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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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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댕댕이 주목”…‘세계 강아지의 날’ 맞아 반려동물 보험 관심

보험

3월 23일 ‘세계 강아지의 날’을 맞아 반려인과 반려견을 위한 보험 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국내 보험업계는 반려 인구가 급증하며 주요 소비층으로 주목받자 점차 다양한 상품을 내놓는 모습이다.세계 강아지의 날은 2006년 미국에서 세계의 모든 강아지를 사랑하면서 보호하고 유기견 입양 문화를 정착시키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날이다. 국내 보험사들은 각종 반려동물 관련 상품과 특약을 내놓고 있다. 먼저 메리츠화재는 기존 질병이나 치료 이력이 있는 반려동물도 가입할 수 있는 간편심사형 반려동물 보험을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과거에는 3개월 이내 동물병원 치료 이력이 있으면 가입이 어려웠다. 하지만 해당 상품은 입원 또는 수술 경험이 없는 경우 가입이 가능하도록 조건을 완화했다. 연간 의료비 누적 금액 기준으로 최대 500만 원까지 보험금을 지급하며, 생후 60일부터 만 8세까지 가입할 수 있다.또한 DB손해보험은 대한수의사회와 협력하고 반려견이 타인을 물어 손해배상 책임을 보장하는 ‘개물림 보상보험’을 출시했다. 연간 보험료는 약 1만원이며, 반려동물 사망 시 15만원의 위로금과 최대 500만 원의 배상책임손해를 보장한다. 해당 상품은 반려동물 사고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 보호자의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AXA손해보험은 AXA다이렉트자동차보험에 ‘반려동물 사고위로금’ 특약을 신설했다. 보험기간 중 보험증권에 기재된 반려동물이 피보험자동차 탑승 중 차대차 사고의 직접적인 결과로 상해를 입을 시 정액 보험금 형태의 위로금이 지급된다. 여기에 반려동물 부상 시에는 최대 50만원의 부상위로금, 사망 시에는 최대 100만원의 상실위로금이 지급된다. 기명피보험자 또는 기명피보험자의 부모, 배우자, 자녀 명의로 동물보호관리시스템(APMS)에 등록된 반려동물(반려견, 반려묘)에 한해 최대 3마리까지 가입할 수 있다.보험사들이 반려동물 보험 상품 개발과 판매에 적극적인 이유는 향후 해당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기 때문이다. KB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23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반려 가구가 지난 2년간 반려동물 치료비로 지출한 금액은 평균 78만7000원에 달했다. 2021년(46만8000원)과 비교했을 때 68%나 급증했다. 치료비 세부 항목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정기·장비 검진(51.9%)이었으며, 피부 질환 치료(39.6%), 사고 상해 치료(26.4%), 치과 질환 치료(22.2%) 등이 뒤를 이었다.

2025.03.23 09:51

2분 소요
적자 실손, 왜 팔았나…“재정 건전성 강화 위해 개편 필요” 의견도

정책이슈

정부가 의료개혁 2차 실행방안 발표를 앞두고 마무리 작업을 하는 가운데 비급여·실손의료보험(실손보험) 개혁안을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금융 당국과 의료개혁특별위원회는 일부 실손보험 가입자들이 필요 이상으로 진료를 받아 건강보험 재정이 악화하고 있다며 이를 막기 위해 실손보험 개편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보험사에 부담을 주는 도수치료 등 경증 진료에는 본인부담률을 높이고 보장을 축소하는 5세대 실손보험을 내년 6월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5세대 실손보험의 성공을 위해 앞선 실손보험 가입자를 5세대로 강제 전환하는 방안까지 언급했다.문제는 2013년 4월 이전에 나온 1~2세대 실손보험에는 일정 기간이 되면 새로운 실손보험에 다시 가입해야 한다는 규정이 없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당시 실손보험에 가입한 이들은 정부의 움직임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크로스 셀링, 시장점유율 방어 위해 단기 손해 감수실손보험이란 사람의 상해 또는 질병으로 발생한 의료비를 보험사가 보상하는 상품을 말한다. 실손보험에 가입한 사람이 의료기관에서 지출한 의료비(입·통원, 처방조제) 가운데 약관에서 보장하는 항목을 보상한다. 판매 시기에 따라 1~4세대 상품으로 분류한다. ▲1세대 구실손(2009년 9월까지 판매) ▲2세대 표준화실손(2009년 10월~2017년 3월 판매) ▲3세대 신실손(2017년 4월~2021년 6월 판매) ▲4세대 실손(2021년 7월1일~)이 있다. 정부가 실손보험 개편 카드를 들고나온 것은 보험사들의 실손보험 적자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실손보험 보유 계약은 3579만건으로 이 중 생명보험사가 606만건, 손해보험사가 2973만건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의 보험료 수익을 보면 같은 해 기준 14조4429억원 수준이었다. 그런데 보험손익은 마이너스 1조9700억원을 기록했다. 보험손익은 보험료 수익에서 발생손해액과 실제 사업비를 제외한 금액이다. 보험손익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는 것은 보험사가 가입자들에게 받은 보험료보다 나간 돈이 더 많다는 뜻으로 해당 상품에서 적자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2022년 기준 적자 규모가 1조5300억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1년 새 손실이 약 4400억원(29%)가량 늘어난 셈이다.주목할 점은 정부가 ‘강제 전환’까지 언급했던 1‧2세대 실손보험 가입자보다 3‧4세대 가입자에서 손해율과 상승폭이 더 높다는 것이다. 금감원 자료를 보면 2023년 기준 실손보험 세대별 손해율을 보면 ▲1세대 110.5 ▲2세대 92.7 ▲3세대 137.2 ▲4세대 113.8로 나타났다. 전년도와 손해율을 비교하면 1‧2세대는 2.7%포인트(p), 0.5%p 떨어졌고 3‧4세대는 18.5%p, 22.3%p 증가했다.그렇다면 보험사는 왜 손해를 감수하고 실손보험을 판매한 것일까.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1‧2세대 실손보험의 경우 다른 보험 상품을 팔기 위한 미끼 상품 역할을 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기존에는 암보험 같은 정액 보장형 보험이 주를 이뤘는데, 이런 상품은 특정 질병이나 상황에만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 때문에 의료비 부담이 커지면서 ‘실제 지출한 병원비를 보장해 주는 상품’에 대한 수요가 생겼고, 보험사는 실손보험을 활용해 정액보험 가입자를 확보하는 유인책으로 사용했다는 것이다. 그는 “보험사가 실손보험에서 어느 정도 손해가 날 것이라고 예상했더라도 다른 수익성 높은 상품으로 가입자를 유도하는 크로스 셀링(연계판매)전략을 사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실제 실손보험은 2000년대 초반까지 끼워팔기 등 연계 상품으로 활용되는 것에 대한 제약을 받지 않았다. 정부는 2013년 실손보험의 단독 판매를 허용했지만, 실손보험만을 단독으로 파는 보험사는 극히 드물었다. 이후 끼워팔기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고 금융위원회가 2017년 실손보험의 단독 판매를 의무화했다.전문가들은 보험사들이 사실상 3세대 실손부터 단독으로 판매했는데, 손해율이 높아질 수 있다고 예상하면서도, 판매를 멈출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손보험이 국민 대다수가 가입하는 필수 보험처럼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제2의 의료보험’이라는 별명이 붙은 배경도 여기에 기인한다. 정부는 의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실손보험을 활용했고, 보험사들은 시장 점유율 유지‧확대를 위해 손을 놓을 수 없었다는 해석이다. 보험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3‧4세대 실손의 경우 장기적으로 보험료를 올릴 수 있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새로운 실손보험으로 재가입시킬 수 있어 가입자를 오랫동안 붙잡아둘 수 있다면 손해를 만회할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보험료 인상은 정치적으로도 민감한 문제여서 민간 보험사가 손해율에 따라 자율적으로 올리기 쉽지 않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우리나라 의료비 지출 비중↑ 증가세도 빨라일각에서는 민간 보험사의 재정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실손보험 개편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는 등 노인 인구 비중이 커지면서 의료비가 증가하고 국민건강보험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김경선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우리나라 국민 의료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속한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 훨씬 빠른 추세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개인의 의료비 부담도 지속적으로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더해진다. 2023년 기준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의료비 지출은 9.9% 수준을 기록했다. 5년 전(7.5%)과 비교하면 2.4%p 늘어난 수치다. 이는 OECD 평균을 앞지르는 수준이다. OECD 평균 의료비 지출 비중은 2023년 기준 9.2%를 기록했고, 5년간 0.5%p 상승했다. 주요국 가운데 일본과 미국은 GDP 대비 의료비 비중이 각각 11.1% 16.7%로 높은 수준을 나타냈지만, 오스트레일리아의 경우 9.7%로 우리나라보다 낮았다. 이들 세 나라의 5년간 GDP 대비 의료비 비중 증감률은 ▲일본 0.4%p ▲미국 0.2%p ▲오스트레일리아 -0.4%p로 집계됐다.특히 도수·체외충격파·증식치료는 2023년 기준 손해보험사 전체 실손 지급 보험금의 18%가량을 차지해 보험사에 상당한 부담을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치료를 포함하는 물리치료의 지급보험금은 2조원을 넘어섰는데, 도수치료의 경우 실손 지급 보험금 비중의 약 11%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지난 2월 24일 기자간담회에서 실손보험 개혁안이 어느 정도 진척됐느냐는 질문에 “개혁을 해야 한다는 데 대해서는 상당한 공감대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일정이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추진되어야 하고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2025.03.23 06:02

5분 소요
초고령화 사회 진입에…노후보장 ‘시니어보험’ 들어볼까 [보험톡톡]

은행

우리는 살면서 대부분 보험 하나쯤은 가입합니다. 하지만 내가 가입한 보험이 내게 왜 필요한지, 어떤 보장을 담고 있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은 드뭅니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하면 막연히 어렵다는 인식 때문에 알고 싶지 않은 것 아닐까요. 어려운 보험을 좀 더 쉽고 재미있게 접근하기 위해 다양한 보험업계 소식 및 재테크 정보를 ‘라이트’하게 전달합니다. 우리나라가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면서 시니어 주거시설과 연계된 보험상품이 다수 출시될 전망이다. 노년층을 위한 이른바 ‘실버보험’이다. 실버보험은 2000년대 초반 본격적으로 등장했으며 2010년대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현재는 시니어사업이 보험업계의 핵심과제로 자리 잡고 있다. 올해 우리나라 전체 인구에서 65세 이상 노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처음 20%를 넘어섰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전체 인구는 5122만1286명이다. 이 중 65세 이상 인구는 1024만4550명으로 집계됐다. 초고령화 사회에 대비해 먼저 인구 고령화에 대응하는 보험제도가 개선된다. 이를 위해 금융당국은 노후·유병력자 실손보험의 가입 연령을 기존 70세(유병력자), 75세(노후)에서 90세까지 확대하고 보장 연령도 기존 100세에서 110세까지 연장한다. 이번 개편안은 오는 4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현재 노후 실손보험은 9개 보험사(생명보험 2개, 손해보험 7개), 유병력자 실손보험은 13개 보험사(생명보험 2개, 손해보험 11개)에서 판매 중이다. 하지만 기존 실손보험의 가입 연령이 70~75세로 제한돼 있어 80세 이상의 가입률이 4.4%에 불과할 정도로 낮았다.이에 따라 고령층이 의료비를 대비할 수 있도록 가입 연령을 90세까지 확대하고, 보장 연령도 110세까지 늘려 실질적인 의료비 보장 기능을 강화했다. 금융당국은 앞서 올해 업무계획 발표에서 국민 노후대비를 위한 ‘노후지원 보험 5종 세트’를 발표한 바 있다. 이번 개선안과 함께 사망보험금 유동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및 연금계좌에 의료저축계좌 기능 부여, 보험계약대출 우대금리 항목 신설, 신탁업 활성화 등이 담겼다.생명보험사들도 보험상품과 시니어 주거시설이 연계를 강화한다. 연금상품의 세제 혜택을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요양사업과 신탁업은 생보업계의 미래 먹거리로 꼽힌다. 요양사업에서는 현재 KB라이프생명과 신한라이프가 선두에 있다. KB라이프생명은 2023년 KB골든라이프케어를 자회사로 편입해 요양사업 첫발을 내디뎠다. KB골든라이프케어는 도심형 요양시설 ‘위례빌리지’, ‘서초빌리지’와 첫 실버타운인 ‘평창 카운티’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까지 은평, 강일, 광교 3개소를 추가해 요양 시설 확대에 나선다. 신한라이프는 올해부터 주야간보호센터와 요양원, 실버타운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경기 하남 미사 지역에 60~7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도시형 요양시설 1호점을 오픈했다. 또한 2027년 개소를 목표로 서울 은평구 실버타운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생보협회도 올해 생보산업 핵심 목표를 발표하며 초고령사회에 맞춰 상품 개발과 서비스 등 생명보험의 역할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생보협회는 연금액 증대 등 소비자 선택권이 확대되고 연금의 노후보장 기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혁신적인 상품 개발 기반을 마련할 것이며, 퇴직소득의 연금수령 시 세제혜택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또한 사후소득인 사망보험금을 생전에 노후생활 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으로 유동화해 사망보험의 지속 가능성 제고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와 더불어 보험상품과 시니어 주거시설을 연계해 산업간 상생구도를 구축함은 물론, 보험 금융자산을 통해 노후 주거준비를 안정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보험-요양 융복합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여러 진입 장벽이 있지만 수익을 높이기 위한 업계 전체의 과제가 있는 만큼 요양업은 돌파구와 같은 선택지”라면서 “앞으로 더 많은 보험사들이 이 시장에 뛰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2025.02.15 07:00

3분 소요
네이버페이, ‘펫보험 비교·추천’ 오픈…5개 보험사와 제휴

보험

네이버페이가 업계 최다 수준 보험사들과 제휴해 반려동물을 위한 보험 상품을 간편하게 비교해 볼 수 있는 ‘펫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를 오픈했다고 28일 밝혔다.네이버페이 ‘펫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는 3년 이상의 보장기간을 제공하는 장기 펫보험을 보유한 모든 보험사들과의 제휴를 통해 다양한 보험 상품의 보장 조건과 가격을 한눈에 비교해볼 수 있다. 사용자는 본인이 원하는 가입 기간, 보장 비율, 자기부담금, 일 최대 보장 의료비를 자유롭게 선택한 후 반려동물에 적합한 보장 내용과 보험료를 추천받을 수 있다. 추천된 보험상품을 클릭하면 ▲일 수술비 ▲연 의료비 ▲연 수술비 ▲사망위로금 ▲슬개골/피부병/구강질환 등 질병의 보장 범위, 한도 등을 자세히 확인할 수 있어 더욱 꼼꼼한 비교가 가능하다.네이버페이 ‘펫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는 네이버 쇼핑의 ‘네이버펫’에 반려동물을 등록한 사용자들이 나이, 중성화 여부, 견종 등의 정보를 자동으로 불러올 수 있어 보다 간편한 입력 절차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에 반려동물 정보를 등록하지 않은 사용자들도 강아지와 고양이 중 해당하는 반려동물을 클릭해 ▲이름 ▲나이 ▲성별 ▲중성화 여부를 입력하고, 보험료 할인 조건에 해당하는 ▲반려동물 등록 여부 ▲유기동물 입양 여부 ▲비문 등록 여부 등 특이 사항을 선택하여 등록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네이버페이에서는 최대 15마리까지 등록이 가능해 다수의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정에도 유용하며, 서비스 오픈 후에는 견종별 자주 걸리는 질병 등 정보도 콘텐츠 형태로 제공될 예정이다.이번 네이버페이 ‘펫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는 제휴 보험사 모두 자사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가격과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를 통해 제공되는 가격을 동일하게 설정하여 소비자의 선택권을 강화했다. 메리츠화재,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업계 최다 수준인 5개 보험사와의 제휴로 시작되며, 장기 펫보험 신규 출시 등 업계 추세에 따라 제휴 보험사도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본 서비스 출시를 기념하여, 네이버페이를 통해 펫보험에 가입한 경우 가입축하금 3만 포인트를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프로모션과 본 서비스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네이버 검색창에 ‘네이버페이 펫보험’을 검색하거나 네이버페이 앱의 ‘전체메뉴’ 중 ‘금융’의 ‘펫보험비교’에서 확인할 수 있다.조예나 네이버페이 보험서비스 리더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인구가 1200만명을 넘어선 만큼, 반려동물을 키우는 데 있어 가장 큰 고민 중 하나인 의료비 부담을 덜 수 있는 ‘펫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를 출시했다”며 “네이버페이에서 다양한 펫보험의 보장 항목과 보험료를 비교해보고 합리적인 선택에 도움을 받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11.28 18:04

2분 소요
카카오페이, ‘펫보험 비교’에 업계 1위 메리츠화재 입점

보험

카카오페이가 반려동물을 위한 보험 상품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펫보험 비교' 서비스에 메리츠화재가 입점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로써 펫보험 시장 업계 1위인 메리츠화재가 추가됨에 따라 ‘펫보험 비교’ 서비스도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카카오페이가 지난 7월 업계 최초로 출시한 ‘펫보험 비교’ 서비스는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 3개 사가 참여한 이후 곧바로 DB손해보험이 입점하며 제휴 보험사를 확대해 왔다. 또한, 최근 삼성화재도 기존 재가입형에서 갱신형으로 상품을 변경해, 사용자들이 동일한 조건(갱신형)에서 5개사의 상품을 비교 추천받을 수 있게 됐다.카카오페이의 ‘펫보험 비교’ 서비스는 전 국민이 사용하는 카카오톡 및 카카오페이앱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과, ‘펫밀리 카드’를 활용해 반려동물 정보를 사전 등록해 관심 정보 및 유용한 소식을 안내받는 등 사용자 중심의 UX∙UX를 통한 높은 사용자 편의성 제공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또한 최근 보험사들의 펫보험 활성화를 위해 장례비, 피부·구강 질환 등 다양한 보장을 내놓으며 상품을 개편하고 있는 점도 서비스 활성화를 기대하는 점이다. 실제 9월 말 기준 펫보험 계약건수는 약 15만 건으로 지난해 연말 대비 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카카오페이 '펫보험 비교' 서비스는 카카오페이앱 또는 카카오톡 카카오페이홈의 전체탭 '보험' 카테고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이번에 '펫보험 비교' 서비스에 업계 1위 메리츠화재가 입점하며 더 많은 펫보험 인기 상품을 소개할 수 있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1000만 반려인이 반려동물의 건강에 대비하고 의료비 부담을 덜 수 있도록 보험사들과 더욱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라고 말했다.

2024.11.28 18:01

2분 소요
보험사 대출 늘고 연체율 올랐다…당국 관리 압박은 커지네 [보험톡톡]

보험

우리는 살면서 대부분 보험 하나쯤은 가입합니다. 하지만 내가 가입한 보험이 내게 왜 필요한지, 어떤 보장을 담고 있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은 드뭅니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하면 막연히 어렵다는 인식 때문에 알고 싶지 않은 것 아닐까요. 어려운 보험을 좀 더 쉽고 재미있게 접근하기 위해 다양한 보험업계 소식 및 재테크 정보를 ‘라이트’하게 전달합니다. 보험사들의 대출채권 잔액이 증가한 가운데 연체율까지 상승세를 보였다.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기조 속에서 보험사들은 대출 금리를 인상하거나 신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취급을 중단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2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9월 말 보험회사 대출채권 현황’에 따르면 보험사의 대출채권 잔액은 266조9000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5000억원 증가했다. 기업대출은 132조4000억원으로 3000억원 감소했지만, 가계대출은 134조4000억원으로 8000억원 늘어났다.구체적으로 가계대출은 보험계약대출과 주담대가 각각 70조7000억원, 51조6000억원으로 각각 5000억원, 4000억원 증가하며 대출 증가를 주도했다. 기업대출 중에서는 대기업 대출이 45조원으로 8000억원 늘어났지만, 중소기업 대출은 87조4000억원으로 1조1000억원 줄어들었다.전체 대출채권 연체율은 0.62%로 전 분기 대비 0.07%포인트(p)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68%로 0.06%p 올랐으며, 기업대출 연체율은 0.51%에서 0.59%로 0.08%p 상승했다. 특히 중소기업 연체율이 0.98%로 전 분기보다 0.12%p 올랐다.총여신에서 고정이하여신이 차지하는 부실채권비율은 0.71%로 전 분기보다 0.04%p 상승했다. 가계대출 부실채권비율은 0.49%로 0.08%p 상승했으며, 기업대출 부실채권비율은 0.81%로 0.1%p 하락했다. 고정이하여신은 금융기관이 보유한 대출자산 중 회수에 어려움이 있는 부실채권이다.이와 관련 금감원은 “연체율 등 보험회사 대출 건전성 지표를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겠다”며 “준비금 등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을 통한 손실흡수능력 제고, 부실자산 정상화를 유도하겠다”고 말했다.이 같은 건전성 악화와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 속에 보험사들은 주담대 금리를 인상하거나 신규 취급을 중단하는 등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 11월 현대해상은 금리를 기존 4.85~5.45%에서 4.95~5.55%로 0.1%p 올렸다. 교보생명도 주담대 상품인 e아파트론 금리를 4.50~5.21%에서 4.56~5.47%로 인상했다.한화생명은 지난 10월 4.32~5.81%에서 4.41~5.91%로 주담대 금리를 올렸고, 11월 들어선 주담대 물량을 대폭 줄이면서 신규 취급이 모두 소진됐다. 하나생명·흥국생명·NH농협손해보험 등은 신규 주담대 취급을 아예 중단했다.10월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세는 이례적으로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10월 가계대출 증가폭이 9월보다 커졌을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2금융권 대출 증가세를 주시하며 추가 대책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실제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10월 가계대출 증가 폭은 8월(9조600억원)과 9월(5조6000억원) 대비 둔화된 1조1000억 원에 그쳤으나, 보험사 등 2금융권에서는 대출 수요가 크게 몰린 것이다.보험업계 관계자는 “당국의 관리가 아니더라도 가계부채 관리는 보험사의 건전성과 안정성을 위해 필수적”이라면서도 “그러나 보험사들도 대출 축소로 인해 서민들 자금 융통이 막히지 않도록 실수요자 위주의 대출 시행을 펼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4.11.23 07:00

3분 소요
보험 상품 ‘배타적사용권’, 유명무실 꼬리표 뗄까 [보험톡톡]

보험

우리는 살면서 대부분 보험 하나쯤은 가입합니다. 하지만 내가 가입한 보험이 내게 왜 필요한지, 어떤 보장을 담고 있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은 드뭅니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하면 막연히 어렵다는 인식 때문에 알고 싶지 않은 것 아닐까요. 어려운 보험을 좀 더 쉽고 재미있게 접근하기 위해 다양한 보험업계 소식 및 재테크 정보를 ‘라이트’하게 전달합니다. 보험사의 독창적 신상품에 일정 기간 독점 판매 권한을 부여하는 ‘배타적사용권’ 제도가 짧은 효력 기간과 효력 상실 직후 유사 상품의 잇따른 출시로 실효성에 대한 지적을 받고 있다. 금융당국은 보험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소비자 선택권 확대를 위해 배타적사용권을 최대 24개월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며 개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배타적사용권은 2001년 12월부터 도입된 보험업계의 일종의 특허권으로 생명·손해보험협회에서 운영하고 있다. 금융 신상품 개발 촉진 등을 위해, 상품개발에 많은 노력과 비용이 소요되고 기존상품과 구별되는 독창성이 있는 신상품에 대해 일정 기간 독점적 판매 권한을 부여하는 개념이다.배타적사용권으로 보험상품을 개발한 보험사들은 권익을 보호받으며 신상품 개발 의욕을 고취한다. 공정 경쟁 풍토를 조성하는 순기능을 하는 셈이다. 소비자에게는 다양한 상품 선택권을 제공하며 보험산업의 지속적인 발전 토대를 마련한다. 지난 2016년 4월부터는 보험산업 경쟁력 강화의 일환에서 배타적사용권 효력 기간이 최대 12개월로 확대됐다.그러나 그간 배타적사용권 제도는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김석영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배타적사용권 기간이 최대 12개월로 확대됐음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으로 기존 상품과 크게 구별되는 독창성이 있는 상품개발은 미흡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실제 2016년 이후 9개월 이상의 효력기간을 부여받은 상품의 비중은 생명보험 6.7%, 손해보험 1.6%에 그쳤다.배타적사용권이 소비자 혜택에 일정 부분 기여하는 건 맞지만, 실질적인 보장 공백을 해소해 주는 상품 판매로 이어지지 못하고 판매채널의 판매 수단으로 사용된다는 한계가 있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독창성 등의 부족으로 인해 배타적사용권 효력 기간이 몇 개월에 불과한 상황에서 곧 이은 경쟁사들의 유사 상품 판매는 독점 판매의 효과를 경감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배타적사용권 효력이 끝나면 여러 보험사에서 비슷한 상품이 출시되는 사례는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이런 문제가 계속되자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주관하는 보험개혁회의에서 현행 3개월~12개월 부여하는 배타적사용권 기간을 최장 24개월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금융당국은 배타적사용권 기간이 늘어나면 보험사들의 상품 베끼기 관행이 줄어들고, 혁신성을 갖춘 새 상품 출시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보험업계 관계자는 “대다수 배타적사용권이 3~6개월 수준에서 부여돼 실효성이 없다는 업계의 불만이 컸다”며 “기간이 24개월로 늘어나면 보험사들도 독창적인 상품을 개발하는 데 큰 유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금융당국이 배타적사용권의 실효성 제고 방안을 모색하는 가운데 생보협회도 제도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생보협회는 1일 유튜브 채널에서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한 생보사의 신상품을 소개하는 신상품공개 시리즈를 통해 소비자에게 유용한 보험상품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시리즈는 최신 트렌드에 맞춰 독창적이고 혁신적으로 개발된 생보사의 신상품을 소개하는 콘텐츠다. 보험에 대한 기초개념을 짚어주는 동시에 상품을 실제로 개발한 담당자가 직접 출연해 개발 배경과 주요 특징을 소개한다.지난해에는 총 8개의 신상품을 소개했으며, 올해도 ▲확정금리적립액 최저 보증옵션을 적용한 삼성생명 ‘행복플러스연금보험’ ▲최신 의료기술을 보장하는 미래에셋생명 ‘급여 비유전성유전자검사보장특약’과 ‘급여 특정항암부작용치료약제보장특약’(10/31) 등의 신상품을 알렸다. 앞으로 고객 건강상태에 맞춰 최적의 보험료가 제안되는 라이나생명 ‘(무)다이나믹건강OK보험’ 등 올해 배타적사용권을 취득한 신상품 소개 영상을 지속 업로드할 예정이다.

2024.11.02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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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손실만 800억 ↑…미니보험 인기에도 만성 적자 시달리는 디지털보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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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들이 당기순이익을 확대하며 호실적을 기록하는 반면, 디지털보험사들은 적자 폭이 심화되며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다. 디지털보험사들은 보험료가 저렴한 소액단기보험(미니보험)을 중심으로 빠르게 고객을 확보했지만, 실적 개선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가 마련한 미니보험사 제도마저 규제와 운영부담으로 인해 시장 진입의 문턱은 여전히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보험회사들(생명보험사 22개+손해보험사 31개)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8%(2536억원) 증가한 9조3663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투자손익이 금융자산 평가이익 감소 등으로 악화했음에도 보험손익은 보험 상품 판매 확대에 따라 개선된 결과다. 그만큼 보험사들이 고객을 상대로 보험 판매 영업을 잘했다는 의미다.하지만 디지털보험사들의 실적은 호조를 보인 보험업권 전체와 대조적으로 어두웠다. 올 상반기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신한EZ손해보험·카카오페이손해보험·캐롯손해보험·하나손해보험 등 5개 디지털보험사는 총 81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순손실보다 적자 규모가 약 30%나 늘어난 것이다.회사별로 보면 캐롯손보의 순손실이 308억원으로 가장 컸다. 이어 ▲카카오페이손보 218억원 ▲하나손보 156원 ▲교보라플 76억원 ▲신한EZ손보 6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흑자를 기록한 곳은 하나도 없었으며, 이 중 신한EZ손보·카카오페이손보·캐롯손보는 작년 상반기 대비 적자 폭이 확대됐다. 디지털보험사는 크게 ‘통신판매전문보험회사’와 ‘종합보험회사’로 나뉜다. 통신판매전문보험회사는 보험업법 시행령 13조에 따라서 전체 계약 건수 및 수입보험료의 90% 이상을 비대면 채널을 통해서 모집해야 한다. 판매 채널이 설계사 등 대면 형식인 전통 보험사들과 차별된다. 교보라플·카카오페이손보·캐롯손보가 해당한다. 신한EZ손보와 하나손보는 법적으로는 종합보험회사지만 디지털 영업을 표방했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디지털보험사로 분류하고 있다.미미한 수익성에 장기보험 진출하지만…디지털보험사는 디지털을 기반, 레드오션(포화) 상태인 국내 보험시장 업계를 재편하겠다는 기치로 지난 수년간 연이어 등장했다. 이에 디지털보험사들은 디지털에 친화적인 MZ세대들을 고객층으로 흡수하기 위해 레저·여행자보험 등 상품 구조가 간단한 미니보험 위주로 영업했다. 실제 저렴한 보험료로 소비자의 보험 가입 접근성을 대폭 낮춰 인기를 몰았으며, 보험업계에서도 정체된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하지만 보험료가 저렴한 만큼 수익성이 떨어져 만성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이정우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디지털보험사는 저렴한 가격과 가입 편리성을 차별성으로 내세우며 인바운드 영업에 집중할 수밖에 없으므로 수익성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보험사의 디지털 전환이 매출과 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미미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실적이 악화일로를 걷다 보니 디지털보험사들은 최근 장기보험으로까지 눈을 돌리고 있다. 종합보험사들은 매년 장기보험 판매 비율이 상승하고 있으며, 통신판매전문보험회사들도 장기보험 상품을 내놓기 시작했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지난 5월 첫 장기보험인 ‘영유아보험’을 출시했으며, 이어 8월에는 ‘초중학생보험’을 선보였다. 그러나 아직 수익성 개선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일각에서는 미니보험을 중심으로 혁신을 일으키겠다는 디지털보험사의 본질이 흐려진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디지털보험사가 장기보험 등을 판매하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것이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면서도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더 중요한 것은 기존 보험사가 하지 못한 새로운 서비스나 독자적 기술 기반의 솔루션 제공 등의 사업모델 확대다”라고 말했다.다만, 아직 디지털보험사는 신생 기업이므로 초기 적자는 당연한 과정이라는 반박도 나온다. 실제 2013년 설립된 교보라플 외 나머지 보험사 4곳은 업력이 채 5년이 되지 않는다. 한 디지털보험사 관계자는 “디지털보험사들의 적자가 매번 지적되곤 있지만, 매출(수입보험료) 자체는 견조하게 성장하고 있다”며 “매년 고객이 빠르게 늘고 경영 노하우가 갖춰지고 있어 흑자 전환을 이루는 업체가 생각보다 빠르게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미니보험사, 제도 시행 3년 동안 단 1곳 나와최근에는 아예 미니보험만 전문으로 파는 ‘소액단기전문보험회사’(미니보험사)가 처음으로 보험업 영위 예비허가를 받아 미니보험 시장을 뒤흔들어 놓을지 주목된다. 지난 9월 삼성화재가 130억원 이상 출자해 설립한 펫보험 전문 보험사인 ‘마이브라운(가칭)’이 소액단기전문보험업 제도가 도입된 지 3년 만에 예비인가를 받았다.소액단기전문보험업 제도는 미니보험 활성화를 위해 도입한 제도다. 기존 보험업 허가 요건을 대폭 완화한 대신 취급할 수 있는 보험을 미니보험으로 한정했다. 자본금 기준으로 종합보험사는 300억원이 필요하지만, 소액단기전문보험사는 20억원 이상만 있으면 된다. 취급 종목은 제한이 없지만, ▲보험기간 1년 ▲보험금 상한액 5000만원 ▲연간 총보험료 상한액 500억원으로 제한돼 있다.하지만 제도 시행 3년 동안 진출한 업체는 단 한 곳에 지나지 않아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자본금 요건은 낮으나 인적·물적 요건,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건전성제도(지급여력제도·K-ICS) 적용 등 규제는 종합보험사와 동일하게 충족해야 하기 때문이다.김영국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자본금요건 완화 수준의 규제 완화로는 미니보험사의 시장진입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운영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방법을 통해 미니보험사의 활성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2024.10.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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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도 제4인터넷은행 컨소시엄 참여…무얼 노리길래?

보험

보험사들이 제4인터넷전문은행(제4인뱅) 설립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빠르게 진행되는 저출생과 고령화로 인해 보험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른 가운데,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내달 중 금융당국에서 제4인뱅에 대한 세부 인가 기준이 발표됨에 따라 보험사들이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금융권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렌딧·루닛·자비스앤빌런즈(삼쩜삼)·트래블월렛 등 핀테크 및 인공지능(AI) 스타트업과 ▲현대백화점·대교·MDM플러스 등 전통 기업과 손잡고 유뱅크(U-Bank) 컨소시엄을 구성해 제4인뱅 설립을 추진 중이다.사실 현대해상의 인뱅 진출의 역사는 꽤 길다. 현대해상은 2000년 대우증권과 공동으로 인뱅(가칭 e-뱅크) 설립을 추진했다. 당시 두 회사는 금융감독원이 사이버 금융회사에 대한 인가 기준을 마련하는 대로 인뱅을 설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대우증권이 산업은행에 인수되는 등 변수가 생기면서 목표는 무너졌다.2015년에는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법안이 통과됨에 따라 재도전했다. 현대해상은 인터파크·SK텔레콤·웰컴저축은행 등과 함께 아이뱅크 컨소시엄을 결성했으나 예비인가를 받지 못했다. 이어 2019년에는 토스뱅크 컨소시엄에 초기 멤버로 참여했으나 주주 구성과 사업 모델의 차별성이 없다는 이유로 최종 합류에 실패했다. DB손해보험도 더존비즈온이 주도하는 더존뱅크 컨소시엄에 지분 투자 형태로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더존비즈온은 전사적 자원 관리(ERP)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중소기업을 주요 고객으로 삼고 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DB손해보험은 해당 컨소시엄 참여를 통해 새로운 보험 상품 개발과 모바일 플랫폼에서의 보험 판매를 확대할 계획으로 알려졌다.국내 보험은 ‘포화 상태’…미래 먹거리 노려야이처럼 보험사들이 인뱅으로 진출을 선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금산분리 규제 틀 안에서 은행업을 간접적으로 영위할 수 있는 기회를 찾기 위해서다. 국내에서는 산업자본과 금융자본을 분리하는 규제 때문에 보험사가 은행업에 직접 진출하기 어렵다.이에 보험사들은 해외 은행 지분을 매입하거나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하는 방식을 선택하고 있다. 한화생명이 지난 5월 인도네시아 노부은행 지분 40%를 매입한 것도 이러한 전략의 일환이다. 한화생명이 노부은행 최대 주주로 올라서면서 인도네시아 은행업에 본격 진출한 것이다. 국내 보험사의 해외 은행업 진출은 이 사례가 처음이다. 그렇다면 인뱅을 비롯해 보험사들이 은행업에 눈을 돌리는 이유는 또한 무엇일까. 보험업계는 이미 포화된 시장과 판매채널 재편, 인구 감소로 인한 장기적인 저성장 기조에 직면해 있다. 실제로 2021년 말 기준 국내 생명보험 가구가입률은 81%로 사실상 포화 상태에 봉착했다.최근 보험사들이 시니어케어, 펫보험, 헬스케어 같은 신사업을 추진하는 것도 기존 수익원만으로는 생존이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보험사들은 소매금융을 통해 기존 보험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인뱅을 미래 먹거리로 주목하고 있는 셈이다.나아가 보험사들의 인뱅 진출은 보험과 디지털 금융의 융합을 통한 고객 록인(lock-in·잠금) 효과를 꾀하고자 하는 전략도 있다. 미래 잠재 고객의 다양한 디지털 금융 니즈(수요)를 충족시킴으로써 전통 금융과의 접점을 넓히고 충성도를 높이려는 것이다.보험사, 제4인뱅 인가 심사 기준 맞춰 준비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오는 11월 내 제4인뱅 인가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예정이다. 아직 구체적인 사항이 밝혀지진 않았으나, 중·저신용 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 대출 공급 확대, 혁신적 금융서비스 제공 여부, 안정적 자본확충 역량이 제4인뱅 인가 심사의 핵심 기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보험사들도 제4인뱅 설립 추진을 위한 운신의 폭을 결정할 전망이다.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가 2금융권으로서 서민 금융의 도움닫기로써 역할을 해 온 노하우는 인뱅에서도 틀림없이 빛을 발할 수 있다”며 “당국에서 원하는 제4인뱅 컨소시엄 심사 기준에 부합하는 요소를 보험사들이 충족시켜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그는 “보험사들도 단순히 은행업에 진출해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한다는 생각을 넘어서, 디지털 혁신 역량을 기반으로 보험업과 은행업 간의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4.10.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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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 활약하던 기술 인재들...스타트업 CTO된 이유는

산업 일반

산업의 꽃은 기술이다. 우수한 기술은 시장 경쟁력과 직결된다. 다양한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는데 있어 기술력이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셈이다. 이토록 중요한 기술의 개발·관리·활용을 총괄하는 사람이 있다. 최고기술책임자(CTO)다. 이들은 기업의 기술 전략과 혁신을 이끄는 선봉장으로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상황이 이렇다보니 우수한 CTO를 모시기 위해 기업들도 분주하게 움직인다. 국내 기업들은 단순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활약하던 인재 영입에도 열을 올리는 추세다. 이 같은 흐름은 회사 규모를 가리지 않고 이뤄지고 있다.스타트업업계에 따르면 빅테크 출신들이 스타트업으로 이직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암 진단 AI 플랫폼 루닛이다. 루닛은 최근 유성원 박사를 CTO로 영입했다. 유 신임 CTO는 구글·인텔 등 글로벌 빅테크 출신으로 소프트웨어 개발·관리를 10년 이상 경험했다. 유 신임 CTO는 업계에서 플랫폼 개발 및 최적화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그는 인텔에서 병렬컴퓨팅 관련 연구를 수행하고, 구글에서는 클라우드 플랫폼의 성능 최적화 및 IoT 기기용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프로젝트를 이끈 바 있다.성인교육 플랫폼 스타트업 월급쟁이부자들은 올해 CTO로 임세준 전 하이퍼커넥트 엔지니어링 디렉터(Engineering Director)를 영입했다. 임 CTO는 개발본부장을 겸임한다. 이를 바탕으로 개발 조직 고도화에 나설 방침이다.임 CTO는 오라클(Oracle)과 LG 등 국내외 대기업을 두루 경험한 전문가다.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의 경우 기업용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DMBS) 부문 업계 1위로 알려져 있다.이밖에도 지난 2015년부터 드라마앤컴퍼니(리멤버)와 맘시터 등 기술 기반 스타트업에서 CTO로 재직하며 각 프로덕트의 빠른 성장세를 이끌어냄과 동시에 최근에는 하이퍼커넥트 등에서 대규모 조직을 리딩하는 등 글로벌 사업을 확장시킨 바 있다.캐롯손해보험도 미국 애플에서 개발자로 활약했던 이진호 박사를 지난해 CTO로 영입했다. 이 CTO는 애플에서는 본사에 근무하면서 국내에도 친숙한 음성기반 인공지능 서비스 ‘시리’(Siri)와 검색 시스템 ‘스포트라이트’(Spotlight)의 웹검색엔진 품질을 개선하는 업무를 수행했다. 아울러 데이터 수집, 분석 및 머신러닝을 사용해 더 나은 결과를 찾을 수 있도록 기술을 개발하는 DRI(직접 책임자)로 활약한 바 있다. 해외 기술 인재, 무엇이 매력인가빅테크 해외 기술 인재를 영입하기 전, 국내 스타트업들은 해당 인물이 가진 ‘경험’과 ‘역량’에 중점을 뒀다. 해외 기술 인재들이 보유한 지적 자산을 사내에 잘 이식 시킬 경우, 추후 사업 이어갈 사업에서 큰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영입 배경이었던 셈이다.유 CTO를 영입한 루닛은 그가 보유한 실무 경험과 글로벌 역량이 루닛의 기술력 강화 및 글로벌 성장 전략을 실현하는 데 있어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판단해 영입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루닛 관계자는 “유 CTO는 엔지니어링과 의료 지식을 두루 갖춘 전문가다. 이같은 융합적 전문성은 의료 AI 솔루션을 개발하는 루닛의 핵심 역량과 직결된다”며 “유 CTO의 현업과 학계를 아우르는 다양한 경력 또한 루닛의 R&D 역량을 강화하고, 혁신적인 의료 AI 기술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캐롯손해보험은 국내 최대 디지털 보험사로서 자동차보험 이외에도 기존 보험사들과 차별화된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기 위해 이진호 CTO 영입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캐롯손해보험 관계자는 “캐롯은 디지털 보험사의 강점인 데이터 기반 상품개발 역량을 강화함과 동시에 다양한 상품을 고객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이진호 CTO를 영입했다”며 “실제 이 CTO는 ‘AI사고케어 서비스’ 및 ‘E-Call 서비스’ 등 신상품을 출시하고 서비스를 고도화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 중”이라고 강조했다.투자적인 관점도 있다. 또 다른 스타트업의 해외 인재 영입 배경으로 기업 규모 확장이 지목됐다. 기존 사업에 더해 새로운 사업 영역으로 넓혀나감과 동시에 각 분야 글로벌 전문가 영입을 통해 기업 투자 유치에 집중하겠다는 것. 김만규 유니코써치 스타트업 헤드헌터 매니저는 “국내 스타트업의 경우 투자를 받기 위해 글로벌 빅테크 기업 출신 인재를 선호하는 양상을 보인다”며 “예를 들어 구글, 메타 등 빅테크 출신 인재를 보유 중 일 경우 투자를 받기 조금 더 수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이어 “빅테크 기업 인재 영입은 채용 브랜딩 구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최고의 복지는 동료라는 말처럼, 해외 유명 기업 출신과 함께 근무할 수 있는 것 만으로도 추후 인재 영입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기업의 입장과 달리, 굴지의 글로벌 빅테크 기업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던 기술 인재들이 국내 스타트업 CTO로 새로운 출사표를 던진 이유는 무엇일까. 글로벌 빅테크에서 수십년간 활약하던 유성원 CTO는 ‘커리어의 다음 단계’를 위해 국내 스타트업을 선택했다고 답했다.유 CTO는 “의료 AI 분야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갖던 중, 루닛으로부터 제안을 받게 됐다”며 “해당 스타트업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혁신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고 제가 보유한 해외 경험과 전문성을 활용해 국내 의료 기술 저변 확대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다가왔다”고 설명했다.‘검색’이라는 분야로 박사학위를 수여 받은 뒤 애플에서 활약한 이 CTO가 캐롯손해보험을 선택한 이유는 명료하다. 국내 기업들의 기술력을 강화하는데 있어 본인만의 ‘역할’이 있을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다.이 CTO는 “글로벌 최고 기업으로 성장한 애플처럼 설립 초기부터 기록적인 성장을 거듭해 나가는 캐롯이 인슈어테크(Insurtech)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며 “대한민국 사람으로서 대한민국 기업들의 경쟁력을 한 층 더 발전시키는 데 나만의 역할이 있을 것으로 판단해 국내 기업으로 복귀하게 됐다”고 밝혔다.

2024.10.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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