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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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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캠프, 지난해 8118억 투자…“스타트업 성장·도약 지원”

은행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의 스타트업 성장 지원 플랫폼 '디캠프(d·camp)'가 지난해 누적 8118억원을 투자해 스타트업 도약을 지원했다고 26일 밝혔다.디캠프가 공개한 '2024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디캠프는 지난해까지 4500개 이상의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781개 스타트업에 입주 공간을 지원했다.또 잠재력을 보유한 7734개 스타트업에 맞춤형 멘토링을 제공했고, 직접투자 308억 원, 펀드출자 7810억 원 등 지난해까지 누적 8118억원 규모의 투자를 지원했다.디캠프가 직접 투자한 기업의 가치는 지난해 기준 5조 2400억 원으로 평가된다.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누적 투자액 1조 700억원 대비 4.9배 높은 가치다. 출자펀드 투자기업인 '에이블리코퍼레이션'과 '리벨리온'은 각각 중국 알리바바 그룹의 투자 유치, SK텔레콤 계열사와 합병하며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으로 도약하기도 했다.옥창석 디캠프 기획실장은 "스타트업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단기적인 지원이 아니라 장기적인 파트너십이 중요하다"며 "투자, 멘토링, 입주 공간, 글로벌 네트워크 등 다방면에서 스타트업과 동반 성장하며 지속가능한 창업 생태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한편 디캠프는 19개 금융기관의 기부금으로 설립된 재단법인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의 스타트업 성장 지원 플랫폼이다. 지난 2012년 설립 당시에는 극초기 스타트업의 성장을 도왔다면, 작년부턴 '디캠프 2.0'을 선포를 거치며 프리A와 시리즈A 단계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다.

2025.03.26 11:23

1분 소요
“벤처 1세대 기업인들과 공동펀드 조성해 창업가들 돕고 싶어” [이코노 인터뷰]

스타트업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설립된 지 어느덧 10년이다. 제주도까지 포함하면 19개의 창조경제혁신센터는 권역별로 지역의 스타트업 생태계 성장의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올해 3월 30일 설립 10주년을 맞는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다. ▲지역창업 전담기관 ▲벤처빌더 역할에 더해 전국 센터가 보육한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특별한 역할까지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2018년 액셀러레이터로 등록한 후 2년 후부터 직접 투자를 시작했고, 2022년에는 팁스(TIPS·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 운용사로 선정되면서 소리 없이 강한 투자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2022년과 2024년에 모태펀드 운용사로 선정되는 성과를 만들었다. 창업 육성이라는 정부 기관의 역할에 더해 투자 성과를 내야 성장할 수 있는 민간 투자사로서의 투 트랙 역할을 꾸준하게 하고 있는 셈이다. 또한 10여 개가 넘는 기업과 스타트업의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젝트를 계속 이어오면서 업계의 인정을 받고 있다. 특히 본지가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연재했던 창업가 인터뷰에는 창업도약패키지 사업에 선정된 기업들이 참여했다. 창업도약패키지 사업은 성장의 기로에 있는 스타트업이 시장에 진입할 수 있고 성장하게 하는 프로그램으로 인정받고 있다. 50여명에 불과한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이렇게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낼 수 있던 것은 2023년 5월 4대 센터장으로 취임한 김원경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대표 덕분이다. 그는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의 전담 기업인 KT에서 인재경영실장·CEO비서실·마케팅전략본부장 등 주요 역할을 맡으면서 30년 가까이 일하다가 이 센터에 합류했다. KT에서 일할 때 센터에 대한 이야기를 곧잘 들었지만, 막상 이곳에 합류했을 때 많이 놀랐다고 한다. 김 대표는 “KT를 퇴사한 후에 건국대에서 강의하면서 기업가정신과 창업지원 분야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졌고 센터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들었다”면서 “막상 센터에 들어오니까 투자나 오픈 이노베이션까지 잘하고 있는지 몰랐다. 정말 많은 일을 하고 있어어서 놀랐다”며 웃었다. 기업에서 오랫동안 일한 노하우를 가지고 김 대표는 센터의 모습을 많이 바꿨다. 좀 더 치열하게 조직이 움직일 수 있도록 기반과 조직 문화를 만들어갔다. 우선 센터의 비전을 ‘글로벌 유니콘 스타트업 허브’로 정립했다. K-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한다는 포부다. 김 대표는 “글로벌 벤처캐피털인 사제파트너스(Sazze Partners)와 함께 55억원 규모로 5개 스타트업에 공동 투자를 했고, 미국 현지 진출을 함께 지원하는 사례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올해 벤처 1세대 기업인들과 글로벌 투자사 네트워크 협력을 확대하고 공동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센터가 보육하고 있는 기업에 밀착 지원하기 위해 김 대표는 취임 후 50여곳의 스타트업 창업가를 직접 만나 수요와 단계에 맞는 맞춤형 액셀러레이팅을 고도화했다. 김 대표는 “다른 곳보다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은 10년 동안 우리 임직원이 쌓아온 노하우 덕분이다”면서 “이게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의 자산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올해에도 센터만의 특징을 잘 보여줄 수 있는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눈에 띄는 것은 경기북부사무소 개소다. 센터는 그동안 판교를 중심으로 활동했지만 경기 북부 지역에 대한 관심을 두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판교에서 경기 북부까지 이어지는 창업생태계를 구상하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 1월 고양산업진흥원과 67억4000만원 규모의 ‘고양 스텝-업 성장 펀드 1호’를 만들었고, 오는 10월부터 고양창조혁신캠퍼스에 경기북부사무소를 열고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 사무소가 문을 열면 판교에서 펼쳤던 다양한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북부 지역에서도 선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진행하는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의 상징이 된 창업도약패키지 사업도 다시 한번 업그레이드한다. 김 대표는 “창업도약패키지는 도약 단계 창업 기업이 데스 밸리를 극복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대기업과 협업이나 투자 연계 등을 도와주는 사업이다”면서 “지난해는 사업 지원금을 지원하는 일반형과 투자금을 지원하는 투자병행형으로 진행했는데, 올해는 대기업과 협업해 사업비를 지원하는 대기업형과 투자병행형을 진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19개 센터 중 유일하게 SAFE 투자형 창업도약패키지 사업 선보여 호평올해 대기업형 창업도약패키지 사업에는 KT와 LG전자가 참여한다. 특히 LG전자는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와 창업도약패키지 사업으로는 처음으로 손을 잡게 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 LG전자는 웹 운영체제(Web OS) 기반 디지털 콘텐츠 기업을 선발하게 된다. KT는 인공지능·클라우드·ICT 융합 등의 기술 기업을 선발한다. 김 대표는 “대기업형 사업의 장점은 기업과 스타트업이 함께 협업할 수 있고, 대기업의 교육과 컨설팅, 투자 등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고 설명했다. 투자병행형에 선정된 스타트업은 사업화 자금(최대 2억원, 평균 1억5000만원)을 지원받는다. 여기에 추가로 한국벤처투자에서 조건부지분인수계약(SAFE방식)으로 매칭 투자(최대 2억원)를 받을 수 있어 스타트업의 관심이 높다. 김 대표는 “창업도약패키지 SAFE 투자 연계사업은 우리 센터에서만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스타트업이 최초 SAFE 투자를 받을 때 기업가치 산정과 지분 결정에 걸리는 협상 시간을 크게 단축시키는 장점이 있고 10억원 이상의 후속투자를 유치하면 기업가치 산정 금액(Pre-Value)에 할인율(10%)을 적용한 기업가치를 기준으로 지분이 결정되는 방식이다. 스타트업 입장에서 빠르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고 지분 희석을 최소화하는 투자방식 이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부터 진행한 투자병행형 창업도약패키지를 통해 올해 20개 스타트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초격차를 지향하는 딥테크 스타트업을 선발할 예정이고, 우리 센터의 TIPS와 연계하면 기업의 성장이 빨라질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2023년 창업도약패키지에 선정된 용접 솔루션과 배터리 리사이클링 솔루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제이엘티는 1년 만에 18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성과를 냈다. 올해는 4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을 정도로 빠른 성장을 이뤘다. 또한 지난해 선정된 브레인데크도 2025 CES에서 혁신상을 받으면서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김 대표는 또한 “창업도약패키지 사업은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만의 고도화된 스타트업 보육 프로그램으로 매년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 “스타트업이 더 안정적이고 성공적인 궤도로 도약할 수 있도록 돕는 우리 센터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면서 웃었다.

2025.03.24 08:00

4분 소요
“위스키도 K-라면처럼”…‘韓 최초 싱글몰트’ 기원의 비상 [이코노 인터뷰]

유통

위스키 술 한잔에는 시간과 노력, 그리고 장인의 철학이 담겨 있다. 한국 최초의 싱글몰트 위스키 ‘기원’(KI ONE) 또한 그렇다. 기원 위스키는 단순한 술을 넘어 한국의 기후와 문화가 스며든 하나의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이 위스키의 창시자인 도정한 기원 위스키 증류소 대표는 ‘한국에서도 충분히 세계적인 위스키를 만들 수 있다’는 믿음 하나로 이런 도전에 나섰다.도 대표는 자신이 설립한 한국 수제맥주 브랜드 ‘핸드앤몰트’를 2018년 세계 최대 맥주 회사인 AB 인베브에 성공적으로 매각시켰다. 이후 그는 해외에서 친구들과 술을 나누는 시간이 많아졌는데, 그때마다 “왜 한국 위스키는 없느냐”는 질문을 자주 들었다.이에 도 대표는 “‘한국에서도 충분히 위스키를 만들 수 있지만 왜 많이들 시도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주위에서도 ‘도정한 대표님이 (위스키를) 가장 잘 만들 것이다’라는 격려가 이어져 쓸데없는(?) 자부심이 생겼다”고 웃음 지으며 말했다. 그렇게 그는 지난 2020년 한국 최초 크래프트 싱글몰트 증류소를 설립하고 한국형 위스키 사업을 시작했다. 사계절의 힘과 발효에서 찾은 차별화 그렇다면 기원만의 차별점은 무엇일까. 위스키에서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숙성 환경이다. 도 대표는 한국의 사계절이 위스키 숙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증류소 부지를 남양주로 선택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도 대표는 “겨울에는 영하 20도까지 내려가고, 여름에는 35도까지 올라가는 등 이 지역은 기온 차가 커 숙성이 빠르게 진행된다”며 “깨끗한 지하수와 서울과의 접근성도 고려해 최적의 장소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런 조건 덕분에 기원은 예상보다 빠른 숙성을 거쳐 샌프란시스코 국제주류품평회(SFWSC) 등 국제 대회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 기원은 한국적인 개성을 담기 위해 발효 기간을 일반적인 위스키보다 2~3배 길게 설정했다. 마치 고추장과 같다. 이를 통해 오렌지·시트러스·스파이스 등의 복합적인 풍미를 구현했다. 도 대표는 “고추장은 단순히 맵기만 한 것이 아니라 단맛과 깊은 감칠맛을 함께 갖고 있다”며 “위스키에서도 이런 요소를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기원은 제조뿐만 아니라 소비자 경험도 중시한다. 남양주 증류소에서 진행하는 투어 프로그램은 단순한 공장 견학이 아니라, 직접 위스키를 시음하고 숙성 과정과 원료에 대한 이해를 높일 기회의 장(場)으로 자리 잡았다. 도 대표는 “한국 소비자들이 위스키를 더욱 친숙하게 느끼고, 단순한 술이 아니라 하나의 문화로 받아들이길 바란다”면서 소비자와의 소통을 강화하는 것 또한 브랜드 성장의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K-위스키, 규제 넘어 세계로 뻗어갈 것”이 같은 기원의 노력은 회사의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국내 위스키 소비량이 감소하는 추세에도 기원의 지난해 매출은 2023년 대비 19% 증가했으며, 특히 면세점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도 대표는 “현재 기원은 미국·일본 등 9개국에 수출되고 있으며, 해외 위스키 애호가들도 한국 위스키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며 “외국인들이 처음에는 ‘한국에서 위스키가 나온다고?’라며 의문을 품다가, 마셔보면 ‘정말 맛있다’고 놀란다”고 말했다. 나아가 기원은 한국 위스키의 맛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지속적인 실험을 진행 중이다. 도 대표는 “기원은 지금까지 여섯 가지 배치(batch·한 번에 생산되는 위스키 묶음의 단위)를 출시했고, 그 과정에서 한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도수와 맛을 분석했다”며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난해 말 우리의 시그니처 라인인 ‘호랑이’와 ‘독수리’를 출시했으며, 새로운 라인 ‘유니콘’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하지만 도 대표는 위스키를 비롯한 한국의 주류 산업이 더 성장하려면 규제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주세법이 1980년대 이후 크게 변하지 않았다”며 “맥주는 2019년 종량세 도입 이후 시장이 성장했다. 위스키도 같은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특산주 기준이 지나치게 제한적이어서 한국산 원료를 활용한 위스키를 만들고 싶어도 혜택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무선주파수인식기술(RFID) 태그도 문제로 지적했다. RFID 기술을 활용한 주류유통정보시스템은 2000년대 불법 주류 유통을 근절하기 위해 도입돼 2012년부터는 국내외 브랜드에 전면 시행됐다. 그러나 최근 실효성 저하와 비용 부담 문제가 제기되며, 특히 소규모 브랜드와 국산 위스키 시장에 부담이 된다는 비판이 나온다. 도 대표는 “RFID 부착으로 인해 한 병당 800원의 비용이 소비자에게 그대로 전가되는 구조”라며 현실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도 대표는 한국 위스키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도 대표는 “한국 라면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듯, 한국 위스키도 충분히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며 “앞으로는 위스키를 그저 취하려고 마시는 것이 아니라, 즐기면서 음미하는 문화가 자리 잡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025.03.02 08:01

4분 소요
일상을 잠식한 숏폼...'엄지손가락'은 바쁘다[허태윤의 브랜드 스토리]

전문가 칼럼

스마트폰을 집어 드는 순간부터 엄지손가락은 바쁘다. 자연스럽게 화면을 위아래로 끊임없이 스크롤한다. 틱톡·유튜브 쇼츠·인스타그램 릴스까지 우리의 일상은 어느새 15초에서 3분 사이의 짧은 영상들로 채워져 있다. 세로영상의 대중화 현상 또한 숏폼이 대세라는 사실을 증명한다. 이는 이용자들이 화면을 돌리는 불편함 없이 위아래로 빠르게 피드를 넘길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MZ세대가 세로형 광고를 가로형 광고보다 더 흥미롭게 느낀다고(칸타 조사 2023, 응답자 17.4%) 답한 데에는 이런 숏폼 영상을 빠르고 편하게 보고 싶다는 욕구가 숨어 있다.새로운 ‘소통의 장’이 열리다IT시장조사기업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지난해 400억 달러 규모의 숏폼 시장은 향후 5년간 매년 60%의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이러한 성장의 배경에는 숏폼이 MZ세대를 사로잡을 수 있는 여러 장점들을 두루 갖췄기 때문이다. ▲복잡한 정보를 간단명료하게 전달하는 효율성 ▲누구나 쉽게 제작하고 공유할 수 있는 접근성 ▲시공간의 제약 없이 즐길 수 있는 편의성 등이 숏폼의 장점들이다.딜로이트코리아의 소비자 조사 결과도 숏폼의 영향력을 잘 보여준다. 응답자의 72.5%는 숏폼을 통해 새로운 브랜드를 발견했고, 59.8%는 실제 구매로 이어졌다. 이는 숏폼이 단순 즐길거리를 넘어 효과적인 정보 전달과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잡았음을 의미한다. 해외에서는 숏폼 커머스로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의 비상장 기업)이 된 기업도 탄생했다. 아마존과 틱톡의 대항마로 꼽히는 ‘플립’(Flip)이 주인공이다. 국내 주요 플랫폼들도 숏폼 시장 선점을 위한 움직임을 가속화하고 있다. 네이버는 2023년 8월 숏폼 서비스 ‘클립’을 출시해 메인 홈피드와의 연계를 강화하고 있으며, 창작자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콘텐츠 생태계 확장에 나서고 있다.미디어업계도 이러한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티빙과 왓챠 같은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들은 10분 이내의 숏폼 시리즈를 제작하며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전통적인 미디어들도 이런 시류에 탑승해 관련 콘텐츠를 내놓고 있다. MBC의 ‘오분순삭’, SBS의 ‘애니멀봐’, TVN의 ‘금금밤’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나영석PD가 만든 ‘아이슬란드에 간 세끼’나 ‘라끼남’등은 정규 편성 프로 뒤에 5분간 방영 후 유튜브 채널인 ‘십오야’에 풀버전을 공개하는 식으로 재미를 봤다. 게임업계의 움직임도 주목할 만하다. 게임 기업의 숏폼 드라마 플랫폼 투자도 큰 뉴스가 된 바 있다. 게임 메이저 기업 크래프톤이 스푼랩스의 숏폼 드라마 플랫폼 ‘비글루’에 무려 1200억원을 투자한 것은 이 기업이 향후 콘텐츠산업에서 숏폼의 중요성을 파악한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숏폼 콘텐츠 소비의 그늘그러나 숏폼 콘텐츠에 대한 우려도 만만치 않다. 워싱턴대의 데이비드 레비 교수가 ‘팝콘 브레인’이라는 개념을 통해 디지털 콘텐츠 소비의 문제를 지적한 것은 숏폼 콘텐츠의 과다 소비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팝콘 브레인은 마치 팝콘이 튀어 오르듯 자극적인 콘텐츠에만 반응하게 되는 뇌의 상태를 의미한다. 지속적으로 짧고 자극적인 콘텐츠에 노출되면, 우리의 뇌는 점차 일상적인 활동에서 만족감을 느끼기 어려워진다. 책 읽기, 깊이 있는 대화, 자연 관찰과 같은 ‘느린’ 활동들이 지루하게 느껴지는 것이다.스탠퍼드대학의 연구는 이러한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오늘날 10대들의 단일 업무 집중 시간이 평균 19초에 불과하다는 연구 결과는 우리 사회가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할 문제다. 월스트리트저널의 줄리 자곤 칼럼니스트도 숏폼 콘텐츠의 과다 소비가 청소년들의 일상적 활동에 대한 흥미를 감소시키고 있다고 지적한다.숏폼이 의미 있는 콘텐츠형식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플랫폼, 제작자, 이용자 모두가 참여하는 생태계 개선이 필요하다.먼저, 이용자들이 숏폼을 비판적으로 이해하고 소비할 수 있도록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강화돼야 하며 플랫폼 차원에서는 알고리즘의 개선이 시급하다. 현재의 추천 시스템은 이용자의 취향에 맞는 비슷한 콘텐츠만을 반복적으로 노출시키는 경향이 있다. 이는 정보 편식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다양한 관점과 주제의 콘텐츠가 적절히 노출될 수 있도록 알고리즘을 보완해야 한다.또 크리에이터들을 위한 구체적인 제작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 3분 이내라는 제한된 시간에 메시지를 전달해야 하는 숏폼의 특성상, 자극적이거나 과장된 표현이 쉽게 등장할 수 있다. 정보의 정확성과 윤리적 기준을 지키면서도 효과적으로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실천적 지침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숏폼의 강점은 분명하다. 복잡한 정보를 효율적으로 전달하고, 누구나 쉽게 제작하고 공유할 수 있으며, 언제 어디서든 자유롭게 소비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특징들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 효율성이 과도하게 강조되면 맥락이 사라지고, 쉬운 접근성은 무분별한 콘텐츠 생산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시공간 제약의 부재는 과다 소비를 부추길 수 있다.마치 짧은 시 한 편이 긴 소설 못지않은 감동을 전하듯, 숏폼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가치 있는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이 새로운 도구를 어떻게 활용하는가다. 짧은 형식의 한계를 인정하되, 그 안에서 최선의 가치를 찾아내는 지혜, 바로 그것이 숏폼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태도일 것이다.허태윤 칼럼니스트(한신대 교수)

2025.02.09 09:00

4분 소요
LG전자, 지난해 매출액 87조원...역대 최대 기록

산업 일반

LG전자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87조7282억원, 영업이익 3조4197억원의 확정실적을 발표했다. 연간 매출액은 2022년(82조5215억원) 이후 2년 만에 최대치를 경신한 수치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4% 감소했다. 매출액 측면에서는 전사 캐시카우 역할을 담당하는 생활가전과 B2B 성장의 한 축을 맡은 전장 사업이 각각 9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는 등 전사 최대 매출액 달성에 기여했다. HE, BS사업본부 역시 전년 대비 매출액이 늘었다.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소폭 줄었다. 글로벌 가전 수요회복 지연이 이어졌고 하반기 물류비 상승 요인 등 외부 변수의 영향이 불리하게 작용했으나, 연간 기준으로 보면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따른 질적 성장이 이어졌고 매출 규모 증가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 효과로 안정적 수익구조를 유지했다.각 본부별로 보면 H&A사업본부는 2024년 매출액 33조2033억 원을 기록했다. 재작년 처음으로 연 매출액 30조 원 시대를 열었는데, 지난해에는 두 자릿수 매출 증가를 달성하는 저력을 보였다. 영업이익은 2조 446억 원을 기록했다. 물류비 증가 영향에도 지난 2021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영업이익 2조원을 넘겼다.가전구독과 D2C(소비자직접판매)와 같은 사업방식 변화가 질적 성장으로 이어졌다. 가전구독 매출은 직전 년도 대비 75% 이상 늘어난 2조 원에 육박한다. 냉난방공조(HVAC) 등 기업간거래(B2B) 사업도 성장세를 이어갔다.HE사업본부는 2024년 매출액 15조2291억원, 영업이익 3159억 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등의 영향으로 유럽, 아시아 등 지역에서 올레드 TV 판매가 늘었다. 스마트 TV 운영체제 webOS 기반의 광고/콘텐츠 사업은 연간 매출액 1조 원을 넘어서며 유니콘 사업으로 성장했다.VS사업본부는 2024년 매출액 10조6205억원으로, 2년 연속 매출액 10조원을 넘겼다. 전기차 수요 정체에 영향을 받고 있지만 높은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9년 연속 안정적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영업이익은 늘어난 수주 프로젝트 대응 개발 비용과 SDV(Software Defined Vehicle) 전환을 위한 R&D 투자 영향으로 전년 대비 감소한 1157억 원을 기록했다. BS사업본부는 2024년 매출액 5조6871억원, 영업손실 1931억원을 기록했다. 호텔, 매장, 기업, 학교 등 버티컬(Vertical, 특정 고객군)별 맞춤 상업용 디스플레이와 LG그램 등 프리미엄 IT제품을 중심으로 매출이 늘었지만 주요 제품 원자재 가격 상승 및 시장 내 경쟁 심화로 영업손실이 지속됐다.

2025.01.23 14:42

2분 소요
IPO를 활용한 ‘가업승계’ 톺아보기 [스페셜리스트 뷰]

전문가 칼럼

현재 우리나라는 1세대 중소기업 창업자들의 고령화에 따른 은퇴와 더불어 기업을 2세에게 경영권을 상속하는 절차가 신속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중소기업의 영속적인 운영을 위해 국가에서도 가업상속공제제도를 신설하여 원활한 가업상속을 뒷받침하고 있다.다만 우리나라는 OECD 평균 약 15%에 비해 상속세율이 50%에 육박하며 최대주주의 증여에 따른 할증세율 20%를 감안하면 약 60%에 가까운 세부담을 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적절한 경영권 승계 플랜 없이 급작스럽게 상속을 시작한다면, 평생 일궈 놓은 회사자산가치의 약2/3를 상속세 세부담으로 떠안아야 되는 것이 현재 1세대 창업자들의 중요한 고민일 것이다. 이에 대해 나라에서도 기업의 영속적인 경영을 돕고자 가업상속공제 제도를 도입하여 약300억원에서 600억원의 상속공제를 신설하여 원활한 2세대 경영자들의 등장을 독려하고 있지만 회사의 규모가 커질수록 해당 상속공제의 규모는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지배구조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가업승계를 원활하게 할 수 있는지, 그 과정에서 증권시장 상장(IPO)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 살펴보려고 한다.기업 ‘시총’ 형성하는 IPO먼저 원활한 가업승계 수단으로 IPO를 활용하기 이전에 상장의 개념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상장은 주식시장에 회사의 주권을 상장해 불특정다수의 소액투자자들이 회사에 투자를 할 수 있는 제도 를뜻한다. 주권이 상장되면, 불특정다수가 회사의 주식을 사고 팔면서 ‘시가’가 형성되고 이 시가를 통해 기업의 가치를 산정하게 된다. 비상장회사들은 회사의 주식을 불특정다수와 거래할 수 있는 시장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주식의 매수자를 찾기가 힘들어지면서 정확한 가치의 산정이 어려워진다. 따라서 중소기업경영인들은 본인의 회사의 가치를 최근 사업연도의 자산규모 등으로 어림잡아 짐작하거나, 회계법인 등 외부전문가의 자문을 통해 기업가치가 어느 정도가 되는지 ‘추정’할 수 있을 뿐이다.이러한 비상장회사가 상장을 하게 되면, 다수의 주주들이 회사의 주식을 사고 팔 수 있게 되면서, 시장참여자(개인, 기관, 외국인)의 수많은 매수호가, 매도호가를 통해 회사의 시장가치를 실시간으로 알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상장을 하게 되면, 회사의 시장가치를 산정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추가적으로 비상장회사의 경우 생산설비 확대 및 기술 개발을 위한 대규모의 연구개발 자금 등이 필요할 때,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투자자를 구하기 쉽지 않아 은행 등을 통한 차입과 회사 내부 유보된 미처분 이익잉여금의 재투자만을 고려할 수밖에 없는 자금조달 방법의 한계가 존재한다. 이에 반해 증권시장에 회사를 상장하면 메자닌 발행 및 유상증자를 통한 대규모 자금 조달 등 다양한 자금조달 원천을 사용할 수 있으며, 자금조달 가능성도 비상장회사 때보다 원활하게 이루어지게 된다.다만 상장이 이러한 이점이 있는 것과 더불어 의무 또한 부담하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다수의 소액투자자들이 회사의 주주로 참여하게 되면서 소액주주들이 회사의 상황을 알 수 있도록 ‘공시’의무를 부여하고 있다. 기존 비상장회사 상태에서는 회사의 기업규모·자산 및 부채·매출 등에 따라 1년에 한번 회사의 재무제표에 대해 외부감사인으로부터 감사를 받는다. 감사보고서가 포함된 재무제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해야 하거나 그 의무가 면제되기도 한다.상장회사가 되면 사업의 진행 과정에 따라 금융감독원에 공시하는 정기공시 사항, 한국거래소에 보고해야 하는 수시공시 사항 등 수많은 자본시장법상의 의무를 부담해야 하는 점을 확인해야 한다. 평가액·상장주식의 ‘가격 괴리’상장이라는 과정을 알아봤다면 이제 우리는 상속세가 어떻게 산정되는지 상속세 과세체계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에서 대부분의 중소기업을 경영하는 경영자들은 주식회사로 회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회사의 주권을 보유하고 있다. 해당 주권은 회사를 운영할 수 있는 의결권의 수를 나타내며 이는 회사의 지배권을 표현한다. 상속세 과세체계는 이 주권의 1주당 가격을 세법상 평가하여 상속세를 산정하고 있다. 주권의 1주당 가격의 평가 방법은 상장한 회사의 주식의 경우, 일반적으로는 상속 개시일로부터 2개월 전후 종가 평균으로 산정한다. 비상장회사의 경우에는 불특정다수인 사이에 자유롭게 거래가 이루어져 객관적 교환가치를 적정하게 반영한 정상적 거래 사례가 있다면 해당 거래 가액을 적용하고, 해당 거래가액이 없다면 일반적으로 1주당 순손익가치와 순자산가치를 3대2로 평균해 1주당 가격을 산정한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상장주식은 미래가치에 의해 1주당 가격이 산정되고 비상장주식은 과거 경영의 결과에 따라 가치가 산정된다는 차이점이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비상장주식의 평가는 과거 3개년의 경영상의 결과치가 산정된 것이나, 상장주식의 가격은 경제학적으로도 ‘경기선행지수’이며, 과거의 경영실적과는 별개로 앞으로의 회사의 전망 등이 주가에 선반영되기 때문이다.예를 들어 로봇·항공우주·인공지능 등 기술 혁신 주도 산업 및 바이오·제약·헬스케어 등의 첨단 하이테크 산업들은 앞으로 유망하고, 향후 성장 가능성이 무한하기 때문에 현재 회사의 수익성이 좋지 못하더라도 1주당 주식의 가격이 높을 수 있다. 최근 합병에 따라 이슈가 된 두산로보틱스의 경우를 살펴보면 ‘23년도 별도재무제표상 자본총계는 4.4천억 원, 영업손실은 약170억 원이며, 최근3개년도 모두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로봇산업의 성장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해당 주식의 가치는 약4.4조 원(2024.11.07.기준)에 이른다. 반면 이 회사와 합병하려고 한 두산밥캣은 ‘23년 별도기준 자본총계는 약3조 원이며, 영업이익은 약1800억원에 이르나 해당 주식의 시가총액은 약 4.0조 원(2024.11.07기준)에 그친다. 두산밥캣은 건설 장비 등을 제작하는 회사로서 건설업과 제조업의 경기와 연관되어 있으며, 해당 산업은 전통적인 산업군으로서 성장가능성이 첨단산업에 비해 낮기 때문에 시가 총액이 상대적으로 타 산업군 대비 낮게 산정된다. 두 기업의 기업규모와 수익성이 비교가 되지 않는데도, 기업가치는 오히려 두산로보틱스가 더 높은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이는 상장주식의 경우, 과거의 수익성보다는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 및 미래실적이 가격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산업군 따른 가치평가 방법은이에 회사의 산업군에 따른 상장주식과 비상장주식 가치평가 방법을 살펴보고, 기업가치 괴리를 활용한 가업승계 관점에서 상장제도를 활용하는 방법을 생각해 보고자 한다. 앞선 사례와 같이 회사가 속한 산업에 따라서 비상장주식의 가치와 상장주식의 가치의 괴리가 클 수 있다. 이는 증권시장에서 멀티플로 표현하며, 대략적으로 동종업계의 주가수익비율(이하, PER)과 주가순자산비율(이하, PBR)을 활용한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철강 제조 가공 유통회사인 넥스틸을 살펴보면, ‘23년 별도기준 자본은 약4360억원, 영업이익은 1560억원을 달성했으나 회사의 전체 시가총액은 약2900억원(24.11.07기준)밖에 되지 않는다. 이 회사의 PER는5.66배(24.6월기준)이며 동일업종 철강의PER는13.36배이다. (24.11.07기준)이는 철강산업이 전통산업으로서 미래의 성장가능성이 타 산업 군 대비 낮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주식가치와 이에 따른 PER가 낮게 산정되는 것이다. 만약 해당 회사가 비상장사인 상태에서 상속 및 증여를 개시한다면 ‘23년 별도 재무제표 기준 1주당 순자산가치는 약 1만6000원, 순손익가치는 4만2000원으로 계산돼 비상장주식의 1주당 가액은 약 3만2000원이 산출된다. 단, 해당 가액은 상속세 및 증여세법 제63조 및 동법 시행령 제54조의 비상장주식 평가규정상1주당 순손익가치와 1주당 순자산가치를 각각 3과 2의 비율로 가중평균한 가액으로 하는 계산 방식을 ‘23년 재무제표 기준으로 단순하게 산정한 가액이다.실제 상속세 및 증여세법 상의 1주당 순손익가치와 1주당 순자산가치를 구해 계산한 1주당 세무상 가액과는 차이가 발생한다. 하지만 이러한 사항을 감안하더라도 상장사인 회사의 1주당 평가액을 산정하는 방식으로 계산된 1주당 가액인 약 8500원대와는상당한 차이가 발생한다는 점을 알 수 있다.이렇게 상속세 및 증여세법상 평가액과 상장주식의 가격 괴리가 큰 종목을 살펴보았다면, 실제 차이를 바탕으로 상속 및 증여가 진행된 케이스를 살펴보려고 한다. 코스닥 상장사 중 대성하이텍은 2022년 8월 22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회사로서, 정밀부품을 제조하는 회사이다. 코스닥시장 상장 규정상 최대주주 등은 상장 후 약 6개월에서 약 3년의 의무 보유를 거치게 되는데, 대성하이텍은 2년의 의무보유가 풀리는 그 다음날 2024년8월22일에 최대주주가 자녀에게 각각 240만주, 160만주를 무상 증여한 사항을 공시했다. 해당 주식의 가격을 증여일로부터2개월 종가평균을 통해 산출해보면 주당 약 4440원의 가격이 산출된다. 대성하이텍의 2023년 12월 말 기준PBR은 1.20배이며, 주당 순자산은 5446원으로 2개월 종가평균인 4440원 보다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단순 순자산가치의 80%를 적용하였을 때의 주당 4800원 보다도 낮은 금액으로 일정 부분 증여세 절감 효과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상장주식과 비상장주식간의 가격 괴리를 활용해 과세표준을 낮출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상장주식은 장내에서 바로 유동화가 가능하다. 비상장상태에서는 일반 금융권에서 대부분 취급하지 않는 주식담보대출을 활용해 주식을 증여 받은 자녀들은 주식 담보대출과 회사의 배당을 활용하여 증여세 납부를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시현하면서도 PBR이 1 미만인 전통 산업군(건설·철강·조선 등)을 영위하는 기업은 상장 이후에 상속절차를 개시하면 주가가 주당 순자산가치보다 낮게 평가받기 때문에 상장에 따른 자본조달의 효과를 누리면서도 가업승계 혹은 지배구조 개편에 발생하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이점이 존재한다. 이러한 점은 최근 정부에서 국내 증시 활성화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결의 목적으로PBR 1 미만인 기업을 공개하고 기업가치를 개선하려는 정책인 ‘기업 밸류업(가치제고) 프로그램’이 적어도 가업승계나 지배구조 개편을 계획하고 있는 기업의 디스카운트까지 해결할 수 있을지 고민해봐야 할 사항으로 보인다. 반대의 케이스도 생각해볼 수 있다. 현재의 수익성은 높지 않지만 향후 높은 성장이 기대되는 기술 혁신 주도 산업이나, 바이오 제약 및 헬스케어 등의 첨단 하이테크 산업분야를 영위하는 기업들은 상장 후 미래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높은 PER과 PBR을 형성한다. 이러한 첨단 산업분야를 영위하는 기업들은 기술을 개발하여 수익화 하기까지 막대한 연구개발비용과 높은 임금을 받는 고학력 연구개발인력을 고용해야 하므로 높은 인건비 부담을 지고 있어 상속세 및 증여세법상 비상장주식 평가 방법으로 계산한 1주당 주식 평가액은 일반적으로 외부 투자자로부터 투자 받을 당시의 1주당 주식 가치보다 낮게 평가된다. 기업 승계 대안으로 주목받는 M&A상장주식과 비상장주식간의 평가방식 차이를 활용해 가업승계 혹은 지배구조 개편의 수단으로 상장(IPO)를 계획할 수도 있을 것이다. 단, 주식을 증여 받거나 취득한 날부터5년 이내에 회사가 상장함에 따라 해당 주식의 가액이 증가한 경우 상속세 및 증여세법에 따라 증여세가 과세될 수 있으니, 상장 예정 시점부터 5년 이상의 기간을 두고 가업승계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결과적으로 비상장주식과 상장주식의 차이는 비상장주식의 가격은 과거의 성적이 모인 곳이고, 상장주식의 가치는 미래의 성과가 현재로 집계되어 있는 것이라고 생각 할 수 있다. 경영자는 ▲회사가 현재 겪고 있는 상황 ▲앞으로의 전망 ▲속하고 있는 분야 ▲상속과 증여가 개시되는 시점의 주가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효과적인 IPO 타이밍, 가업상속공제 등을 활용하여 앞으로의 상속 플랜을 미리 준비하고 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만 앞서 말한 IPO는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 금융감독원의 증권신고서 심사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또 실제 사업성과 미래성이 있는 회사만이 상장이 가능하다. 따라서 최근 기업의 유지와 절세를 목적으로 ‘가업승계’가 아닌 ‘기업승계’의 관점에서 인수합병(M&A)가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상장 요건을 갖추기 어려운 소규모 중소기업의 경우 M&A도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 이상현 회계사는_한영회계법인에서 재무자문, 회계감사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였으며, KB증권으로 자리를 옮겨 중소 벤처기업의 IPO 업무 실무를 리드했다. 이후 회계법인과 증권사에서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유니콘 기업 아이아이컴바인드에서 재무기획, 스타트업 기업의 투자유치 및 재무,회계 업무를 총괄했다. 현재는 회계법인더올에서 IPO 또는 M&A를 고려하고 있는 중소 벤처기업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분야에서의 실무적 지원 및 자문을 제공하고있다.

2024.12.0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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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유망 강소기업 9곳 신규 선정...

정책이슈

포항시는 22일 포스코 국제관에서 '2024년 포항시 유망강소기업 지정서 수여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강덕 시장을 비롯해 임주희 시의회 경제산업위원장 및 유망강소기업 대표 및 R&D 기관 관계자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행사는 (사)포항시유망강소기업협의회의 저출생극복성금 전달로 시작됐으며, 이어 경과보고, 지정서 수여,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또한 ㈜에이치에너지(2022년 지정)와 ㈜에이엔폴리(2021년 지정)의 기업성과 발표로 행사가 마무리됐다.포항시는 올해 4월 모집 공고를 통해 신청을 접수한 후, 다양한 심사를 거쳐 9개사를 최종 선정했다. 우수유망강소기업으로는 ㈜에이치케이솔루션이, 유망강소기업으로는 ㈜케이텍, ㈜라라스틸, 렘코(주), ㈜그린코어이엔씨, ㈜현진테크가, 예비유망강소기업으로는 ㈜노드톡스, ㈜포렘코, ㈜한시스템이 선정됐다.한편, 포항 유망강소기업으로 지정된 기업들은 지난 해 기준 평균 매출액 19.5% 증가, 정부 과제 총 482건 수주 등의 성과를 거두었다. 또한 CES 2024 혁신상, 중소벤처기업부 발명특허 금상,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신기술 부분 대상 등 대외 수상 부문에서도 뛰어난 성과를 보였다.이강덕 시장은 "지난 10년간 강소기업 육성 생태계를 조성한 결과, 당초 목표였던 100개사를 넘어 현재 총 111개의 포항형 유망강소기업을 보유하게 됐다. 이들이 포항을 대표하는 중견기업, 나아가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해 후배 기업들을 지원하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홍성철 기자 thor0108@edaily.co.kr

2024.10.23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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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VS 뉴욕 양키스, 43년 만에 성사된 꿈의 월드시리즈

정책이슈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가 43년 만에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에서 만난다. 다저스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2024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DS·7전 4승제) 6차전에서 10-5로 승리,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WS 진출을 확정했다. 다저스는 한국인 어머니를 두며 지난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대표팀에 승선했던 토미 에드먼이 0-1로 지고 있었던 2회 말 2타점 적시타, 2-1로 앞선 4회 투런홈런을 치며 기선을 제압했다. 4회 이어진 기회에선 윌 스미스가 투런홈런을 치며 2점 더 추가했다. 다저스 타선은 8회 말 일본인 투수 센가 코다이를 무너뜨리며 3점을 더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야구팬 모두 기다리던 WS 대진이 확정됐다.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에선 양키스가 클리블랜드 가디언즈에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앞서며 이미 WS 진출을 확정했다. 다저스는 NL과 서부, 양키스는 AL과 동부를 대표하는 MLB 대표 인기구단이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하는 구단 가치에서도 매년 1·2위를 지키고 있다. 다저스가 브루클린을 연고지로 뒀던 1957년까지는 지역 라이벌이기도 했다. 양키스는 MLB에서 가장 많은 41번 WS에 올라 27번 정상에 올랐다. 다저스는 22번 진출해 7회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두 팀 사이 WS 맞대결을 총 11번이었다. 전적은 8승 3패. 마지막 대결은 1981년이다. 양키스가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제압했다. 이후 42년 동안 두 팀은 정상에서 만나지 못했다. 양키스는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WS 3연패를 포함해 왕조를 구축했지만, 2010년 이후에는 '악의 제국'이라는 수식어에는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남겼다. 다저스는 2010년대 초반부터 NL 서부 절대 강자로 군림했지만, WS 우승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정규시즌이 축소 진행(정규시즌 기준 팀당 60경기)된 2020년뿐이었다. 다저스와 양키스의 WS가 기대를 모으는 이유는 NL 최우수선수(MVP)를 예약한 오타니 쇼헤이, AL 애런 저지가 최고의 무대에서 만나기 때문이다. 오타니는 MLB 최초로 50(54홈런)-50(59도루) 클럽에 가입한 유니콘, 저지는 2022년 62홈런을 치며 61년 만에 나온 '청정 60홈런' 타자. 올 시즌 양대 리그 홈런왕(58개)이기도 하다. 두 선수 모두 디비전시리즈에서는 기대에 못 미쳤지만, CS에서는 진가를 발휘했다. 오타니는 6경기에서 타율 0.364(22타수 8안타) 2홈런 6타점을 기록했다. 저지도 2차전 7회 말 쐐기 투런포, 3차전 8회 초 동점 투런홈런을 쳤다. KBO리그는 정규시즌 역대 최초 1000만 관중을 돌파했고, 1993년 이후 31년 만에 '명문 구단'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한국시리즈 맞대결이 펼쳐져 축제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MLB도 꿈의 매치업이 성사됐다. 그야말로 야구의 시대다. 일간스포츠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21 13:20

2분 소요
스타트업 전문 헤드헌터의 채용 생존기 [HR인사이트]

전문가 칼럼

고시 생활을 청산하고 서른 하나라는 늦은 나이에 취업을 준비했다. 거진 5년 간 고시 공부를 했던 탓에 앞 길이 막막했다. 그러나 팬더믹 시기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투자 호황으로 기업들 사이 채용 경쟁이 일어나면서 ‘고시공부로 다져진 무거운 엉덩이’라는 강점으로 헤드헌터로 빠르게 취업할 수 있었다. 투자가 성황이었던 만큼 고객사 대부분은 스타트업들이었다. 스타트업 채용이 마냥 쉬운 건 아니었다. 대기업 대비 채용 브랜딩 자체가 구축되지 않았기 때문에, 기업을 소개할 때 곱절로 공수가 들었다. 그래도 위안이 되었던 건 행여 인재를 놓칠까 좋은 인재를 추천하면 그 이후 전형이 빠르게 진행되었고 클로징 확률도 높다는 점이었다. 그 덕에 당시 IT 스타트업들을 메인 고객사로 둔 헤드헌터들도 고성과자들로 인정받는 경우가 많았다. 다만 미국의 금리 인상을 시작으로 거시경제가 변화함에 따라, 투자로 연명하던 스타트업들이 하나 둘 무너져 갔다. 고객사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사람을 찾는다며 항상 먼저 연락이 왔던 고객사는 어느새 사라져 있거나, 연락을 하면 ‘요새 상황이 여의치 않다’라는 말뿐이었다.설사 채용을 진행하는 곳이 있더라도 채용 기준이 현저히 달라져 있었다. 이전에 추천했더라면 단박에 모셔갔을 인재들도 서류에서 무더기로 탈락했다. 이유를 물어보면 대부분 ‘연차 대비 쌓아온 경험이 인상깊지 않다’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간신히 모든 전형을 통과했다고 하더라도, 처우협상에서 결렬되는 경우도 많았다. 초기 스타트업 고용인원 비중 40% 이상 차지투자사가 더 이상 유저 유입량(User Acquisition) 보다는 실질적인 영업이익을 강조하기 시작하면서 스타트업들은 허리 띠를 졸라 멜 수밖에 없었고, 그나마 낮은 채용 브랜딩을 상쇄하던 ‘메리트 있는 보상’마저 제시할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는 비단 기업에게만 국한되지 않았다. 메리트 있는 보상마저 제시할 수 없으니 스타트업은 ‘일은 많고 월급은 적게 주는 기업’, 다시 말해 ‘낮은 질의 일자리’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그나마 스톡옵션 및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를 통해 팔았던 ‘장미빛 미래’마저 유니콘 기업들의 기업공개(IPO)가 차례차례 무산되면서 ‘휴지조각’으로 취급됐다. ‘스타트업은 인재 소싱이 어렵지만, 적합한 인재를 발굴만 하면 이후 전형이 빠르게 진행되고 클로징 확률도 높다’는 명제가 더 이상 참이 아니게 되어버린 것이다. 당연히 필자를 포함한IT 스타트업을 고객사로 둔 헤드헌터들은 지나간 호시절을 그리워하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말라버린 우물을 마냥 바라만 볼 수 없었다. 활로를 찾아야만 했고, 마른 우물을 보다 깊게 파기로 했다. 이미 말라버린 우물을 더욱 깊게 판다고 하여 물이 나올까. 놀랍게도 쓸 수 없는 대부분의 우물은 대부분 얇게 파고 그 이상 파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다시 말해 말라버린 스타트업 채용 역시, 방법을 달리해 더욱 깊게 판다면 미처 보지 못한 물길을 발견할 수 있다. IT 채용플랫폼 중 하나인 볼트엑스에서 최근 발행한 ‘2024 상반기 핵심인재 이직 선호도 조사’에 따르면, 스타트업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10년 차 미만의 인재들’은 ‘10년 차 이상의 인재들’보다 오히려 안정성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년차 이상부터는 스타트업, 특히 초기 스타트업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보였다. 같은 맥락으로 ‘연봉 7000만원 미만의 인재’는 안정성을 추구하는 반면, ‘연봉 7000만원 이상의 인재’부터는 초기 스타트업과 같은 도전적인 환경을 보다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이러한 인재들의 이직선호도를 바탕으로 스타트업 전문 데이터베이스 플랫폼 The VC에서 발행한 ‘2024 스타트업 고용 현황 브리핑’을 보면 재미있는 결론을 도출할 수 있다. 브리핑에 따르면 초기 라운드(시드~ 시리즈A), 중기 라운드(시리즈B ~ C), 후기 라운드(시리즈D ~)로 투자 라운드를 구분했을 때, 초기 라운드에 해당하는 기업들의 고용인원 비중이 40% 이상으로 가장 높았을 뿐만 아니라 점차 증가하는 중이라고 한다. 결론적으로 초기 스타트업 일수록 고연차·고연봉의 인재를 타깃으로 소싱을 했을 때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단, 고연차·고연봉의 인재만으로 조직을 구성하는 것은 재무적 부담과 함께 실무진의 부재로 건강하게 성장하는 조직이 될 수 없다. 따라서 건강한 조직을 구성하기 위해서라도 스타트업은 저연차·저연봉의 인재를 반드시 확보해야만 한다. 그렇다면 스타트업들은 어떻게 저연차·저연봉의 인재를 확보할 수 있을까. 이를 위해서는 채용 트렌드의 변화를 받아들이고, 구직자들의 니즈를 수용해야만 한다. 한국노동연구원에서 발간한 ‘공채의 종말과 노동시장의 변화’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공채 문화가 사라지고 수시 채용이 보편화됨에 따라 중소기업 근로자가 중견기업으로, 중견기업 근로자가 대기업으로 이동하는 ‘계단식 이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따라서 스타트업은 지금 뽑는 인재가 언젠가는 보다 큰 기업으로 이직할 것임을 인정하고, 채용 브랜딩을 달리 해야만 한다. ‘가족 같은 분위기, 최고의 복지는 동료’라는 장기 근속을 유도하는 것보다 ‘이직 시 유리한 커리어를 약속하는 것’이 보다 매력적이다. 또한 ‘2024 상반기 핵심인재 이직 선호도 조사’에 따르면 저연봉·저연차의 인재들이 ‘재택근무 환경’과 ‘재무건전성’을 필수 조건으로 꼽은 만큼 이를 고려한 업무 환경 조성과 경영이 필요하다. 실례로 필자의 스타트업 고객사 중 하나는 실무형 리더를 타겟으로 채용을 진행할 뿐만 아니라, 채용 브랜딩 차원에서 해당 포지션에서 근무하면 쌓을 수 있는 ‘커리어 경로’를 제시하고 있으며, 자율출퇴근 및 전면 재택근무제도 등을 도입하여 업무환경을 개선함에 따라 대기업 못지 않게 모집 인원을 확보하고 있다. 결국 거시경제의 변화에 따라 말라버린 스타트업 채용 씬에서 헤드헌터들이 스타트업과 공생하기 위해서는 스타트업들이 ‘계단식 이동’이라는 변화된 채용 흐름을 수용할 수 있도록 돕는 한 편, 연차 및 연봉 별로 유연한 채용 전략을 마련할 수 있도록 컨설팅해야만 한다. 다시 말해 우리는 우물이 마르면 곧장 떠나버리는 나그네가 아니라, 스타트업과 함께 우물을 파는 파트너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김만규 유니코써치 매니저는_국내 대표 헤드헌팅 기업 유니코써치의 IT 전문 컨설턴트로서 국내외 ICT 및 솔루션, 게임, O2O 플랫폼 기업들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특히 스타트업 산업에 대한 심도 깊은 이해와 전문지식을 기반으로 IT 직군 내에서도 신사업 기획 및 서비스 기획(PM/PO), 개발 분야 채용 프로젝트에서 다수 활약하고 있다.

2024.10.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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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AI 스타트업 각광 받아…글로벌 유니콘 21%가 AI 스타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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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글로벌 시장에서 AI 스타트업의 현황을 분석한 ‘100대 글로벌 유니콘 시리즈-AI편’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상위 100개 유니콘 중 AI 스타트업이 21개를 차지했고, 기업가치 기준으로는 5691억달러로 32.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0대 유니콘의 총 기업가치는 1조7433억달러를 기록했다. 100대 유니콘 중 AI 스타트업이 분포한 나라를 살펴보면 미국이 18개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중국(2개), 오스트리아(1개)가 그 뒤를 이었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미국 스타트업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이유에 대해 “AI는 아직 상용화나 시장성에 대한 검증이 필요한 단계지만 동시에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자본력이 있는 미국에 AI 유니콘이 포진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AI 유니콘은 다양한 분야에 포진하고 있는데 ‘엔터프라이즈 기술’ 분야에서 15개의 AI 유니콘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제조(3개), 미디어&엔터테인먼트(2개), 헬스케어(1개) 순으로 나타났다. AI 개발과 활용이 다양한 분야에서 이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많은 스타트업이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하는 한국의 AI 스타트업은 계속 나오고 있다. 지난 9월 30일 기준 2024년 상위 투자유치 AI 스타트업은 업스테이지(투자유치금액 1000억원)·트웰브랩스(700억원)·스트라드비젼(420억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을 대표하는 AI 스타트업으로 꼽히는 업스테이지는 생성형 AI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고, 트웰브랩스는 영상 특화 AI 솔루션 개발 스타트업이다. 스트라드비젼은 딥러닝 기반 자율주행 솔루션 개발 스타트업이다. 뒤를 이어 온디바이스 AI 솔루션을 개발하는 노타와 병원용 바이탈 예측 솔루션 개발 에이아이트릭스, 지능형 문서처리 솔루션 개발스타트업 메인라인 등이 올해 대규모 투자에 성공한 스타트업으로 꼽히고 있다. 국내 AI 스타트업의 실력도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 토터스미디어(Tortiose Media)가 발표한 ‘2024년 글로벌 AI 지수’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이 1, 2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지난해에 이어 6위를 차지해 AI 적용 역량이 좋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다만 AI 관련 법·제도·규제 환경과 여론 등을 반영한 운영 환경 부문은 35위에 그쳤다. AI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AI 개발과 활용에 친화적인 규제와 제도 등이 필요한 것이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스타트업 생태계 구성원들을 연결하기 위해 2014년 출범한 민간비영리기관이다. 창업가 및 생태계 구성원을 이어주는 네트워킹 프로그램, 국내외 생태계 소통 플랫폼을 제공하는 글로벌 사업, 생태계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리서치 활동 등 생태계 선순환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

2024.10.14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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