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변·2992가구 ‘매력 만발’한 노량진1구역[재재 인사이트]
사업시행계획인가 받아, 1군 시공사 여러 곳 ‘눈독’
4월 초 시공권 입찰공고 예정, 하이앤드 단지 조성될지 주목
[이코노미스트 민보름 기자] 노량진뉴타운의 ‘대장주’인 노량진1구역이 시공사 선정을 앞두며 정비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서울 동작구는 지난 9일 노량진1재정비촉진구역 조합에 대한 사업시행계획인가를 고시했다. 2017년 11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지 약 5년 반 만이다.
이 계획에 따르면 동작구 노량진동 278-2번지 일대 총 13만2187㎡에 2992가구 아파트 및 복리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아파트는 28개 동이 지하 4층~지상 33층으로 지어지며 2461가구는 분양(조합원 분양 포함), 531가구는 임대로 나온다.
노량진뉴타운은 입지 상 서울 한강변 중심을 차지하고 있는 데다 서울지하철 9호선과 7호선, 수도권전철 1호선 역세권으로 우수한 입지를 자랑한다.
그중에서도 노량진1구역은 부지와 사업규모가 가장 크고 한강변, 더블역세권인 노량진역과 가까운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 노량진뉴타운 내에서도 가장 각광 받는 사업지다. 노량진1구역 재개발이 완료되면 일부 고층 세대는 한강조망도 가능할 전망이다.
이처럼 정비사업으로서 사업성 및 상징성이 높은 노량진1구역 시공권을 차지하기 위한 건설사들의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행 서울시 조례에 따라 서울 내 일반적인 조합 정비사업은 사업시행계획인가 후 시공사 선정이 가능하다.
1구역보다 속도가 빠른 다른 노량진뉴타운 7개 구역은 현대건설, DL이앤씨, 포스코건설, GS건설, 대우건설, SK에코플랜트(2022년 시공능력평가 순) 등 이미 내로라하는 1군 건설사들이 수주한 바 있다. 이중 상당수는 각 사의 프리미엄(하이앤드) 브랜드가 적용될 예정이다.
때문에 정비업계 및 지역 부동산 관계자들은 노량진1구역이 시공사에 컨소시엄이 아닌 단독 입찰 및 프리미엄 브랜드 적용을 요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노량진1구역 관계자는 “지금부터 시공사 선정을 위한 업무를 시작해 약 4주 뒤인 4월 초 쯤 시공 입찰공고를 낼 계획”이라며 “GS, 삼성, 현대와 롯데가 조합 사무실에 방문하고 현수막을 거는 등 시공권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량진뉴타운은 뉴타운 지정 이후 지분 쪼개기 등이 성행한 데다 토지주 등 조합원들 각자의 이해관계가 얽혀 서울시 내 뉴타운 중 가장 진행속도가 느린 편이었다.
그러나 총 8개 구역 중 절반인 4개 구역이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데다 이번에 1구역 역시 사업시행인가를 받는 등 사업 속도를 높이면서 앞으로 서울 정비시장을 이끌어갈 ‘얼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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