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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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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 서부내륙고속도로 국내 최대 규모 양방향 휴게소 오픈

부동산 일반

서해안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의 교통량을 분산하고, 수도권과 충청 및 전라를 잇는 핵심 교통망인 서부내륙 민자고속도로(1단계 94km, 평택~부여)에 국내 최대 규모 휴게소가 새로 문을 열었다.주식회사 이도는 서부내륙고속도로 1단계 평택~부여 구간에 있는 평택호 휴게소와 예산예당호 휴게소가 정식 오픈했다고 12일 밝혔다. 이곳 2개 휴게소는 모두 민자도로 통합 운영관리 업계 1위인 ㈜이도가 운영한다.먼저 평택호 휴게소는 건축 면적이 1만390평(3만4,347㎡)으로 국내 최대 규모로 평택호 IC와 연결됐으며, 경기도 평택시 현덕면 평택호 관광단지 인근에 있다. 특히, 평택호 휴게소 광장에는 400평(1,322㎡) 규모의 펫파크가 조성됐다.예산예당호 휴게소는 예산예당호 IC와 연결됐으며, 충청남도 예산군 응봉면 예당관광지 인근에 있다. 아름다운 예당호 저수지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관광 명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평택호·예산예당호 휴게소는 모두 이용자의 편의성을 고려해 상행 평택 방향과 하행 익산 방향 모두 이동할 수 있는 양방향 휴게소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또한, 다양한 녹지공간, 다수의 급속 전기차 충전소 등 환경적인 부분도 고려됐다. 장애인 전용 주차 구역과 보행자, 소형차, 대형차의 동선을 분리해 안전과 질서 유지에도 신경을 썼으며, 지역 주민들을 위한 별도의 이동 통로도 마련됐다. 이밖에 삼진어묵, 연안식당, 샤이바나, 노브랜드 버거 등 유명 맛집 브랜드도 들어섰다.㈜이도는 휴게소 오픈을 기념해 오는 22일까지 인스타그램 친구 초대 추첨 이벤트 등 연말을 앞두고 휴게소 이용객을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도 진행한다.최정훈 ㈜이도 대표이사는 “기존 휴게소와 차별화된 세련되고, 휴식을 즐길 수 있는 휴게소를 세심하게 준비했다”라며 “서해안 지역의 명품휴게소로 자리잡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역할 수 있도록 이용객들을 위한 세심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10 12:33

2분 소요
[단독]

유통

버거·치킨 프랜차이즈 맘스터치의 가맹점주들이 본사에 가격 이원화를 공식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배달 플랫폼 수수료 부담이 커지는 상황인만큼 매장과 배달 판매 가격에 차등을 둬야 한다는 것이다. 본사는 올해 3분기 중으로 타당성 검토를 한 뒤 가격 정책을 결정해 점주들에게 공지할 계획이다.24일 <이코노미스트> 취재를 종합하면 전국맘스터치가맹점주협의회(이하 가맹점주협의회)는 지난 9일 김동전 맘스터치앤컴퍼니 대표에게 내용증명을 발송했다.내용증명의 주요 내용은 ‘배달 및 매장 판매 가격의 이원화 요청’이다. 가맹점주협의회는 내용증명에서 “경쟁사인 맥도날드·버거킹·프랭크버거 등 대다수 버거 프랜차이즈는 생존 및 수익 보전을 위해 배달과 매장 메뉴의 가격을 이원화하고 있다”면서 “브랜드별로 상이하지만 최소 500원에서 최대 2000원 정도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가맹점주협의회가 본사에 가격 이원화를 요청하는 이유는 플랫폼 수수료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과도한 수수료 부담으로 가맹점 수익에 타격을 받고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특히 수수료 부담이 큰 플랫폼은 시장 1~2위 사업자인 배달의민족(이하 배민)과 쿠팡이츠(이하 쿠팡)다. 가맹점주협의회에 따르면 배민1으로 1만5000원어치의 맘스터치 제품을 구매할 경우 점주가 부담해야 하는 비용은 중개수수료 1122원·결제수수료 371원·점주배달료 3100원 등 총 4593원이다. 기타 비용 제외 시 해당 건으로 점주에게 돌아가는 이익은 2607원(이하 이익률 17.4%)이다. 같은 기준으로 배민1플러스 주문 시 점주에게 돌아가는 이익은 2077원(13.8%)이다.쿠팡은 배민보다 점주 부담이 크다. 가맹점주협의회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쿠팡으로 1만5000원어치의 맘스터치 제품을 구매할 경우 점주가 부담해야 하는 비용은 중개수수료 1617원·결제수수료 371원·점주배달료 3190원 등 총 5178원이다. 기타 비용 제외 시 점주에게 돌아가는 이익은 2022원(13.5%)에 불과하다.맘스터치 점주에게 가장 많은 이익이 돌아가는 플랫폼은 땡겨요다. 땡겨요로 1만5000원어치 주문이 들어오면 점주는 중개수수료 330원·결재수수 371원·점주배달료 1000원 등을 부담한다. 점주에게 돌아가는 이익은 5499원(36.7%)이다.맘스터치 내부 사정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가맹법상 본사에서 음식값을 강제할 수 없지만, 프랜차이즈는 통일성이 강조되기 때문에 일부 매장에서 독자적으로 가격을 올리기 힘들다”면서 “그래서 점주들이 일괄로 본사에서 가격 인상에 나서주길 바라고 요청한 것”이라고 말했다. 가맹점주협의회 소속 점주들은 대부분 가격 이원화에 찬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가맹협의회가 내용증명 발송 전 진행한 가격 이원화 찬반 투표에서 참여인원 296명 중 280명이 찬성했다. 찬성률은 95%에 달한다.또한 맘스터치 점주들 사이에서는 배달 수수료 부담 외에도 타사 대비 높은 차액가맹금을 부담스러워하는 의견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차액가맹금은 가맹본부가 점주들에게 물건을 공급하면서 남기는 마진으로 ‘물류마진’이라고도 부른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맘스터치의 차액가맹금 비율(가맹점당 평균 지급액)은 2021년 기준 15.1%에 달한다. 같은 기간 롯데리아·버거킹·노브랜드의 차액가맹금 비율은 각각 7.3%, 4.9%, 3.1% 수준으로 나타났다.맘스터치 관계자는 “올해 3분기까지 직영점에서 여러 방안을 테스트 및 분석할 예정”이라면서 “이를 통해 소비자가 인상, 가격 이원화, 현행 유지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고 말했다.차액가맹금이 타사 대비 높은 것과 관련해서는 “단순 수치상으로 보면 타사 대비 높은 것으로 보이지만 버거가 아닌 치킨업계를 기준으로 보면 평균 정도 수준”이라며 “자사는 원재료 정도만 필수품목으로 지정하고 있다. 광고비도 받지 않는다. 점주님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4.07.24 14:10

3분 소요
4만원 피자에 등 돌린 소비자들…대신 ‘이것’ 택했다

유통

집에서 에어프라이어로 간단히 조리해 먹을 수 있는 냉동피자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지속된 물가 상승으로 피자 가격이 치솟으면서 소비자들이 배달피자 대신 저렴한 냉동피자와 1인 피자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 ‘12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피자 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9.9% 오르며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 3.6%를 크게 웃돌았다. 같은 기간 패스트푸드 업종인 햄버거(5.4%), 치킨(4.7%)보다도 오름폭이 크다.지난해부터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라 대형 피자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최근 피자 라지(L) 사이즈 한 판의 배달 가격은 4만원에 육박하고 있다. 가격 부담에 더해 1인 가구가 주소비축으로 올라서고, 소비 침체가 맞물리면서 피자 프랜차이즈 시장은 위축되고 대안으로 냉동 제품이 떠오르고 있다. 1인 가구 증가…가성비 피자 급부상피자 프랜차이즈 업체의 부진은 다른 배달 음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된 소비자 가격 때문이다. 각 프랜차이즈 업체의 정가 기준 피자 1판 가격은 대체로 3만~4만원대다. 최근 외식 물가가 오르면서 소비자 부담은 더 커진 상태다. 배달 및 음식 문화가 발전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배달 메뉴가 다양해지고 소비자의 음식 선택 폭이 넓어지면서 피자 선호도가 떨어지고 있다. 1인 가구의 증가 또한 피자 업체들의 실적 하락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피자는 주로 여러 명이 함께 먹는 음식이라는 점에서 수요가 줄고 있다. 기존 피자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고전하는 틈을 타 저가 피자 시장에는 기존 외식업체들이 속속 뛰어들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2022년 3월 ‘노브랜드피자’를 론칭하고 가맹사업에 나섰으며 맘스터치도 ‘맘스피자’를 앞세워 가성비 피자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더본코리아 또한 2022년부터 ‘빽보이피자’를 선보였다. 이 피자들의 가격은 모두 1만~2만원대다.업계 관계자는 “외식비가 상승하고 피자 주요 브랜드 외 가성비 브랜드가 많아져 피자를 사먹는 소비자들이 굳이 비싼 브랜드 피자를 찾지 않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1994년부터 30년째 ‘9900원’ 가격을 내세우고 있는 이랜드그룹의 피자몰은 지난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성장했다.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3분기에는 3배 이상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2016년 푸드트럭으로 시작해 ‘1인 피자’로 유명해진 ‘고피자’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3.2% 늘어난 143억원을 기록했다. 첨단 자동화 기술을 차별점으로 내세워 2019년 인도를 시작으로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 등 해외 진출에도 나서고 있다. 냉동 피자, 업계 위협 가속화줄어든 배달 피자 수요는 냉동피자로 몰리고 있다. 냉동피자 시장은 기술력과 레시피가 뛰어나 제품의 맛과 종류의 질이 크게 향상돼 지속 성장하는 추세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냉동피자 시장 규모는 ▲2019년 900억원 ▲2020년 1255억원 ▲2021년 1430억원 ▲2022년 1590억원 ▲2023년 1685억원(예상)으로 증가했다. 냉동피자 인기에 힘입어 냉동피자 사업에 뛰어든 식품업체도 전년에 비해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오뚜기 냉동 피자 제품은 2022년 1억개 판매를 돌파했고, 3분기 누적 매출액만 약 370억원에 이른다. 신세계푸드의 냉동피자 매출은 4년 동안 210% 성장했다. 배달피자에 비해 냉동피자는 가성비가 좋고, 조리와 취식 과정이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가정 내 에어프라이어 보급이 확대돼 간편히 해동 과정을 거치더라도 전문점 수준의 조리가 가능해졌다. 고물가 시대 가성비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취향 변화와 먹기 적당한 크기 등의 이유 등도 1인 가구들이 냉동 피자를 선택하는 요인이다.피자업계 관계자는 “에어프라이어로 조리한 냉동 제품은 전자레인지를 활용했을 때보다 맛이 좋다”며 “냉동피자도 충분히 집에서 간편히 피자를 즐기는데 부족하지 않다는 점이 소비자들에게 통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피자는 토핑 여부에 따라 맛이 달라지기 때문에 그 부분에 중점을 두고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라며 “시장 자체가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단계로 접어들어 냉동피자 시장은 매년 확대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2024.01.27 08:00

3분 소요
‘버거’ 뜨고 ‘피자’ 지고…희비 엇갈린 까닭

유통

오랜 시간 국내 피자업계를 선도한 피자헛·도미노피자 등 대형 프랜차이즈 피자의 입지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밀가루·치즈 등 원부자재 가격 상승을 이유로 이들 업체들이 메뉴 가격을 대폭 올리면서 소비자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어서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운 저가 프랜차이즈 피자와 냉동 피자가 대중화된 것도 피자업체들의 입지가 줄어든 이유로 꼽힌다.반면 피자와 더불어 패스트푸드의 대표주자 격인 버거 업계는 시장을 확장 중이다. 브랜드별 정체성을 공고히 함으로써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 또 버거는 피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성비가 좋아 고물가 속 ‘런치플레이션’(런치와 인플레이션을 합친 신조어) 수혜주로 떠오르며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한국피자헛·도미노피자 등 실적 악화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한국피자헛의 2022년 매출은 1020억930만원이었다. 매출은 직전 해보다 5.6% 증가한 수준이지만, 영업손실이 2억5600만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이 기간 순손실도 92억2000만원으로 집계됐다. 한국피자헛은 2019년부터 줄곧 영업이익이 줄면서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결국 지난해 10월 ‘CEO 교체’라는 강수를 두며 재정비에 나섰다. 마케팅 전문가로 10년 넘게 한국 피자헛에 몸담으며 최고마케팅책임자(CMO) 등을 역임한 조윤상 대표를 신규 선임했다. 도미노피자를 운영하는 청오디피케이의 2022년 매출액은 2071억원으로 전년 대비 7.1% 줄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11억원으로 93.1%나 감소했다. 한국파파존스 역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매출액은 2020년 617억9420만원에서 2022년 664억6590만원으로 7.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23.9% 감소해 47억9920만원을 기록했다. 순이익도 91.3% 줄어든 39억2300만원에 그쳤다. 피자알볼로를 운영하는 알볼로에프앤씨도 2022년 매출 422억원으로 전년 대비 10.1% 감소했고, 영업손실 12억9000만원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대형 프랜차이즈 피자 브랜드의 가장 큰 매출 감소 원인으로는 가격 경쟁력 악화가 꼽힌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주재료인 밀가루 가격이 크게 올랐고, 치즈 가격 폭등과 글로벌 물류 대란 등으로 피자 업계는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이제는 배달료까지 포함하면 피자 한 판 가격은 4만원을 훌쩍 넘는다. 냉동피자 등 간편식과 1인 가구 비중이 커진 것도 가격 경쟁력 확보에 실패했다는 분석이다. 대형마트의 냉동피자, 가성비 PB상품들이 대체재로 급부상한 것이다. 이에 프랜차이즈 업계는 고객 취향을 반영한 신제품을 적극 출시하고, 프리미엄 피자 외에 중저가 피자와 1인용 피자를 내놓으며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경쟁사도 늘어나고 있다. 2022년 피자헤븐을 인수한 맘스터치는 내년까지 피자 매장 200개 출점을 목표로 제시, 피자 사업 강화에 나섰다. 신세계푸드도 2022년 ‘노브랜드 피자’를 론칭하고 가맹점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굽네치킨 운영사인 지앤푸드도 1인용 소형 피자를 출시하며 시장 경쟁에 나섰다. 쪼그라드는 피자 시장…버거는 훨훨 국내 피자 시장은 점차 쪼그라들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피자 프랜차이즈 시장 규모는 2017년 2조원에서 2022년 1조2000억원으로 5년 만에 약 40% 감소했다.피자와 패스트푸드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버거의 경우 상황이 다르다. 지난 2016년 국내에 진출한 쉐이크쉑을 시작으로 파이브가이즈, 슈퍼두퍼 등 프리미엄 브랜드가 한국에 속속 진출하며 버거 시장 판 자체를 키우고 있다. 현대그린푸드가 미국 햄버거 브랜드 ‘재거스’를 국내에 입점시킬 계획을 밝히는 등 버거 시장의 경쟁은 지속될 전망이다.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버거 시장 규모는 2020년 2조9600억원에서 2022년 4조원 규모로 가파르게 성장했다. 지난해는 5조원 규모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피자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도 버거의 인기 요인이다. 햄버거 브랜드들도 가격 인상을 단행하고 있지만, 1인당 1만원 이하의 가격 경쟁력을 내세우고 있다. 한 번 사먹는 데 4만원이 드는 피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햄버거로 끼니를 해결하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해외 버거 브랜드의 잇단 상륙에 국내 토종 버거들도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메뉴를 확대하고 저마다의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며 정체성과 입지를 다지고 있다. 무엇보다 오랜 기간 쌓아온 국내 소비자 데이터에 기반한 메뉴를 출시, 차별화된 맛을 제공하고 있다. 결국 해외 버거와 토종 버거의 치열한 경쟁은 오히려 각 사 경쟁력을 제고, 소비자 선택권이 확대되는 결과를 낳았다는 평가다.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피자, 버거 등 패스트푸드 내수 시장은 포화 상태로 특별한 경쟁력이 없다면 살아남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특히 피자는 출산율 감소와 1인 가구 증가로 ‘비싸다’는 인식이 강해졌고, 소비자의 외면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자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가성비를 앞세운 메뉴를 출시해도 피자의 대체제가 많다는 점은 한계로 꼽힌다”며 “다른 외식 프랜차이즈들 또한 잇따라 피자 가맹 사업에 본격 진출하고 있어 국내 피자 업계의 고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4.01.27 07:00

4분 소요
정용진 “형 후배 사장인데 한번 먹어봐”…경쟁사 KFC 추천에 매출↑

유통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노브랜드 버거의 경쟁 브랜드인 KFC 제품을 추천하는 게시물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려 화제다. 정 부회장은 지난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형 저녁으로 KFC 먹는다. 니들도 한번 먹어봐”라며 KFC 치킨을 먹는 사진을 올렸다. 그는 “형 후배가 여기 사장인데, 이 친구 온 뒤로 많이 바뀌었어”라고 설명했다. 정 부회장이 언급한 후배는 신호상 KFC코리아 대표이사다. 신 대표이사는 과거 신세계그룹 편의점 계열사 이마트24에서 디지털 마케팅 담당으로 일하며 정 부회장과 인연을 맺었다. 버거킹코리아 마케팅 상무(CMO)를 역임한 신 대표이사는 2021년 이마트24로 이직해 브랜드 경쟁력을 제고하는 동시에 플랫폼 강화에 힘썼다. KFC코리아가 사모펀드 오케스트라 프라이빗에쿼티에 인수된 후 지난해 5월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그가 취임한 이후 KFC코리아는 국내 시장 점유율과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 가맹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정 부회장의 이 같은 응원 게시글에 신 대표도 직접 화답했다. 신 대표는 정 부회장의 게시물에 “형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더 맛있고, 더 멋진 KFC 꼭 만들겠다”는 댓글을 남겼다.정 부회장이 KFC를 언급한 효과도 나타났다. 신 대표는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우와, 진짜 이런 일이”라며 “어제 용진이 형님이 KFC 포스팅 해주시고 딜리버리 매출이 어마어마하게 늘었다”고 했다.

2024.01.09 16:44

1분 소요
정부는 ‘인상 자제’ 호소에도 햄버거값 줄줄이 인상…왜

산업 일반

정부가 식품·외식업계에 물가 인상 자제 요청에도 햄버거 프랜차이즈들은 줄줄이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계속되는 원부자재 가격과 물류비의 상승 여파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게 이들 업체의 설명이다.업계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다음달 2일부터 ‘빅맥’을 포함한 13개 메뉴의 가격을 올린다. 이번 가격 인상은 올해 2월 이후 8개월 만으로 평균 인상률은 3.7%다. 빅맥과 상하이 버거는 단품 가격이 5200원에서 5500원으로 300원 오른다. 불고기버거 단품도 2800원에서 300원이 올라 3100원이 된다. 에그 불고기 버거는 400원이 오르고 음료 및 커피 품목 중에선 ‘아이스 드립 커피’가 200원 인상된다.맥도날드 관계자는 “계속되는 원부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 등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가격을 조정하게 됐으나 고객 부담을 줄이고자 인상 품목과 폭을 최소화했다”라고 말했다.햄버거 프랜차이즈인 맘스터치도 이달 31일부터 통 닭가슴살을 재료로 쓰는 ‘휠렛버거’, ‘딥치즈버거’, ‘화이트갈릭버거’, ‘언빌리버블버거’ 등 4종의 가격을 개당 300원씩 올린다. 맘스터치의 대표 메뉴인 ‘싸이버거’와 치킨, 사이드 메뉴 가격은 그대로 유지한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현재 전반적으로 계육 등 원가 상승 요인이 이어지고 있는데, 특히 닭가슴살의 경우 공급 불안정으로 인한 원가 폭등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며 “가맹점주들과 상의 끝에 인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앞서 한차례 가격인상을 단행한 롯데리아, 버거킹, 노브랜드버거 등 햄버거 프랜차이즈들은 올해 제품 가격 인상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버거킹은 이미 지난 3월 대표 메뉴인 와퍼를 종전 6900원에서 7100원으로 올리는 등 메뉴 47종의 가격을 평균 2% 가량 올렸다. 롯데리아는 지난 2월 제품 가격을 평균 5.1% 인상한 바 있다.하지만 일각에선 일부 프랜차이즈 업체가 가격을 올리면 줄줄이 가격 인상 행렬이 이어진 점을 고려했을 때, 나머지 업체들도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이 커질 거란 우려를 내치비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물가상승에 타 업체들 역시 가격 인상 행렬에 동참할 거란 우려 역시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정부 역시 외식물가 안정을 위해 업계 관계자를 잇달아 만나 가격 인상 자제 등에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농식품부는 외식물가 안정을 위해 지난 26일 양재동 aT센터에서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한국외식산업협회 등 소비자·외식 7개 단체장과 물가안정 간담회를 열고 업계 관계자들에게 다시금 가격 인상 자제 등에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한훈 농식품부 차관은 “전체 소비자물가는 지난 7월을 정점으로 둔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나 최근 들어 국제유가 상승과 기상여건 악화 등으로 물가 불확실성이 다시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높은 외식물가는 소비자의 지출 여력을 낮춰 소비를 감소시키고 서민경제 부담도 가중시킨다는 우려가 큰 만큼 외식업계는 전사적인 원가절감을 통해 가격 인상 요인을 최대한 자체 흡수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2023.10.28 09:28

2분 소요
억대 연봉 추신수가 출시한 480원짜리 물은? ‘추신水’

유통

신세계푸드는 프로야구단 SSG랜더스의 추신수와 손잡고 ‘추신水’(추신수) 생수를 출시한다고 6일 밝혔다.신세계푸드와 추신수가 이름을 딴 생수 제품을 내놓은 건 유소년 야구 육성을 위해서다. 추신수는 생수 판매수익금 전액을 유소년 야구선수들을 위해 쓰기로 했다. 제품 라벨 앞면에는 추신수의 이름과 홈런을 치는 역동적인 타격자세가 들어갔다. 뒷면에는 ‘Water for Better Champion(뛰어난 야구 챔피언을 육성하기 위한 물)’이라는 문구를 넣었다. 신세계푸드는 이날부터 이마트, 이마트24, 이마트 에브리데이, G마켓, SSG닷컴, 노브랜드 버거 등에서 제품을 순차적으로 판매한다. 가격은 이마트 기준 500㎖ 1병에 480원이다. 또 신세계푸드는 인천지역 5개 중학교 야구부, 다문화 및 새터민 어린이 야구단 등에 정기적으로 노브랜드 버거를 지원하고 인천 SSG랜더스필드 스카이박스에 초청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추신수와 함께하는 이번 지원 사업이 한국야구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2001년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던 추신수는 2021년 SSG랜더스에 입단했다. SK와이번스의 특별지명권을 승계받은 SSG랜더스는 추신수에게 KBO리그 역대 최고 연봉(27억원)을 제시했다.

2023.07.06 19:35

1분 소요
용진이형 입은 ‘옐로 유니폼 800장’ 완판…‘스포츠 마케팅’의 신세계 열릴까

유통

신세계그룹의 전 계열사가 일제히 스포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자사 구단인 SSG랜더스 야구단과 협업 마케팅을 무대 삼아 유통 최강자로 자리매김 하겠다는 포부다. 가장 적극 적인 곳은 신세계푸드다.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노브랜드버거 SSG랜더스필드점의 판매량은 연일 홈런 행진하는 등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그간 강조해왔던 ‘신세계 유니버스’ 구축에 힘을 보태고 있단 평가다. 노브랜드버거 ‘NBB DAY’ 성료...유니폼, 응원 굿즈 ‘완판’5일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인천 SSG랜더스 필드에서 프로야구 SSG랜더스와 함께 진행한 ‘NBB 데이’(노브랜드 버거 데이·No Brand Burger Day) 기간 동안 옐로 에디션(Yellow Edition) 유니폼 총 800개가 완판됐다. 이번 유니폼은 노브랜드 버거를 상징하는 노란색과 대표 메뉴인 NBB 시그니처 버거가 디자인 요소로 활용된 지난해 유니폼에 KBO리그 통합 우승을 기념하는 엠블럼과 SSG랜더스의 상징인 우주선이 추가적으로 적용된 점이 특징이다.노브랜드버거 SSG랜더스필드점은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전국 매장 가운데 일 판매량 1위에 오르고 있다. 실제 이번 ‘NBB데이’ 브랜드데이 행사 기간 동안 NBB 랜더스필드점 전월 평균 버거 판매량은 113% 급증했다. 만원 관중을 기록하는 날이면 약 2000개 이상의 버거가 팔리는 등 야구장을 통해 수많은 관중들이 노브랜드버거라는 브랜드를 접하게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신세계푸드가 SSG랜더스와 협업을 통해 출시한 가정간편식 랜더스 스낵 3종의 판매량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일 평균 500여개의 판매고를 올리며 출시 두달 만에 누적판매량이 5만개를 넘어섰다. 특히 인천지역 소비자의 온라인 판매량이 3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SSG랜더스의 뛰어난 성적이 인천지역 팬들의 구매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신세계푸드 측은 분석했다.SSG랜더스와 연계해 선보인 응원 이벤트 굿즈 역시 전량 소진됐다. 신세계푸드가 브랜드데이 기간 동안 준비한 응원 손수건 및 부채는 물론, NBB 유니폼 착용 및 랜더스샵 유니폼 구매 이벤트 쿠폰 수량도 전량 소진했다. 신세계푸드 측은 “‘NBB 데이’를 통해 버거 주 소비층인 야구 팬들에게 노브랜드 버거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었고, 노브랜드 버거의 마스코트인 ‘버거버거’와 ‘싸개’ 등 캐릭터를 활용해 브랜드 호응도를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노브랜드버거부터 ‘데이 마케팅’ 앞장...정용진도 ‘유니폼’ 착용뿐만 아니라 2일차에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직접 옐로 에디션 유니폼을 착용하고 등장해, 노브랜드 버거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실제 정 부회장은 수시로 야구장을 찾아 본업과 야구의 시너지가 어떻게 현실화되고 있는지 직접 체크한다. 그는 “야구장에 가서 우리의 진정성과 우리 기업의 상품성이 소비자에게 제대로 전달되는지 직접 눈으로 확인한다”, “프로야구가 결국 가야 하는 것은 산업화가 되는 것이다. 우리가 야구판을 선도해서 야구의 산업화로 가는 길에 일조했으면 좋겠다”라며 야구가 유통업과의 시너지를 넘어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잡는데 기여하고자 하는 바람을 밝히기도 했다. 이처럼 야구를 통한 신세계 유니버스의 확장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야구단을 통해 ‘소비자 경험의 확장’을 목표로 내세운 바 있다. ‘NBB 데이’ 역시 그 일환 중 하나다. 계열사와 SSG랜더스를 연계해 매달 새로운 쇼핑 혜택과 볼거리를 소비자들에게 선보이는 ‘데이’ 마케팅에 앞장서고 있다. 야구장을 찾은 소비자들이 단순히 야구를 보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각종 이벤트와 마케팅을 통해 신세계의 다양한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야구장을 일종의 ‘라이프스타일 센터’로 바꿔 신세계그룹의 콘텐츠들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도록 바꿔 나가고 있다.랜더스필드의 1층 프리미엄 테이블석이 이마트의 프리미엄 간편 가정식 브랜드 ‘피코크’의 이름을 딴 ‘피크코석’이고, 2층 가성비 테이블석이 이마트의 대표적인 가성비 PL브랜드 ‘노브랜드’의 이름을 딴 ‘노브랜드석’을 갖추게 됐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앞으로도 소비자들에게 노브랜드 버거 만의 독자적인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며 국내 대표 버거 프랜차이즈로 성장시켜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06.05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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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 가족 삼겹살 파티’ 10만원 훌쩍…‘5월 가정의 달’ 치솟는 물가 어쩌나

유통

‘5월 가정의 달’을 앞두고 매일 치솟는 물가에 한숨 짓는 가정이 늘고 있다. 4인 가족이 음식점에서 삼겹살을 먹으면 고기값만 8만원을 훌쩍 웃돈다. ‘국민 간식’ 치킨은 3만원 시대가 코앞이고 삼계탕, 냉면 등 외식 먹거리도 줄줄이 오름세다. 그뿐인가. 치킨, 버거, 피자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하면서 먹거리 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살인적인 물가라는 말이 괜히 나온 말은 아니다. 삼겹살 1인분 1만9236원…외식물가 급등 30일 한국소비자원 참가격 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지난달 삼겹살, 삼계탕, 냉면 등 대표 외식 품목 8개의 서울지역 평균 가격은 1년 전보다 7.5∼16.3% 올랐다.삼겹살(200g 환산 기준)의 경우 평균 1만9236원으로 1년 전보다 12.1% 올랐다. 4인 가족이 음식점에서 삼겹살 4인분과 식사류, 주류 등을 곁들이면 10만원이 훌쩍 넘는 셈이다. 삼계탕 한 그릇 가격은 평균 1만6346원으로 1년 전보다 12.7% 비싸졌다. 자장면 한 그릇은 6800원으로 전년 보다 16.3% 상승했다. 문제는 앞으로 더 오를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돼지고기와 닭고기 가격이 상승하고 있어 업계 일각에선 외식 물가가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실제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돼지고기 부위 중 삼겹살 소매가격은 지난 27일 기준 ㎏당 평균 2만4750원으로 한달 전 2만2560원보다 9.7% 올랐고, 닭고기는 ㎏당 6246원으로 2.9% 올랐다. 최근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가격 오름세도 심상치 않다. 치킨, 버거, 피자 등 일부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잇따라 가격을 올리면서 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지난 3일부터 소비자 권장 가격을 최대 3000원 올려 치킨 값만 1만9000원~2만3000원이 됐다. 여기에 배달료 3000원~5000원을 고려하면 소비자가 치킨 한 마리를 먹을 때 3만원에 가까운 비용을 지불하는 셈이다. 버거 업계도 인상 대열에 속속 합류하고 있다. 맥도날드는 지난 2월 일부 메뉴 가격을 평균 5.4% 올렸고, 노브랜드 버거와 롯데리아도 평균 4.8%, 5.1% 인상했다. 버거킹은 지난달 10일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2% 올렸다. 이달엔 1만6500원짜리 버거를 출시하면서 ‘치킨 한 마리 값에 맞먹는 버거’라는 평가를 받았다. 피자 가격도 계속해서 오르는 분위기다. 미스터피자는 2월20일부터 피자와 사이드메뉴 가격을 인상했고, 도미노피자는 지난해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제품 가격을 올렸다.

2023.04.30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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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예요] 버거·피자 ‘패스트푸드’까지 비건 열풍…고기 없는데 오히려 비싸다?

산업 일반

최근 비건 열풍으로 식물성 식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패스트푸드인 피자·햄버거에까지 식물성 메뉴가 본격 등장하기에 이르렀다. 아직 비건 제품을 만들어내기 위한 공정 기술, 재료 개발 등이 충분히 상용화돼있지 않은 시점에서 이 같은 식물성 메뉴들이 시장에서 어떻게 안착해갈지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제품의 가격을 비롯한 주요 제품들의 특징을 살펴봤다. 신세계푸드 노브랜드 버거는 지난 20일부터 전 메뉴에 사용되는 번(버거용 빵)을 100% 식물성 재료로 개발한 ‘베러 번’으로 전환했다. 버터와 계란 등 동물성 재료를 대신해 밀과 대두, 식물성 유지 등 식물성 재료로 만들어낸 것이 특징이다. 또 저탄소 건강 메뉴군 ‘베러 초이스’를 신설해 오는 5월부터 대안육 베러미트 패티, 식물성 치즈와 소스 등 버거 전체를 식물성 재료로 만든 ‘베러 버거’도 선보일 예정이다. 신세계푸드가 자체 개발한 대체육과 오트, 캐슈너트를 주재료로 사용한 대체 치즈, 식물성 소스 등을 사용하며 동물성 재료는 배제한다.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자체 개발한 식물성 재료가 들어가는 베러 버거의 원재료값은 오리지널 버거보다 많이 들 수밖에 없다”면서도 “소비자가 제품을 편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베러 버거의 가격대는 기존 노브랜드 버거의 가격대와 유사하게 설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리아 역시 지난 1월 콩단백을 활용한 100% 식물성 패티로 만든 버거 ‘리아 미라클버거Ⅱ’를 선보였다. 앞선 지난 2020년 출시했던 리아 미라클 버거를 리뉴얼한 제품이다. 리아 미라클 버거의 단품, 세트 가격은 각각 5200원, 7300원이다. 패티가 두장 들어간 더블 리아 미라클 버거의 가격은 6700원, 8600원이다. 이는 롯데리아의 대표 버거인 불고기버거(4700원)와 비교했을 때 500원 비싸다. 다만 불고기버거의 가격이 비교적 최근인 지난 2월 4500원에서 200원 인상됐고, 리아 미라클 버거Ⅱ의 중량이 불고기버거보다 7g 적다는 점에서 소비자 체감 가격 차이는 더 크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앞서 출시됐던 리아 미라클 버거보다 패티가 한 장 줄어들어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하나, 포만감이 적다는 점이 아쉽다는 후기가 잇따랐다. 피자업계 역시 비건 열풍에 뛰어들었다. 한국파파존스는 지난 2월 한국 진출 20주년을 기념해 ‘그린잇 식물성 피자’를 출시했다. 파파존스에서 선보인 식물성 피자는 영국 비건협회(비건 소사이어티)에서 인증한 33년 전통의 sheese사 비건치즈와 식물성 재료만을 사용했으며 동물성 재료를 일절 첨가하지 않았다. 그린잇 피자의 가격은 29500원으로 일반 가든스페셜(토핑이 채소만 들어간 피자, 26500원)보다 가격이 3000원 높다. 해당 피자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싼 이유는 원재료로 우유 대신 코코넛 오일을 사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원가 절감이 아닌 식물성 기름으로의 대체가 제품 개발의 목적이라는 사실에 방점을 둔 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비건 피자’는 시장에 통했다. 그린잇 피자는 출시 10여 일 만에 준비된 치즈가 완전 소진되며 조기 품절됐다. 파파존스 식물성 피자의 구매 고객을 분석한 결과 자사 온라인 주문채널(PC, 모바일, 앱)을 통한 신규 유입 고객이 약 20%를 차지하며 비건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높아진 관심도를 입증했다.이 같은 비건 제품 열풍과 관련해 업계에서 계란, 우유, 버터 등 동물성 재료의 가격이 크게 뛴 상황에서 마가린과 같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식물성 재료를 사용해 원가 절감 효과를 누리려 한다는 지적도 있다.업계 관계자는 “아직 대체육 등의 재료가 시중에 상용화돼있지 않은 시점에서 이를 직접 개발하는 데 드는 비용이 많을 수밖에 없다”며 “또 기존에 대량 생산하던 제품이 아닌 새로운 메뉴를 만든다는 점에서 단위 가격 측면에서의 손해도 감수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전문가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식물성 재료의 확대가 식품 생산에 들어가는 비용을 절감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기 때문에 시장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고 제언했다.하상도 중앙대 식품공학부 교수는 “배양육을 제외한 미생물, 식물성 단백질 등의 재료는 기본적으로 값이 더 싸기 때문에 장기적 측면에서 재료값을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도 “환경, 동물 복지와 같은 측면에서 바라봤을 때 식물성 재료를 늘리는 방향성은 적절하나, 영양학적으로는 식물성 재료의 베일을 더 벗겨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3.04.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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