기간에 자금운용이 가능한 파킹통장 등으로 대기 자금으로 몰린 것”이라고 말했다.

2025.01.29 16:00

3분 소요
美 투자은행 모건스탠리, 자금세탁 방지 의무 소홀 정황

국제 경제

미 대형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주요 수익원인 자산관리 사업부문을 확대하면서 자금세탁 방지 의무가 소홀했음을 내부적으로도 인식한 정황이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회사 내부문서를 인용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작성된 내부 보고서는 모건스탠리의 국제 자산관리 사업부문 계좌 중 24%인 4만6572개 계좌가 자금세탁 관련 위험도 평가에서 고위험 등급(High/High+)을 받았다고 결론지었다.온라인 증권거래 자회사 '이트레이드' 부문에서도 최소 2만5000개 계좌가 자금세탁 관련 고위험 등급 계좌인 것으로 회사 측은 평가했다.내부 보고서는 또 강화된 내부감사 결과에서 회사의 자금세탁 방지 관련 절차의 등급을 '약함'(weak)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지적했다. 회사에 만연한 오랜 관행 문제가 강등 배경이었다.초고액 자산가를 고객으로 유치하면서 테러단체나 범죄 자금 연루 의혹을 면밀하게 살펴봐야 의무를 소홀히 했다는 것이다.자산관리 부문은 모건스탠리 전체 매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며, 관리하는 고객 자산 규모는 약 6조 달러(약 8400조원)에 달한다.미 감독당국 역시 모건스탠리를 상대로 자금세탁방지 관련 규정을 제대로 준수했는지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앞선 WSJ 보도에 따르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재무부는 모건스탠리가 위험 고객의 신원을 조사하기 위해 충분한 조처를 했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다.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은 지난 2020년 고객 신원 확인 및 자금세탁방지 관련 은행 측의 노력이 부족하다는 점을 발견했고, 이후 관계당국 조사가 확대됐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2024.11.27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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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와르르’ 증시 냉탕 속 수익 낸 고수들 “이곳에 집중하세요”

증권 일반

폭락장에서도 오르는 종목들은 언제나 있다. 올해 증시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투자처를 선별하는 능력이 여느 때보다 중요해진다. 투자 고수들이 최근 눈여겨보는 곳은 어디일까. 장기 침체를 겪었던 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BBIG) 테마주가 대표적이다. BBIG는 개인투자자가 증시에 대거 뛰어든 2020년 ‘동학개미운동’ 시기에 주도주로 자리매김한 데 이어 올해도 새로운 주도주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여기에 암호화폐(가상자산) 시장에서도 한 달간 50% 넘게 급등한 코인도 등장해 주목된다.상반기 소외받던 BBIG 재주목...저점 매수로 기회한국거래소에 따르면 BBIG 각 분야 대표 종목이 8월 초 ‘검은 월요일’(블랙먼데이) 이후 최근 한 달간(8월 5일~9월 4일) 저점 대비로는 14% 급등했다.LG에너지솔루션(24.06%) 삼성바이오로직스(6.29%) 크래프톤(13.7%) 등이다. BBIG 대표 종목을 담은 상장지수펀드(ETF) ‘TIGER BBIG’가 최근 한 달간 9.7% 상승했다. 미국 증시에서도 마이크로소프트·애플·넷플릭스·테슬라 등 기술주가 증시를 이끌었다.BBIG 관련 지수도 기지개를 켰다. ‘KRX BBIG 지수’는 이달에 5.3% 상승했다. KRX BBIG 지수는 배터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 바이오(셀트리온·삼성바이오로직스), 인터넷(네이버·카카오), 게임(크래프톤·넷마블) 등 4개 업종, 12개 종목으로 구성됐다. 통상 성장주는 미래의 성장 기대를 반영하기 때문에 주가가 하락할 경우 미래 이익에 대한 할인율이 낮아지면서 긍정적인 영향을 받는다. ‘주가가 바닥을 다졌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저점 매수가 들어온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자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등을 거래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에도 투자 고수들은 눈을 돌리고 있다. 레버리지·인버스 ETF는 폭락장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처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증시 대기 자금이 몰리는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의 지난달 평균 거래대금은 1조4403억원으로 전달(5793억원) 대비 2.5배 가까이 증가했다. 일명 ‘곱버스’ ETF인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전달 대비 평균 거래대금이 48% 불어났다. 이는 코스피200 선물 지수의 일별 수익률을 역방향으로 두 배 추종하는 상품이다. ‘KODEX 레버리지’도 전달 대비 101% 불어났다. 레버리지 펀드는 증권의 수익률을 일정 비율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예를 들어 레버리지 2배의 경우 해당 증권이 1% 오르면 2% 이익을 얻을 수 있다. 반대로 1% 하락 시에는 손실이 두 배가 돼 고수익·고위험 상품으로 불린다. 증시 폭락 이후 주가가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더리움 20% 하락에도 ‘이 코인’ 56% 상승주식 시장보다 심한 침체를 겪은 가상자산에서도 오히려 높은 가격 상승률을 나타낸 종목들이 있었다. 비트코인·이더리움 등 주요 가상자산들은 매도 압력이 강해지면서 현재까지도 가격 회복이 더디고 있지만, 헬륨·수이 등 토큰들은 각자의 내러티브로 인해 호조를 보인 것이다.블랙먼데이 전인 지난 8월 4일 오전 12시 20분께 8386만원이던 비트코인은 9월 5일 오후 12시 7704만원 8.13% 하락했다. 같은 기간 이더리움은 406만원에서 326만원으로 19.7%나 빠졌으며, 솔라나도 20만5700원에서 17만5800원으로 14.54% 내려앉았다.반면, 전 세계 시가총액 63위(9월 5일 오후 1시 기준)인 헬륨 토큰의 경우 같은 기간 6532원에서 1만193원으로 무려 56.05%나 상승했다. 헬륨은 사물 인터넷(IoT) 기기를 위해 만들어진 탈중앙화 블록체인을 기반 네트워크다. 노드(블록체인 네트워크 참여자)를 다루는 사용자는 헬륨의 토큰인 HNT로 채굴 및 보상을 받는다.최근 가상자산 애널리스트 AM크립토알렉스(CryptoAlex)는 “헬륨 가격이 내년 1분기에 20달러(약 2만6750원)에 이를 것”이라며 “헬륨의 증가하는 수용으로 인해 수요가 증가하고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옛 페이스북(현 메타) 출신 인원들이 개발한 수이의 경우 871원에서 1074원으로 23.31% 상승했다. 대규모 가상자산 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은 지난 8월 7일(현지시간) 수이 코인에 투자하는 신탁 펀드인 ‘그레이스케일 수이 트러스트’를 출시했다. 이후 수이는 가격 상승 흐름을 타 8월 13일 오전 12시에는 1503원까지 치솟기도 했다.다만 전문가들은 가격이 급상승한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주식 시장과 마찬가지로 단기간에 급격히 상승한 코인들은 그만큼 리스크가 높다는 의미”라며 “투자자는 항상 기술적 기반과 실제 활용 가능성, 프로젝트팀의 역량 등을 꼼꼼히 분석해 접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2024.09.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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