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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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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허제 해제에 불붙은 강남 3구 아파트…가계대출은 ‘비상등’

부동산 일반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 해제 이후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부동산 시장이 활황이던 2018년 이래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집값 상승 기대감이 커지며 대출 수요가 불붙으며 가계부채 관리에는 비상등이 켜졌다. 한국부동산원이 13일 발표한 ‘3월 둘째주(1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0% 상승했다.서울의 아파트값은 2월 첫째·둘째주 0.02%를 기록한 이후 ▲2월 셋째주 0.06% ▲2월 넷째주 0.11% ▲3월 첫째주 0.14% 등으로 상승폭을 계속 키우고 있다. 시장에서는 강남 3구의 매맷값 급등이 서울 전체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이 나온다. 이번주 송파구는 토허제 해제 최대 수혜지역으로 손꼽히는 잠실동 위주로 가격이 급등하며 전주 대비 0.72% 상승했다. 이는 2018년 2월 첫째주(0.76% 상승) 이후 7년 1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강남구도 2018년 1월 넷째주(0.93%) 이후 가장 높은 0.69%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서초구도 2018년 1월 다섯째주(0.69%) 이후 가장 높은 0.62%의 상승률을 보였다.강남 3구가 줄줄이 7년여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셈이다. 이에 따라 강남 3구에 강동구를 포함하는 동남권 지역의 매매가격지수는 0.58% 올랐다. 이 또한 2018년 9월 첫째주(0.66%) 이후 6년 6개월 만의 최고치다. 집값 상승세는 강남권에서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등 주변 지역으로도 확산하는 모습이다. 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성동구는 0.29% 오르며 전주(0.08%)보다 상승 폭을 키웠고 용산구(0.10%→0.23%), 마포구(0.11%→0.21%) 등도 나란히 오름폭이 확대됐다. 또한 지난주 하락한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도 보합(0.00%) 또는 상승 전환했다.아울러 최근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가 완화되면서 대출 수요도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사철을 앞두고 실수요자 중심의 대출 수요가 늘어난 데다, 은행권 대출 문턱이 낮아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025년 2월중 가게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총 4조3000억원 증가했다. 지난 1월 9000억원 감소했다가 한 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전환한 것이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은 5조원 증가하며 지난해 10월(5조5000억원) 이후 넉달 만에 가장 높은 증가폭을 보였다. 박민철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토허제 해제 후 서울 아파트 가격이 일부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오름폭이 확대되고, 거래량도 증가했다”며 “늘어난 주택 거래량이 시차를 두고 가계대출 압력으로 작용하며 증가세 지속과 확대 여부 등의 불확실성이 크다”고 말했다.

2025.03.1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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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일반

연탄핵 정국에 더해 계절적 비수기를 맞아 매수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을 멈췄다. 외곽지역의 경우 절반 이상이 내림세로 돌아서거나 보합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부동산원 12월 다섯째 주(30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0.00%로 41주 만에 보합으로 전환했다.특히 서울 25개 자치구 중 13곳의 집값이 하락하거나 전주와 동일했다.가장 많이 하락한 노원구(-0.03%)를 포함해 강북·도봉·동대문·은평·구로·금천·관악·강동구(-0.02%), 동작구(-0.01%) 등 10곳의 아파트값이 내림세를 보였다. 보합(0.00%)인 곳도 중구·성동구·서대문구 등 3개구로 나타났다.'노도강' '금관구' 등 서울 외곽 지역의 경우 지난달 초부터 집값이 내림세로 전환했다. 동대문구, 은평구, 서대문구, 동작구는 한 달 전인 12월 둘째 주(9일)부터 -0.01%로 하락했다.강남3구의 경우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송파구(0.04%→0.06%)를 제외한 강남구(0.03%→0.02%)와 서초구(0.06%→0.03%)는 지난주에 비해 상승폭이 줄어들었다.강남 재건축단지와 신축을 중심으로 상승은 계속되고 있지만 겨울철 거래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부동산 매수 심리가 둔화되고 있다는 게 부동산원의 설명이다.실제 지난해 하반기 들어 스트레스DSR 2단계, 주택담보대출 제한 등 고강도 대출 규제가 시작된 뒤 부동산 거래량은 3000건대를 오르내리고 있다.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서울 아파트 매매량은 3285건으로 같은 해 7월(9216건)의 3분의 1 수준이었다. 아직 집계가 끝나지 않은 12월의 경우 이날 기준 1803건에 그친 상태다.경매시장에도 이른바 '영끌족' 매물이 쏟아진 모습이다. 지지옥션 자료를 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3267건, 매각 건수는 1442건으로 낙찰가율 44.1%를 기록했다. 이는 2015년(경매 건수 3472건) 이후 가장 많은 물건이 나온 것이다.경매 물건은 늘고 있지만 낙찰가율은 감소세다. 12월 경매 낙찰가율은 올해 하반기 들어 가장 낮은 91.8%로, 지난해 10월(97.0%) 최고치를 찍은 뒤 3개월째 하락 중이다.주택시장 침체는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지표로 보는 건설시장과 이슈'에서 올해 1분기 주택시장에 대해 "시장 위축이 예상되나 수도권의 임대차 가격 상승 우려가 상존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2025.01.03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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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일반

추워진 날씨 속에 부동산 시장도 얼어붙었다. 올해 정부의 대출 규제와 줄어든 매수심리로 수도권은 물론 서울 아파트 시장도 하락세 전환을 눈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변동성이 심한 시기에 주목받는 '노도강(노원·도봉·강북)' 지역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관측되면서 향후 서울 부동산 시장의 관망세가 확산되고 있다.2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이번달 넷째주(12월2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0.03% 하락했고, 전세가는 보합으로 확인됐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5주 연속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서울은 0.01% 상승하면서 40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자치구별로 보면 △서초구 0.06% △송파구 0.04% △강남구 0.03% △용산구 0.03% △마포구 0.03% 등으로 확인됐다.다만 하락으로 전환된 곳도 다수 확인된다. 중랑구(-0.03%), 성북구(-0.01%), 강북구(-0.01%), 노원구(-0.02%), 관악구(-0.01%) 등이 전주까지 상승 혹은 보합이었으나 이주 들어 하락으로 전환됐다.네이버페이부동산에 따르면 노원구 상계주공아파트 10단지의 76B㎡ 매물은 부동산 시장이 호황이던 지난 2022년 4월 8억4800만원에 거래됐으나 이달 5억6000만원의 실거래가 확인되면서 3억원 가까이 하락했다. 기간을 좁혀봐도 하락 매물을 확인할 수 있다. 강동구 강일리버파크 1단지 전용 84㎡ 매물도 지난 10월 29일 9억3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약 2달만인 지난 20일 8억원의 실거래가 기록되면서 한달새 1억원이 넘게 빠졌다.한국부동사원 관계자는 "국지적으로 일부 재건축 단지 등에서 신고가 경신 사례가 포착된다"면서도 "대출규제 및 계절적 비수기로 거래가 위축되며 관망세를 보이는 단지도 혼재하는 가운데, 지난주와 유사한 상승세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2024.12.26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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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 9개월 만에 하락

부동산 일반

최근 서울 아파트 거래가 부진하면서 실거래가 지수가 9개월 만에 떨어졌다. 1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공동주택 실거래가 지수에 따르면 지난 9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는 0.01%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가 떨어진 것은 작년 12월(-1.19%) 이후 9개월 만이다. 올해 들어 첫 하락 전환이다.실거래가 지수는 시세 중심의 가격 동향 조사와 달리 실제 거래된 실거래가격을 이전 거래가와 비교해 지수화한 것이다.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가 하락으로 전환된 것은 9월부터 2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을 시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가계부채 관리 명목으로 시중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인상하고 유주택자의 대출을 제한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올해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며 강남권을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 신고가 단지가 속출하는 등 가격 상승이 큰 가운데 대출 규제까지 강화되면서 매수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올해 7월 9181건(계약일 기준), 8월 6474건을 기록한 뒤 대출 규제가 본격화한 9월에는 3089건으로 급감했다. 권역별로는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가 있는 동남권의 지수가 0.86% 올라 상승세가 이어진 반면, 은평·서대문구 등이 있는 서북권이 0.90% 하락해 서울에서 낙폭이 가장 컸다.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 등이 위치한 동북권도 0.42% 내렸다.경기도는 9월 실거래가 지수가 보합, 인천은 0.04% 오르면서 수도권 전체 지수는 보합을 기록했다. 서울 등 수도권과 달리 지방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0.20% 올랐다. 이 영향으로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는 0.09% 상승했다. 다만 상승폭은 8월(0.67%)에 비해 크게 둔화했다.서울은 10월에도 실거래가 지수 하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말까지 신고된 매매계약 건으로 산출한 10월 실거래가 지수 잠정지수는 서울이 0.36%, 전국은 0.06% 하락할 것으로 관측됐다.

2024.11.17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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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다시 오르나…1월 실거래가지수 4개월만 상승 전환

부동산 일반

작년 4분기에 하락세를 보이던 아파트 실거래가지수가 올해 들어 다시 상승 전환했다.16일 한국부동산원이 공개한 공동주택 실거래가지수에 따르면 1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0.45% 올라 작년 9월(0.94%) 이후 처음으로 지수가 상승했다.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지난해 1월부터 9개월까지 상승세를 보이다 지난해 9월 말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6억∼9억원) 대출 중단, 집값 고점 인식에 대한 부담감 등으로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그러나 연초 싼 매물을 중심으로 거래가 늘면서 4개월 만에 다시 상승 전환했다.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571건으로 작년 9월(3400건) 이후 가장 많았다.1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 상승은 강북지역이 주도했다.‘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이 있는 동북권이 1.33% 오르며 서울 5대 권역 중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또 용산·종로·중구가 있는 도심권(1.21%), 마포·서대문·은평구 등이 위치한 서북권(0.60%) 순으로 오름폭이 컸다.이에 비해 강남4구가 있는 동남권은 0.33% 하락했고, 영등포·양천·동작·강서구 등이 있는 서남권도 0.18% 떨어지며 4개월 연속 약세를 보였다.인천은 실거래가지수가 0.24% 하락했지만 경기(0.15%)가 광역급행철도(GTX) 수혜 지역을 중심으로 실거래가 오르면서 수도권 전체로는 0.20% 상승했다.전국 기준 1월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0.11% 올라 역시 4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부산(0.26%), 대구(0.11%), 대전(0.57%), 전북(0.56%), 제주(0.42%), 세종(0.01%) 등지에서 지수가 올랐다.실거래가지수 상승세는 2월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조사일 현재까지 신고된 거래량으로 추정한 2월 아파트 실거래가 잠정지수는 서울이 0.30%, 전국은 0.08% 오를 것으로 조사됐다.서울의 경우 1월에 지수가 하락했던 동남권(0.93%)과 서남권(0.46%)의 상승 거래가 늘며 지수도 상승 전환할 것으로 예측됐다.

2024.03.16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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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자 적기, 기준금리 인하 後”…우리은행, 자산관리 명가 선언

은행

“내 집 마련은 올해 상반기보다 하반기가 적합하다고 본다.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서 거래량이 일정 부분 회복되는 시점을 살펴보고, 주택 시장에 유입해도 늦지는 않다. 강남과 한강변 (아파트)에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7일 우리은행은 ‘자산관리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2024년 부동산 5대 투자전략’을 발표했다. 부동산 5대 투자전략을 세부적으로 보면 ▲내 집 마련 시기는 올해 하반기부터 ▲한강변과 강남권 및 GTX 노선 등 개발 호재 지역 집중 ▲결혼에 따른 신혼부부 혜택 활용 ▲전세시장 회복에 따른 하반기 입주물량 공략 등이다. 전세 수요자에게는 하반기 입주 예정인 대규모 단지에서 가성비 좋은 전세 기회를 노려볼 것을 추천했다.이날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강남과 한강변 부동산 투자와 관련해 “서울 지역의 3.3제곱미터당 실제 거래가를 살펴보면 금광구나 노도강 낙폭에 비해서 강남권 낙폭이 생각보다 크지 않은 편”이라며 “희소성이 부각되면서 오히려 시장이 회복할 때 자산 가치 상승을 더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12명 전문가로 구성한 ‘자산관리 드림팀’ 발족 우리은행은 최근 함영진 전 직방 빅데이터랩장을 부동산리서치랩장으로 영입하고 부동산·포트폴리오·투자상품·세무 등 각 분야 전문가 12명으로 구성된 ‘자산관리드림팀’을 꾸렸다. 이를 통해 ‘자산관리 명가’ 타이틀을 차지한다는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이날 간담회에서 ‘자산관리드림팀’을 발족하고 고객 강연, 컨설팅, 홍보 등을 전담한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국내은행 중 유일하게 판매 자격증을 보유한 PB인력이 일반창구가 아닌 PB창구에서만 투자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우리은행이 보유한 PB인력은 총 641명이다. 특히 자산관리 전문은행을 비전으로 설정한 우리은행은 불완전판매·상품설명 미비·수익률 보장 등 불건전영업이 확인된 PB인력에 대해서는 PB자격을 영구 박탈하는 조치를 취하는 등 고객 중심 영업문화 정착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최근 은행권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항셍중국기업지수(홍콩H지수)를 기초로 하는 주가연계증권(ELS) 상품 불완전판매를 선제적으로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송현주 자산관리그룹장(부행장)은 “과거 라임 불완전판매와 같은 뼈아픈 경험을 했다”며 “올해부터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을 시행하고 직원들이 모범적으로 프로세스를 준수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 더 강력하게 시행해서 고객이 믿고 맡길 수 있는 자산관리 전문 은행이 될 것”이라고 했다. 우리은행은 고객의 자산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직원 교육도 강화하고 있다. 신입행원 시절부터 예비 PB인력을 선발 및 육성하고 향후 차세대 PB, PB지점장으로 배치하는 등 차별화된 경력개발계획(Career Development Program, CDP)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취임한 조병규 은행장이 내놓은 고액 자산가 전용 투체어스W(Two Chairs W)는 이렇게 교육을 통해 만들어진 PB지점장이 고객을 1대1로 만나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7월 서울 강남에 오픈한 투체어스W를 2026년까지 반포, 강북 등 주요 거점에 20개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 그룹장은 “신뢰라는 바탕이 있어야만 거래로 이어질 수 있다는 단순한 진리를 반드시 증명해 보이고 자산관리 전문은행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03.07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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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절반 이상 하락세…영끌족 몰린 ‘노도강’ 60% ↓

부동산 일반

지난해 4분기에 거래된 전국 아파트의 절반가량이 전 분기 실거래가보다 낮게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 말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6억∼9억원) 대출 중단 이후 매수세가 위축되고 급매물만 거래되면서 실거래가도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의 경우 아파트 거래의 53%는 하락거래였다.16일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신고된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작년 4분기의 거래가격이 3분기보다 낮은 경우는 전체의 49.6%에 달했다.이는 동일 아파트, 동일 주택형에서 비교 기간 내 각각 1건 이상씩 거래가 발생한 2만3871건의 실거래가를 비교한 결과다.지난해 초 대대적인 규제지역 해제와 특례보금자리론 공급 등으로 9개월 연속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 대출 중단과 집값 고점 우려 확산, 고금리 장기화 등으로 10월 이후 상황은 바뀌었다. 한국부동산원이 전날 공개한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지난해 10월 0.22% 하락했고, 11월(-0.75%)에도 약세를 보였다. 특히 서울의 경우 지난해 11월 실거래가지수 하락 폭이 -1.81%로, 10월(-0.09%)보다 커졌다.특히 지난해 3분기까지 아파트값이 상대적으로 많이 오른 서울의 경우 4분기 거래의 52.6%가 3분기보다 낮은 가격에 팔린 하락거래였다. 광역시도 가운데 세종(54.5%)에 이어 두 번째로 하락거래 비중이 크다. 경기(51.3%)와 인천(52.5%) 역시 3분기 대비 4분기 하락거래 비중이 절반을 넘어서면서 수도권 전체적으로는 하락거래가 51.8%를 차지했다. 서울 구별로는 도봉구(70.7%), 강북구(66.7%), 노원구(59.2%) 등 일명 30대 ‘영끌족’ 유입이 많은 ‘노도강’ 지역의 하락거래가 두드러졌다.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 중단의 타격을 많이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도봉구 방학동 청구아파트 전용면적 84.97㎡는 작년 9월 최고 5억9900만원에 팔렸으나, 작년 12월에는 이보다 9000만원 이상 하락한 5억3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노원구 상계동 보람2단지 전용 68.99㎡는 작년 8월 말 6억1500만원에 거래됐으나, 10월에는 5억9500만원, 12월에는 5억7500만원으로 매매가격이 하락했다.또 작년 8월 3억7950만원에 거래된 상계동 벽산아파트 전용 43.35㎡의 10월 실거래가는 3억5000만원으로 떨어졌다.이밖에 동작구(64.2%)와 금천구(63.9%), 종로구(60.9%) 등도 하락거래 비중이 60%를 넘었다.강남권은 송파구의 하락거래가 51.2%로 과반을 차지했고, 서초구(49.3%)도 하락거래 비중이 상승거래(43.3%)보다 컸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현재 주택시장은 매수세 위축으로 시세보다 거래가를 크게 낮춘 급매물이 아니면 팔리지 않는다”며 “태영건설 사태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커진 점도 매수 심리를 위축시킨 원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2024.01.16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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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노도강·금관구’ 집값 더 내렸다…영끌족 던지기 시작했나

부동산 일반

지난해 ‘노도강’(노원·도봉·강북), ‘금관구’(금천·관악·구로) 집값이 서울 아파트 평균보다 2배 이상 하락하며 같은 서울 내에서도 지역별 격차가 심화하는 양상이 나타났다. 특히 해당 지역은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을 받아 집을 산 수요자들)들의 매매 수요가 많았던 만큼 고금리 장기화와 부동산 침체 부담이 커지며 급매물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11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인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년보다 2.95% 하락했다. 지역별로 보면 도봉(-8.95%), 관악(-8.56%), 강북(-7.58%), 구로(-7.33%), 노원(-6.98%) 순으로 낙폭이 컸다. 소위 노도강, 금관구로 불리는 동북권과 서남권 외곽 지역의 중저가 아파트 밀집 지역들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해당 지역과 강남 3구의 매매 가격 차이는 더 벌어졌다. 노도강과 강남 3구의 평균 아파트값 차이는 2022년 16억7236만원이었으나 지난해는 16억9113만원으로 벌어졌다. 금관구도 강남 3구와의 매매 가격 차이가 15억7116만원에서 16억970만원으로 확대됐다. 동북권 및 서남권 지역의 낙폭이 더 큰 것은 지난해 급매물이 늘면서 하락 거래 비중이 타지역보다 컸기 때문이다. 이는 영끌족들의 부담이 커지면서 하락거래를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해당 지역들이 서울에서 상대적으로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편이라 2030세대가 대출을 끼고 주택을 많이 구입하는 경우가 많았다. 부동산R114도 지난해 이자 상환 부담에 급매물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했다. 여기에 50년 주택담보대출, 특례보금자리론 등의 대출 종료로 작년 4분기 거래가 위축되면서 매매가 하락 폭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백새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고가 시장은 이미 대출 규제가 촘촘해 대출 요건이 강화되더라도 매매가에 영향이 적지만 중저가 시장은 자금 조달 여건이 악화하면 매수세와 집값에 곧바로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2024.01.11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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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도 집값 하락 전환…전국 아파트값 조정국면 본격화되나

부동산 일반

전국 평균에 이어 서울과 경기도까지 집값이 하락세로 전환했다. 조정 국면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라는 시각이 나온다. 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2월 첫째 주(지난 4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평균 매매가는 전주 대비 0.01% 내렸다.한 주 전인 지난달 넷째 주에 전국 아파트 매매가가 5개월여 만에 하락 전환한 데 이어 2주 연속 하향곡선을 그린 것이다. 특히 이번 주는 서울마저 0.01% 내리며 하락 전환했다. 지난 5월 셋째 주 이후 29주 만이다.경기도 26주 만에 0.01% 내리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에 수도권(-0.01%)은 전주에 이어 또다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방(-0.02%)도 전주의 하락 폭을 유지해 전국 부동산 시장이 빠르게 냉각되는 모습이다.주택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이러한 관망세 확대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부동산원은 “매물가격 하향 조정 사례가 진행되며 매물가격이 조정되는 단지 위주로 간헐적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강남(-0.05%)이 3주 연속 낙폭을 키웠고, 서초(-0.01%)도 2주째 하락했다. 송파(0.00%)는 이번 주 상승세를 접고 보합을 나타냈다.용산(0.02%)은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상승 폭이 0.03%포인트 줄었다. ‘노도강’(노원·도봉·강북)은 물론 금천(-0.06%), 구로·관악(-0.04%), 마포·동작(-0.03%), 종로·은평·서대문(-0.02%), 강서(-0.01%) 등도 하락했다.과천(-0.02%), 성남(-0.02%), 용인(-0.01%) 등이 이번 주 하락세로 돌아선 가운데 경기가 하락 전환했고, 인천(-0.05%)은 하락세가 5주째 계속됐다.5대 광역시는 모두 보합이나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며, 세종(-0.09%)은 낙폭이 0.07%포인트 커졌다.

2023.12.07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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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급매물 다 팔리고 반등…‘반짝 효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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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적인 부동산 규제 완화 등의 영향으로 가격이 크게 빠진 대단지와 소형 저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급매물이 소진되고 있다. 얼어붙었던 부동산 시장이 조심스럽게 반등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주택가격 하락세가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전월 대비 0.81% 상승해 지난해 6월(0.23%) 이후 7개월 만에 상승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이 있는 동북권이 1.69% 올라 서울 5개 권역 중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이어 마포·은평구 등이 있는 서북권이 1.61%, 강남4구가 있는 동남권은 1.61%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종로·용산구 등이 위치한 도심권은 1.34%, 영등포·양천·강서·구로구 등이 있는 서남권은 0.20% 각각 하락했다.서울 아파트 시장은 지난해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극심한 거래 절벽이 심화했다. 하지만 올해 1월 강남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전역이 규제지역에서 풀리고 각종 규제완화가 시행되면서 급매 거래가 늘기 시작했다.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1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419건으로 작년 6월(1066건) 이후 처음으로 월 거래량이 1000건을 넘었다. 2월 계약 건은 이달 15일 기준 2166건이 신고되며 이미 2000건을 넘었고, 아직 신고 기간이 남아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실거래가지수가 소폭 오른 것은 올 들어 직전 거래가 보다 높은 가격에 팔린 상승 거래가 늘어났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실제 서울 아파트 시장은 작년 4분기 대비 오른 가격에 거래된 비중이 과반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들어 직전 분기 대비 상승한 거래는 52.2%(277건)였다. 하락 거래 42.2%(224건), 가격 변동이 없었던 거래는 5.6%(30건)로 조사됐다.상승 거래 비중은 ▲마포(77.3%) ▲강동(69.8%) ▲강남(65.2%) ▲송파(63.3%) 순으로 높았다. 이들 지역 내 대단지에서 최근 급매물 소진 후 가격이 올라 거래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9~15억원 이하, 6억원 이하 구간에서는 5% 초과해 오른 거래 비중이 30%를 넘어섰다. 가격 하락 폭이 컸던 강동, 송파구 대단지 급매물을 비롯해 보금자리·특례보금자리론 대상이 되는 노원, 도봉구의 소형, 재건축 아파트의 거래가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고금리·미분양 증가 등 영향…추가하락 예상 시장에서는 주택경기가 다시 살아나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지만 기관과 전문가들은 아직은 추가하락을 예상하고 있는 분위기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주택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이로 인해 주택시장이 경착륙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권신애 나신평 금융평가본부 책임연구원은 지난 16일 열린 온라인 세미나에서 “일각에서 주택경기 바닥론이 제기되지만, 향후 주택가격은 추가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하는 가운데 상당 기간 높은 수준의 금리가 유지될 것”이라며 “향후에도 주택 구매자의 대출 및 구매 여력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현재 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율(PIR)이 과거 장기 평균보다 매우 높은 만큼 주택가격 하락을 통한 정상화가 진행될 것으로도 예상했다. 나신평에 따르면 과거 PIR은 전국 3∼4배, 서울 8∼9배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최근 전국 5∼6배, 서울 13∼14배 수준으로 크게 상승했다또한 전국적으로 미분양 아파트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도 추가 하락을 예상케 한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전국 미분양 아파트는 총 7만5359가구로 전년 동월(2만1727가구) 대비 3.5배(5만3632가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권 연구원은 “부동산 개발 사업자들이 정부 지원을 기대하면서 과도한 고분양가를 고수하는 경우 미분양 물량의 지속적인 증가가 주택가격의 하방 압력을 가중해 경착륙 가능성을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인만 부동산 연구소 소장은 “그 동안 워낙 빠르게 떨어졌 것과 비교하면 반등을 한 것은 맞지만 이것을 대세 상승으로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해석했다. 이어 “과도한 집값 상승에 대한 피로감이 있는데다, 여전히 금리는 높고 경제 불확실성은 더 커지고 있다”며 “일시적인 조정은 있을 수 있겠지만 하락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문도 연세대학교 정경대학원 금융부동산학과 교수는 “대세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며 “1·3대책 등의 반짝 효과로 보이고 특례보금자리론이 다 소진되고 나면 수요는 급격하게 줄어들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2023.03.17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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