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CONOMIST

100

증권가 경영승계 바람…오너 2‧3세 이사회 등판 본격화

증권 일반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주주총회가 막을 내린 가운데, 오너일가 2·3세가 잇따라 이사회에 진입하는 등 경영 승계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이사회를 통한 경영 일선 참여는 향후 영향력 확대의 중요한 발판이 되는 만큼, 오너 2‧3세들의 입지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글로벌 금융시장 변화와 맞물려 장기적인 경영 전략 수립과도 연결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26일 키움증권은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김동준 키움프라이빗에쿼티(PE) 대표를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1984년생인 김 대표는 다우키움그룹 창업주인 김익래 전 다움키움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그는 삼일회계법인을 거쳐 사람인·다우기술·다우데이타 등 그룹 내 주요 계열사에서 실무 경험을 쌓았다. 김 대표는 키움PE와 키움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다만 키움증권에서는 별다른 직책 없이 비상근 사내이사로 이사회에 참여하게 된다. 현행 금융회사 지배구조법상 복수의 금융사에서 대표직을 겸할 경우 집행임원으로 활동할 수 없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그룹 내에서 미국 시장 전문가로 평가받으며, 향후 키움증권의 해외 진출 및 글로벌 전략에서 핵심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 LS증권은 LS그룹 오너 3세인 구동휘 LS MnM(옛 LS니꼬동제련) 대표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했다. 구 대표는 1982년생으로 구자열 LS 이사회 의장의 장남이다. LS MnM 대표를 비롯해 E1과 LS네트워크의 부사장(사내이사)을 맡고 있다. 이번 그의 선임은 지난해 6월 이베스트투자증권이 LS그룹에 편입된 이후 LS그룹 오너 일가가 이사진에 합류한 첫 사례로 주목된다. 그는 2012년 우리투자증권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다. 구 대표가 이사회에 합류함에 따라 LS증권의 그룹 내 영향력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LS그룹은 주력 계열사들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인데, LS증권이 LS 계열사들의 IPO에 주관사로 참여할 수는 없지만 인수단으로 참여할 수 있다. 또 회사채 등 자금 조달 관련 조언이나 운용 등에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을 보유한 한국금융지주의 3세 경영 승계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회장의 장남인 김동윤 한국투자증권 대리는 지난 2023년부터 장내 매수로 지주사 지분을 늘려 현재 한국금융지주 지분 0.6%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투자 목적을 넘어 경영권 승계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993년생인 그는 한국투자증권에 공채로 입사해 현재 미국 현지법인에서 근무하며 글로벌 금융 시장에 대한 경험을 쌓고 있다. 해외 배치 이전까지 판매 지점과 본사 기업금융(IB)파트, 경영전략실 등에서 근무해 왔다.대신증권은 그룹 차원에서의 3세 체제를 굳히는 모양새다. 대신증권은 3월 21일 양홍석 부회장을 이사회 의장으로 재선임했다. 양 부회장은 고(故) 양회문 대신증권 전 회장의 장남이자 양재봉 대신증권 창업자의 손자이다. 그는 지난 2023년 3월 모친인 이어룡 대신파이낸셜 그룹 회장의 뒤를 이어 대신증권 이사회 의장으로 취임하며 경영 일선에 나섰다. 양 부회장 취임 후 대신증권은 본격적인 자본확충에 나선 끝에 지난해 12월 금융위원회로부터 국내 10호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을 승인받았다.

2025.04.04 11:00

2분 소요
‘양손잡이’ 경영 이끌 ‘LS 3세’ 구동휘

산업 일반

LS그룹의 ‘오너 3세 경영 시대’가 열렸다. LS그룹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임원인사 단행은 불확실한 경영 환경을 대비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승진 규모를 최소화하고, 주력 계열사 CEO 대부분을 유임시켰다. 이를 바탕으로 조직 안정화를 꾀했다는 평가다. 예외는 있었다. 바로 비철금속소재기업 LS MnM이다.이번 인사로 구동휘 LS MnM 최고운영책임자(COO) 부사장은 최고경영책임자(CEO)자리에 올랐다. 그가 COO에서 CEO가 되는데 까지 걸린 시간은 1년이다. 구 대표는 LS그룹 차기 총수로 거론되는 인물 중 하나다. 구 대표는 구자열 ㈜LS 이사회 의장의 장남으로 오너 3세다. 1982년생인 그는, 지난 2013년 LS그룹에 합류했다. 당시 그는 LS일렉트릭 경영전략실 차장을 맡았다. 이후 LS일렉트릭 전력국내사업부장 이사, LS일렉트릭 중국산업자동화사업부장 상무 등을 거쳐 LS일렉트릭 비전경영총괄 부사장 등 계열사 요직을 수없이 거쳤다. 이후 올해 LS MnM COO 부사장을 거쳐, LS MnM CEO 부사장(2025년) 자리까지 올랐다. 구 부사장이 LS MnM의 CEO 자리에 오른 만큼 재계는 LS그룹의 3세 경영이 본격적으로 탄력 받기 시작했다고 평가한다. LS MnM은 2차전지 양극재의 핵심 소재를 생산할 EVBM(Electric Vehicle Battery Materials)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구동휘 부사장을 CEO로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양손잡이’ 경영의 중심구 대표는 구자은 LS그룹 회장의 ‘양손잡이’ 경영에 힘을 보탠다. 앞서 구 회장은 전기·전력·소재 등 기존 주력 산업 강화와 함께 신사업도 성장동력으로 삼는 ‘양손잡이 경영’을 강조해왔다. 이에 구 대표의 LS MnM은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 중 한 축인 배터리 소재 분야를 이끌 예정이다. 배·전·반은 LS그룹 ‘비전 2030’의 핵심 신사업이다. 이를 위해 LS MnM은 지난해 3월 출자사인 토리컴에 황산니켈공장을 준공하며 EV배터리 소재 사업 첫 발을 내딛었다. 1조8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울산과 새만금에 이차전지 소재를 생산하는 대규모 공장도 설립할 예정이다. 오는 2027년 울산을 시작으로 2029년 새만금 공장이 가동될 경우 연간 6만2000톤 규모의 황산니켈 생산이 기대된다. 이는 전기차 약 125만대에 들어가는 막대한 양이다. 최근 LS그룹이 배터리 및 전기차,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는 만큼, LS MnM은 미래 성장 사업을 이끌 계열사로 평가받는다.LS MnM의 발걸음은 멈추지 않는다. LS MnM은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과 함께 산업 밸류 체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해당 밸류 체인은 황산니켈 → 전구체 → 양극재로 이어지는 구조다. 이를 순수 국내 기술로 실현함으로서 LS그룹의 2차전지 소재 사업 생태계 구축에 핵심 역할을 수행 할 방침이다.LS MnM은 세계 최대 광산기업과도 손을 맞잡았다. 지난 6월 LS MnM은 세계 최대 광산기업인 BHP와 173만톤 규모의 동정광을 공급받는 초대형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LS MnM은 향후 5년 동안 매년 약 35만톤씩 공급받게 된다. 이는 연간 사용하는 전체 동정광 물량의 20%다. 연간 도입량으로는 LS MnM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당시 구동휘 LS MnM 대표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금속 사업인 만큼, 이차전지 소재사업도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임직원과 함 께 열정과 정성을 다할 것”이라 포부를 밝힌 바 있다.오는 2027년 IPO도 관건당장 구 대표가 직면한 가장 큰 숙제는 기업공개(IPO)다. 지난해 말 LS그룹은 인사에서 구 대표를 LS MnM의 COO로 임명한데 이어, LS MnM 대표이사에 올렸다. 이같은 결정이 IPO를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오너 일가가 대표이사로 있다는 점은 IPO에서 투자자를 이끌 요인이 될 수 있기 떄문이다.실제 구 대표는 지난 3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4’에서 “지주사가 100% 소유한 회사인 만큼 최대한 가치를 잘 인정받아야 한다”며 상장계획을 말하면서도 “상장을 서두르고 있진 않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인 바 있다.LS MnM은 LS그룹과 일본 한일공동제련(JKJS)의 합작법인이었다. 다만, 지난 2022년 LS그룹이 JKJS의 보유 지분 49.9%를 매입해 100% 자회사로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인수자금이 필요했고, JKL파트너스를 대상으로 470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발행했다. 당시 LS그룹은 JKS파트너스와 오는 2027년 8월까지 LS MNM 상장을 완료한다는 약정을 맺었다.문제는 실적이다. 지난 2022년 LS MnM의 영업이익은 5143억원에 달했다. 다만, 2023년에는 그 절반 수준인 2461억원으로 반토막 났다. 지난해 매출은 10조1547억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6.7% 줄어든 수치다. 추후 LS MnM의 실적 개선이 IPO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CEO 자리에 오른 구 대표가 본격적인 경영 능력 시험대에 올랐다는 해석도 나온다.희망은 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LS MnM의 실적 반등 가능성을 점치고 있기 때문이다. LS MnM은 구리를 제련해 전기동(Copper Cathode)를 생산한다. LS MnM은 매출의 상당 부분을 전기동에서 얻고 있다. 지난해 실적 악화 원인이 구릿값 하락이었다면, 올해의 경우 구릿값이 인상돼 이익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증권가의 주된 해석이다.

2024.12.30 07:00

4분 소요
2025는 글로벌 감각으로 무장한 3040세대 '오너가 3·4세' 시대

산업 일반

2025년, 오너가 3·4세 승진 소식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나이는 적으면 30대, 많으면 40대다. 한국을 대표하는 대기업 경영진이 오너 3·4세로 빠르게 교체되고 있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경영 3세는 정기선 HD현대그룹 수석부회장의 승진 소식이다. 지난해 부회장으로 승진하고 1년 만에 다시 승진한 것인데, 이 자리는 기존에는 없는 직함으로 정 부회장이 회장으로 가기 바로 직전의 단계로 분석된다. HD현대그룹은 현재 전문경영인인 권오갑 대표이사 회장과 정 부회장이 함께 경영하는 ‘투톱 체제’이지만, 정 부회장의 단독 경영체제가 곧 도래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구동휘 LS MnM 부사장도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오른지 1년 만에 올해는 최고경영자(CEO)로 이름을 올렸다. 구 부사장은 구자열 LS이사회 의장의 장남인 오너가 3세다. LS MnM은 신사업 분야에서 새 성장 추진 동력을 꾀하기 위해 구 부사장을 새 CEO로 선임했음을 알렸다. GS리테일도 오너 4세 경영 시대를 열었다. GS그룹은 고(故) 허만정 GS그룹 창업주의 4세인 허서홍 부사장을 GS리테일 새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앞서 GS리테일을 이끌던 오너 3세인 허연수 부회장은 용퇴한다. GS그룹은 오너가 3세 경영체제에서 4세로 세대교체를 빠르게 진행한 그룹이기도 하다. 허서홍 부사장 외에도 허세홍 GS칼텍스 대표, 허윤홍 GS건설 대표가 오너가 4세 대표이사로 자리하고 있다. 삼양그룹 오너 4세인 김건호 전략총괄사장은 새해 맡는 분야를 키워 경영 장악력을 높였다. 삼양그룹은 화학그룹을 1그룹과 2그룹으로 분리하면서 2그룹을 김 전략총괄사장에게 맡긴다. 2그룹은 삼양엔씨켐과 케이씨아이 등 반도체 소재 전문 기업 등이 있는 스페셜티(고기능성) 사업을 운영하는 곳으로, 김 전략총괄사장은 새해부터 고부가가치를 내는 생산 분야까지 맡기게 된다. 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 초반의 젊은 30대 오너가 경영인도 다수다. 대표적으로 1986년생 신유열 롯데지주 부사장이 있다. 업계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부사장의 승진 여부에 관심을 모았는데 이번 인사에 어김없이 승진 목록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신 부사장은 이번 인사로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이제 갓 30살을 넘긴 1993년생 신상열 농심 전무도 눈길을 끈다. 신 전무는 신동원 농심 회장의 아들인 오너 3세로, 이번 정기인사로 상무에서 전무로 올랐다. 신 전무는 2019년에 농심의 평사원으로 입사해 매해 초스피드 승진을 하며, 경영 승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1989년생 담철곤 회장의 장남인 오너 3세 담서원 전무는 입사 3년 만에 전무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21년 경영지원팀 수석부장으로 입사한 그는 1년 5개월 만에 상무로 승진하고, 또 2년 만에 전무로 승진했다. 유학파 젊은 오너가 경영진, 장단점 뚜렷 이 같은 젊은 오너가 경영진의 공통점은 해외 유학파라는 것이다. 이번에 승진한 7명의 오너가 3·4세 역시 해외 유학을 했다. 이 경험을 살려 글로벌 사업이나 신사업 확장 역할을 하며 동력이 떨어진 기존 사업에 새로운 활기를 일으킬 것으로 기업들은 기대하고 있다. 허서홍 GS리테일 대표이사와 정기선 HD현대그룹 수석부회장 모두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경영을 공부했고, 신유열 롯데지주 부사장은 미국 콜롬비아대에서 MBA를, 담서원 오리온 전무는 미국 뉴욕대를 졸업한 뒤 베이징대에서 MBA를 땄다. 김건호 삼양홀딩스 전략총괄사장은 미국 리하이대학에서 재무학을 공부했다. 또 경영과 재무쪽을 공부한 다른 오너가 경영진과 달리, 구동휘 LS MnM 부사장은 미국 센터너리대에서 인문학을 전공했다. 실제 이들 대부분은 신사업, 해외 업무를 맡고 있다. 허서홍 GS리테일 대표이사는 이전까지 신사업을 포함한 회사 경영전략을 수립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잘 알려져있고, 신유열 롯데지주 부사장은 롯데지주 미래성장실,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 등에서 근무하며 그룹 내 미래사업과 글로벌사업 부문을 이끌었다. 김건호 삼양홀딩스 전략총괄사장 역시 글로벌 성장PU장을 맡으며 해외 사업을 담당했고 담서원 오리온 전무도 글로벌 사업을 담당했다. 농심의 신상열 전무는 현재도 미래사업실장으로 일하며 주력 제품을 기반한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이처럼 마치 공식처럼 나타난 게 ‘유학에 이은 글로벌 및 신사업 담당’이라는 젊은 오너가들의 행보다. 결국 신사업을 꾸릴 때 마지막 결정은 오너가 내리는데, 이때 젊은 오너가 경영진이 글로벌 마인드와 폭넓은 시각으로 과감하게 변화를 결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하지만 자칫 국내 실정과 맞지 않는 해외 경영 스타일만 고수해 성과 내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는 시선도 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젊은 오너 3~4세 중에는 해외 유학파가 많다 보니 글로벌 네트워크가 다소 두텁고 사업에 대한 감각이 높은 점은 장점으로 꼽힌다”면서도 “하지만 사업 경험이 부족하다 보니 경영 능력에 대해 검증되지 않은 점과 위기 돌파 능력이 다소 떨어지는 점은 약점으로 꼽힌다”고 분석했다.또 오 소장은 “선진국 등에서 배운 폭넓은 글로벌 경영 수업과 선대 회장 등을 통해서 물려받은 사업에 대한 DNA 등을 잘 결합하면 상당한 시너지가 나올 수 있다. 다만, 쉽게 구조조정하는 해외의 경영 스타일이 적용되는 등 국내 실정과 맞지 않는 스타일을 강행해 신통치 않은 성적표를 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2024.12.30 05:00

4분 소요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 ‘제5회 지니어워즈’ 수상

은행

산업은행은 강석훈 회장이 23일 전북 전주에서 개막한 ‘제5회 지니포럼(GENIE Forum)’에서 지역 新산업 혁신기업 발굴 및 육성과 경제 협력 네트워크 구축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의 ‘지니어워즈’를 수상했다고 밝혔다.지니포럼(Global Emerging Network In Economy)은 전북특별자치도·전주시·국민연금공단이 주관하는 글로벌 금융·경제포럼이다. 매년 전주에서 개최되며 지니어워즈는 경제·금융·균형발전 등의 분야에서 혁신적인 경제 네트워크 구축에 기여한 국내외 인물에게 수여되는 상이다.역대 수상자로는 ▲로빈 빈스 뉴욕멜론은행 회장 ▲한영석 현대증공업 부회장 ▲구자열 LS 회장 ▲오바마 재단 등이 있다.산업은행은 2022년 9월 전북 혁신기업의 투자유치를 지원하기 위해 KDB NextRound 전북 지역라운드를 개최하고, 전북도와 전북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2023년에는 지역 벤처생태계 활성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전북도와 지역 혁신펀드 3개를 공동 조성했다. 전북 새만금이 이차전지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된 후에는 산은-전북도청-새만금개발청간 MOU을 체결하는 등 다양한 협력 사업을 지속해왔다.2024년에는 지역균형발전과 전북지역 소재 스타트업의 투자유치 지원하기 위해, 지역라운드 최초로 ‘KDB NextRound : 전북지역 스페셜라운드’를 산업은행 본점에서 개최했다.강 회장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전북을 포함한 대한민국 전역의 벤처생태계 활성과 지방 주도의 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산업은행은 더욱 책임감을 가지고 필요한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말했다.

2024.10.23 14:47

1분 소요
LS증권, 범LG家 지붕 아래 '톱10' 진입할까

증권 일반

LS증권이 이베스트투자증권이라는 간판을 9년 만에 떼고 새로운 도약에 나섰다. 지난해 범LG가(家)이자 재계 서열 16위인 LS그룹에 편입되면서 모기업의 간접지원을 받고 성장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베스트투자증권은 6월 1일자로 사명을 LS증권으로 변경했다. 이번 사명 변경은 지난 2015년 이트레이드증권에서 이베스트투자증권으로 이름을 바꾼지 9년 만이다. 기존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최대주주는 사모펀드사(PEF) 지앤에이프라이빗에쿼티(G&A)로 2008년 7월부터 지분 61.71%를 소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경영참여형 PEF는 15년 이내에 지분을 처분해야 하는 자본시장법에 따라 2023년 7월까지 매각해야 하는 상황이 왔다. 결국 LS그룹은 지난해 4월 이베스트투자증권 인수를 결정했다. 이어 LS네트웍스는 지난 1월 금융위원회로부터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대한 최대주주 변경승인을 받았다. LS네트웍스는 G&A PEF가 소유한 이베스트투자증권 주식 3423만9190주 중 3383만364주를 인수해 지분 60.98%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E1→LS네트웍스→이베스트투자증권의 지배구조가 만들어졌다.LS증권으로의 새 출발은 범LG가의 증권업 재진출인 셈이기도 하다. 범LG가는 2003년 LG투자증권, 2015년 LIG투자증권을 매각한 뒤 증권사를 소유하지 않고 있었다. 때문에 시장에서는 LS증권이 LS그룹을 넘어 범LG가의 후광을 등에 업고 주요 증권사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높다. 우선 E1의 단일 최대 주주인 구자열 LS그룹 이사회 의장이 LS증권에 물심양면으로 지원할 가능성이 예상된다. 구자열 의장은 과거 LG투자증권에서 임원을 역임했고, 증권업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 의장의 아버지는 구인회 LG그룹 창업자의 동생인 구평회 E1 명예회장이다.범LG家 수혜 예상…자본 확충·수익성 개선 과제 남아 일각에서는 LS증권이 범LG계열의 유일한 증권사인 만큼 모기업인 LS그룹뿐만 아니라 범LG가 계열사의 주요 딜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그룹 산하 증권사는 주식자본시장(ECM)·부채자본시장(DCM) 분야에서 형평성이나 객관성 등의 문제로 대표 주관사 참여에 간접적인 제약을 받는다. 하지만 인수사 참여는 가능하다. 실제 LS증권은 대주주가 LS네트웍스로 변경되기 전부터 LS그룹의 상장 및 딜을 주관해 왔다. LS증권은 2023년 12월 LS머트리얼즈 상장 주관사단에 인수회사로 참여했다. 이렇듯 계열사로 편입되기 전부터 ECM·DCM 시장에서 LS그룹의 인수사로 참여해 왔던 만큼 향후에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다. LS그룹 내부 일감 외에도 LG그룹 및 LX그룹‧LK그룹‧LIG그룹 등 범LG가의 채권 발행 등에서도 향후 LS증권의 수혜가 예상된다. 이 외에도 범LG가 임직원들의 퇴직연금도 주요 일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전망에 LS증권은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LS증권 관계자는 “LS그룹 계열사라고 해도 비즈니스이기 때문에 딜에서 무조건 우리가 선정될 것 같지는 않다”면서 “오히려 당사가 타사보다 서비스나 시스템적으로 더 차별화하고 열심히 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LS증권은 새로운 출발을 알리면서 야심찬 목표도 발표했다. 김원규 LS증권 대표는 출범 발표를 통해 “올해는 당사의 설립 25주년이자 LS증권의 원년”이라며 “이번 사명 변경이 당사의 목표인 톱10 증권사로 성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브랜드 가치 제고와 시스템 역량 강화, 신사업 진출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하지만 원대한 목표만큼이나 LS증권이 가야할 길은 험난하다. 우선 상위권 증권사로 도약하려면 원활한 사업 확장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기자본 확충이 절실하다. 지난해 말 기준 LS증권의 자기자본은 9354억원으로 국내 증권사 중 20위를 기록했다. 자기자본 10위에 위치한 대신증권(2조6147억원)과 비교하면 2조원 이상의 추가 자기자본 확충이 필요하다. 수익성 역시 좋지 않다. 2021년 1608억원 수준이었던 순이익이 2022년 297억원, 2023년 287억원으로 점점 감소했다. 업계는 LS증권이 모기업 LS그룹과 범LG가 계열사 뒷배를 업고 기업금융(IB)사업부문에서 실적 성장을 이루기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상증자 등 모기업 자금 수혈을 통한 자본 규모 확대도 당장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자본규모 확대 등을 통해 회사 사이즈를 늘려서 대형사로 가려는 노력은 하겠으나, 톱10 진입 관련해서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2024.06.25 16:10

3분 소요
“프리즈 서울, 키아프 경쟁상대 아니다…세계화 디딤돌로 봐야” [이코노 인터뷰]

CEO

올해로 미술 인생 31년 차를 맞은 황달성 한국화랑협회 회장. 국내 미술의 대중화에 앞장서며 1세대 갤러리인 금산갤러리 대표로도 활동하고 있는 그는 아직도 이루고 싶은 게 많은 문화인이다. ‘키아프 출범의 주역’, ‘아트페어 전문 갤러리스트’, ‘신인 아티스트 발굴가’. 그가 그동안 세상에 내놓은 수식어들은 황 회장만의 새로운 도전이 더해져 마치 아티스트의 작품처럼 재탄생 된 것들이다.그래서인지 그를 한마디로 규정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황 회장은 접근하기 어려운 미술 세계를 누구나 즐기는 일상으로 만드는 데 힘을 보태기도 하고, 해외 작가들과 협업해 전시를 주도하기도 하며 미술품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데 목소리를 내기도 한다. 국내 미술시장이 지난해 사상 첫 1조원을 돌파하며 급성장한 데는 황 회장의 역할이 컸다는 게 미술계의 지배적인 평가다. 그만큼 황 회장은 대한민국 미술사를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지난 8월 11일 한국화랑협회 사무실에서 만난 그는 요즘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만큼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한국화랑협회에서 주관하는 한국국제아트페어(키아프·KIAF)가 코앞으로 다가와서다. 이번에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프리즈(Frieze) 서울과 손잡고 2차전을 벌인다. 황 회장은 세계 3대 아트페어로 손꼽히는 영국 프리즈를 국내에 유치하는 데 주요 역할을 한 인물이다. 그 덕분에 9월 6일부터 10일까지 서울 강남 코엑스에선 단군 이래 최대 규모의 미술장터가 열린다. 화랑 수도 늘었다. 지난해보다 56곳이 증가한 330여 개 화랑들이 집결한다. 이번 키아프는 황 회장에게도 의미가 남다르다. 올 초 협회장 선거에서 1표 차로 승리하며 연임에 성공한 뒤 열리는 하반기 가장 큰 행사다. 더구나 올해는 지난해 프리즈 서울에 ‘안방을 뺏겼다’는 지적에 대한 설욕전을 치러야 하는 입장이다. 만반의 준비를 마쳤지만 그의 어깨가 무거운 것도 사실이다. ‘키아프 디데이’를 앞둔 황 회장의 각오는 무엇일까. 또 급성장한 국내 미술시장의 방향성과 과제는 어떤 것일까. 다음은 황 회장과의 일문일답. Q. ‘2023 키아프 서울’ 아트페어가 얼마 남지 않았다. 프리즈 서울과 벌이는 2차전인데 이번 키아프에는 어떤 차별점을 줬나.A. 프리즈 서울을 경쟁상대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지난해부터 5년간 함께 아트페어를 개최하면서 선의의 경쟁을 통해 질적 성장을 이루고자 하는 게 공통된 목표다. 그래도 차별화 된 포인트를 찾자면 젊음과 역동성을 꼽을 수 있다. 프리즈 서울은 규모나 가격면에서 모두 정상급에 있는 아트페어이고, 키아프는 젊은 작가의 신작과 기성작가의 신작을 볼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울 것 같다.Q. 올해 특히 초고액자산가(슈퍼리치)의 키아프 참여를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들었다. 2023 키아프 성과는 어떻게 점치고 있나. A. 사회 안팎으로 경기불황과 소비침체가 이어지고 있지만 키아프만큼은 괜찮다고 본다. 큰 손 유입을 위해 해외에서 컬렉터를 초청하기 위해 노력했다. 상상 이상으로 해외에서도 키아프 서울에 대한 반응과 관심도가 높은 편인데 올해 그 효과가 증명되길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엔 프리즈 서울과 통계적으로 비교되면서 격차가 크다는 시각이 있었지만 올해는 그 격차를 최대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Q. 2001년 키아프 출범의 주역으로 꼽힌다. 당시 미술계 상황은 어땠나. 키아프의 출범을 이끈 배경도 궁금하다.A. 벌써 22년 전이다. 당시엔 미술에 대한 관심이 지금보다 현저하게 떨어지던 시절이었다. 다만 작가는 많았다. 국내 교육 정책에 따라 작가가 과잉배출된 것이다. 미대 졸업 후 별다른 직업 없이 작품 활동도 못하고 은퇴하는 이들이 많았던 시기다. 그렇게 10년이 지나면 1~2% 정도만 작가로 살아남는 상황이었다. 정부가 나서서 국내 작가들의 해외 진출을 돕기도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그때 우리도 괜찮은 아트페어를 만들어 보면 어떨까 생각했다. 정부도 적극 지원해줬다. 기대 이상의 반응이 이어졌다. 교육제도 미비로 발생한 작가 과잉배출 현상이 아이러니하게도 한국이 아시아 미술시장으로 뻗어나가는 데 가장 큰 중심 역할을 한 것이다. Q. 30년간 미술계에 몸담아 오면서 여러 가지 최초 시도를 많이 했다. 미술계 발전을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해왔는데 그중에서도 대표적으로 꼽을만한 성과가 있나.A. 단연 키아프다. 화랑협회 국제이사를 맡고 있던 시절 국내를 대표하는 아트페어를 만들자고 제안했을 때 주변에선 모두 반대표를 던졌다. 아트페어를 할 만한 장소와 비용도 모두 막연했기 때문에 그들의 입장을 이해 못하는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그들을 설득해 키아프가 만들어졌고, 22년 간 국내 간판 아트페어로 성장했으니 성과로 볼 만 하다. 개인적으론 호텔아트페어를 시도하면서 K-아트 세계화에 밑거름을 다진 것과, 판화사진진흥협회장을 10년간 역임하면서 미술계에서도 비교적 소외된 분야인 판화와 사진 발전에 기여했다는 자부심도 있다. Q. 정·재계를 막론하고 마당발 인맥으로도 유명한데, 재계 인사들과는 어떻게 인연을 맺어오고 있나. A. 미술을 사랑하는 마음이다. 정·재계 인사 중에 국내 미술계 발전을 위해 보이지 않게 노력하는 분들이 많다. 정치나 사회가 아무리 혼란스럽다고 해도 미술과 문화예술은 그 중심을 잃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미술계에 대한 지원도 높은 편이다. 그러면서 맺어진 인연들과 오랜 기간 공감대를 이어오고 있다. 키아프 조직위원장인 구자열 LS그룹 회장(한국무역협회장)을 비롯해 박병원(안민정책포럼 이사장) 전 조직위원장, 유진용(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조직위원, 이달곤 국민의힘 의원 등이 든든한 지원자다. Q. 올해 초 21대 한국화랑협회장 연임에 성공했다. 지난 공약인 미술품 양도세 비과세, 상속세 물납제 등을 이뤄내면서 미술계 숙원을 해결했는데, 2년간 협회장으로서 더 이루고 싶은 것이 있나. A. 키아프의 브랜드화를 가장 먼저 이끌어 내고 싶다. 키아프는 한때 아시아 1위 아트페어였다가 아트바젤 홍콩, 상하이 웨스트번드 아트페어 등에 밀리면서 6~7위까지 밀려났다. 키아프의 위상을 살려 바젤이나 프리즈처럼 세계적인 아트페어로 만들겠다는 포부가 있다. 빠른 시일내에 무역협회, 코엑스와 손잡고 키아프를 해외에서 개최하려고 한다. 협회는 현재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Q.국내 미술계 발전을 위해 필요한 것 세가지만 꼽자면 무엇이 있을까. A. 작가와 정부의 지원, 그리고 화랑의 역할이다. 우선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우수한 작가들이 많다. 이들을 잘 발굴해 내는 것이 첫 번째 미션일 것 같다. 미술계 발전은 정부와 손발을 맞추지 않고는 힘들기 때문에 문화예술에 대한 정부 지원도 함께 동반돼야 한다고 본다. 마지막으로 컬렉터와 작가를 이어줄 수 있는 가교 역할을 하는 화랑들이다. 아직까지 중소도시엔 화랑이 거의 없다. 화랑협회에 소속되지 않은 화랑도 너무 많은데 전국적으로 화랑이 많이 생기고 교류도 더 활발하게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Q. 앞으로 국내 미술시장 전망은 어떤가. 아시아 시장 패권 경쟁도 치열한 데 여기서 한국이 가져가야 할 포지셔닝은 무엇이라고 보나.A. 프리즈와 키아프가 공동으로 아트페어를 열면서 서울이 아트의 중심지로 거듭나고 있는 것 같다. 올해가 지나고 프리즈와 남은 아트페어 3년을 더 하게 되면 틀림없이 긍정적인 변화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 아시아 시장 패권을 놓고도 한국의 장점이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가까운 나라 중국은 한국보다 인구 수가 30배 많지만 작가 수는 비슷한 수준이다. 인구 3배가 더 많은 일본은 작가 수가 한국보다 더 적다. 생산자가 많은 나라에 좋은 작가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중국은 미술품 관세가 매우 높은 편이다. 일본은 지진 등 지리적 여건 특성상 아트페어를 여는 조건이 까다로워 미술 시장이 성장할 수 없는 구조적인 한계가 있다. 모든 측면에서 한국이 우위에 있는 셈이다. 개인적으론 미술도 미술이지만 음악과 음식 등 K-콘텐츠가 함께 힘을 합치면 아시아를 넘어 세계 정상에 오르는 일도 머지 않았다고 본다.Q. 금산갤러리도 31년간 이끌어오고 있다. 갤러리 대표로서도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나. A. 젊은 작가에 대한 투자는 아끼고 싶지 않다. 젊은 작가 발굴과 숨어있는 신진 작가들에게 투자해 같이 성장하는 시도를 앞으로도 많이 할 것이다. 또 국내 집단에선 허약한 미술 기획자와 평론가를 돕기 위한 지원과 운동을 해나갈 생각이다. 궁극적으론 미술 작품을 좋아서 구입하고 작품을 통해 좋은 에너지를 얻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한다. 투자관점에서 접근하기 보다는 긍정적 에너지를 얻는 데 의미를 뒀으면 하는 바람이다.

2023.08.28 08:00

6분 소요
한국경제인협회 초대 회장 류진 풍산그룹 회장[금주의 CEO]

CEO

불확실성의 시대입니다. 기업의 생존은 선택과 집중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겁니다. 최고 의사결정권자인 CEO(최고경영자)의 역량이 기업의 희비와 직결되는 이유입니다. CEO의 결정은 기업을 살리는 약이 될 수도 기업을 죽이는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한 주간 국내 CEO들의 선택을 들여다보고, 이목이 집중된 CEO를 소개합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연재합니다. 국내 재계 순위 70위권의 그룹을 이끌다가 경제단체 ‘맏형’의 수장을 맡은 경영인이 있습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과 함께 재계를 대표하는 중책을 맡게 된 겁니다. 전국경제인연협회(전경련)는 한국경제인협회로 재탄생하는데요. 한경협 초대 회장에 오른 인물이기도 합니다. 정경유착 등의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한 첫 순간을 함께 하는 셈이죠. 류진 풍산그룹 회장이 주인공입니다. 전경련은 이달 22일 임시총회를 열어 기관명을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로 바꾸고 새 회장에 류진 회장을 선임했습니다. 정관을 개정해 기관명을 변경하고 목적 사업에 ▲대·중소기업 동반 성장 사업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 지속 가능 성장 사업을 추가했죠. 산업통상자원부가 전경련 정관 개정을 승인한 이후에 한경협 명칭도 공식적으로 사용되는데요. 9월 중에 승인이 이뤄진다고 합니다. 새 회장에 선임된 류진 회장은 취임사에서 “글로벌 무대의 퍼스트 무버가 되는 것이 기업보국의 소명을 다하는 길”이라며 “이 길을 개척해 나가는 데 앞으로 출범할 한국경제인협회가 앞장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또한 “한국경제 글로벌 도약의 길을 열고, 국민과 소통하고 함께하는 동반자가 될 것”이라며 “신뢰받는 중추 경제단체로 거듭날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특히 류진 회장은 “어두운 과거를 깨끗이 청산하고 잘못된 고리는 끊어낼 것”이라며 “윤리 경영을 실천하고 투명한 기업 문화가 경제계 전반에 뿌리내리도록 하겠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어 “그 첫걸음으로 윤리위원회를 신설하겠다”며 “단순한 준법 감시의 차원을 넘어 높아진 국격과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엄격한 윤리의 기준을 세우고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 전경련은 정경유착 등을 철저히 차단할 목적으로 정관에 내부 통제 시스템인 윤리위원회 설치를 추가했습니다. 윤리위원회 구성과 운영 사항 등은 추후에 확정할 계획인데요. 여기에 사무국과 회원사가 지켜야 할 윤리 헌장도 채택했습니다. 정경유착을 완전히 끊지 못했다는 지적과 함께 4대 그룹(삼성그룹, SK그룹, 현대자동차그룹, LG그룹) 복귀에 대한 비판 등이 해소되지 않았는데요. 이 같은 상황을 의식한 듯 쇄신 의지를 강하게 내비친 겁니다. 류진 회장은 취임 후 첫 일정으로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등 국내 주요 경제단체장들을 만났습니다. 다른 경제단체와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됐는데요. 류 회장의 구상처럼 전경련을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등과 같은 글로벌 싱크탱크형 경제단체로 탈바꿈시키려면, 국내 주요 경제단체들과의 협업이 필요하다는 진단입니다. 전경련은 4대 그룹 복귀와 함께 네이버와 카카오, 하이브에도 회원사 가입을 요청하는 등 외연 확장을 꾀하는 중입니다. 류진 회장이 취임사에서 밝힌 것처럼 전경련이 정경유착 오명을 씻고 과거 영향력을 되찾을 수 있을까요?

2023.08.26 09:00

3분 소요
“차세대  유니콘 어디?” 넥스트라이즈 2023 가보니

스타트업

국내외 벤처‧스타트업과 대‧중견기업, 밴처캐피탈(VC) 등 벤처생태계 구성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정부 관계자들은 스타트업 생태계를 향해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1일 서울 코엑스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종합 페어 ‘넥스트라이즈 2023’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약 9000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는 1일부터 2일까지 양 일간 개최된다. 올해 5회차를 맞는 이 행사는 산업은행, 무역협회가 주관하고 국가과학기술연구회, 벤처기업협회, 한국벤처캐피탈협회와 공동으로 개최한다. 올해 전시에는 450여개 스타트업이 참가했다. 또한 현대차, LG, 포스코, 한화, 벤츠 등 국내·외 대기업·유관기관도 독립부스를 차렸다. 특히 넥스트라이즈의 시그니처 프로그램인 1대1 밋업에는 국내·외 1300개 스타트업과 206개 대·중견기업 및 벤처캐피탈(VC)이 참여했다. 이날 기자와 만난 전영민 롯데벤처스 대표는 “회사가 이미 투자한 포트폴리오 기업 10곳 가량이 행사장에 부스를 차려, 이들 기업 부스를 돌아보기도 하고 다양한 스타트업 산업 동향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석한 A씨는 “스타트업 업계가 어렵다지만 행사에 모인 사람들을 보니 활기가 돈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양한 스타트업 부스 중에서도 아리아스튜디오, 베스트핀 등 IT‧플랫폼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아리아스튜디오는 기술과 예술의 결합으로 새로운 영역의 콘텐츠를 창조하는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이다. 베스트핀은 온라인으로 여러 금융권의 부동산담보대출 상품을 비교하고 신청가능한 플랫폼 ‘담비’를 운영하는 회사다. 이날 행사에는 백혜련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 김주현 금융위원장 등 주요 인사도 참석했다. 백 위원장은 국회 차원에서 벤처기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고, 김 위원장도 금융권의 벤처투자 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 계획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글로벌 벤처 투자 위축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벤처 투자 대기 자금이 늘고 있는 것은 새로 출발하는 혁신 벤처기업들에게는 오히려 신규 자금 유치의 기회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벤처 대출 제도를 확대하고, 성장 후기의 벤처기업들이 글로벌 벤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성장 지원 펀드를 매년 1조5000억원 규모로 조성하는 등, 인수합병(M&A)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했다.아울러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올해 우리 경제는 글로벌 공급망 및 체계가 훼손돼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벤처 스타트업들이 수없이 파도에 부딪혀 바다에 빠지더라도 다시 떠올라 도전할 수 있도록 서핑 보드가 되어 여러분의 도전을 항상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2023.06.01 15:37

2분 소요
무협, 2023 한-아프리카 비즈니스 서밋 공동 개최

산업 일반

한국무역협회(무협)는 5월 25~26일 양일간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외교부 및 한·아프리카 재단과 공동으로 ‘2023 한-아프리카 비즈니스 서밋’을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구자열 무협 회장은 공식 만찬 개회사에서 “한국과 아프리카의 교역 규모가 꾸준히 증가하고 우리 정부는 아프리카와 경제동반자협정(EPA) 체결을 추진하는 등 아프리카와의 경제 외교 협력 지평이 확대되고 있다”며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2024년 한-아프리카 특별 정상회의’는 양국 협력과 교류를 공고히 할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 회장은 또 “한국무역협회도 정상회의의 성공 개최와 우리 기업의 아프리카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민간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무협은 민간 통상 협력 및 교류 확대를 위해 권역별 주한 공관장 초청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아프리카, ASEAN, 신북방, 중남미, 중동 지역 대사단 초청 네트워킹 행사를 연 바 있다. 무협 관계자는 “올해에도 주한공관 및 재외공관과의 협력을 통해 현지 진출 우리 기업의 애로를 해소하고 민간 교류 증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3.05.26 09:56

1분 소요
무협, 日 관서경제동우회와 경제 협력 논의

산업 일반

한국무역협회(무협)는 구자열 무협 회장이 9일 일본 오사카에서 일본 관서 경제동우회(關西經濟同友會)와 오찬 간담회를 하고 한‧일 양국 간 민간 경제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9일 밝혔다.관서경제동우회는 1946년 중견기업인 83명이 자발적으로 모여 설립한 모임이다. 관서 경제연합회, 오사카 상공회의소와 함께 관서 지역 3대 경제단체 중 하나로 현재 850여 명의 기업인들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구자열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두 차례 양국 정상회담 이후 양국 경제 협력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무역협회도 ‘동경 한국 상품전시회(제22회 도쿄 K-Product 프리미엄 소비재 전시상담회)’, ‘한일 미래 산업 협력 포럼’을 개최하는 등 민간 차원의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구 회장은 “민간 협력 사업이 주로 도쿄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지역 단위의 협력 추진이 미흡했었다”며 “이번 간담회를 통해 일본 제2경제권을 대표하는 관서 지역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카쿠모토 케이지( 敬治) 관서 경제동우회 대표 간사는 환영사를 통해 “관서 지역의 무역은 일본 전체의 약 20%를 차지하고 특히 아시아와의 무역 비중이 매우 높다”며 “양국의 미래 지향적 관계를 위해 무역협회와 협력 확대로 교류를 더욱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또 “관서 지역은 리튬 이온 등 이차전지 산업 개발 및 생산 거점인 만큼 한국 기업과의 공급망 협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도 했다.두 기관은 올해 8월 관서 경제동우회 일원이 한국을 방문할 때 교류 협력 확대를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무협 측은 “한일 기업인의 상시 대화 채널 구축, 기업인 교류 확대, 양국 간 무역 애로 해소 활동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3.05.09 15:39

2분 소요

많이 본 뉴스

많이 본 뉴스

MAGAZINE

MAGAZINE

1781호 (2025.4.7~13)

이코노북 커버 이미지

1781호

Klout

Klo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