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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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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EV3, 영국 ‘올해의 차’ 수상 영예

자동차

기아의 전용 전기차 EV3가 유럽 전기차 시장의 격전지로 꼽히는 영국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기아는 EV3가 ‘2025 영국 올해의 차’에 최종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영국 올해의 차는 매년 영국 내 자동차 및 비즈니스, 기술 분야 전문 기자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 31명이 최근 12개월 이내 출시된 신차를 대상으로 심사 및 투표를 거쳐 수상 모델을 결정하는 권위 있는 상이다.EV3는 지난 2월 1차 심사에서 ‘소형 크로스오버’ 부문 최고의 차로 선정된 데 이어, 최종 심사에서도 경쟁 모델을 제치고 올해의 차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EV3가 경쟁한 부문별 최고 차량으로는 ▲현대차 싼타페(대형 크로스오버) ▲현대차 아이오닉 5 N(고성능차) ▲스즈키 스위프트(소형차) ▲스코다 수퍼브(패밀리카) ▲미니 컨트리맨(중형 크로스오버) ▲폴스타 폴스타4(비즈니스) 등이 있다.영국자동차산업협회(SMMT)의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영국의 전기차(BEV) 신규 등록 대수는 38만1970대로 전년 대비 21.4% 증가했으며, 이는 전체 신차 등록 대수 195만2778대 중 19.6%를 차지하는 수치다. 이러한 추세 속에서 기아는 작년 EV9에 이어 올해 EV3까지 2년 연속 ‘영국 올해의 차’에 선정되는 쾌거를 달성하며, 영국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확고히 했다.‘영국 올해의 차’ 공동 회장 존 칼렌(John Challen)은 “기아는 EV6, EV9에 이어 EV3까지 전기차 포트폴리오를 성공적으로 확장해왔다”며 “EV3는 우수한 사양과 긴 주행거리, 독창적인 디자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강력한 경쟁 모델을 앞설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기아 관계자는 “지난해 EV9에 이어 EV3가 영국 올해의 차로 선정되어 매우 기쁘다”며 “전기차 선택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영국 시장에서 EV3는 대중적이면서도 접근성 높은 전기차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EV3는 ‘2025 대한민국 올해의 차’에서 ‘올해의 전기차’ 및 ‘올해의 이노베이션’ 부문을 포함해 총 8개 부문 중 3개 부문을 수상하며 국내에서도 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또한, ▲독일 ‘2024 골든 스티어링 휠 어워드’ 4만 유로 미만 최고의 차 ▲2025 핀란드 올해의 차 ▲2025 세계 여성 올해의 차 컴팩트 SUV 부문 수상 및 ▲2025 유럽 올해의 차 최종 후보에 오르는 등 글로벌 무대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2025.03.07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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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일반

올해 국내 신차 등록 대수가 11년 만에 가장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고금리 기조와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등이 내수에 악영향을 미친 가운데 경유차 등 내연기관차를 찾는 소비자가 크게 준 것이 등록 감소 이유로 지목된다.17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1∼11월 국내 신차 등록 대수는 총 149만8331대로, 작년 동기(159만6004대) 대비 6.1% 감소했다.올해 연간 등록 대수는 164만대 정도로 예상되는데 이는 지난 2013년 154만3565대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이 경우 올해 국내 신차 등록 대수는 11년 만에 최소를 기록할 전망이다.자동차 업계 탈탄소화 여파로 기존 내연기관차(휘발유차·경유차) 등록은 크게 준 반면 그 자리를 메꿔야 할 친환경차(하이브리드차·전기차 등) 등록은 그만큼 늘지 못한 것이 전체 등록 대수를 끌어 내렸다.신차 등록 중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는 휘발유차는 올해 1∼11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8.5%(76만9919대→62만7835대) 줄었다. 경유차는 27만4252대에서 11만7931대로 57.0% 급감했다.휘발유차와 경유차 등록 대수의 총감소량은 30만대에 이른다.반면 올해 1∼11월 하이브리드차 등록 대수는 45만5468대로 역대 최다였지만 작년 같은 기간(35만3637)과 비교해서는 10만2000대(28.8%) 증가하는 데 그쳤다.전기차 등록 대수는 지난해 1∼11월 14만9857대에서 올해 1∼11월 13만8921대로 7.3%(1만936대) 감소했다.이러한 내수 부진 요인으로는 계속되는 경기 부진과 고금리, 높은 가계부채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등이 꼽혔다. 올해 하반기 임금 및 단체협상에 따른 생산 차질 등으로 생산이 작년 대비 소폭 감소한 것도 이유로 지목된다.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다른 선진국에 비해 경기침체 영향을 많이 받는 우리나라에서 소비자들이 고금리 부담으로 신차 구입을 꺼리는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말했다.

2024.12.17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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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6월 수입차 판매 1위 기록…BMW는 2위

자동차

메르세데스-벤츠가 지난달 국내 수입차 판매량 1위에 이름을 올렸다.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6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5.4% 감소한 2만5300대로 집계됐다.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누적 대수는 12만5652대로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했다.6월 브랜드별 등록대수는 ▲메르세데스-벤츠 6661대 ▲비엠더블유 6172대 ▲테슬라 5293대 ▲볼보 1452대 ▲렉서스 1047대가 1위부터 5위를 차지했다.뒤이어 ▲아우디 902대 ▲미니 746대 ▲토요타 660대 ▲랜드로버 414대 ▲폭스바겐 400대가 6위부터 10위를 차지했다.이밖에 ▲포드 289대 ▲포르쉐 267대 ▲혼다 230대 ▲지프 206대 ▲링컨 165대 ▲쉐보레 78대 ▲푸조 76대 ▲캐딜락 62대 ▲벤틀리 40대 ▲람보르기니 40대 ▲마세라티 27대 ▲폴스타 27대 ▲지엠씨 26대 ▲롤스로이스 20대 순으로 집계됐다.지난 6월 베스트셀링 모델은 테슬라 Model Y가 3404대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테슬라 Model 3 1753대 ▲메르세데스-벤츠 E 200 1111대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연료별로는 ▲하이브리드 1만1504대(45.5%) ▲전기 7240대(28.6%) ▲가솔린 5266대(20.8%) ▲디젤 793대(3.1%) ▲플러그인하이브리드 497대(2.0%) 순이었다.배기량별 등록대수는 ▲2000cc 미만 1만1259대(44.5%) ▲2000cc~3000cc 미만 5769대(22.8%) ▲3000cc~4000cc 미만 670대(2.6%) ▲4000cc 이상 362대(1.4%) ▲기타(전기차) 7240대(28.6%)로 나타났다. 구매유형별로는 2만5300대 중 개인구매가 1만6604대로 65.6%로 집계됐다. 법인구매는 8696대로 34.4%였다. 개인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경기 5369대(32.3%) ▲서울 3470대(20.9%) ▲인천 1005대(6.1%) 순이었다. 법인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부산 2480대(28.5%) ▲인천 2306대(26.5%) ▲경남 1502대(17.3%) 순으로 집계됐다.정윤영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부회장은 “6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일부 브랜드의 물량확보 및 신차효과 등에 힘입어 전월 대비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2024.07.03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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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뜬다...분주해진 완성차업계

자동차

전기차 시장의 상승 흐름이 한풀 꺾이면서 ‘원조 친환경 차’로 불리던 하이브리드(HEV)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높은 연료 효율과 유연성, 친환경 차 혜택 등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다. 자동차 업체들도 하이브리드 강세를 싫어하지 않는 분위기다. 배터리 등으로 아직 수익성이 낮은 전기차 대신 고수익 모델을 더 판매할 수 있어서다. 업계는 당분간 하이브리드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친환경 차 대세는 ‘하이브리드’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이끌어 갈 것으로 평가받는 전기차의 신규 수요가 최근 줄고 있다. 올해 1분기 국내 전기차 신규 등록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9.3% 줄었다. 업계는 급격한 성장세 후 찾아오는 정체기인 ‘캐즘’이 도래했다고 분석한다.반면 하이브리드 시장은 꾸준하다. ‘하이브리드’는 내연기관(휘발유 또는 경유)에 전기모터가 결합한 구조의 자동차를 의미한다. 하이브리드의 연료 효율은 내연기관차보다 30% 이상 높은 것이 특징이다.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하이브리드 시장은 ▲2019년 10만3494대 ▲2020년 15만2858대 ▲2021년 18만4799대 ▲2022년 21만1304대 ▲2023년 30만9164대로 매년 성장했다. 지난 2022년에는 사상 처음으로 경유차(18만1746대) 신규 등록 대수를 넘어서기도 했다.이런 흐름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1분기 하이브리드 신규 등록 대수는 9만9832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46.3% 늘어난 수치다. 자동차 시장의 신규 수요가 위축된 상황에서 이룬 성장세라 더욱 눈에 띈다. 올해 1분기 국내 자동차 시장은 40만1322대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11.3% 감소한 수치다. 이 기간 신규 등록 대수가 늘어난 차량은 하이브리드와 엘피지(LPG)뿐이다.국내 하이브리드 시장의 성장세를 이끄는 브랜드는 ‘기아’다. 회사가 올해 1분기 국내 판매한 하이브리드의 수는 5만493대에 달한다. 국내 점유율 1위인 현대자동차(3만3068대)를 압도하는 수치다.기아의 하이브리드는 올해 1분기 5개 차급에서 1위를 기록했다. ▲중형 SUV 쏘렌토(1만9729대) ▲준중형 SUV 스포티지(8389대) ▲소형 SUV 니로(3075대) ▲중형 세단 K5(3507대) ▲다목적차량(MPV) 카니발(1만2203대) 등이다.수입차 업계에서는 일찍이 관련 기술력 확보에 집중해 온 일본 브랜드가 하이브리드 강세 효과를 보고 있다. 올해 1분기 토요타와 혼다는 전년 대비 30.7%, 102.3% 오른 판매 실적을 올렸다. 이 기간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은 토요타 94%, 혼다 51%로 나타났다. 하이브리드로 고개 돌린다하이브리드 시장의 주목도가 높아지면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전기차 올인 전략 대신 하이브리드가 공존하는 투트랙 전략을 펼치기로 한 것이다. 업체 입장에서 수익성이 보장되는 하이브리드 판매를 포기할 이유가 없다. 하이브리드는 내연기관보다 약 10% 정도 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현대차는 지난 3월 다목적차량인 스타리아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처음 출시했다. 카니발이 독점하고 있는 친환경 다목적차량 시장을 공략해 보겠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현대차는 인기 대형 SUV인 팰리세이드의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기아는 공개적으로 하이브리드 집중 계획을 밝힌 상태다. 기아는 지난달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투자자 등을 상대로 개최한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올해 6개, 2026년 8개, 2028년 9개 등 주요 차종에 하이브리드를 운영하겠다고 공표했다. 이를 통해 2024년 37만2000대(판매 비중 12%)에서 2028년 80만 대(비중 19%)까지 하이브리드 판매를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브랜드 로고를 글로벌 표준인 ‘로장주’로 변경하며 새출발을 알린 르노코리아는 올해 하반기 중형 하이브리드 SUV(프로젝트명 오로라1)를 출시할 계획이다. 회사는 전기차 판매가 급증하던 지난 2022년에도 하이브리드의 가능성에 주목한 바 있다. 르노코리아가 4년 만에 출시하는 완전 신차인 오로라1은 오는 6월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최초 공개된다. 스웨덴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 볼보의 CMA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것이 특징이다.KG모빌리티(KGM)도 하이브리드 신차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혼류 생산 설비(다양한 차종을 한 곳에서 생산할 수 있는 시설)를 구축했다. 박장호 KGM 생산본부장은 지난달 열린 평택공장 기자단 투어에서 “내년에 하이브리드 생산을 한다. 지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글로벌에서 중국 다음으로 전기차 성장세가 빨랐다”면서 “빨리빨리 문화가 전기차 구매를 이끌었는데, 이제 살 사람은 다 샀다는 인식이 강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기차 시장이 완전히 형성되기 전까지는 하이브리드 수요가 지금처럼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5.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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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전기차 왜 이래?” 급제동 걸렸다

산업 일반

무섭게 타오르던 국내 전기차 시장의 성장동력이 사라졌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연초부터 부진에 빠진 것이다. 친환경 차로 불리며 너도나도 전기차를 구매하던 시기가 끝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캐즘’(Chasm·급격한 성장세 이후 정체기)이 도래했다는 분석이다. 업계는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당분간 고전할 것으로 예상한다.열심히 달리던 국산 전기차 급제동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이상 신호가 감지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부터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전기차 시장(수입차 및 상용차 포함)은 전년 동기(15만7906대) 대비 0.1% 증가한 15만8009대로 집계됐다. 매년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던 국내 전기차 시장의 성장 폭이 크게 떨어진 것이다. 지난 2022년 전기차 시장 성장률은 38.3%였다.당시 업계는 국내 전기차 시장의 성장 정체를 크게 우려하지 않았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타격이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글로벌 시장 상황이 여전히 좋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내 완성차 업체가 수출한 전기차는 전년 동기(22만507대) 대비 57.3% 증가한 34만6880대였다.세계 시장의 흐름도 나쁘지 않았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포함)의 규모는 1407만3000대로 집계됐다. 시장 성장률은 23.3%포인트(p) 줄었지만, 여전히 33.6%로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시장의 예상과 달랐다. 올해부터 신차 수요가 급격히 줄었다. 올해 1분기(1~3월) 내수 시장의 전기차 등록 대수는 전년 동기(3만6024대) 대비 29.3% 감소한 2만5461대로 집계됐다.이런 시장 침체는 국내 완성차 업계에 곧바로 타격을 줬다. 올해 1분기 국내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 판매 대수(내수 기준)는 전년 동기(3만982대) 대비 51.4% 감소한 1만5055대에 불과했다.국내 1~2위 완성차 업체인 현대자동차와 기아도 다를 것 없었다. 올해 1분기 현대차의 전기차 판매 대수(상용차 포함)는 전년 동기(1만7044대) 대비 59.5% 감소한 6906대였다. 같은 기간 기아의 전기차 판매 대수는 전년 동기(1만3938대) 대비 54.9% 줄어든 6279대로 나타났다.내수 시장에서만의 문제로 보기도 어렵다. 국내 완성차 업체의 올해 1분기 전기차 수출 대수는 전년 동기(9만1450대) 대비 10.7% 감소한 8만1631대에 머물렀다. 해외에서도 국내 완성차 업체가 고전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콧대 높던 제조사 돈 풀었다반면 수입차는 성장세를 보였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신규 등록된 수입 전기차는 전년 동기(4854대) 대비 110.8% 늘어난 1만237대로 집계됐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과 달리 성장세를 보였다. 이쯤 되면 현재 시장에서 거론되는 ‘전기차 캐즘’은 국내 완성차 업체에만 해당한다고 봐도 무방하다.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수입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는 ‘중국산 테슬라’로 불리는 리튬인산철(LFP) 모델의 유입이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면서 “여기서 주목할 점은 비싼 전기차 가격에 거부감을 느끼던 수요자들이 가성비 좋은 차에 관심을 가졌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테슬라라는 브랜드가 보장하는 상품성에 기존보다 낮아진 가격까지 잘 맞아떨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실제 올해 1분기 수입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를 이끈 것은 6012대가 팔린 테슬라의 모델 Y다. 이 기간 전체 수입 전기차 판매 대수의 58.7%를 차지했다. 테슬라 모델 Y는 상품성과 합리적 가격을 갖춘 차로 평가받는다. 한국 소비자들이 원하는 요소를 모두 갖춘 것이다. 딜로이트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 912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국내 소비자들은 차량 브랜드 선택 시 차량 성능(55%), 품질(51%), 가격(49%)을 가장 중요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예상과 다른 전개에 전기차 집중 전략을 펼치던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유인책을 펼치기 시작했다. 현대차는 지난 2월 전기차 구매 고객에게 인기 가전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펼쳤다. 이후에는 전기차 구매 시 최대 300만원 할인, 충전기 설치 비용 지원 등을 제공 중이다. 기아도 전기차 구매를 촉진하기 위한 할인 정책을 현대차와 유사하게 펼치고 있다. KG모빌리티(KGM)는 수십만 원 상당의 휴대용 충전 케이블 지원, 최저 3%대 저금리 할부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고 있다.국내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연초 예상과 달리 재고 물량이 꽤 쌓여 있는 상황”이라면서 “일부 업체는 대량 생산 방식에서 선주문 후생산 방식으로 변경한 것으로 안다. 당분간 전기차 수요 증진을 위한 프로모션은 계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2024.05.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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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발등에 불 떨어진 벤틀리, 소피텔 대신 롯데호텔 손 잡는다

산업 일반

영국 하이엔드(최고급) 자동차 브랜드 벤틀리(Bentley)가 롯데호텔과 손을 잡았다. 자사 고객에게 최고급 호텔 스위트룸 숙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벤틀리가 올들어 급감한 판매 실적 회복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다.17일 업계에 따르면 벤틀리는 최근 롯데호텔앤리조트와 고객 전용 숙박 서비스 제공을 위한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해당 계약에 따라 벤틀리 멤버십 고객(차량 구매 시 무료 가입)은 오는 6월부터 롯데호텔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시그니엘 호텔 스위트룸을 무료(1박)로 이용할 수 있다. 시그니엘은 서울과 부산의 랜드마크(지역 이미지를 대표하는 건물) 호텔이다.벤틀리 고객은 스위트룸 내에서 주류·다과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수영장 및 라운지 등 부대 시설도 이용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롯데호텔 측은 “고객사와 계약 건이라 (구체적인 내용은) 안내가 어렵다”고 밝혔다.벤틀리가 시그니엘 호텔 관련 제휴 계약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에는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호텔과 계약 관계를 맺고 있었다. 벤틀리와 소피텔의 제휴 계약은 다음 달(5월) 말 종료된다.벤틀리 관계자는 “제휴사는 호텔뿐 아니라 패션 브랜드 등 다양하다”면서 “고객에게 항상 최고의 혜택을 전할 수 있도록 개선 중”이라고 말했다.벤틀리가 국내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지난해 3월 전 세계 최초로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벤틀리 큐브’를 오픈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이 공간은 신차 전시뿐 아니라 맞춤 차량 제작 상담, 문화 전시 등이 공존하는 복합 시설이다.글로벌 본사에서 시장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본 것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벤틀리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4년 연속 판매 성장세를 이어왔다. 연도별 국내 판매 실적은 ▲2019년 129대 ▲2020년 296대 ▲2021년 506대 ▲2022년 775대 ▲2023년 810대 등이다. 한국은 지난해 말 기준 벤틀리의 아시아·태평양지역 1위 시장이다.다만 올해는 상황이 녹록지 않다. 벤틀리의 올해 1분기(1~3월) 국내 판매 실적은 38대에 머물렀다. 이는 전년 동기(168대) 대비 77.4% 감소한 수치다.업계는 올해부터 시행된 법인차 전용 번호판 도입 제도의 영향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법인차 사적이용 방지를 위해 8000만원 이상 업무용차에 연두색 번호판을 적용하기로 했다. 일종의 ‘명찰 효과’를 노린 것인데,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1분기 1억원 이상 법인차의 신규 등록 대수는 7120대로 전년 동기(1만80대) 대비 29.3% 줄었다. 벤틀리의 법인차 비중은 지난해 기준 76%였다.업계 관계자는 “올해 신차 수요가 줄면서 고급차도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면서 “결국 제한된 수요를 잡기 위한 혜택 강화 등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17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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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수출 집중’ 한국GM, 내수 판매 목표는 오히려 하향

자동차

제너럴 모터스(General Motors, GM) 한국사업장이 올해 내수 판매 목표치를 전년 대비 하향 조정했다. 연내 신차 2종 출시를 계획 중이지만 볼륨 모델이라고 볼 수 없어서다. 반면 수출 실적은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대했다.16일 '이코노미스트'가 입수한 내부 자료에 따르면 GM 한국사업장의 올해 내수 판매 목표는 전년 대비 0.7% 감소한 3만8500대다.올해 예고된 신차 2종이 판매 실적 성장세를 이끌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판단한 모습이다. GM 한국사업장이 연내 출시하겠다고 밝힌 신차는 쉐보레 브랜드의 대표 픽업트럭 중 하나인 ‘콜로라도’(3세대 완전변경)와 얼티엄(Ultium) 플랫폼 기반의 순수 전기차(EV) ‘이쿼녹스 EV’다.현재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연평균 4만대 규모를 유지하던 국내 픽업트럭 시장은 최근 2만대 밑으로 쪼그라들었다.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던 EV 시장도 최근 분위기가 달라졌다.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픽업트럭 신규 등록 대수는 전년 대비 38.7% 감소한 1만8199대 규모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EV 등록 대수는 전년 대비 1.1% 감소한 16만2593대에 머물렀다. GM 한국사업장은 올해 내수 실적 하락에도 전체 실적(내수 및 수출 합산)이 전년 대비 13.8% 증가한 53만2500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수출 실적 개선으로 내수 부진을 만회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GM 한국사업장의 올해 수출 목표치는 전년 대비 15% 늘어난 49만4000대다.현재 분위기라면 실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GM 한국사업장은 지난달에만 4만9350대의 수출 실적을 거뒀다. 2013년 12월 이후 최대 월 수출 실적이다. 이에 힘입어 GM 한국사업장은 올해 1분기 11만8293대의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49% 증가한 수치다.업계는 당분간 GM 한국사업장의 수출 실적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본다. 수출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의 미국 현지 반응이 기대 이상으로 뜨거워서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제이디파워(J.D.Power)에 따르면 GM은 올해 1분기 미국 전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 39.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는 올해 1분기 미국 소형 SUV 시장에서 각각 18.6%, 11.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GM 산하 브랜드로 판매되는 파생 모델의 판매 실적까지 합산하면 시장 점유율은 40%에 육박한다.업계 관계자는 “픽업과 EV 모두 현재 많은 볼륨을 가져가기 어려운 시장”이라면서 “고금리·고물가 등으로 국내 신차 수요가 예년보다 줄어들 것이란 관측이 많다”고 말했다.

2024.04.16 16:13

2분 소요
“한국 브랜드 아닙니다”...족쇄 푸는 글로벌 기업[백카(CAR)사전]

산업 일반

자동차 산업은 무서울 정도로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쉴 새 없이 신차가 쏟아지고, 하루가 다르게 기술 수준이 발전합니다. 이 과정에서 각종 사건 사고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자동차 관련 정보는 정말 방대합니다. 그래서 나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얻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지식을 모아서 정리한 책인 백과사전처럼 ‘백카(CAR)사전’ 코너를 통해 자동차와 연관된 유용한 정보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삼성에서 만든 세단이 정말 튼튼하고 좋잖아”, “부평 대우차 공장에서 일하는 지인이 있는데, 싸게 살 수 있는지 물어봐야겠다” 최근 가족들과 이야기하던 중 이런 말이 나왔다. 대우차와 삼성차는 역사 속으로 사라진지 오래다. 하지만 50~60대 어르신들에게 여전히 르노(Renault)와 제너럴 모터스(GM)는 삼성이고 대우다.르노와 GM 입장에서 단순히 웃고 넘어갈 일은 아니다. 핵심 고객층에게 브랜드를 정확히 알리지 못한 셈이기 때문이다. 50~60대는 자동차 구매 수요가 가장 많은 연령층이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50~60대의 지난해 신차 등록 대수는 55만2209대에 달했다. 이는 전체 118만6644대의 46%를 차지한다.내수 시장에서 점차 설 자리를 잃어 가고 있는 르노와 GM에게 브랜드 정체성 확립이 절실하다는 얘기다. 최근 르노와 GM이 브랜드 본연의 모습 알리기에 집중하는 이유다. ‘삼성’과 ‘대우’는 당연하고, ‘한국차’라는 인식도 완전히 지워버리는 것이 목표다.르노코리아는 지난 3일 첫 번째 플래그십 전시장 ‘르노 성수’에서 사명·차명·로고 등을 변경하는 내용의 신규 브랜드 전략을 발표했다. 기존 ‘태풍의 눈’ 로고를 르노 ‘로장주’로 교체하는 것이 핵심이다. ‘삼성’이라는 이미지를 완전히 지우고 125년 역사의 프랑스 브랜드라는 본연의 모습을 되찾겠다는 것이다.‘태풍의 눈’은 1995년 출범한 삼성자동차 시절부터 약 30년간 쓰인 로고다. 르노그룹은 1997년 외환 위기를 겪으며 매물로 나온 삼성차를 인수했다. 2000년 르노삼성자동차로 다시 태어난 이 회사는 최근까지 태풍의 눈 로고를 유지해 왔다. GM은 르노보다 훨씬 일찍부터 이같은 작업을 해왔다. GM 한국사업장은 2002년 GM대우로 출범했다. 대우 로고를 쓰던 이 회사는 2010년부터 쉐보레 브랜드로의 전환을 본격 추진했다. 2011년에는 GM대우에서 한국지엠(GM)으로 상호를 변경하고, 모든 차종에 쉐보레 브랜드 로고를 달기 시작했다.2022년부터는 GMC라는 프리미엄 레저용차량(RV) 브랜드까지 도입하며 GM이 정통 아메리칸 브랜드라는 점을 어필했다. 이에 앞서 2019년 수입차 브랜드를 위한 집단인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도 가입했다. 요즘 이 회사는 한국GM이 아닌 GM 한국사업장으로 불리길 원한다. 지난해에는 통합 브랜드 공간 ‘더 하우스 오브 지엠’도 오픈했다.업계는 르노와 GM의 이같은 정책에 대해 ‘한국 색깔을 완전히 빼고 싶어 한다’고 풀이한다. 한국적인 요소들이 오히려 족쇄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소비자들은 르노와 GM이 수입해 판매하는 신차의 가격에 민감하다. 이들의 비교 대상은 현대차·기아다. 2018년 이쿼녹스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쿼녹스는 출시 전 국내 소비자들의 높은 기대를 받았지만, 가격 공개 후 국산 동급 대비 비싸다는 지적을 받으며 부진했다.물론 한국적 요소가 판매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것도 아니다. 내수 시장에서 두 브랜드의 설 자리가 많이 사라진 상태다. 르노와 GM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합산 기준 3.2%에 불과하다. 이는 KGM(4.4%)보다 적은 수치다.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보면 GM, 르노 모두 100년 넘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브랜드”라면서 “과거 역사적 이유 등으로 여전히 한국차라는 오해를 사고 있다. 이는 기업에 핸디캡으로 작용할 수 있다. 마케팅 측면에서 이를 환기시키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2024.04.14 13:00

3분 소요
기회의 땅 한국 어쩌다...고꾸라진 럭셔리 車

자동차

국내 럭셔리 수입 자동차 시장에 냉각기가 찾아왔다. 작년까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던 이 시장이 연초부터 위태롭다. 업계는 정부의 새로운 법인차 정책(연두색 번호판 도입)과 고물가·고금리 영향으로 인한 신규 수요 제한이 주된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잘 나가던 럭셔리 브랜드 역풍 맞았다올해 들어 국내 럭셔리 수입차 수요가 급감하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판매 가격이 1억원 이상인 수입 승용차의 올해 1~2월 누적 신규 등록 대수는 8565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9557대) 대비 10.4% 감소한 수치다.마찬가지로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람보르기니·롤스로이스·마세라티·마이바흐·벤틀리·포르쉐)의 판매 실적도 감소했다. 브랜드별 판매 실적은 올해 1~2월 누적 기준 ▲람보르기니 11대(전년 대비 76.1%↓) ▲롤스로이스 20대(35.5%↓) ▲마세라티 32대(5.9%↓) ▲마이바흐 117대(45%↓) ▲벤틀리 24대(82%↓) ▲포르쉐 1505대(18.6%↓) 등이다.이 역성장세는 시장의 예상을 벗어난 것이다. 복수의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는 국내 럭셔리 수입차 시장의 지속 성장세를 기대했다. 최근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들이 연이어 한국을 찾은 것도 이 때문이다.영국 럭셔리 브랜드 벤틀리모터스의 회장 겸 CEO인 애드리안 홀마크는 지난해 3월 한국을 방문해 ‘벤틀리 큐브’ 오픈을 축하했다. 해당 공간은 신차 전시는 물론이고 맞춤형 차량 제작(뮬리너)·전시·판매 등이 복합적으로 이뤄지는 벤틀리 최초의 플래그십 전시장이다. 당시 애드리안 홀마크 회장은 “한국은 세계 상위 10대 시장이다. 서울에서 벤틀리 큐브를 가장 먼저 열었다. 글로벌에서 한국의 중요성이 커졌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말했다.같은 달 영국의 또 다른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 롤스로이스의 토스텐 뮐러 오트보쉬 CEO가 한국을 방문했다. 당시 토스텐 뮐러 오트보쉬 CEO는 이코노미스트 등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굉장히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아주 중요한 시장”이라고 말했다. 그해 6월 롤스로이스는 아시아지역 최초로 한국에 스펙터 실물을 공개했다. 해당 모델은 롤스로이스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차다.지난 2022년 11월에는 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 람보르기니의 스테판 윙켈만 CEO가 한국을 찾았다. 그는 우루스 S를 직접 소개하며 “한국은 람보르기니의 여덟 번째 큰 시장이다.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아시아 최초로 우루스 S를 소개하는 자리에 왔다”고 말했다.글로벌 CEO들은 공통적으로 한국의 ‘빠른 성장세’에 주목했다. 실제 지난 4년(2020~2023년)간 국내 럭셔리 수입차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해 왔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가 집계한 연도별 국내 럭셔리 수입차 시장 규모는 ▲2020년 4만3158대 ▲2021년 6만5148대 ▲2022년 7만1899대 ▲2023년 7만8208대 등이다. 위기는 곧 기회...분위기 반전 노린다업계에서 바라보는 국내 럭셔리 수입차 수요 위축의 요인은 크게 두 가지다. 정부의 연두색 번호판 도입과 고물가·고금리로 인한 영향 등이다. 정부는 올해 1월부터 법인이 8000만원(차량가액 기준) 이상 승용차를 구매할 경우 연두색 번호판을 부착하도록 했다. 고가의 업무용 차량이 사적으로 이용되는 것을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1억원 이상 수입차의 지난해 법인 등록 비중은 60%를 웃돈다. 정부의 새로운 규제가 수요 감소로 이어졌다고 풀이하는 이유다.고물가·고금리 여파로 인한 신규 수요 제한도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경기 부진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 ▲누적 수요 감소에 대한 회복력 약화 ▲고물가·고금리 현상 지속 등이 수입차 시장의 위축을 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수입차 시장이 전년(29만6000대) 대비 5.5% 감소한 28만대에 머물 것이라는 게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의 전망이다.현 상황이 녹록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다만 럭셔리 브랜드들은 위기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고자 한다. 한국 시장 및 고객만을 위한 특화 전략이 이들의 해법이다.벤틀리는 최근 한국 고객만을 위한 한정 모델인 콘티넨탈 GT 코리아 리미티드 에디션을 출시했다. 해당 에디션은 벤틀리 비스포크 전담 부서인 뮬리너(Mulliner)와 한국의 하태임 작가와 협업으로 완성됐다. 벤틀리가 한국의 예술가와 협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마이바흐는 올해 하반기 중으로 서울 압구정동에 세계 최초의 브랜드 전시 공간을 오픈할 계획이다. 내부적으로도 기대가 크다. 마티아스 바이틀 벤츠코리아 사장은 올해 초 신년 간담회에서 “최상위 브랜드의 의미를 새롭게 정의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마세라티는 한국 시장을 위한 대대적인 사업 개편에 나서기로 했다. 올해 하반기(이르면 7월) 중으로 한국 사업 운영을 전담할 신규 법인인 마세라티코리아를 설립한다. 그동안 마세라티는 공식 수입사인 포르자모터스코리아(FMK)에게 한국 사업권을 맡겨왔다.업계 관계자는 “연두색 번호판 도입은 이제 3개월 정도 됐다. 아직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 분석하기에는 너무 짧다”면서 “럭셔리 카 구매자들은 대부분 경기 침체 등의 영향을 덜 받는 소비층이다. 연초 판매 감소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2024.03.30 07:00

4분 소요
‘세계 최초’ 망했어요...사라진 폭스바겐 시티 익스프레스 [백카(CAR)사전]

산업 일반

자동차 산업은 무서울 정도로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쉴 새 없이 신차가 쏟아지고, 하루가 다르게 기술 수준이 발전합니다. 이 과정에서 각종 사건 사고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자동차 관련 정보는 정말 방대합니다. 그래서 나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얻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지식을 모아서 정리한 책인 백과사전처럼 ‘백카(CAR)사전’ 코너를 통해 자동차와 연관된 유용한 정보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지난해 한 번 방문해 본 경험이 있었다. 올해 재차 방문 계획이 있었는데 지도에서 사라졌다. 고객센터에서 문을 닫았다고 하더라.”폭스바겐이 세계 최초로 한국에 오픈한 도심형 특화 서비스센터가 2년여 만에 조용히 사라졌다. 최근 극심한 판매 부진이 이같은 결과를 초래한 것으로 보인다.24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 춘천 시티 익스프레스’(이하 시티 익스프레스)의 운영이 지난해 말을 끝으로 종료됐다.시티 익스프레스는 폭스바겐코리아가 지난 2021년 3월 춘천 롯데마트 지하 1층에 오픈한 연면적 198.5㎡(약 60평) 규모의 도심형 특화 서비스센터다. 폭스바겐 전문 테크니션과 2개의 워크베이를 갖춰 고객들에게 경정비 서비스를 제공했다.오픈 당시 많은 주목을 받은 시티 익스프레스다. ‘마트에서 차량 정비를 맡기고, 편안하게 장을 본다’는 개념이 생소했기 때문이다. 폭스바겐코리아 측은 ‘세계 최초’라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후 BMW·메르세데스-벤츠·지프·푸조 다양한 수입차 브랜드들이 마트 내 서비스센터를 운영하기 시작했다.폭스바겐코리아 입장에서는 시티 익스프레스 운영 종료가 아쉬울 수밖에 없다. 최근 서비스센터 확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폭스바겐의 국내 서비스센터 수는 2023년 9월 기준 33개다. 지난해 말 운영 종료된 시티 익스프레스를 제외하면 올해 폭스바겐 측이 운영 중인 서비스센터 수는 32개가 된다. 2019년 38개였던 서비스센터 수와 비교하면 15.8% 줄어든 것이다.업계에서는 폭스바겐의 시티 익스프레스 영업 종료 원인으로 ‘판매 부진’을 꼽는다. 폭스바겐의 지난해 국내 신규 등록 대수는 전년 동기(1만5791대) 대비 35.1% 감소한 1만247대다. 2016년 디젤게이트(배출가스 조작) 사태 이후 판매를 재개했던 2018년(1만5390대)보다 저조한 수준이다.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딜러사는 판매뿐 아니라 정비망 운영의 부담까지 떠안고 있다”면서 “실적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브랜드 별도 지원이 없으면 운영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대부분의 수입차 브랜드는 직영 서비스센터를 운영하지 않는다. 판매 딜러사에 서비스센터 운영까지 맡기는 것이 일반적이다. 최근 운영이 종료된 시티 익스프레스도 춘천지역 폭스바겐 공식딜러 아우토플라츠가 운영을 맡아왔다.시티 익스프레스 운영사 아우토플라츠는 춘천지역 판매 감소로 부담이 컸을 것으로 보인다. 폭스바겐의 춘천지역 신규 등록 대수는 2021년 121대, 2022년 108대, 2023년 51대로 매년 감소했다.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춘천 시티 익스프레스 폐점에 대해 “비즈니스 환경과 시장 상황에 긴밀히 대응하고 더 나은 접점 마련을 위한 네트워크 재편의 일환”이라며 “원주 서비스센터 통합 및 확대 운영을 통해 고객 사후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3.2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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