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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 넣어도 이자가”...설날 세뱃돈, 고금리 파킹통장에 넣어볼까

소액 예치금에 3~7%대 고금리 이자혜택
OK저축 '짠테크 통장' 최고 年 7% 이자

파킹통장은 예치기간, 입출금 횟수의 제한이 없고 해지의 번거로움 없이 언제든지 돈을 넣었다 뺄 수 있는 수시입출금통장이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오는 4월 결혼을 앞둔 장 모(34)씨는 설 명절 재테크 고민에 한창이다. 회사에서 받은 설 연휴 상여금을 투자하자니 원금 손실이 걱정되고, 세뱃돈은 너무 소액이라 예·적금 금리 기대에는 못 미친다. 장 씨는 하루만 맡겨도 괜찮은 수준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는 수시입출금식 예금통장(파킹통장)을 개설하기로 했다. 언제든지 입출금이 가능하고 단기간 예금을 유치해도 은행보다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금융 소비자들 사이에서 ‘파킹 통장’ 인기가 거세다. 짧은 기간 목돈을 넣어두고 언제든지 찾을 수 있는 게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예·적금 금리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파킹통장은 소액 예치금에 여전히 3~7%대의 고금리 이자 혜택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저축은행에서 판매 중인 파킹통장 중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은 OK저축은행의 ‘OK짠테크통장’이다. OK짠테크 통장은 복잡하고 까다로운 우대금리 조건 없이 50만원까지 연 7%의 금리를 준다. 50만원 초과 1억원 이하 예치금에 대해서도 연 3.3%의 금리를 제공한다. 

애큐온저축은행의 ‘머니모으기’는 최고 연 5.0%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머니 모으기 미션과 출석 체크 등을 달성하면 최대 1000만원까지 이 금리를 적용받는다. 두 상품을 제외하곤 예가람저축은행의 E-RUN파킹통장 금리가 최고 연 3.5%(1억원 이하까지 가능)로 가장 높다.

최고금리는 5%로, 200만원까지 만원 단위로 저금할 도전금액을 자유롭게 설정한 뒤 설정금액을 다 모은 날에 이자를 받을 수 있는데, 미션과 출석 체크 등을 달성하면 최대 1000만원까지 이 금리를 적용받는다. 

이 외에도 예가람저축은행의 E-RUN파킹통장 금리가 최고 연 3.35%(1억원 이하까지 가능)로 가장 높다. 애큐온저축은행의 ‘간편페이통장(3.80%)’, JT저축은행의 ‘JT점프업Ⅱ저축예금(3.10%)’, 우리금융저축은행의 ‘첫번째저축예금(3.10%)’ 순이다.

파킹통장은 예치기간, 입출금 횟수의 제한이 없고 해지의 번거로움 없이 언제든지 돈을 넣었다 뺄 수 있는 수시입출금통장이다. 따라서 자금을 탄력적으로 운용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사진은 세뱃돈 이미지. [사진 게티이미지]

예·적금 이자율 내림세에…'파킹통장' 인기


반면 주요 예·적금 금리는 줄줄이 인하되는 추세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로 동결한 이달 16일 이후 하루 만에 광주은행이 수신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이어 우리은행도 20일부터 주요 예·적금 상품의 약정이자율(기본금리)을 내렸다. 만기가 12개월인 ‘우리 퍼스트 정기적금’의 기본금리는 연 2%에서 연 1.5%로 0.5%포인트 인하했다. ‘우리 첫거래우대 정기예금’의 기본금리는 만기에 따라 0.2~0.3%포인트 낮췄다.

전북은행은 21일 ‘JB 주거래예금’을 비롯해 8개 수신 상품의 기본금리를 0.1~0.35%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도 같은 날 ‘코드K 정기예금’을 비롯한 주요 예·적금 상품의 금리를 만기별로 0.1~0.2%포인트 인하했다. 파킹통장 상품인 ‘플러스박스’의 금리도 5000만원 초과 잔액만 연 2.8%에서 연 2.7%로 0.1%포인트 낮췄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금융소비자들은 예·적금보다는 파킹통장에 주목하고 있다. 파킹통장은 예치 기간, 입출금 횟수의 제한이 없고 해지의 번거로움 없이 언제든지 돈을 넣었다 뺄 수 있는 수시입출금통장이다. 따라서 자금을 탄력적으로 운용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약정금리가 일할 계산돼 하루만 예치해도 이에 상응하는 이자를 매월 받을 수 있어 저축하는 습관을 기르는 데도 도움이 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일정기간 저축을 통해 예금을 모아 만기 시 목돈을 마련했던 과거와 달리 자금운용을 통해 단기간에 수익을 내길 원하는 금융소비자들이 늘었다”며 “국내 경제 상황이 좋지 않고 적금 등은 수익률이 현저히 낮고, 고위험 상품 가입은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단기간에 자금운용이 가능한 파킹통장 등으로 대기 자금으로 몰린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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