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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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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 3분기 순익 2083억원 ‘사상최대’

은행

JB금융지주가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지배지분) 208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누적 당기순이익은 578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8% 증가하며, 3분기 및 누적 기준 모두 사상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다.3분기 이자이익은 517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5% 증가했다. 누적 이자이익은 1조5108억원으로 같은 기간 2.0%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569억원으로 같은 기간 17.1% 감소했다. 누적으로는 2011억원으로 1.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충당금전입액은 104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4% 줄었다. 누적으로는 35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다.주요 경영지표 측면에서 지배지분 자기자본이익률(ROE) 13.5%, 총자산수익률(ROA) 1.15%를 기록하며 동일 업종 내 최상위 수준의 수익성 지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영 효율성 지표인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4.8%를 기록해 안정적인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다.JB금융은 RORWA 중심의 질적 성장 전략을 더욱 강화해 핵심사업 비중을 확대하는 등 자산 리밸런싱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 결과 보통주자본비율(잠정)은 전분기 대비 32bp(1bp=0.01%포인트) 상승한 12.72%를 기록하며 견조한 자본적정성을 이어가고 있다.올해 3분기까지 누적 기준으로 전북은행은 1784억원, 광주은행은 233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JB우리캐피탈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2116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하며 그룹의 성장세를 견인했다. JB자산운용과 JB인베스트먼트는 각각 43억원, 61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해외 손자회사인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PPCBank)은 전년동기 대비 33.6% 증가한 370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JB금융지주 이사회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보통주 1주당 현금배당 160원의 분기배당과 함께, 신탁계약 체결을 통한 4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 및 소각을 결정했다. JB금융지주는 앞으로도 안정적인 자본비율을 기반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2025.10.28 17:01

2분 소요
4대금융, 3분기 성적표 미리보기…순이익 왕좌는 어디?

은행

4대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금융)가 올해 3분기에도 총 5조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금리 인하 기조와 정부의 초강력 가계부채 대책 등 비우호적인 영업환경 속에서도,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위해 금리를 제한적으로 낮추면서 수익성을 방어한 것으로 풀이된다.17일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금융의 3분기 연결기준 지배주주순이익은 총 4조9572억원으로 추정된다. 전년 같은 기간 4조9721억원과 비교해선 0.3%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정부의 고강도 대출 규제로 인해 금융지주 주요계열사인 은행의 대출성장이 둔화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정부는 지난 6월 수도권과 규제지역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한도를 일괄 6억원으로 제한하고, 하반기 가계대출 총량 한도를 절반 수준으로 축소한 초강력 규제를 시행했다. 이에 은행권 이익 성장세가 둔화되고 수익성에도 부담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실제로 시중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9월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1조196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증가규모 3조9251억원의 3분의 1 수준이다. 이처럼 대출이 감소했음에도 4대금융이 3분기 양호한 실적을 낸 것은 금리를 선택적으로 조정해 수익을 방어한 영향이다.통상 금리 인하기에는 은행의 핵심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하며 실적이 움츠러든다. 하지만 은행들은 가계대출 총량을 관리하면서도 신규 대출을 전면 제한하기는 어려웠던 만큼 우대금리를 축소하고 가산금리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금리를 제한적으로 인하해 NIM을 방어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태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3분기 은행 합산 순이자마진도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보이며 하락세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이는 위험가중자산 성장률 통제에 따른 포트폴리오 개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고, 시장금리가 하락세를 멈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 요인 모두 이자수익률 개선으로 이어지는 요인인만큼, 순이자마진 방어에도 기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4대금융의 개별 실적을 보면 각 사별 희비가 갈릴 예정이다. KB금융의 올해 3분기 순이익 추정치는 1조5684억원으로 추정된다. 4대금융 가운데 3분기 순익 규모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년과 비교해선 2.8%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하나금융의 순이익은 1조681억원으로 7.7% 뒷걸음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신한금융은 1조3506억원으로 전년 대비 4.1%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우리금융은 9701억원으로 7.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은행들은 3분기 시중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NIM은 전분기 수준을 유지하며 우수한 성과를 시현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3분기 환율 상승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수수료 손익 증가와 주식관련 유가증권 평가이익 기여로 인해 비이자이익 성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한편, 각 금융사는 10월 말 차례로 3분기 경영실적 발표에 나선다. 신한금융·하나금융은 오는 28일, KB금융은 30일 실적 설명회가 예정돼 있다.

2025.10.17 16:22

2분 소요
‘IMA 1호’ 사업자 정조준…내부통제·리스크 관리 시험대

증권 일반

한국투자증권이 올해 상반기 금융투자업계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업계 1위 입지를 공고히 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두 자릿수 성장세를 달성하며 ‘넘버원 전략’의 성과를 입증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이번 호실적은 글로벌 유동성 회복과 증시 활황이라는 외부 환경의 수혜가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따른다. 시장 호조세가 꺾일 경우 방어력이 입증될지는 불투명하다. 특히 기업금융(IB)·발행어음·부동산 PF 등 고위험·고수익 구조에 편중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이 선택한 돌파구는 종합투자계좌(IMA) 인가다. 자기자본 확충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이지만, 반복된 내부통제 허점과 금융당국 제재 이력이 ‘1호 사업자’ 도전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의 올해 6월 말 기준 별도 자기자본은 10조5216억원으로 종투사 요건인 8조 원을 상회, 발행어음 잔액은 17조9725억원으로 업계 최대 규모다. 단순 계산 시 IMA 인가를 받을 경우 최대 10조원 규모의 신규 자금을 추가로 끌어올릴 수 있다. IMA 제도는 자기자본의 최대 300%(발행어음은 200% 이내)까지 조달·운용을 허용한다. 발행어음 한도를 이미 소진한 한투 입장에서는 인가가 곧 새로운 성장 엔진을 의미한다.한국투자증권은 IMA 시장 안착을 위해 글로벌 금융사와의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2023년 세계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 중 하나인 칼라일그룹과 협력해 해외 크레딧 상품 독점 판매권을 확보했다. 같은 해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 사모펀드를 출시했다. 올해 5월에는 골드만삭스자산운용과 양해각서(MOU)를 체결, 펀드 소싱·자료 공유·직원 교류를 확대했다. 6월에는 미국 대체투자사 클리프워터 지분을 인수하며 상품 공급력을 보강했다.이 같은 글로벌 소싱 노력은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개인 고객 금융상품 잔고는 올 6월 말 기준 76조원대로 불어났다. 매달 약 1조5000억원 규모의 신규 자금이 리테일 채널로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를 IMA 초기 시장의 안정적 기반으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모회사 한국금융지주의 지원도 탄탄하다. 올해 9월 한국투자증권은 900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고, 같은 달 한국금융지주는 45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섰다. 이는 모두 한국투자증권 자본 확충에 투입될 예정이다. 연말 기준 자기자본은 12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내부통제 허점…인가 심사 변수다만 IMA 인가의 최대 변수는 내부통제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들어서만 세 차례 금융당국 제재를 받았다. 지난 3월에는 불건전 영업 행위 위반으로 기관경고와 함께 과태료 44억9000만원이 부과됐고, 일부 임직원은 정직·감봉 처분을 받았다. 이어 4월 초에는 전자금융거래 안전성 확보 의무 위반으로 기관주의 및 과태료 1800만원 조치가 내려졌다. 같은 달 중순에는 사모펀드 불완전판매와 설명의무 위반 등으로 또다시 기관경고를 받았다.회계 오류도 드러났다. 한국투자증권은 2019~2023년 5년 치 사업보고서를 정정하면서 매출 차이가 5조원 이상 발생했다. 지난 8월에는 외환거래 관련 회계 오류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주의’ 조치를 받았다. 고의성은 없다는 결론이 내려졌지만, 동일한 오류가 재발할 경우 즉각 회계 감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리스크 관리 역량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김성환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 “360도 리스크 관리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연이어 발생한 제재와 오류는 말과 현실의 괴리를 드러냈다. 여기에 한국투자증권의 기존 사업 구조 역시 부담 요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부동산 금융 익스포저는 자기자본의 40%를 웃도는 수준이며 이 가운데 70% 이상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다. 중·후순위 비중도 높아 경기 둔화 시 충당금 부담이 급격히 늘어날 수 있다.발행어음 역시 리스크로 지목된다. 현재 잔액 18조원 대부분이 단기 만기에 몰려 있어 차환 리스크가 존재한다. 자기자본 대비 비매칭 차입부채 비율은 2.8배로, 주요 경쟁사 대비 높은 편이다. 발행어음이 수익성 강화의 핵심 축이었던 만큼, 안정적인 차환 능력이 흔들리면 시장 신뢰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금융당국은 연내 IMA 신규 사업자를 지정할 방침이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제재 이력, 대주주 요건 등 심사 기준이 강화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올해가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한투증권은 자본력과 글로벌 소싱 능력에서 경쟁사보다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반복된 내부통제 실패와 구조적 리스크 관리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인가 도전은 물거품이 될 수 있다.상반기 최대 실적은 한국투자증권의 단기 경쟁력을 증명했다. 하지만 이제 시장의 시선은 IMA 인가 여부에 쏠려 있다. 김성환 대표가 내세운 ‘넘버원 전략’이 IB 중심의 단기 성과에 그칠지, 아니면 IMA를 발판으로 장기적 성장 기반을 구축할지는 향후 리더십의 성패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업계 한 관계자는 “한투증권은 자본력과 딜 소싱 역량에서 확실히 우위에 있다”면서도 “투자자 보호와 내부통제 신뢰를 입증하지 못한다면 1호 사업자 타이틀도 놓칠 수 있다”고 말했다.

2025.10.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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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영업이익 'A학점' CEO는 누구

산업 일반

김희철 대표가 이끄는 한화오션이 올 상반기 비상의 날개를 폈다. 올 상반기 648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년(192억원) 대비 무려 3267% 상승하는 ‘퀸텀 점프’를 보여준 것. 또한 곽노정 대표의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업황 호조 속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무려 7조원 이상 오르며 최고의 실적을 냈다. 김동관 한화그룹 대표이사 부회장은 한화그룹은 물론, 전략부문 대표를 맡고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호실적을 이끌며 올 상반기를 빛낸 최고경영자(CEO)에 자리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매출 ‘국내 1000대 상장사’ 중 올 상반기 실적 면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회사의 CEO들이 누구인지 알아봤다. 영업이익 증가율 TOP10은 누구분석 결과, 지난해 상반기 대비 올해 영업이익(별도 재무제표 기준)이 1000억원 이상 증가함과 동시에 영업이익 증가율이 30%를 넘어선 ‘A학점’ 최고경영자(CEO)는 모두 2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에 영업이익 A학점을 받은 22명의 CEO 중에서도 영예의 1위는 한화오션의 김희철 대표가 차지했다. 한화오션은 최근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위대하게) 프로젝트를 내세우며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지렛대로 삼은 기업이기도 하다. 김희철 대표가 이끄는 한화오션은 올 상반기 매출 6조5820억원, 영업이익 648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눈에 띄게 경영 성적이 상승했다. 김희철 대표는 저가 수주 컨테이너선 비중을 줄이고 고수익 LNG선 ‘이익 프로젝트’ 비중을 빠르게 확대하는 등 CEO를 맡은 지 1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최고의 성적표를 받는 데 성공했다. 2위는 추형욱 SK이노베이션 대표다. SK이노베이션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2조5621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3879억원) 대비 560.5%의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했다. 다만 SK이노베이션은 올 상반기 연결기준으로는 466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유가·환율 하락, 재고평가손실 등 석유사업에서의 부진이 실적 악화 요인이다.3위는 박정원 두산 대표이사 회장으로 회사는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408억원) 대비 올 상반기 1768억원으로 1360억원이 증가, 영업이익 증가율 333.4%를 기록했다. 22곳 중 유일한 건설업체인 GS건설의 허창수 대표이사 회장은 4위를 기록했다. GS건설은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322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760억원) 대비 323.8% 올라 주목 받았다. 5위는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대표다. HD현대중공업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2167억원에서 올해 9046억원으로 317.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6위는 한명진 SK스퀘어 대표로 회사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553억원에서 올해 2204억원으로 298.6%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어서 7위는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다. 이동훈 대표는 지난해 상반기 445억원이던 영업이익을 올해 동기간 1691억원으로 1년 새 1246억원 이상 증가시키는 데 성공했다. 증가율은 279.8%다.이어서 8위는 김동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8010억원으로 전년(2714억원) 대비 올해 5295억원 이상 늘어났다.9위는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다. 22곳 중 유일한 증권사인 대신증권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1223억원에서 올해 동기간 3551억원으로 1년 새 2328억원 이상 늘었다. 10위는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1642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4505억원으로 174.3%의 증가율을 기록한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다. 상반기 경영 실적 호조로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이용배 대표의 연임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7조원대 상승’ 곽노정, 증가액 1위올 상반기 영업이익 증가율 A학점 CEO 클럽에 포함된 22명 중 11위~15위에는 ▲11위 김동철 한국전력 대표 ▲12위 서진석 셀트리온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 ▲13위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 ▲14위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 ▲15위 김동관 한화그룹 대표이사 부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이 중 김동철 대표는 한국전력의 상반기 영업이익 전년 1조1691억원에서 올해 2조8574억원으로 1조6883억원 이상 끌어올렸다. 서진석 대표는 셀트리온의 영업이익을 3418억원에서 8030억원으로 134.9% 상승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최성안 대표는 삼성중공업의 상반기 영업이익을 전년 1462억원에서 올해 3329억원으로 1년 새 127.6% 상승시켰다.곽노정 대표는 SK하이닉스 상반기 영업이익을 전년 7조8541억원에서 올해 15조2123억원으로 1년 새 7조3581억원 증가시켰다. 금액으로 놓고 보면 국내 상장사 중 올 상반기 영업이익 증가액 1위를 기록했다. 김동관 한화 부회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함께 한화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도 전년 1619억원에서 올해 2814억원으로 73.8% 상승시켰다. 이 외 16위에서 22위에는 각각 ▲16위 정용기 지역난방공사 정용기 대표(69.3%) ▲17위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61.4%) ▲18위 이규석 현대모비스 대표(54.7%) ▲19위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43.8%) ▲20위 진옥동 신한지주 회장(40.9%) ▲21위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39%) ▲22위 김영기 HD현대일렉트릭 대표(39%) 순으로 올 상반기 영업이익 A학점 CEO 명단에 올랐다.

2025.09.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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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회추위, 차기 회장 선임 절차 개시

은행

신한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26일 오전 회의를 열고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 추천을 위한 경영승계절차를 개시했다고 같은날 밝혔다.신한지주 회추위는 회의에서 차기 회장 후보 추천을 위한 후보군 심의기준 등을 주제로 논의를 진행했다. 이와 함께 회추위의 독립성 강화·공정성 제고를 위해 신설한 회추위 위원장 직속 조직인 '회추위 사무국'도 이날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회추위 사무국은 최종 후보의 추천을 완료하는 시점까지 운영된다. 위원회의 후보 심의·운영 지원, 대외 커뮤니케이션 등을 전담하게 된다.회추위는 그룹 경영승계계획에 따라 매년 정기적으로 내·외부 후보군을 포함해 승계후보군을 선정한다. 후보군 선정의 공정성을 위해 외부 후보군은 모두 외부 전문기관의 추천을 통해 이뤄진다. 곽수근 신한금융 회추위 위원장은 “그룹 경영승계절차 개시에 따라 앞으로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후보군 압축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독립성과 공정성을 바탕으로 투명하게 경영승계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최종 추천된 후보는 이사회의 적정성 심의를 거쳐 내년 3월 신한금융그룹 정기 주주총회의 승인을 통해 회장으로 취임하게 된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지난 2023년 3월 취임해 2026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2025.09.26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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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곡점 맞은 주택시장, 데이터로 읽는 내집 마련 타이밍 [스페셜리스트뷰]

산업 일반

새 정부 출범 후 첫 부동산 대책은 수도권 내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하는 6.27 가계부채 관리 방안이었다. 고강도 규제로 과열 양상을 보이던 서울 부동산 시장은 급격히 식었다. 거래가 줄면서 최고가 매매를 경신하던 강남 3구 아파트의 신고가 행진도 잦아들었다. 강남 입성을 위한 ‘징검다리’ 갈아타기 수요가 몰렸던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등 한강벨트 권역에서도 아파트값 상승세가 주춤해졌다. 이어 후속 정책으로 대대적인 공급대책과 함께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하반기 주택시장이 어떻게 변화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정부가 지난 9월 7일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발표하고 2030년까지 수도권에서 매년 27만 가구의 신규주택 착공을 추진해 총 135만 가구를 공급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조성한 주택용지를 민간에 매각하던 방식에서 직접 시행으로 전환해 공급 속도를 늘리고, 노후시설과 유휴부지 등을 최대한 활용해 도심에서 공급 물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대출도 강화한다. 투기 수요 억제를 위해 부동산 규제지역(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에서 주택담보대출인정비율(LTV)을 기존 50%에서 40%로 강화한다. 현재 규제지역으로 지정된 곳은 서울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구)와 용산구다. 앞으로 이 지역에서 집을 살 때는 집값의 40%까지만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수도권·규제지역에서 임대사업자들에 대한 주택담보대출은 전면 금지된다. 전세대출 한도는 일원화한다. 그동안 서울보증보험(SGI)은 3억원, 주택금융공사(HF)는 2억2000만원,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2억원으로 각각 상이했다. 지난 9월 8일부터 1주택자의 전세대출 한도는 지역과 무관하게 수도권·규제지역 기준 2억원으로 제한된다. 주목해야 할 부동산 선행지표 3가지서울 아파트 시장은 잠시 숨을 고르는 양상이지만 주택시장이 달아오를 수 있는 '불씨'가 완전히 진화된 것은 아니다. 잔불이 남은 상태에서 내 집 마련을 꿈꾸는 무주택자나 갈아타기를 준비하는 실수요자 모두 깊은 고민에 빠졌다.부동산 시장이 시시각각 변하는 요즘 같은 시기에는 주택을 언제, 얼마에 구입하는 것이 좋을지 의사 결정이 쉽지 않다. 특히 서울 내에서도 지역별 간극이 벌어지고, 서울과 지방의 양극화가 심화하면서 전체 주택시장을 한 마디로 예단하는 게 어려워졌다.주택시장 향방을 가늠하기 위해선 현재 부동산 시장이 직면한 상황을 정확히 진단하는 것이 우선이다. 내집 마련 시기부터 상급지로 갈아탈 적정한 타이밍을 저울질하고 있다면 시장 흐름 파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거시 경제시장에서는 향후 시장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예상해 볼 수 있는 선행 지표가 다양하다. ▲경기선행지수 ▲재고순환지표 ▲경제심리지수 ▲장단기 금리차 등이 대표적이다.이와 마찬가지로 부동산 시장에도 주목해야 할 선행 지표가 존재한다. 첫 번째로 살펴볼 지표는 KB부동산이 매달 발표하는 ‘KB선도아파트50지수(이하 선도지수)’이다. 선도지수는 주식시장 ‘코스피200’ 지수처럼 전국 아파트 중에서 시가총액이 높은 상위 50개 아파트 단지 가격을 활용해 만든 지수이다. 선도지수에 포함된 단지는 서울 강남권에 입지한 고가 대단지 아파트가 대부분이다. 이들 단지는 선호도가 높아 수요층이 두텁고, 단지 규모가 큰 만큼 거래도 빈번하다. 지역 내 아파트 시세를 이끌며 이른바 ‘대장 아파트’ ‘똘똘한 한 채’ 등으로 불리우기도 한다. 시장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해 시장을 빨리 읽을 수 있는 ‘바로미터’로 통한다.선도지수 흐름을 살펴보면 가격 상승 국면에서는 일정 기간 서울 전체 아파트 시장보다 먼저 움직이는 경향을 보였다. 실제 선도지수는 2021년 12월을 기점으로 상승폭이 꺾이면서 2022년 10월부터 하락세를 이어갔다. 2023년 5월에는 저점을 찍고 다시 가파르게 상승했다. 선도지수가 오르고 3개월 뒤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도 하락폭이 줄면서 상승 전환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반면 가격이 하락할 때에는 선도지수와 매매가격 변동률이 동행하는 흐름을 보였다. 내집 마련 또는 갈아타기 매수 타이밍을 노린다면 선도지수가 상승세로 전환하는 시점을 공략할 필요가 있다. 두 번째 지표는 부동산 심리지수이다. 최근 한국은행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주택가격 기대심리가 실제 가격 변화보다 8개월가량 선행한다는 실증 분석 결과가 있다. 가격이 오를 것인가, 내릴 것인가에 대한 주택 수요의 심리는 단순히 전반적인 분위기 조성뿐만 아니라 실제 주택 매매를 결정하는 데에도 밀접하게 관여한다. 여러 가지 부동산 심리지수 중 KB부동산이 공표하는 ‘매매가격 전망지수’와 ‘전세수급지수’는 선행성이 높은 대표적인 지수다.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지역별 공인중개사를 대상으로 3개월 이후 집값 전망을 설문해 이를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점 100을 초과하면 ‘상승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최근 서울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지난 6월 133.9까지 올랐다가 6.27 대책 직후인 7월에는 98.0까지 낮아졌다. 이후 8월에는 102.6으로 오르면서 다시 100을 상회해 3개월 뒤 집값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진 상황이다. 전세수급지수 역시 지역 공인중개사 설문으로 조사하는 심리 지표다. 해당 지역에 전세 물량이 많은지, 수요가 많은지를 설문한 뒤 지수화했다. 기준 100을 초과하면 전세 수요가 공급보다 많은 ‘공급부족’ 비중이 높음을 의미한다. 전세수급지수는 서울의 경우 2023년 8월 기준점 100을 넘은 이후 25개월 연속 100을 크게 웃돌았다. 지난 8월에는 152.0로 급등했다. 전세수급지수 흐름만 살펴봐도 최근 전세시장에 매물 부족 현상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 알 수 있다.이처럼 선행성을 띠는 지표는 집을 언제 사면 좋을지 구입 시기를 가늠하는데 유용하다면, 집을 얼마에 사면 좋을지 적정 주택가격 판단 시 참고할 만한 지표도 있다.실제 KB국민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고객의 소득과 주택가격을 평균해 산출하는 ‘KB아파트담보대출 PIR(Price to Income Ratio, 이하 KB PIR)’이다. KB PIR은 주택 매수자의 실제 소득과 주택 구입 가격대를 파악할 수 있는 지표다. 올 2분기 서울지역 평균 KB PIR은 10.5배이다. 서울에서 아파트를 구입한 가구의 연평균 소득은 9173만원, 구입한 주택가격은 9억7000만원 선이다. KB PIR은 부동산 가격 상승기인 2022년 2분기 14.8배로 역대 최고치를 찍고 지난해 2분기부터 감소하는 추세다. 최근 10년 동안의 추이를 살펴보면 KB PIR 10년 장기 평균은 11.2배 수준이다. 대출을 끼고 주택을 살 때 소득 대비 11배 정도 높은 가격의 주택을 구입한다는 의미다. 집값이 이보다 크게 상승하더라도 자가 거주자의 평균 거주 기간이 2024년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11.1년인 점을 감안하면 평균적으로 대략 11년 동안 거주하기 위해 11년간 벌 소득 범위 내에서 주택을 구입하는 패턴임을 알 수 있다. 올해 하반기 집값 향방 가를 변수앞서 언급한 선행성을 띤 지표들은 현재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격 상승을 단언할 수 없는 것은 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큰 정책 변수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6.27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에서는 6억원 이상의 주택담보대출을 제한하는 것은 물론 추가 주택 구입 시 실거주 목적이 아닐 경우 대출은 받을 수 없게 했다. 이어진 9.7 대책에서는 수도권과 규제지역 임대사업자의 주택담보대출이 완전히 막혔다.최근 정부 정책에는 금융을 통해 수요를 억제하고 공급을 통해 수급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담겨있다. 이러한 규제 여파로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급격한 ‘거래 절벽’에 빠지면서 급등했던 강남권 아파트 가격도 진정되는 효과를 보였다. 문제는 전세시장이다. 가격 하락 기대감으로 전세를 연장하는 수요가 늘고, 전세보증보험 부담 등으로 월세로 전환하는 집주인이 많아지면서 시장에 나오는 전세 물량이 귀해졌다. 지난 5월 KDI(한국개발연구원)는 한국의 잠재성장률이 2030년에는 1%대로, 2040년에는 마이너스 성장을 할 수 있다는 전망치를 내놓았다. 실제로 경제성장률이 낮아지면 평균적으로 주택가격 역시 크게 상승하기 어렵다는 것이 여러 나라에서 관측됐다. 장기 저성장으로 주택가격이 하락한 이웃나라 일본의 사례가 가장 대표적이다. 정부의 공급 확대 정책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2030년까지 연평균 27만가구, 5년간 총 135만가구의 신규 주택 착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3기 신도시 등 수도권 주요 공공택지에서 올해 안에 5000가구, 내년 2만7000가구의 공공주택 분양 등 다양한 유형의 공공주택 공급이 순차적으로 기다리고 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주택 마련을 지금 급히 서두를 필요는 없어보인다. 다만 향후 주택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해 주택 구입 시기를 아예 미루고 관심을 가지지 않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전국적으로 주택가격이 낮아지는 추세라고 해도 내가 살고 싶은 지역의 집값이 낮아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또 내집 마련은 안정적인 주거와 주거비용을 줄이는 측면에서 더 나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주택 구매는 생애 주기를 통틀어 목돈이 가장 크게 나가는 비용 부담이 큰 이벤트다. 게다가 주택에 대한 사용료가 물가 상승분만큼 오른다고 가정했을 때 지불해야할 부담은 그 어떤 다른 소비재보다 크다. 한국인의 자산 포트폴리오는 부동산 보유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전체 자산의 75% 이상이 부동산에 몰려 있다. 부동산은 다른 자산 대비 ‘자산효과’(wealth effct)도 크다. 부동산 등이 상승하면 가계 자산 가치가 늘면서 소비가 증가해 경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반대로 자산가치 하락 시 발생하는 부정적 효과도 커진다. 집을 구입하는 시점부터 소득 수준에 맞는 적정 가격대의 집을, 적정 수준의 대출을 활용해 구입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내집 마련을 고민하고 있다면 실제 대출을 받아 집을 구매한 매수자의 구매 패턴을 파악하는 것은 기본이다. 여기에 선행성을 지닌 지표를 활용해 시장을 빠르게 읽고, 대출 규제와 금리 등 금융 변수를 포함한 정책 변수까지 감안해 내집 마련 타이밍을 잡아야 한다. 이것이 바로 데이터가 주는 메시지가 아닐까 한다. ※이종아 센터장은 KB국민은행에서 KB부동산 빅데이터센터를 총괄하는 부동산 전문가다. 건국대 부동산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강원대 일반대학원에서 부동산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에서 15년간 연구위원으로 활동하며 부동산금융과 부동산 시장을 연구했다. KB국민은행이 2023년 신설한 KB부동산 빅데이터센터장을 역임하면서 중소형빌딩 투자지수, 아파트 및 연립·다세대 AI시세를 개발했다.

2025.09.1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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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중장년 재취업 '잡 매칭 페스타' 개최…인천·대구·광주·대전·서울 순

은행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19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중장년 일자리 확대와 지역기업 인력난 해소를 위한 '2025 제3차 하나 JOB(잡) 매칭 페스타'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이 행사는 하나금융이 2024년부터 전국 주요 도시에서 진행하는 대표적인 재취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전국 9개 도시에서 10차례 개최한 행사에는 2534명의 구직자와 503개 지역 기업이 참여했다. 올해는 인천을 시작으로 대구, 광주, 대전, 서울 등 총 5개 도시에서 차례로 개최하고 있다.이날 광주·전남 지역 58개 기업이 참여한 행사에서는 생산관리직, 사회복지사 등 총 77개 직무에서 195명의 채용 모집을 진행했다. 이 중 15개 기업은 현장 면접을 통해 즉시 채용하기도 했다. 재취업을 준비하는 중장년층의 요구를 반영해 퍼스널 컬러 이미지 메이킹, 무료 증명사진 촬영, 이력서·면접 코칭, 취업 컨설팅 등 실질적인 역량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했다.하나금융의 시니어 특화 브랜드 '하나더넥스트(HANA THE NEXT) 부스'에서는 은퇴설계, 자산관리, 상속·증여 컨설팅 등 전문가와의 1대 1 상담을 제공했다. 하나은행에서는 금융 상담 부스를 통해 구직자와 기업 모두에게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지원했다.

2025.08.20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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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돌’ 맞은 윤호영號 카카오뱅크…승부수는 ‘글로벌·AI’

은행

2017년 여름, 금융권에 ‘메기’로 등장한 카카오뱅크가 창립 8주년을 맞았다. 사람으로 치면 초등학교에 입학할 시기로 유년기를 지나 본격적인 성장을 준비하는 시점이다. 그간 카카오뱅크는 비대면 금융 플랫폼으로 빠르게 입지를 다지며 시장의 주목을 받아왔다. 8주년을 맞은 지금,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장수 CEO’의 힘…금융권 메기로 떠올라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지난 7월 27일 창립 8주년을 맞았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8년간 ‘종합금융플랫폼’이라는 정체성을 목표로 금융의 일상화를 이끌어왔다. 카카오뱅크는 그간 모임통장·비대면 전월세대출 등 혁신 상품을 내놓으며 2500만 명 넘는 고객을 확보했다. 인터넷전문은행 중 가장 먼저 분기 흑자에도 성공하며 수익성과도 내고 있다.카카오뱅크의 성장을 이끌어온 인물은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다. 2017년 출범 당시부터 카카오뱅크를 진두지휘한 그는 9년차 CEO다. 인터넷전문은행이라는 낯선 영역을 금융권에 정착시키고, 안정적인 궤도에 올려놓은 주역으로 평가받는다.윤 대표는 금융과 정보통신기술(ICT)분야 전문가다. 1971년생인 윤 대표는 안양 신성고와 한양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대한화재를 거쳐 에르고다음다이렉트 경영기획팀장, 다음 경영지원부문장을 지냈다. 이후 카카오 모바일뱅크 태스크포스팀 부사장으로 카카오뱅크 설립을 주도한 뒤, 현재까지 카카오뱅크를 이끌고 있다. 윤 대표는 올해 초 연임에 성공해 오는 2027년 3월까지 임기를 부여 받았다. 이에 카카오뱅크를 이끄는 장수 CEO가 됐다. 그간 윤 대표는 카카오뱅크 내 유연한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도 노력해 왔다. 수평적이고 대등한 관계를 강조해, 카카오뱅크 직원들은 모두 사내에서 영어 이름을 사용한다. 윤 대표 또한 영어 이름 ‘대니얼(Daniel)’을 사용하고 있다. 글로벌 공략 본격화…‘태국’ 진출 시동윤 대표 체제 속에서 써내려 갈 성장 스토리의 중점 과제는 ‘글로벌 사업’이다. 카카오뱅크는 초기 글로벌 전략으로 인도네시아 슈퍼뱅크에 전략적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카카오뱅크는 동남아 대표 플랫폼 ‘그랩’(Grab)과의 협업을 기반으로 2023년 9월 인도네시아 디지털 은행 ‘슈퍼뱅크’에 약 100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했다. 슈퍼뱅크는 2024년 6월 공식 출범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최근 첫 분기 기준 흑자전환하며 빠르게 성장 중이다.또한 카카오뱅크는 지난 6월 태국 정부로부터 가상은행(Virtual Bank) 인가를 획득하며, 25년 만에 한국계 은행의 태국 시장 재진출에 성공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023년 6월 SCBX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태국 시장 진출을 위해 협력했다. SCBX는 태국 3대 은행 중 하나인 시암상업은행(SCB)을 포함해 20여 개의 금융·비금융 계열사를 두고 있는 태국의 대표 금융지주사다.가상은행 출범을 위한 준비법인은 올해 3분기 중 설립된다. 약 1년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내년 하반기에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는 상품·서비스 기획과 모바일 앱 등 IT 시스템 구축을 주도하며 앞으로 설립할 가상은행의 2대 주주로 참여한다. 카카오뱅크는 이번 태국 진출을 통해 글로벌 디지털 금융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K-금융의 세계화에도 앞장선다는 방침이다.윤 대표는 “태국 가상은행 인가 획득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발판이자, 대한민국 디지털 금융 기술의 우수성을 알릴 소중한 기회”라며 “한국계 은행과 기업의 태국 진출에 교두보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AI 네이티브 뱅크로”…기술 내재화 속도카카오뱅크는 글로벌 사업 확장과 더불어 인공지능(AI) 기술 기반의 고객 서비스도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2025년 경영목표로 ‘인공지능 네이티브 뱅크’(AI Native Bank)를 내걸고 금융 서비스와 상품 전반에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하는 데 힘을 싣고 있다.이에 지난 5월 카카오뱅크는 금융권 최초로 생성형 AI를 탑재한 ‘AI 검색’을 출시했다. 카카오뱅크 서비스나 금융 전반에 대한 궁금증을 일상 언어로 질문하면 AI가 상세한 답을 제공하는 대화형 검색 서비스다. ‘AI 검색’은 출시 2주 만에 13만 명의 고객이 이용하며 큰 인기를 끌었고, 고객 10명 중 3명은 AI의 추천 상품 및 서비스를 직접 클릭해 서비스 페이지에 접근하는 등 실제 서비스 이용에 AI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6월에는 ‘AI 금융 계산기’를 선보였다. ‘AI 금융 계산기’는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고객이 마치 친구와 대화하듯 자연스럽게 질문만 하면 필요한 조건을 자동으로 채워 계산 결과를 내주는 서비스다. 카카오뱅크는 ‘AI 검색’과 ‘AI 금융 계산기’를 시작으로 AI 기반 서비스를 연말까지 지속 선보일 계획이다.윤 대표 또한 AI 활용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지난 4월 태국에서 열린 글로벌 핀테크 컨퍼런스 ‘머니 2020 아시아’에 유일한 한국인 연사로 참여했다. 당시 윤 대표는 “AI에 최적화된 UI·UX와 데이터를 갖추는 것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을 좌우할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금융업은 AI 기술만으로 혁신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라면서 “금융기업만의 고유한 데이터와 신뢰를 바탕으로 ‘고객 중심적 사고’까지 갖춘 금융사만이 압도적인 영향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5.08.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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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금융 3사 실적 희비…JB·iM 웃고, BNK는 주춤

은행

BNK·JB·iM금융 등 지방금융 3사의 올해 상반기 실적 희비가 갈렸다. JB·iM금융은 전년보다 실적이 개선됐지만, BNK금융은 주춤했다. 그럼에도 지방금융 3사 모두 주주환원에 대한 의지를 내보이며, 자사주 매입·소각과 중간배당 등의 전략을 내놨다. BNK 순익 감소…JB는 ‘역대급’ 성과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지방금융 3사 중 BNK금융이 순이익 4758억원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다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3.4% 하락한 실적이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감소했고, 대손비용이 증가한 탓이다. BNK금융의 핵심 계열사인 은행들의 상반기 실적을 살펴보면 BNK부산은행은 2517억원으로 전년보다 0.1% 증가했다. BNK경남은행은 15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4% 줄었다. 반면 JB금융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JB금융의 상반기 순이익은 370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1% 소폭 증가했다. 이는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2분기 순이익은 2077억원으로 전년보다 5.5% 늘며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이자이익 증가와 함께 대손충당금 감소가 실적 개선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 올해 상반기 계열사 실적을 보면 전북은행은 1166억원으로 3.4% 증가했고, 광주은행은 7.9% 줄어든 1484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자회사의 실적은 개선됐다. 캄보디아 PPCBank 순이익은 전년 대비 50.4% 증가한 250억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장을 보였다.iM금융도 올해 상반기 연결 순이익 309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06.2% 증가하는 고성장을 이뤘다.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2023년 상반기 순이익 3098억원에도 근접했다. 2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04.7% 증가한 1550억원을 기록했다. 대손충당금이 전 계열사에서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 실적 개선의 주된 요인이다. iM금융 핵심 자회사인 iM뱅크는 올해 상반기 256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전년보다 22.0% 늘었다. 같은 기간 iM증권 순이익은 5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하며 그룹 실적 성장에 힘을 보탰다. 주주환원 ‘착한 경쟁’…주가에 긍정적 지방금융 3사별 실적 향방은 엇갈렸지만, 각 사 모두 주주환원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BNK금융은 31일 이사회에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분기 배당금 주당 120원과 하반기 6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의했다.BNK금융그룹 CFO인 권재중 부사장은 “올해 상반기 매입한 자사주(약 396만주)에 대해 전량 소각을 실시하고 이사회 결의에 따라 분기 배당과 6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하반기에 추가로 실시할 예정”이라고 했다. JB금융은 지난 24일 상반기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주당 160원의 중간배당을 결정했으며, 약 3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도 단행하기로 했다. 향후에도 적극적인 주주환원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iM금융 또한 지난 28일 200억원의 자사주 추가 매입소각 계획을 결의했다. 2024년 10월 발표한 iM금융지주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은 2027년까지 총 15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포함하고 있는데, 이번 결의로 iM금융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률은 40%로 상향될 예정이다. 이같은 금융사의 주주환원은 추후 회사 주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31일 종가 기준 각 사의 주가는 ▲BNK금융 1만4590원 ▲JB금융 2만3100원 ▲iM금융 1만3870원 등이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실적 시즌 중 강화된 주주환원 발표에 대한 기대가 은행주에 긍정 기여될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은행들의 실적 시즌이 종료됨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조정 가능성이 부각될 수 있으나, 여전히 방향성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2025.07.31 16:19

3분 소요
잘 달리던 증권株, ‘분리과세 재검토’에 흔들

증권 일반

2분기 호실적 기대에 힘입어 순항하던 증권주가 배당소득 분리과세 정책의 추진 불확실성에 장중 흔들렸다. 정책 기대감에 기대던 고배당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장중 낙폭이 컸지만, 오후 들어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마감했지만 투자심리에는 일단 ‘급제동’이 걸린 셈이다.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지주, #NH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주는 이날 장중 3~5%가량 하락하며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하지만 오후 들어 반등에 성공하며 모두 상승 마감했다. 은행주 역시 장중 약세를 보이다 일부 종목은 회복세를 보이며 거래를 마쳤다.시장에서는 이날 조정의 배경으로 배당소득 분리과세 정책의 방향성 변화 가능성을 꼽는다. 정부는 애초 고배당주에 대한 개인투자를 장려하기 위해 일정 금액 이하 배당소득을 금융소득 종합과세에서 제외하는 ‘분리과세’ 방안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최근 여당 내부에서 조세 형평성 논란과 고소득자 특혜 우려가 제기되며, 법안 논의가 답보 상태에 빠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배당세제 개편은 금융주에 가장 직접적인 호재였던 만큼, 정책 지연 혹은 수정 가능성만으로도 투자심리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방향성이 명확해지기 전까지 금융주의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정책 불확실성에 투자심리 위축또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일부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진 점도 이날 장중 하락세를 키운 요인으로 분석된다. 증권사들은 거래대금 증가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이 예상되는 상황이지만, 세제 변수라는 리스크가 상승 탄력을 일시적으로 제한했다는 평가다.최근 금리 인하 기대감 속에서 다시 자금이 금융주로 유입되던 시점에 터진 세제 불확실성 이슈는, 단기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는 격이 됐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고배당 금융주는 통상 연말을 앞두고 기관과 개인 수요가 집중되는 섹터인데, 세제 방향성이 흔들릴 경우 보수적 대응이 불가피하다”며 “정책 리스크는 단기 조정과 매수 타이밍을 동시에 만들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향후 정부의 공식 입장과 국회 논의 흐름은 금융주 향방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당분간 정책 관련 발언과 일정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정책 이슈는 주가에 선반영되는 특성이 있는 만큼, 정부의 한마디가 시장 흐름을 바꿔놓을 수 있다”면서 “당분간은 실적과 정책 기대 사이에서 종목별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7.29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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