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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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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입찰조건…노량진1구역 시공사 선정, 제동 걸리나

부동산 일반

입지와 규모 면에서 노량진뉴타운(노량진재정비촉진구역) ‘대장 단지’가 될 것으로 예상됐던 노량진1구역이 시공사 선정 과정에 암초를 만났다. 당장 시공사 입찰이 미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재 조합이 내건 조건으로는 입찰을 진행해도 참여하는 시공사가 없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작구청은 지난 10일 노량진1구역 조합이 제출한 시공사 입찰계획안에 대해 수정할 것을 통보했다. 동작구청은 해당 계획안이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도정법)’ 및 ‘정비사업 계약업무 처리기준’ 상 위반사항을 다수 포함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동작구청, 도정법 위반한 계획안 ‘수정 통보’ 특히 입찰계획안 중 ‘입찰보증금 500억원 무이자 대여전환 및 후상환’ 조건이 문제가 됐다. 국토교통부는 2019년 한남뉴타운 3구역 수주전이 과열된 이후 시공과 관련 없는 금전이익 항목을 조합원에게 약속하는 것을 제한하고 있다. 도정법 제132조 2항에서도 건설업자와 등록사업자가 조합과 시공계약 체결 시 이사비·이주비·이주촉진비 등 시공과 관련 없는 금전이나 재산상 이익을 제공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동작구청은 조합이 입찰지침으로 내건 조건이 이 같은 법·규제를 위반했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노량진1구역 입찰계획안은 시공계약 후 설계도서 누락 또는 오류 등을 이유로 설계변경이나 공사비 증액을 요구할 수 없다는 조항을 달고 있으며, 도급공사비에 모델하우스 등 건축공사비를 포함하는 등 과도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정비사업 조합이 시공사를 선정할 때는 공공지원자(구청)의 검토를 받아야 입찰공고를 낼 수 있으므로 올해 7월로 예상됐던 노량진1구역의 시공사 선정 일정은 예상보다 늦어질 전망이다.그러나 동작구청의 의견 일부는 현실성이 없다는 주장도 나온다. 동작구청은 노량진1구역에 대한 검토의견 회신에서 “(시공사에) 사업비를 모두 상환한 후 공사비를 지급하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한 건설사 관계자는 “통상 공사비는 공정률에 따라 지급되는데, 동작구청 의견대로라면 조합 사정상 준공이 임박해서야 건설사에 공사 기성금을 줄 수 있는 조건이라 현실성이 없다”고 설명했다. 주변보다 낮은 공사비…‘선별수주’ 대세인 시장과 엇박자정비업계에서는 결국 입찰계획안 재검토 끝에 노량진1구역이 시공권 입찰을 진행하더라도 예상보다 참여하는 건설사가 적거나 없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노량진1구역의 유력한 입찰 후보는 삼성물산과 GS건설인데 이 같은 1군 건설사가 최근 자재비 급등과 금리인상 여파로 정비사업마다 사업성을 까다롭게 평가해 선별적으로 수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조합이 제시한 3.3㎡(평) 당 공사비는 695만원으로 최근 서울 소재 정비사업의 계약 단가보다 낮은 수준이다. 노량진과 가까운 ‘한남뉴타운 2구역’이 지난해 11월 시공권 입찰에서 제시한 공사비(예정가격)는 3.3㎡ 당 763만원이었다. 올해 1월 시공사를 뽑은 ‘방배 신동아’ 재건축 공사비도 3.3㎡ 당 731만원이었다. 곧 시공사 선정을 앞둔 양천구 ‘신정4구역’이 내건 공사비도 3.3㎡ 당 745만원으로 700만원이 넘는다. 게다가 노량진1구역의 경우 물가상승률에 따른 공사비 인상을 2년간 유예하는 조건을 내걸고 있어 향후 조합과 시공사 간 공사비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올림픽파크 포레온)’에 이어 올해 서초구 ‘래미안 원베일리’ 등 시공사가 공사비 증액을 요구하면서 조합과 시공사가 대립각을 세우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정비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착공에 임박한 수도권 현장 공사비도 690만원 전후로 형성돼 있다”며 “현실을 감안하지 않은 공사비 책정은 추후에도 공사비 갈등의 씨앗을 키울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영등포구 ‘문래동 남성아파트’ 재건축은 시공권 입찰을 5번 진행했으나 시공사를 선정하지 못했고 마포구 ‘공덕 현대아파트’ 역시 최근 입찰 참여 업체가 한 곳도 없어 재입찰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장설명회 당시 여러 건설사 관계자가 참석해 성황을 이뤘던 중구 ‘신당9구역’마저 본입찰에 한 곳도 참여하지 않아 유찰을 겪었다.

2023.05.27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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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호상박’ 노량진1구역 재개발 두고 삼성·GS ‘2파전’ 가나[가봤어요]

부동산 일반

“대지지분이 없는 무허가 건물도 9억원 선이다. 부동산 경기침체로 거래량이 적어도 소유주들이 함부로 호가를 내리지 않는 상황이다.” 노량진뉴타운 소재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가 노량진1구역 매물에 대해 말했다. 지난 14일 오전 ‘이코노미스트’가 찾은 노량진뉴타운은 낡은 주택가 사이로 전봇대와 전선이 얽힌 어지러운 모습이었다. 일부 구역은 이주 및 철거가 진행돼 공사장으로 변하면서 인근 주거환경이 더욱 열악해보였다. 그러나 이곳 부동산은 시장 침체에도 지지선을 유지하고 있다. ‘미래 새 아파트’가 된다는 기대감에 최근 개발호재와 입지적 강점이 더해진 결과다. 정비업계에선 노량진뉴타운 내에서도 대장주로 통하는 노량진1구역을 두고 삼성물산과 GS건설이 수주전을 벌일지 기대하고 있다. 이번 수주전이 지난해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치열한 대결을 벌인 한남2구역 시공사 선정을 이을 올해 최대 이벤트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한강변 정비사업으로 주목 받았던 한강맨션 재건축에서 삼성물산이 빠지며 무산됐던 ‘래미안’과 ‘자이’의 대결이 성사될 수 있을 지도 관심거리다. 주택시장을 선두에서 이끄는, 그 자체만으로 하이엔드(High-end)라는 공통점을 지닌 두 브랜드 간 ‘용호상박(龍虎相搏)’ 경쟁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홍보공영제로 현장 분위기는 ‘차분’ 한강변 중심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노량진뉴타운은 1·7·9호선이 지나는 역세권인 데다 서울을 관통하는 올림픽대로에 집입하기도 편리한 곳이다. 뿐만 아니라 서울 3대 업무지구에 속한 여의도가 가깝고 강 건너 용산국제업무지구, 노들섬 등에도 개발호재가 넘친다. 때문에 일각에선 ‘준강남’으로 부상한 흑석뉴타운보다 입지가 좋다는 주장도 나온다. 노량진뉴타운 중 노량진1구역은 지난 7일 사업시행인가를 받으며 달아오르고 있다. 시공사 대상 현장설명회와 조합원 대상 두 차례 합동설명회 등 관련 일정을 감안하면 올해 하반기 시공사 선정이 유력하다. 노량진1구역은 사업속도가 가장 늦지만 한강과 노량진역이 가깝고 총 13만2132㎡ 부지에 3000가구(임대 포함 2992가구) 가까운 규모를 자랑해 ‘노량진뉴타운 대장’으로 불린다. 실제 방문한 결과 일반적인 동작구 내 주거지역과 비교할 때 언덕 역시 완만한 편이었다. 게다가 노량진1구역은 2021년 건축심의 통과 당시 서울시가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하고 공공건축가를 투입해 ‘창의적인 건축을 통한 도시경관 창출’ 및 ‘지역주민들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고려한 공공성 확보’ 등을 목적으로 한 특화설계를 하도록 계획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사업시행계획(안)에 앞으로 적용될 특화설계가 포함됐다. 이로써 준공 시점에 각 건물이 차별화된 외관을 갖추게 됨은 물론, 일부 가구가 획일적인 아파트 평면에서 벗어나 복층이나 테라스하우스 형태를 띌 것으로 기대된다. ‘컨소시엄은 불가’ 조건에 수주전 가능성↑때문에 앞으로 노량진1구역에서 지난해 한남2구역에 필적하는 대형 건설사 간에 치열한 수주전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미 해당 구역 내에는 사업시행인가를 축하하는 유명 건설사들의 현수막이 다수 걸렸으나 구청에 민원이 들어오면서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노량진1구역 조합은 홍보공영제를 통해 각 시공사가 개별적으로 조합원을 만나 홍보활동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다만 조합사무실에선 종이컵과 책자 등 1군 시공사들이 다녀간 흔적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노량진1구역 재개발 조합 관계자는 “다수의 유명 건설사들이 사무실을 방문했으나 최근까지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는 회사는 GS건설과 삼성물산”이라며 “둘 다 워낙 쟁쟁한 회사다 보니 다른 건설사가 섣불리 들어오기 힘들지 않겠나”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사업시행계획안 책자에 하이엔드 브랜드와 단일 시공사 입찰만 허용한다는 내용을 넣었는데 양사 모두 하이엔드 브랜드를 출시하지 않은 상태라 이 부분은 중요한 변수가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복수 시공사 간 컨소시엄 구성이 불가한 만큼 양사가 협력하는 대신 수주전을 벌이거나 특정 건설사의 단독 입찰 가능성이 점쳐진다. 지난해 초 한강맨션 재건축 시공사 선정 당시에도 삼성물산과 GS건설 간 수주전이 예상됐으며 결국 삼성물산이 해당 조합에 입찰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으면서 GS건설이 단독 입찰로 한강맨션 시공권을 확보하게 됐다. 노량진1구역 시공권 입찰에 대해 GS건설 관계자는 “적극적으로 수주를 위해 노력 중이며 컨소시엄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삼성물산 관계자 역시 “노량진1구역 시공권 입찰에 관심 있는 것이 맞으며 현장설명회를 통해 사업조건을 확인할 것”이라면서 “컨소시엄 구성은 공식적으로 검토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2023.03.15 16:59

3분 소요
한강변·2992가구 ‘매력 만발’한 노량진1구역[재재 인사이트]

부동산 일반

노량진뉴타운의 ‘대장주’인 노량진1구역이 시공사 선정을 앞두며 정비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서울 동작구는 지난 9일 노량진1재정비촉진구역 조합에 대한 사업시행계획인가를 고시했다. 2017년 11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지 약 5년 반 만이다. 이 계획에 따르면 동작구 노량진동 278-2번지 일대 총 13만2187㎡에 2992가구 아파트 및 복리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아파트는 28개 동이 지하 4층~지상 33층으로 지어지며 2461가구는 분양(조합원 분양 포함), 531가구는 임대로 나온다. 노량진뉴타운은 입지 상 서울 한강변 중심을 차지하고 있는 데다 서울지하철 9호선과 7호선, 수도권전철 1호선 역세권으로 우수한 입지를 자랑한다. 그중에서도 노량진1구역은 부지와 사업규모가 가장 크고 한강변, 더블역세권인 노량진역과 가까운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 노량진뉴타운 내에서도 가장 각광 받는 사업지다. 노량진1구역 재개발이 완료되면 일부 고층 세대는 한강조망도 가능할 전망이다. 이처럼 정비사업으로서 사업성 및 상징성이 높은 노량진1구역 시공권을 차지하기 위한 건설사들의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행 서울시 조례에 따라 서울 내 일반적인 조합 정비사업은 사업시행계획인가 후 시공사 선정이 가능하다. 1구역보다 속도가 빠른 다른 노량진뉴타운 7개 구역은 현대건설, DL이앤씨, 포스코건설, GS건설, 대우건설, SK에코플랜트(2022년 시공능력평가 순) 등 이미 내로라하는 1군 건설사들이 수주한 바 있다. 이중 상당수는 각 사의 프리미엄(하이앤드) 브랜드가 적용될 예정이다. 때문에 정비업계 및 지역 부동산 관계자들은 노량진1구역이 시공사에 컨소시엄이 아닌 단독 입찰 및 프리미엄 브랜드 적용을 요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노량진1구역 관계자는 “지금부터 시공사 선정을 위한 업무를 시작해 약 4주 뒤인 4월 초 쯤 시공 입찰공고를 낼 계획”이라며 “GS, 삼성, 현대와 롯데가 조합 사무실에 방문하고 현수막을 거는 등 시공권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량진뉴타운은 뉴타운 지정 이후 지분 쪼개기 등이 성행한 데다 토지주 등 조합원들 각자의 이해관계가 얽혀 서울시 내 뉴타운 중 가장 진행속도가 느린 편이었다. 그러나 총 8개 구역 중 절반인 4개 구역이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데다 이번에 1구역 역시 사업시행인가를 받는 등 사업 속도를 높이면서 앞으로 서울 정비시장을 이끌어갈 ‘얼굴’이 될 전망이다.

2023.03.12 00:00

2분 소요
노량진뉴타운 최대어 1구역, 사업시행인가 연기

분양

노량진 정비사업 최대어이자 노량진 뉴타운 대장 노량진1구역의 사업시행인가가 당초 계획인 7월보다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시공사 선정 작업도 늦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노량진 1구역은 지난 5월 24일 동작구청에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했지만, 절차상의 문제로 인해 현재 재신청을 준비 중이다. 노량진뉴타운은 재개발로 총 9000세대가 넘는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 지역으로 서울 서남부를 대표하는 주거지로 거듭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곳이다. 현재 총 73만8000㎡ 규모의 부지를 8개 구역으로 나눠 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노량진 1구역은 노량진뉴타운에서 최대어로 꼽힌다. 세대 규모가 2992세대로 가장 크고, 면적도 총 13만2132㎡로 가장 넓다. 입지 또한 핵심지역으로 평가 받는다. 노량진 주요 상권과 가깝고, 한강변과 인접해 있어 한강 조망이 가능한 세대도 여럿이다. 또한 북으로는 용산, 서쪽으로는 여의도, 동쪽으로는 흑석뉴타운, 반포지구가 있어 서울 주요 요점과의 접근성이 좋은 편이다. 이 때문에 많은 대형 건설사들이 자사의 하이엔드 브랜드 혹은 특화설계 등을 내세워 수주를 준비 중이다. 현재까지 현대건설, GS건설, 대우건설 등 내로라하는 대형 건설사들이 수주를 위한 물밑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사업 진행 속도는 다른 구역보다 가장 느리다. 노량진 1~8구역 중 1구역을 제외하곤 시공사 선정을 마친 상태다. 2구역은 SK에코플랜트, 3구역은 포스코건설, 4구역은 현대건설, 5구역은 대우건설, 6구역은 GS건설-SK에코플랜트 컨소시엄, 7구역은 SK에코플랜트, 8구역은 DL이앤씨로 시공사 선정을 마친 상태다.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구역은 2구역으로 현재 이주, 철거를 진행 중이다. ━ 사업시행인가 신청 전 촉진 계획 변경해야 노량진 1구역은 현재 사업시행인가 신청 전 촉진 계획 변경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노량진1구역 재개발 조합은 지난 5월 24일 동작구청에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했지만, 촉진 계획 변경이 선행되지 않는 절차적 문제로 인해 반려됐다. 사업시행인가를 위해선 사업 시행 계획과 촉진 계획이 일괄돼야 한다.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에 따르면 사업 시행 계획서 작성 시 촉진 계획에 따라 건축물, 토지 이용 계획을 작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노량진1구역은 지난해 6월 건축심의 통과 당시 공공건축가 투입으로 기존 촉진 계획과 다르게 심의가 난 부분이 있어서다. 이 때문에 노량진 1구역 사업부지 내에는 최대 폭 20m에 달하는 공공보행통로가 들어서고, 사업부지 남쪽에는 근린공원과 공공청사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공공건축가제도는 정비사업의 계획, 설계 단계에서 건축전문가를 투입해 공공성을 높이는 제도로 지난 2012년 서울시가 도입했다. 기존의 획일적이고 단조로운 정비사업 계획에서 벗어나 도시경관에 어울리는 건축문화, 공공성이 높은 정비사업 계획을 이끌겠다는 취지다. 이로 인해 5월 사업시행인가 신청 당시 7월쯤 사업시행인가를 받는다는 계획은 다소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사업시행인가를 위해 촉진 계획 변경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노량진1구역 재개발조합 관계자는 “현재 사업시행인가 신청을 하지 않은 상태로 촉진계획 변경을 위한 작업을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두현 기자 wannaDo@edaily.co.kr

2022.06.13 18:58

2분 소요
호반건설, ‘신노량진시장 정비사업’ 수주…2024년 착공 목표

부동산 일반

호반건설이 ‘신노량진시장 정비사업’을 수주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23일 진행된 조합 총회에서 3개사가 경쟁했는데, 조합원들은 호반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이 사업은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 307-9번지 일대에 지하 5층~지상 31층, 2개동, 아파트 208가구와 오피스텔 80실, 판매시설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조합은 오는 2024년 7월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단지는 지하철 7호선 장승배기역이 가깝고 동작구 노량진뉴타운 재정비촉진구역에 속한다. 남부순환로, 한강대교 등을 통해 서울 강남·북 이동이 용이하다. 단지 인근에는 영화초, 영등포중, 영등포고 등 학교가 있고, 백로 어린이 공원, 장승공원, 동작도서관 등 생활 편의시설도 풍부하다. 지난 1961년 개설된 신노량진시장은 건물의 노후화로 인해 시장기능을 상실했고, 안전사고와 재난이 발생할 수 있어 2010년 안전등급 E등급으로 지정됐다. 신노량진시장 정비사업은 지난 1997년 시장재개발사업 시행구역으로 선정됐으나, 인접지역 편입, 사업 추진계획 변경 등으로 장기간 사업 추진이 지연돼 왔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신노량시장 정비사업은 조합원들이 오랜 시간 동안 기다려온 사업이다”며 “조합과 협력해서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호반건설은 지난해에도 서울 성북구 ‘길음시장 정비사업’을 수주했다. 이승훈 기자 lee.seunghoon@joongang.co.kr

2022.04.25 15:20

1분 소요
동작구 상도동 14구역, 7년만의 기지개...'상전벽해' 기대

부동산 일반

서울 동작구 상도14구역(상도동 244번지 일대)이 신속통합기획 1차 후보지로 선정돼 개발을 앞두고 있다. 서울시 및 정비업계에 따르면 상도 14구역은 구역면적이 5만142㎡ 규모, 토지 등 소유자는 780명이다. 향후 1000~1300세대 규모의 새 아파트가 들어설 전망이다. 상도14구역은 1차 신통기획 후보지 중 최대 수혜지로 꼽힌다. 열악한 주거환경에도 불구하고 재개발에 수차례 고배를 마신 도시재생지역 중 한곳으로, 7년만에 개발 길이 열려서다. 지난 2014년 12월 도시재생시범사업지구로 묶인 이후 그동안 신축 아파트 개발이 불가능했다. 서울시가 2015~2018년 도시재생 마중물사업 명목으로 이 일대에 골목 공원 조성 등에 총 100억원을 들였다. 이후 2021년 초에는 공공재개발 후보지 공모에도 도전했지만 도시재생구역 배제 방침에 따라 선정에 실패하기도 했다. ━ 각종 교통·개발 호재↑…재개발 성공시 대규모 변화 예상 오랜기간 개발이 진행되지 않아 이 일대는 아파트가 아닌 노후된 저층 단독주택이나 다세대가 밀집돼 있다. 이로 인해 동작구의 입지 대비 저평가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동작구는 서초구 옆이라 강남 접근성이 좋다. 9호선·7호선·2호선·1호선 등을 타고 영등포, 여의도, 용산까지 근접한 위치로 서남권 교통의 요충지라 할 수 있다. 상도 14구역은 지하철 7호선 신대방삼거리역과 장승배기역 사이에 도보로 1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다. 남쪽으로 높이 179m 국사봉을 끼고 있는 경사진 구릉지다. 동작구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재인 양녕대군 사당이 바로 옆에 있다. 숲세권으로 연결돼서 쭉 걸어 도로를 건너면 국립서울현충원이 자리하고 있다. 숲세권을 누릴 수 있는 것은 장점이지만 상도14구역이 구릉지여서 층수 제한은 받을 가능성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시 도시계획조례 개정안에 따르면 구릉지나 주변 경관을 보전할 필요가 있는 지역에선 평균 층수를 13층으로 제한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다만 지난해 서울시가 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해 아파트를 짓는 경우 최고 25층까지 층수를 허용해 주기로 하면서 이 일대를 고층 단지로 개발할 가능성이 열린 게 호재가 될 전망이다. 상도14구역은 원래 2종 7층 구역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저층 주거지인 2종 일반주거지역 건물 높이를 7층까지로 제한하는 규제를 풀어 최고 25층까지 지을 수 있도록 하고, 용적률도 기존 190%에서 200%로 상향 조정했다. 서울시는 ‘7층으로 제한된 2종 일반주거지역’에서 ‘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을 변경할 때 전체 용적률의 10% 이상을 임대주택이나 공공시설 등으로 의무적으로 공공기여해야 한다는 조건도 없앴다.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자치구(동작구)에서 정비 계획 용역을 해서 수립 중이다. 오는 4월 22일까지 ‘상도14구역 주택재개발정비구역 지정 및 도시재생활성화계획 변경 용역’에 관한 입찰공고가 나온 상황이다. 장승배기역 인근 아파트 단지를 보면 2007년 준공된 상도더샾1차(1122세대) 아파트는 최고 높이가 15층이다. 이 아파트 전용면적 84.99㎡(12층)는 매매가가 14억원 정도다. 2016년 준공된 상도두산위브트레지움2차(582세대)는 최고 높이가 23층이다. 이 아파트의 전용면적 84.86㎡(23층)은 매매가가 16억원에 올라와 있다. 이 일대는 동작구내 입지적 장점을 누릴 수 있을 뿐 아니라 개발호재와 교통호재가 더 있는 상황이다. 우선 오는 2023년 상반기 동작구청과 구의회가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에 신청사를 건립해 이전한다. 상도동 영도시장 일대 1만4025㎡(4250평)터에 들어서는 행정타운에는 보건소·문화복지센터·시설관리공단·복합문화시설 등들 비롯해 특별임대상가도 입점하게 된다. 또한 2028년 개통되는 경전철 서부선 노선에 장승배기역도 신설될 예정이다. 장승배기역이 서부선 경전철 시작점이라, 단순 7호선을 넘어 여의도까지 한 번에 갈 수 있어서 더 좋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 “주변 재개발 지역과 함께 시너지 낼 것” 부동산 업계에서는 상도 14구역이 서울 재개발의 상급지인 노량진 뉴타운과 흑석 뉴타운의 인근으로, 주변 재개발 지역과 함께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 김제경 투미부동산 컨설팅 소장은 “흑석뉴타운·노량진뉴타운 등으로 동작구 자체가 개발이 진행되면서 많이 달라질 것”이라며 “상도14구역은 특히 노량진뉴타운과 인접해 후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인근 상도15구역도 재개발에 성공한다면 4000세대 이상 대규모 단지가 조성돼 이 일대가 ‘상전벽해’할 것이라는 시선도 나온다. 상도15구역은(상도동 279번지 일대)는 상도14구역과 비교해 약 2배 넓이에 토지 등 소유자는 2000명 이상 된다. 현재 법령으로 2700~3000세대가 가능한데, 신통 기획 선정시 20% 용적률을 받으면 3200~3500세대가 예상된다. 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입주 후 87㎡(구 26평) 매매가가 15억원 이상 예상된다. 상도15구역은 신통기획 공모에 신청하기 위해 2021년 말부터 동의서를 징구하기 시작했다. 현재 기준 동의율은 34%를 넘어섰다. 상도 15구역 재개발 추진위 관계자는 “어느 한 노후 지역의 개발이 이뤄지면 일대가 점진적으로 개발이 된다”며 “14구역이 이미 선정이 됐기 때문에 15구역 주민들도 신통기획 개발에 대한 희망을 갖고 동의서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lee.seunghoon@joongang.co.kr

2022.04.16 13:00

4분 소요
'노량진뉴타운' 재개발 가속도…2~8구역 시공사 선정 완료

부동산 일반

서울 동작구 노량진 일대가 재개발로 천지개벽을 앞두고 있다. 재개발이 완성되면 노량진뉴타운은 9000세대가 넘는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으로 서울 서남부를 대표하는 주거지로 거듭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노량진뉴타운 총 8개 구역 중 1구역을 제외하고 모두 시공사 선정을 마쳤다. 노량진3구역 재개발 조합은 지난 2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를 열고, 포스코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참석 조합원 328명 중 288명의 표를 얻은 포스코건설은 13표에 그친 코오롱글로벌을 큰 표 차이로 따돌렸다. 이로써 노량진뉴타운 재개발 사업은 조합설립인가 이후 사업 진행 속도가 더딘 1구역을 제외하고는 모두 재개발에 속도가 붙었다. 노량진뉴타운은 총 73만8000㎡ 규모의 부지를 8개 구역으로 나눠서 재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노량진 일대는 2003년 뉴타운 지정 후에도 복잡한 이해관계로 인해 사업이 지지부진했던 곳이다. 또한 낙후된 이미지를 벗어나기도 쉽지 않을 거란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뛰어난 입지로 인해 도시정비사업이 진행되기만 한다면 서울 서남부 대표 주거지로 거듭날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 곳이기도 했다. 노량진뉴타운은 남부럽지 않은 입지를 자랑한다. 북으로는 용산 서쪽으로는 여의도 동쪽으로는 흑석뉴타운, 반포지구가 있어 서울 주요 요점과의 접근성이 좋은 편이다. 대중교통도 노량진 1호선과 급행열차가 정차하는 9호선이 있고, 7호선 장승배기역도 도보권이다. 게다가 일부 지역은 한강 변과 인접해 있어 고층 아파트가 들어서면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 1군 건설사들의 집결지 노량진뉴타운 뛰어난 입지와 사업성을 증명하듯 대형 건설사들이 구역별로 시공권을 따냈다. 현재 노량진뉴타운 구역별 시공권은 ▶2구역(SK에코플랜트) ▶3구역(포스코건설) ▶4구역(현대건설) ▶5구역(대우건설) ▶6구역(GS건설-SK에코플랜트) ▶7구역(SK에코플랜트) ▶8구역(DL이앤씨) 등이다. 5구역과 8구역은 각각의 시공사인 대우건설과 DL이앤씨가 자사의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인 ‘써밋’과 ‘아크로’를 내세워 화제가 되기도 했다. 노량진뉴타운의 마지막 퍼즐은 노량진1구역이다. 노량진 1구역은 노량진뉴타운 중 세대 규모가 2992세대로 가장 크고, 면적도 총 13만2132㎡로 가장 넓다. 또한 노량진 주요 상권과 매우 가까워 노른자 입지라고 평가받는 곳이다. 이 때문에 노량진뉴타운 정비사업 중 주목도도 가장 높다. 사업시행인가를 목전에 두고 있어 시공사 선정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온다. 노량진1구역 수주를 위해 현대건설, GS건설, 대우건설 등 많은 1군 건설사들의 물밑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변수는 있다. 그동안 노량진 1구역에서 문제로 거론됐던 조합원들 간의 내홍 문제다. 이 문제들이 더 격화되면 더딘 사업 진행이 더욱 늦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두현 기자 kim.doohyeon@joongang.co.kr

2022.04.08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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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 3000억원 규모 노량진3구역 재개발 수주

건설

노량진뉴타운 노량진3구역 재개발 사업의 시공사로 포스코건설이 최종 선정됐다. 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지난 2일 노량진3구역 재개발 조합이 시공사 선정을 위해 개최한 총회에서 시공권을 따냈다. 참석 조합원 328명 중 288명의 표를 얻은 포스코건설은 13표에 그친 코오롱글로벌을 제치고 시공사로 선정됐다. 노량진3구역 재개발은 동작구 노량진동 232-19번지 일대 7만3300㎡ 지상 최고 30층, 총 1012세대 규모 아파트를 신축하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약 3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앞서 노량진3구역의 시공사 선정은 1차 입찰에서 포스코건설의 단독 참여로 유찰됐지만, 이후 코오롱글로벌이 참여하면서 2파전 양상이 형성됐다. 이후 2월 열린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압도적인 275표 차이로 포스코건설이 시공권을 따냈다. 포스코건설은 이 단지에 ‘포스코 더 하이스트’라는 단지명을 입찰 단계에서 제시했다. 현재 노량진뉴타운은 총 8개 구역으로 재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 3구역의 시공사 선정으로 8개 구역 모두 시공사 선정을 완료했다. 구역별로는 ▶2구역(SK에코플랜트) ▶4구역(현대건설) ▶5구역(대우건설) ▶6구역(GS건설-SK에코플랜트) ▶7구역(SK에코플랜트) ▶8구역(DL이앤씨) 등이다. 김두현 기자 kim.doohyeon@joongang.co.kr

2022.04.0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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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핀셋 추천', 서울·수도권·지방 유망지역은? [2022 부동산 시장 전망②]

부동산 일반

전문가들과 함께 2022년 주택 시장 유망 지역 등을 조사해 본 결과, 서울은 정비사업 등 개발호재가 있는 곳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 수도권 유망지역은 서울 근접성 및 교통 접근성이 주요했으며, 3기 신도시도 주목됐다. 지방은 개발 호재나 정책 이슈를 주요 상승 요인으로 봤으며, 코로나 시대 청정수요가 몰리는 곳도 상승 모멘텀이 예상됐다. 다만 유망지역 중에 유의지역으로 꼽힌 곳도 있는 만큼 투자에 각별한 유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가 이달 1일부터 약 일주일간 각계 부동산 전문가 총 21명을 대상으로 서울·수도권·지방 유망지역과 유의지역을 각 3곳씩 핀셋 추천을 받았다. 다양한 의견이 나왔으나 공통적으로 주목하는 지역이 눈에 띄었다. 우선 서울권은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 등 정비사업 및 개발호재가 있는 곳들이 유망지역으로 많이 꼽혔다. 재개발·재건축 사업 규제 완화 등에 따른 도시재정비사업이 활발히 진행 될 것이란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뉴타운(재정비촉진지구) 해제 이후 지지부진했던 곳도 재개발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주목받고 있다. ━ 서울 | 도시정비사업 주목…재개발·재건축·뉴타운↑ 큰 틀에서 보면 서울시의 시정 운영의 기본 방향을 종합적으로 담아낸 ‘서울비전 2030’에 따른 도심 개발 지역이 기대된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과 함영진 직방 랩장, 김규정 한투 자산승계소 연구소장, 양지영 R&C연구소 소장 등 많은 전문가들이 ▶강남권 (강남, 서초, 송파구) ▶도심권( 중구, 종로, 용산구) ▶여의도·영등포권( 영등포, 양천, 강서구)을 서울권 유망지역으로 추천했다. 고종완 원장은 “서울시의 2030도시플랜에 따르면 3대 도심권은 앞으로 서울시의 성장을 주도하는 중심권으로서 4대 성장지표인 인구, 소득, 인프라(기반시설), 행정계획이 받쳐주는 대체 불가능한 생활권으로 이들 지역아파트에 대한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주거선호도가 쏠리고, 재건축·재개발활성화 등 도시재정비사업이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 도심3권에 인접하고 도시성장력이 비교적 높은 마포, 성동, 광진, 동작, 동대문구 등 인근지역도 확산효과 내지 인접성 효과로 수혜를 받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강남구는 재건축 단지들의 소수의 매도호가를 바탕으로 매도우위시장으로 형성되고있다”며 “용산구는 관망세가 강한 중에도 용산 개발 호재의 가시화로 지난 9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한강맨션, 공공재건축을 추진 중인 강변 등 이촌동 일대 재건축 예정 단지들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천구 서부트럭터미널의 개발 계획이 확정 발표되면서, 목동신시가지 단지들 토지거래허가 구역지정과 2차 안전진단 결과의 기대심리가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권일 부동산 인포 팀장, 김학렬 스마트튜브 소장, 서진형 부동산학회 회장(경인여대교수), 장재현 리얼투데이 본부장 등은 재개발·재건축·뉴타운을 주목해 은평, 동작 등을 유망지역으로 꼽았다. 권대중 교수는 “동작구와 은평구는 저평가된 지역 중 하나다”며 “목동은 규모의 경제에서 미래가치가 있는 지역”이라고 말했다. 권일 팀장은 “용산은 한남뉴타운, 동작은 노량진뉴타운을 중심으로 하는 재개발이 일단 주목할만하다”며 “은평은 상암개발, GTX 등 직간접 수혜가 가능한 곳이며 불광, 역촌, 연신대 일대 노후 불량주택들이 여전해 개발 가능성 높다”고 추천했다. ━ 수도권 | 서울 근접성·교통 접근성…신도시 개발호재 ↑ 수도권의 유망지역으로 꼽힌 곳들은 성남, 하남, 고양, 분당, 인천, 평택 등이 주를 이뤘다. 서울 근접성과 교통 접근성이 좋거나 기대되는 지역들이다. 성남, 하남, 고양시를 꼽은 고종완 원장은 “해당 지역이 서울과 인접하고, GTX-A, B, C, D 및 각종 지하철 연장선개통에 따른 교통접근성 개선으로 직주근접 요소를 갖췄다”며 “3기신도시 조성, 자족기능 확충으로 도심권과 강남권 대체주거도시로 천지개벽이 기대된다. 경기도 생활권이 서울 다음가는 대체 주거지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평택, 분당, 인천을 꼽은 송승현 대표는 “평택은 자족기능 강화와 교통망 확충으로, 분당은 강남 대체주거지와 리모델링 사업이 기대된다”며 “인천은 수도권 유일의 광역시로 정비사업이 활발하며, 송도 경제자유구역 상승주도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장재현 본부장은 수도권 유망지역으로 1기 신도시와 3기신도시, 송도를 꼽았다. 그는 “1기신도시는 오래된 구축을 중심으로 재건축 관련 호재가 있을 수 있어, 개발압력이 높을 것으로 보여진다”며 “3기 신도시는 청약통장을 가지고 있는 수도권 무주택자들은 무조건 노려야 하는 곳으로 저가아파트가 많고, 1, 2기에 비해 입지적인 장점도 높아 미래가치도 뛰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송도는 그나마 인천에서 수요를 빨아들이고 있는 곳으로 GTX 개발이 진행되면, 수도권 서쪽에서 가장 큰 도시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 지방 | 개발 호재·정책 이슈에 등락 갈려 지방 유망지역으로는 부산을 가장 많은 전문가들이 꼽았다. 그 다음으로는 세종과 대전을 많이 주목했으며 강원, 제주, 경남 양산 등을 추천했다. 대전과 부산 등을 꼽은 권대중 교수는 “대전은 혁신도시를 비롯한 재개발사업이 추진되는 지역”이라며 “부산은 바닷가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가격이 상승하는 지역이다. 특히 해운대구, 연재구, 동내구 등 부촌지역이 개발 되고 있어 가격 상승의 여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세종을 꼽은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20021년 가격 상승세 둔화에 따른 기저 효과와 세종시 행정수도 이전 등 공약 이슈가 있다”고 전했다. 함영진 랩장과 최황수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경남 양산 등을 주목했다. 최황수 교수는 “양산은 부산과 연계성이 강화될 예정지역”이라며 “호남권 허브공항 확대, KTX의 연계성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문도 연세대 금융부동산학과 교수와 조영광 대우건설 부동산데이터 연구원은 제주와 강원지역을 공통으로 꼽았다. 조영광 연구원은 “2022년에도 코로나19에 따른 해외여행 부진은 지속될 전망”이라며 “제주·강원은 2022년에도 국내여행수요가 몰리며 지역경기 상승이 부동산경기 뒷받침될 것이며, 해당지역은 규제 청정지역으로 상승모멘텀 충분하다”고 바라봤다. ━ 유의지역 | 공급 늘어난 대구·가격급등한 세종 투자 유의지역으로는 대구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유망지역으로 많이 꼽힌 세종 역시 그 뒤를 이어 투자에 유의해야할 듯하다. 권일 팀장은 “대구는 공급(분양)이 특히 올해 많았던 데다 가격이 크게 올라 있고 지난해 말 조정대상지역으로까지 지정되며 매수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섰다”며 “현재는 재고 아파트 시장보다는 분양 중심으로 시장이 움직이는데 분양도 매우 신중해져 청약자수도 감소하고 있다. 따라서 특별한 이슈가 없는 한 약보합 등 이전과 다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보여 투자처로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승현 대표는 “세종은 세종천도론 이후 투자 수요가 급증했으며, 이어 대출규제와 주택공급물량도 증가하고 있다”고 유의 지역으로 꼽았다. 이승훈 기자 lee.seunghoon@joongang.co.kr

2021.12.1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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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준강남’ 재건축 과천5단지 잡았다…'써밋 브랜드 타운' 조성

건설

대우건설이 GS건설과 한판 승부를 벌였던 과천5구역 재건축 시공권을 확보하며 ‘도시정비 3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전날 대우건설은 경기도 과천시 소재 과천주공5단지재건축조합원 총회에서 시공사로 선정됐다. 800세대 주공아파트를 1351가구 새 아파트로 재탄생시키는 해당 사업은 공사비만 4300억원에 달한다. 해당 단지에 자사 하이앤드 브랜드 ‘써밋’을 적용해 ‘써밋 마에스트로’를 제안한 대우건설은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등을 통해 재건축 사업비 1조2600억원을 전액 조달하겠다는 조건을 내세웠다. 이번 수주를 통해 대우건설은 과천시 중심지에 ‘과천 푸르지오 써밋(과천1단지 재건축·1571가구)’,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과천7-1단지 재건축·1317가구)’에 이은 써밋 브랜드 타운을 조성할 수 있게 됐다. 같은 날 대우건설은 현대건설과 컨소시엄으로 대구시 동구 신천동 소재 대구 동구43구역 재개발 시공권도 따냈다. 해당 사업 역시 공사비가 4829억원으로 5000억원에 가까운 수준이다. 이에 따라 대우건설이 올해 도시정비사업에서 확보한 누적 수주액은 3조원을 웃돌게 됐다. 이는 지난달 말 충남 아산시 용화주공1단지 재건축 시공권을 확보하며 ‘3조 클럽’에 먼저 이름을 올린 현대건설에 이어 두 번째다. 대우건설 수주액은 지난달 말 서울시 동작구 소재 노량진5구역 재개발 시공사 선정 이후 이미 2조9000억원에 이른 바 있다. 이번에 수주한 과천5구역이 ‘준강남’ 입지를 자랑하는 과천시 중심 재건축 단지라면, 노량진5구역은 여의도·용산·강남 업무지구 접근성이 좋은 노량진뉴타운(노량진재정비촉진구역)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 노량진뉴타운은 역시 준강남 위치로 유명한 흑석뉴타운을 잇는 동작구 내 재개발 사업으로 지하철 등 교통 여건이 좋아 더욱 각광 받고 있다. 이로써 지난 7월 중흥그룹이 대우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대우건설이 수도권 주요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성공하며 여전히 브랜드 가치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보름 기자 min.boreum@joongang.co.kr

2021.11.07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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